1. 취재 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0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취재 착수
- 지난 1월 29일 “<바로간다> 동네 떠나가라 춤추며 "호랑나비"…신개념 동안거?”를 보도한 바 있습니다.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등 9명의 스님들이 경기 하남에서 불법 건축물을 짓고 동안거에 들어갔단 내용이었습니다.
- 주변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을 인터뷰 했고, 현장 취재로 소음 발생 장면 등을 찍었지만, 당사자인 조계종의 입장을 듣지 못했습니다. 조계종은 MBC의 모든 취재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조계종의 입장을 어떻게든 기사에 담고 싶었습니다. 불교계 측 사람들을 만났고, 조계종의 부지 결정 과정 등과 관련한 내부 공식문서 등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그러던 중 조계종 법주사의 주지스님을 포함한 국장급 스님들이 상습 도박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단 사실을 듣게 됐습니다.
= 보도 제작 경위
- 충북 보은 경찰서에 고발한 불교 신자*변호사와 연락이 닿았고 고발장을 얻었습니다.
- 고발장에 적혀 있는 도박 일지와 상세 내용 등을 토대로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 고발장에 피고발인 스님들의 연락처가 적혀 있습니다. 그 중 1명의 스님을 설득해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제가 주로 인터뷰한 익명 취재원은 도박에 직접 참여해 피소된 스님 중 한 명입니다. 이 스님이 기억하는 도박의 방법과 일지 등이 은행 거래 내역과 비교해 봤을 때 상당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하
특별한 이해관계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제가 직접 취재하고 현장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말에 인터뷰와 법주사 현장 취재를 마치고 올라왔고, 보도를 준비하는 중에 지역 연합 뉴스에서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됐다’는 내용으로 처음 보도가 나왔습니다. 저희는 다음날인 월요일 메인뉴스에서 <바로간다> 코너로 집중 보도했습니다. 고발장의 구체적인 내용, 상습도박 일지나 도박 했다고 기억하는 장소, 도박의 내용 등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보도 됐습니다.
이후 불교 언론계에서 보도가 이어졌고, 경찰 수사 속보에 주목하는 기사로도 이어졌습니다.
법주사 스님들, 상습도박 의혹 피고발 / 법보신문
'상습도박 의혹' 법주사 승려 13일 출석 요구…수사 속도 / 뉴스1
조계종, 법주사 도박의혹 물의 스님 4명 직무정지 / 연합
법주사 승려 상습 도박 고발장 접수…경찰, 수사 중 / 문화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MBC 보도를 언급하며 이례적으로 조계종에서 총무원장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자정에 온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그 이후 피소된 스님들 중 주지 소임을 맡고 있는 4명의 보직을 해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종단 내부의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와 별개로 충북 보은 경찰서에서 상습도박 혐의 수사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본 보도는 언론 윤리 강령을 준수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까지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사항 없습니다. <바로간다> 이후 후속 보도로 이어갔듯, 보도 당사자인 조계종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또 이후 피소된 스님 중 현재까지 보직을 맡고 있는 4명 주지 스님들의 보직을 해임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4회 전체 총평
제354회(2020년 2월)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51편이 출품돼 동아일보의 <법무부가 비공개한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 13인의 공소장 전문(全文) 입수> 등 8건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온 나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미증유의 충격과 공포에 빠진 가운데서도 현장을 누비고 자료를 뒤지며 언론의 사명에 충실하려고 애쓴 기자들의 흔적이 출품작마다 역력했다.
<법무부가…>는 취재보도 1·2부문에 출품된 15편 가운데 유일한 수상작으로 뽑혔다.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향해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상황에서 법무부가 비공개하기로 한 검찰 공소장 전문을 입수해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검찰의 공소장이 담고 있는 함의를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서울신문의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은 단발성 이슈에 매몰되기 쉬운 경제보도의 전범을 제시한 수작이라는 호평을 끌어냈다. 특히 서울 강남 3구의 초고가 아파트 등기부등본 약 8000건, 1급 이상 고위공직자 787명의 재산목록, 1999~2020년 사회간접자본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370건을 분석해 ‘강남공화국’으로 대표되는 부동산 불평등이 계급화 현상을 부추긴다는 사실을 확인한 점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한겨레신문 <노동자의 밥상>은 택배배달원, 급식조리원, 철도기관사, 빌딩 청소원, 이주노동자, IT 종사원, 광부 등 다양한 분야 노동자들의 식사 장면을 밀착 취재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가 어떻게 침해받고 있는가를 고발했다.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대안 제시가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노동자 생활의 이면을 생생하게 보여준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노동의 미래상을 조망한 경향신문 <녹아내리는 노동, 내:일을 묻다>는 연재 직후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재택근무 확산, 소상공인 몰락, 일용직·플랫폼 노동자 생계 위협이 가속화하며 더욱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해법을 모색하는 최종회에 좀 더 다양한 시각을 담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법에 가려진 사람들>은 최근 기획·탐사보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서울신문의 역작으로 꼽힌다. 지난 5년간 장발장은행 벌금 대출자를 전수조사하고 이 가운데 대표적 사례를 심층 인터뷰함으로써 약자들에게 더 가혹한 사법 현실을 고발했다. 취재진의 일원으로 약자의 권익 옹호에 힘쓰다가 2월25일 젊은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조용철 기자의 명복을 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 KBS의 <‘루보 사태’ 김영모가 돌아왔다>는 주가 조작으로 8년형을 받고 2015년 만기 출소한 김영모가 또다시 범행에 나섰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허위 공시를 확인하고자 중국 벤처기업 단지를 방문하는가 하면 김영모가 재수감된 수원구치소에서 ‘뻗치기’한 뒤 접견자를 추적해 증언을 듣는 등 끈질긴 취재 노력이 인상적이었다.
같은 부문의 또 다른 수상작 SBS의 <코로나19 팩트체크>는 잘못된 정보와 악성 루머가 창궐해 불안과 갈등을 부추기고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도 장애를 주는 시점에서 매우 적절한 기획이었다. 심층적인 정보를 전달하기보다 단편적이고 나열식이었던 점은 아쉽게 느껴졌지만 당연하면서도 절실한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문보도(온라인)부문에서는 SBS <2020 예산회의록 전수분석>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3년치 국회 예산회의록과 심사보고서 등을 비교 분석해 각종 불법, 불용, 불심사, 불논의 등의 부적절한 사례를 밝혀냄으로써 데이터 저널리즘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냈다. SBS 취재진은 내년에도 보도를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는 방침이어서 21대 국회에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