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0),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는 이른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이하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윤 후보 측은 지난해 10월 20일, 법률팀 이름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김건희 씨의 신한증권 계좌 거래 내역(~2010년 5월 20일)을 공개하며 해당 의혹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김건희 씨가 “주식전문가로 소개받은 사람에게 거래를 맡겼다가 손해를 보고 회수한 것이 사실관계의 전부”라는 겁니다. 윤 후보 역시 방송토론회에서 여러 차례 해당 의혹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이 사건은 경찰이 내사 종결했으나, 정치권의 고발로 검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2010년 10월 추미애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은 수사 지휘와 보고 라인에서 배제됐고, 검찰총장이 바뀌고 나서야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지난해 12월 3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비롯한 관계인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당시 검찰은 김건희 씨의 “본건 가담 여부에 대하여는 계속 수사 진행 중임”이라고 밝혔습니다. 나흘 뒤인 12월 7일, 중앙일보는 “[단독] 주가조작 '선수' 공소장에도 '김건희' 이름은 없었다”라는 제목의 보도를 합니다. 법조계 관계자를 인용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관련한 공소장에 아예 김 씨 이름이 거론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취재진은 김 씨가 5월 이후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를 하지 않았는지, 손해만 보고 처분했는지, 공소장에 김건희 씨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기 위해 취재했습니다. 검찰은 포괄일죄의 법리로 공범들을 한꺼번에 기소하며 범행기간을 2012년 12월까지로 적시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씨가 결혼한 2012년 3월 이후에도 주가조작 범죄가 이어졌다고 검찰이 판단한 만큼, 대선 후보자 검증이라는 공익적 목적을 위해 반드시 취재해야 하는 사안이었습니다.
취재진은 지난 1월, 기존 보도와 다르게 도이치모터스 사건 피고인의 공소장에 김건희 씨의 이름이 나온다는 취지의 내용을 확인합니다. 기존 보도와 다른 내용이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후, 취재진은 도이치모터스 피고인의 공소장을 확인했습니다. 실제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검찰이 2010년 5월 20일 이후 1)김건희 씨 명의 여러 계좌에 수십 차례의 거래가 있었다고 적시한 것 2)해당 거래를 ‘통정거래’라고 분류했다는 것 3)김건희씨 명의 5개 계좌가 주가 조작에 이용됐다고 검찰이 범죄일람표에 명시한 것 4)모친 최은순 씨 계좌와의 거래가 있었다는 것 등을 확인한 뒤 기사를 작성해 보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기사에 익명취재원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하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 여하
직접취재와 현장취재 모두 해당 기자들이 진행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 2021년 6월 22일 노컷뉴스가 윤석열 후보의 장모 최은순 씨가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는 사실을 단독보도했으나([단독]檢, 도이치 주가조작 '윤석열 장모' 관여 정황 포착) 김건희씨 관련 내용은 없었습니다.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내역을 상세 보도한 것은 KBS의 이번 보도가 최초입니다.
타매체 반향 : KBS 보도 이후 타매체에서도 공소장 범죄일람표 확보를 위한 취재를 시작했으며, 2월 18일 뉴스타파를 시작으로 관련 내용이 후속보도 되기 시작했고, 법무부에서 공소장 범죄일람표를 공개하면서 현재는 거의 모든 매체에서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 관련 기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표절여부 : 해당 없음
5. 사회에 끼친 영향
- 보도 이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법무부에 도이치모터스 공소장 범죄일람표 공개를 요구했으며, 법무부에서 익명화를 거쳐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이후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본격적으로 공론화됐고, 대선 후보 검증의 주요 쟁점이 됐습니다. 검찰 수사가 현재 진행중인 사안이라서 대선 이후에 후속조치와 제도개선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해당 보도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하였으며, 정당하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취재하여 보도 제작했습니다. KBS 사내에서도 의미있는 단독 보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은 없었습니다. 타매체들의 후속보도가 쏟아지기 전인 2월 15일 국민의힘 미디어국에서 정정·반론 보도를 신청했습니다. ①2010년 5월 이후 주식거래가 없었다는 내용과 ②김건희씨 계좌간 거래가 없었다는 내용을 반론· 정정해달라는 신청이었습니다. ①의 내용은 이미 KBS 보도와 타매체 후속보도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②의 내용의 경우 검찰이 공소장 범죄일람표를 오기해서 발생한 일로, KBS는 14일 후속보도를 통해 이를 바로잡고 검찰의 오기임을 알린 바 있어 신청의 실익이 없으며, 수사 상황에서 시시각각 전해지는 속보를 취재 보도하는 것은 기사 작성과정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는 점을 주장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에서도 반론과 정정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알려드립니다”의 형식으로 “김건희 씨 계좌간 거래에 대해 검찰이 오기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문구를 해당 기사 말미에 포함하는 것으로 조정됐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8회 전체 총평
제378회(2022년 2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10개 부문에 51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8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한겨레21의 〈독립유공자 이석영 서거 88년 만에 직계 후손 확인〉 보도와 KBS의 〈김혜경 측,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보도, MBC의 〈쉰내 나는 배추·곰팡이 핀 무로 명장 김치〉 보도 등 모두 3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한겨레21 보도는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1855~1934)의 직계 후손 생존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시켜줌으로써 ‘이석영 일가족이 망명해 독립운동을 하던 중국 땅에서 순국하면서 가족이 모두 몰살되거나 사망해 후손이 끊겼다’는 기존 정부와 학계의 공식 입장을 바로 잡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한겨레21 기사는 우리나라와 대만을 오가는 치열한 취재 끝에 직계 후손 생존사실을 확인하는 등 취재 과정의 깊은 노고에 대해 심사위원들이 호평했으며, 저널리즘의 기본에 충실한 동시에 역사성까지 담아낸 폭넓은 스펙트럼의 기사였다는 평가도 있었다.
KBS 보도는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했을 당시, 이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씨 측이 이른바 바꿔치기 결제 수법을 사용해 경기도청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집중 보도한 것으로 지난 대선에서 엄청난 폭발력을 가져온 동시에 기사의 파괴력에서 압도적인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MBC의 〈쉰내 나는 배추·곰팡이 핀 무로 ‘명장 김치’〉보도는 명장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내부 현실의 잘못된 점을 제대로 지적해 문제를 일으킨 해당 회사가 즉각적으로 문제를 개선하게 만든 사안이어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6편의 작품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취재보도1부문에 버금가는 치열한 경합 끝에 한겨레신문의 〈유권자와 함께하는 대선 정책 ‘나의 선거, 나의 공약’〉, 경향신문의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했냐〉, 한국일보의 〈치킨 공화국의 속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겨레신문 보도는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경마식으로 쫓아가던 기존 대선 관련 보도를 완전히 뒤집어 다수의 유권자들을 직접 조사한 뒤 후보 공약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대선 공약을 점검하는 기법을 채용한 점에서 모범적 선거보도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6070 여성들의 생애사를 노동의 관점으로 돌아본 기획물인 경향신문의 보도는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취급돼왔던 여성 노동의 가치와 의미를 제대로 환기시킨 수작으로 평가됐다. 자칫 식상한 주제로 평가받기 쉬웠지만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기사의 파급력이 매우 컸고, 참신하고 깊이있는 기획 시도였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도 이어졌다.
한국일보 보도는 치밀하고 끈기있게 보도한 탐사보도의 전형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취재하기 쉽지 않은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을 상대로 한 보도였다는 점에서도 수작이라는 평을 낳았다. 더욱이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폭리 지적은 과거 여러 보도에도 많았지만 한국일보 보도는 종합적이고 집중적이었다는 점에서 종전의 유사보도와 차별화된 보도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뽑힌 전남일보의 〈“감금·성폭행”…목포 ‘옛 동명원’ 피해자들의 절규〉 보도는 권력의 비호 아래 이뤄진 시설 내에서의 학대를 생생하게 조명한 수작으로 평가됐다. 공권력은 물론, 언론의 감시 영역에서도 사각지대가 되기 쉬운 곳을 찾아 잔혹한 피해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용기있는 보도였다는 호평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KBS광주의 〈코로나19 장애인 대책 있나?〉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코로나19의 피해 여파를 가장 혹독하게 받고 있는 장애인들의 고통을 잘 헤아린 보도였으며 장애인들의 처절한 현장을 현실감있는 언어를 통해 가감 없이 전달하여,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공로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