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현장취재)
2. 보도제작경위
159명의 사망자를 낸 이태원참사가 벌써 2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참사 책임자에 대한 문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24년 9월 30일은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1심 판결이 있었다.
재판부는 박희영 용산구청장 판결에 앞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게 금고 3년을 선고했다. 법정을 나선 이 전 서장은 법원에 모인 유가족에게 “죄송하고 또 죄송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가족들은 차분하게 이 전 서장의 모습을 지켜보며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1심 판결을 기다렸다.
‘007 작전을 방불케 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판결이 결정될 즈음 갑자기 어디선가 검정색 정장을 입은 남성과 여성의 무리가 법원청사 내부로 들어갔다. 얼마 뒤 법원 앞에 모인 유가족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박 구청장이 무죄를 선고 받은 것이다. 순간 검정색 정장을 입은 무리들이 사설경호원임을 깨달았다. 박 구청장이 법정을 빠져나와 사설경호원에 둘러 싸여 모습을 감추고 빠르게 이동했다. 유가족에게 사과 표명을 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는 비교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입장표명 없이 차량에 탑승한 박 구청장의 차량을 향해 유가족들이 달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사설경호원들은 유가족의 접근을 강하게 제재하며, 서로 스크럼을 만들어 차량이 법원을 빠져나가는 작전을 펼쳤다. 심지어 법원 앞 도로의 통행을 무단으로 통제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상황을 연출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태원참사에 대한 책임에 대해 ‘의식적으로 직무를 방임 내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변함없이 주장했다. 무죄를 선고 받은 박 구청장이 유가족에 대한 태도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는 달리 사설경호원까지 대동해 자신의 안위만 걱정하는 모습을 이미지로 제작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는 현장에서 직접 취재했다. 단 사진 보도 보다 여러 사진을 묶어 스토리 형식을 선택했다.
(관련 기사 링크 : https://naver.me/GL8xdjOz)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와 달리 스토리 형식으로 보도해 페이스북 등 SNS에 기사가 공유되며 많은 사람들이 생생한 현장 상황을 볼 수 있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아직 사회에 끼친 영향에 대해 평가할 수 없다. 하지만 재판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태원참사 책임자들의 행보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것이다. 또한 몇 달 전 공항에서 배우 변우석의 경호원들의 ‘과잉 경호’에 대한 문제가 대두됐다. 사설경호 인력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기업인 혹은 공직자 경호에도 ‘과잉 경호’ 현상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과잉경호에 대한 문제를 사회에 제기하며 경호 문화 개선에 앞장서겠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기사는 언론윤리강령을 철저히 준수하며 작성됐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의 지원은 없었습니다. 보도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도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9회 전체 총평
제40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49편이 출품됐다. 전달의 71편에 비해 출품작 수가 매우 적었을 뿐 아니라 올해 들어 8월까지 월평균 출품작이 60편이었음을 고려해도 편수가 비교적 적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개 부문에서 5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치열한 경쟁 속에 돋보이는 기사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기사 자체가 갖고 있는 고유의 힘과 사회적 파급력, 보도 시점, 기획력, 취재에 들인 노력 등 다양하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치열한 내부 논의 끝에 최종 수상작이 결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7편이 출품됐고 이중 뉴스토마토의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및 명태균 게이트> 보도와 JTBC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미공개 수사 재판 자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뉴스토마토의 보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사를 통해 처음 관련 문제를 제기했을 뿐 아니라 파장 또한 매우 컸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건 흐름을 주도하고 무엇보다도 ‘불을 지른 힘’이 컸다는 평가다.
JTBC의 도이치모터스 관련 보도는 김건희 여사와 도이치모터스 공범 간의 통화내역은 물론 편지를 입수하고 미공개됐던 검찰과 재판 자료를 확보하는 등 치밀한 취재가 돋보였고 이슈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장기간 답보 상태가 이어지면서 많은 국민이 피로감을 느낄만하다는 지적이 있기도 했지만 언론은 결코 지치지 않는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출품작 9편 중 KBS창원의 <부실 수사에 가려진 채석장 중대산업재해> 보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건 초기 부주의로 인한 단순 운전사고로 사건이 종결될 수 있었으나 치밀한 취재로 부실한 초동 수사의 허점을 찾아냈다. 묻힐 뻔한 사건을 CCTV 영상을 초단위로 분석했을 뿐 아니라 결정적 물증인 사고 차량의 행적 파악과 발파 일지 입수 등 꼼꼼한 취재로 억울한 죽음의 진실에 다가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전북CBS의 <묻혔던 채상병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종은 종종 기시감과 식상함이라는 장해물을 뛰어넘어야 한다. 군에서 자식을 잃고 진상규명이라는 벽에 부닥친 일반인의 사연을 보도하기 위해 1만1000장의 결정문을 검토하고 인터렉티브로 표현하는 등의 ‘노력과 성과’가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는 언론의 중요한 역할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국민일보의 <뜨거운 지구, 기후위기 현장을 가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후위기에 대한 기존의 사진 보도들과 완전히 다른 차별성을 갖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점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공감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사진기자들의 뛰어난 기획력과 취재력의 결정체라는 점에서도 이견이 없었다. 사진기자의 열정과 함께 사진이 보여주는 메시지 전달의 힘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