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V),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추석 연휴 中 모건스탠리 보고서…韓 증시에 충격파
추석 연휴가 한창이던 지난 9월 15일. 한국 증시에 큰 충격이 전해졌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가 세계 반도체 D램 투톱인 SK하이닉스·삼성전자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담은 '겨울이 다가온다' 보고서를 냈기 때문입니다. 서울경제를 비롯해 국내 일부 언론들도 이 보고서 발간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도를 했습니다.
특히 모건은 이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에 대해 목표 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절반 이상 낮춰 잡는 이례적인 분석을 냈습니다. 그런데 모건은 이보다 3개월 전 반도체 보고서를 내면서 특별한 코멘트 없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당시 주가 대비 30% 이상 높여 잡아둔 상태였습니다. 이 점에서 국내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상황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 주가 하루만에 6.14% 폭락
이 보고서의 파급력은 실제 컸습니다. 추석 연휴 이후 6일만에 증시가 열린 지난달 19일. 코스피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하루만에 무려 6.14% 폭락한 것입니다. 국내외 많은 개인·기관투자가들이 하루 만에 적잖은 손실을 봐야 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소액주주 수가 56만명(24년 6월 말 기준)이 넘을 정도로 개인투자자가 많은 종목입니다. 또 국민연금도 지분을 7.41%를 보유하고 있어 국가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SK하이닉스가 국내 경제계와 국민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이번 보고서 발간 건은 특히 중점적으로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보고서가 너무 부정적 관점을 갖고 접근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또 다소 과격한 논리를 앞세웠다는 진단이 있었습니다. 경제 언론계에서도 이상하다고 평가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독점 납품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앞세워 최근 승승장구 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모건 계좌서 사전 매매 정황 포착
증권사, 투자은행, 자산운용사 등에 근무하는 취재원들에게 전화를 돌려보니 모두 비슷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모 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로부터 "모건에서 혹시 미리 숏(공매도) 친거 아닐까요?"라는 평가를 접한 뒤, 이 회사의 매매 창구를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모건이나 이와 연관된 펀드가 이 보고서가 발간되기 전 SK하이닉스 주식을 시장에서 팔았다면… .그들은 큰 손실을 회피할 수 있었을 거라 판단했습니다. 또 반대로 생각하면 공매도 후 자본 차익을 내는 방법으로 활용될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증권사 HTS에서 확인한 결과 이런 예상은 맞았습니다. 추석 연휴 시작 직전인 9월 13일, 즉 모건의 보고서가 전세계에 발간되기 직전 개장일, 모건은 당사 서울지점 창구를 통해 SK하이닉스 주식을 무려 101만주 넘게 미리 매도하는 주문을 체결해뒀습니다.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한국거래소를 취재해보니 당일 101만주 매도 주문이 체결된 창구는 모건 서울지점이 맞다는 확인을 받았습니다. 또 이 주문 체결량은 국내외 증권사를 통틀어 1위였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울경제 9월 19일
[단독]SK하이닉스 리포트 직전, 모건 창구서 100만주 이례적 매도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4393467?type=journalists
서울경제 9월 19일
하이닉스 리포트 직전…모건 '수상한 대량매도’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4393668?type=journalists
서울경제 9월 27일(후속 보도)
‘매도 보고서’ 모건스탠리 창구서 이번엔 SK하닉 100만주 매수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4396853?type=journalists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모건 창구에서의 사전매매 정황이 있다는 타 매체의 선행 보도는 없었습니다. 저희의 이 단독 보도가 나간 뒤 한국경제 등 여러 매체에서 기사를 받았고 파장은 커졌습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선·중앙·동아 등 일간지와 매경·머투 등 경제지, 연합·뉴스1 등 통신사,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종합편성채널까지 국내 거의 모든 언론이 추종 보도를 했습니다. 다수 매체들이 관련 보도를 쏟아내자 투자업계는 물론 SK그룹 등 재계에서도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중앙일보 9월 20일
'매도 의견' 보고서 전에 '대량 매도'…거래소, 모건스탠리 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387394?sid=101
SBS 9월 20일
훈풍에도 하락…'대량 매도' 모건스탠리 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191475?sid=101
조선일보 9월 21일
‘반도체 겨울’ 보고서 직전, 모건스탠리 ‘수상한 하이닉스 매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59588?sid=101
MBC 9월 22일
금감원 '보고서 직전 대량 매도' 모건스탠리 점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375495?sid=101
연합뉴스 9월 22일
금감원도 '보고서 직전 대량 매도' 모건스탠리 들여다본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939850?sid=101
동아일보 9월 22일
[사설]모건스탠리 리포트 전 선행매매 의혹, 철저히 파헤쳐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588336?sid=110
KBS 9월 22일
거래소 이어 금감원도 모건스탠리 법 위반 여부 들여다본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804597?sid=101
매일경제 9월 22일
‘충격의 매도보고서’ 모건스탠리...서울창구서 SK하이닉스 106만주 폭풍 매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367879?sid=101
5. 사회에 끼친 영향
자본시장법은 금융회사가 특정 종목의 분석 자료를 발표할 경우 내용이 확정된 때부터 공표 후 24시간이 지나기 전까지 해당 종목을 자기 계정으로 매매하는 걸 금지하고 있습니다. 보고서 발표 직전 매도 주문에 모건 자금이 일부라도 포함됐다면 위법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점을 의식한 한국거래소·금융감독원이 차례로 조사에 나서면서 사회적 관심은 더 커졌습니다. 네이버 종목토론방과 기사 댓글에도 당국이 이번에는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는 원성이 쏟아졌습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수가 150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도 이번 사건이 더 관심을 받는 배경이 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자 당국은 실제 이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더 꼼꼼히 조사를 벌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보도를 계기로 당국은 외국계 증권사의 보고서 발간과 선행 매매 실태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유인책을 얻게 됐습니다. 또 사회에는 증시를 교란하는 불건전 행위를 확실히 근절해야 한다는 의식을 일깨웠습니다.
한편 한국에서 사안이 커지자 전세계 시장에 큰 영향력을 가진 블룸버그 등이 추종 보도를 했습니다. 또 한국과 반도체 라이벌 구도를 구축한 대만 언론들까지 추종 보도를 쏟아내면서 이번 사안은 한국을 넘어 전세계에서도 관심을 받게 됐습니다.
블룸버그 9월 23일
Morgan Stanley’s SK Hynix Sell Order Reviewed by Korea Watchdog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4-09-22/morgan-stanley-s-hynix-sell-order-faces-fss-review-yonhap-says
비즈니스타임스 9월 23일
Morgan Stanley’s SK Hynix sell order reviewed by South Korea watchdog
https://www.businesstimes.com.sg/companies-markets/telcos-media-tech/morgan-stanleys-sk-hynix-sell-order-reviewed-south-korea-watchdog
타이페이타임스 9월 24일
South Korean financial watchdog probes Morgan Stanley sale of SK Hynix shares
https://www.taipeitimes.com/News/biz/archives/2024/09/24/2003824245
디지타임스 9월 24일
Morgan Stanley warns of memory market winter; sparks criticism from South Korean semiconductor industry
https://www.digitimes.com/news/a20240923PD206/market-semiconductor-industry-demand-hbm-dram.html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지켜 보도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9회 전체 총평
제40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49편이 출품됐다. 전달의 71편에 비해 출품작 수가 매우 적었을 뿐 아니라 올해 들어 8월까지 월평균 출품작이 60편이었음을 고려해도 편수가 비교적 적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개 부문에서 5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치열한 경쟁 속에 돋보이는 기사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기사 자체가 갖고 있는 고유의 힘과 사회적 파급력, 보도 시점, 기획력, 취재에 들인 노력 등 다양하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치열한 내부 논의 끝에 최종 수상작이 결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7편이 출품됐고 이중 뉴스토마토의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및 명태균 게이트> 보도와 JTBC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미공개 수사 재판 자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뉴스토마토의 보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사를 통해 처음 관련 문제를 제기했을 뿐 아니라 파장 또한 매우 컸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건 흐름을 주도하고 무엇보다도 ‘불을 지른 힘’이 컸다는 평가다.
JTBC의 도이치모터스 관련 보도는 김건희 여사와 도이치모터스 공범 간의 통화내역은 물론 편지를 입수하고 미공개됐던 검찰과 재판 자료를 확보하는 등 치밀한 취재가 돋보였고 이슈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장기간 답보 상태가 이어지면서 많은 국민이 피로감을 느낄만하다는 지적이 있기도 했지만 언론은 결코 지치지 않는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출품작 9편 중 KBS창원의 <부실 수사에 가려진 채석장 중대산업재해> 보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건 초기 부주의로 인한 단순 운전사고로 사건이 종결될 수 있었으나 치밀한 취재로 부실한 초동 수사의 허점을 찾아냈다. 묻힐 뻔한 사건을 CCTV 영상을 초단위로 분석했을 뿐 아니라 결정적 물증인 사고 차량의 행적 파악과 발파 일지 입수 등 꼼꼼한 취재로 억울한 죽음의 진실에 다가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전북CBS의 <묻혔던 채상병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종은 종종 기시감과 식상함이라는 장해물을 뛰어넘어야 한다. 군에서 자식을 잃고 진상규명이라는 벽에 부닥친 일반인의 사연을 보도하기 위해 1만1000장의 결정문을 검토하고 인터렉티브로 표현하는 등의 ‘노력과 성과’가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는 언론의 중요한 역할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국민일보의 <뜨거운 지구, 기후위기 현장을 가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후위기에 대한 기존의 사진 보도들과 완전히 다른 차별성을 갖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점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공감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사진기자들의 뛰어난 기획력과 취재력의 결정체라는 점에서도 이견이 없었다. 사진기자의 열정과 함께 사진이 보여주는 메시지 전달의 힘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