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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378회 · 2022년 2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05

독립유공자 이석영 서거 88년만에 직계후손 확인

한겨레신문 기획편집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제보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O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21년 6월말, 자신이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1855~1934)의 외증손녀이자, 이석영의 아들 이규준(1897~1928)의 손녀라고 주장하는 김용애(87) 할머니가 한겨레신문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최근까지도 정부와 학계에서는 이석영 일가족이 망명해 독립운동을 하던 중국 땅에서 순국하면서 가족이 모두 몰살되거나 사망해 후손이 끊겼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었습니다. 이석영 등 경주 이씨 6형제와 가족은 일본이 조선을 강탈하자 전 재산을 처분해 중국으로 망명한 뒤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는 등 일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하다 순국했습니다. 앞서 2021년 2월 16일, 경기도 남양주시는 이석영 순국 87년만에 처음으로 추모 및 장례식을 거행했습니다. 이석영의 직계후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석영의 친동생이자 역시 독립유공자인 이회영의 손자 이종찬 우당이회영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유족을 대신해 축사를 했습니다. 정부가 이석영과 이규준에게 각각 추서한 독립유공자 포상 훈장도 이종찬이 대리 수령해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김용애씨는 이런 사실을 뒤늦게 언론 보도로 안 뒤, 잘못 기록된 사실을 바로잡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자신이 이석영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애써 드러내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기자는 김용애씨의 말을 듣고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습니다. 워낙 유명한 집안과 인물의 후손들이 그동안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도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김용애씨의 주장을 뒷받침할 결정적 증거인 제적(옛 호적)에는 부, 조부의 성명난에 이석영과 이규준의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이 기재돼 있었습니다. 이석영의 또다른 후손이자 김용애와 4촌 자매인 최광희 쪽 제적에서도 이석영/이규준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이석영 직계후손 절손이라고 알려진 이유입니다. 한겨레21은 이후 약 한 달에 걸쳐, 김용애씨 가족이 보관해온 사진들과 관련 자료 검토, 독립운동사 관계자들 취재, 경기도 남양주 소재 이석영 기념도서관 취재, 관련 도서 및 문헌 검토, 이석영 6형제 현양 사업을 주도해온 이종찬씨와 김용애씨 가족의 만남 주선 등 광범위한 확인 취재를 통해 2021년 7월 첫 단독 보도를 표지이야기(커버스토리)로 내보냈습니다. 한 달 뒤인 2021년 8월에는 이석영의 또다른 손녀로 대만에서 살았던 이우숙의 대만 호적에서 이규준의 이름을 가족이 찾아내는 과정을 지켜보고 속보로 전했습니다. 국가보훈처도 한겨레21의 보도가 나가자 외교부의 협조를 얻어 사실 확인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한국 거주 가족과 대만 거주 가족의 유전자 대조 검사도 진행됐습니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2022년 2월, 보훈처는 마침내 이석영의 직계후손 생존을 처음 세상에 알린 한겨레21의 보도가 사실임을 공식 확인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 없음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하 =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1967년 동아일보가 대만발 기사로 ‘이우숙의 뿌리 찾기 호소’를 한 차례 보도한 게 유일한 선행 보도일 뿐, 이후 55년 동안 국내외 어느 언론에서도 이석영 후손은 잊혀진 인물들이었습니다. 심지어 “일제에 몰살됐다”는 미확인 보도들도 나왔습니다. 2022년 2월23일 국가보훈처가 보도자료를 내자, <연합뉴스>를 시작으로, 뉴시스, 경향신문, KBS, 세계일보, 한국일보, YTN, 문화일보, 국민일보, 파이낸셜뉴스, 국방일보, 조선일보, 서울신문 등 국내 수많은 언론사들이 이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그동안 잘못 알려져 왔고 사실 확인이 어려웠던, 그래서 사실과 다른 기록이 자칫 ‘역사적 사실’로 굳어질 뻔한 오류가 한겨레21의 적극적 취재와 보도로 바로잡히게 됐습니다. 한겨레21은 이석영 직계후손의 생존 사실을 증명할 호적과 족보 문서들을 후손들이 직접 한국과 대만 양쪽에서 찾아내는 과정을 보도하면서 “유가족의 힘겨운 노력 덕분에 문서로 모두 확인됐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의 대부분을 후손이 시간과 품, 비용을 들여 해낸 것이다”라고 지적함으로써, 정부 기관이 형식주의에 얽매이지 말고 더욱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온라인 포털 사이트들에 올라온 관련 기사들에는 수많은 독자들의 댓글들이 줄줄이 달렸습니다. 절대 다수가 “감사하다” “감동적이다” “국가가 충분히 예우해야 한다” “독립운동가 후손 발굴에 더 힘써달라”는 내용입니다. 국가보훈처는 “앞으로도 정부 주도의 독립유공자 발굴·포상과 미전수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 등을 통해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끝까지 기억하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등)

취재후기

(378회) 독립유공자 이석영 서거 88년만에 직계후손 확인 /…

독립유공자 이석영 서거 88년만에 직계후손 확인 한겨레신문 조일준 기자 2021년 6월, 자신이 독립운동가 이석영(1855~1934) 선생의 외증손녀이자 이석영의 아들 이규준의 외손녀라는 김용애(87), 최광희(83) 할머니 가족을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까지 정부와 학계에서는 이석영 일가족이 망명해 독립운동을 하던 중국 땅에서 순국하면서 가족이 모두 몰살되거나 사망해 후손이 끊겼다는 게 공식 입장이었습니다. 이석영 등 경주 이씨 6형제와 가족은 일본이 조선을 강탈하자 전 재산을 처분해 중국으로 망명한 뒤 항일무장투쟁의 요람이었던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는 등 일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하다 순국했습니다. 한겨레21은 이후 약 한 달 동안 방대한 자료 추적과 심층 취재를 하면서 김씨의 주장이 사실에 부합한다는 확신을 갖고 7월에 첫 보도를, 8월에는 거기에 쐐기를 박는 문서 증거를 찾았다는 속보를 연속 내보냈습니다. 보훈처는 한겨레21의 보도 이후 6개월에 걸친 사실 확인 절차와 유전자 검사 끝에 2022년 2월 ‘이석영 선생의 직계 후손(증손자녀) 10명 생존’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잘못 알려져 왔고 사실 확인이 어려웠던, 그래서 사실과 다른 기록이 자칫 ‘역사적 사실’로 굳어질 뻔한 오류를 바로잡게 돼 기쁩니다. 당사자 가족이 간직해온 자료와 사진들, 그리고 언론과 함께 새로 발굴한 사실들을 하나하나 퍼즐처럼 맞춰가면서 진실의 전체 그림을 완성한 과정은 극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처음 취재를 시작할 때만 해도 확신이 들지 않던 사안에 충분한 취재 시간과 지면을 내어준 한겨레21 뉴스룸 동료들에게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한편, 당사자 가족이 사비와 시간을 들여 증거 자료들을 찾아내고 언론이 깊은 관심과 끈질긴 보도를 했음에도 국가의 공식 확인을 받기까지 힘겨운 고비들을 넘어야 했던 과정을 돌아봅니다. 국가와 언론의 관심을 받지 못한 사례들이 훨씬 많을 것이라는 데 생각이 미칩니다. 공동체의 안녕과 주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리고 예우하는 일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합니다.

회차 심사평

제378회 전체 총평

제378회(2022년 2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10개 부문에 51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8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한겨레21의 〈독립유공자 이석영 서거 88년 만에 직계 후손 확인〉 보도와 KBS의 〈김혜경 측,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보도, MBC의 〈쉰내 나는 배추·곰팡이 핀 무로 명장 김치〉 보도 등 모두 3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한겨레21 보도는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1855~1934)의 직계 후손 생존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시켜줌으로써 ‘이석영 일가족이 망명해 독립운동을 하던 중국 땅에서 순국하면서 가족이 모두 몰살되거나 사망해 후손이 끊겼다’는 기존 정부와 학계의 공식 입장을 바로 잡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한겨레21 기사는 우리나라와 대만을 오가는 치열한 취재 끝에 직계 후손 생존사실을 확인하는 등 취재 과정의 깊은 노고에 대해 심사위원들이 호평했으며, 저널리즘의 기본에 충실한 동시에 역사성까지 담아낸 폭넓은 스펙트럼의 기사였다는 평가도 있었다. KBS 보도는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했을 당시, 이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씨 측이 이른바 바꿔치기 결제 수법을 사용해 경기도청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집중 보도한 것으로 지난 대선에서 엄청난 폭발력을 가져온 동시에 기사의 파괴력에서 압도적인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MBC의 〈쉰내 나는 배추·곰팡이 핀 무로 ‘명장 김치’〉보도는 명장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내부 현실의 잘못된 점을 제대로 지적해 문제를 일으킨 해당 회사가 즉각적으로 문제를 개선하게 만든 사안이어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6편의 작품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취재보도1부문에 버금가는 치열한 경합 끝에 한겨레신문의 〈유권자와 함께하는 대선 정책 ‘나의 선거, 나의 공약’〉, 경향신문의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했냐〉, 한국일보의 〈치킨 공화국의 속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겨레신문 보도는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경마식으로 쫓아가던 기존 대선 관련 보도를 완전히 뒤집어 다수의 유권자들을 직접 조사한 뒤 후보 공약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대선 공약을 점검하는 기법을 채용한 점에서 모범적 선거보도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6070 여성들의 생애사를 노동의 관점으로 돌아본 기획물인 경향신문의 보도는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취급돼왔던 여성 노동의 가치와 의미를 제대로 환기시킨 수작으로 평가됐다. 자칫 식상한 주제로 평가받기 쉬웠지만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기사의 파급력이 매우 컸고, 참신하고 깊이있는 기획 시도였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도 이어졌다. 한국일보 보도는 치밀하고 끈기있게 보도한 탐사보도의 전형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취재하기 쉽지 않은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을 상대로 한 보도였다는 점에서도 수작이라는 평을 낳았다. 더욱이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폭리 지적은 과거 여러 보도에도 많았지만 한국일보 보도는 종합적이고 집중적이었다는 점에서 종전의 유사보도와 차별화된 보도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뽑힌 전남일보의 〈“감금·성폭행”…목포 ‘옛 동명원’ 피해자들의 절규〉 보도는 권력의 비호 아래 이뤄진 시설 내에서의 학대를 생생하게 조명한 수작으로 평가됐다. 공권력은 물론, 언론의 감시 영역에서도 사각지대가 되기 쉬운 곳을 찾아 잔혹한 피해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용기있는 보도였다는 호평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KBS광주의 〈코로나19 장애인 대책 있나?〉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코로나19의 피해 여파를 가장 혹독하게 받고 있는 장애인들의 고통을 잘 헤아린 보도였으며 장애인들의 처절한 현장을 현실감있는 언어를 통해 가감 없이 전달하여,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공로도 인정받았다.

이 회차 수상작 2022년 2월

제378회(2022년 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3편
독립유공자 이석영 서거 88년만에 직계후손 확인 지금 보는 작품
1-05 한겨레신문 조일준
김혜경 측,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1-07 KBS 황현택·이화진·장혁진
쉰내 나는 배추·곰팡이 핀 무로 ‘명장 김치’
3-04 MBC 이문현·고재민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3편
유권자와 함께하는 대선 정책 ‘나의 선거, 나의 공약’
4-01 한겨레신문 권지담·김규현·김민제·김용희·김정수·노지원·박강수·박고은·박수혁·박태우·안태호·이근영·이재훈·이정연·임재우·진명선·최우리·최윤아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했냐
4-05 경향신문 장은교·심윤지·이아름·최유진·조형국·이수민·이하늬·이준헌·김윤숙
치킨 공화국의 속살
4-06 한국일보 조소진·이정원·윤현종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감금·성폭행”… 목포 ‘옛 동명원’ 피해자들의 절규
8-05 전남일보 도선인·김혜인·정성현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코로나19 장애인 대책 있나?
9-02 KBS광주 양창희·최송현·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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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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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공화국의 속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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