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3월 보도지만 보도가 발단이 돼 최근까지 고려아연과 영풍 사이의 경영권 분쟁 이슈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10월 신청
고려아연과 영풍 사이의 경영권 분쟁 문제는 올해 가장 주목을 많이받고 있는 경제계 이슈 중에 하나입니다. 국내 재계순위 28위(2023년 기준)의 영풍그룹내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세계 1위 기업이자 한국을 글로벌 비철금속 분야 강국으로 만든 기업입니다. 고려아연 비철금속 분야, 2차전지 리싸이클링 산업 등에서 핵심 기업인만큼 관련 분쟁은 국가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산업계와 자본시장을 넘어 정치권 및 고려아연이 자리잡고 있는 울산 지역에서까지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성상훈, 김우섭, 김형규, 오현우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은 양측 갈등의 본격적인 시작이자 뇌관이었던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의 공동 경영 중단 시도를 최초로 단독보도했습니다. 2024년 3월 25일자(A1면 TOP, 3면) <75년만에...고려아연, 영풍과 갈라선다>, <3代 동맹 깨졌다...고려아연 "영풍 알짜회사 이사회 장악할 것">을 통해 고려아연측의 서린상사 이사회 장악, 공동소재 구매 중단, 공동 영업중단, 인사파견 중단, 정보교류 중단 등 모든 공동경영 중단시도를 최초 보도했습니다.
영풍과 고려아연은 최기호, 장병희 1세대 공동창업주들이 1949년부터 75년간 공동경영을 이어온 기업입니다. 영풍그룹내에 속한 고려아연은 최씨가, 영풍은 장씨가 각각 경영하는 체제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3월 최기호 창업주의 손자이자 3세인 최윤범 회장은 75년간 이어온 공동경영을 끊으려고 시도했습니다. 먼저 양측 협력의 상징인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찾아오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양측은 공동경영 기업답게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와 영풍 석포제련소가 만든 아연, 황산 등을 상사회사인 서린상사를 통해 공동 판매해왔습니다. 양측은 규모의 경제를 이용해 바잉파워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고려아연측은 영풍에 타격을 주기위해 서린상사를 장악해 공동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이 회사의 경영은 영풍측 3세이자 그룹 후계자인 장세환 대표가 맡아왔지만 이사회를 장악해 결국 장 대표를 해임했습니다.
양측이 75년간 해온 소재 공동구매도 중단했습니다. 고려아연과 영풍은 공동경영 기업답게 고려아연 법인에 부장은 영풍측 파견인사가, 차장은 고려아연 측이 맡는등의 경우가 있었는데, 이런 파견직도 모두 돌려보냈습니다. 양측이 함께 사용하던 회사내 프로그램, 정보교류 등도 모두 중단했습니다.
이러한 시도를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하기 전엔 고려아연 회장측의 공동경영중단 시도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고 심지어 영풍측도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보도 이후 고려아연은 급하게 계획했던 일을 진행했고, 영풍측이 법적 대응을 했지만 현재 모든 시도가 성공한 상황입니다. 서린상사는 고려아연측에 넘어가 이름을 KZ 트레이딩으로 바꿨고, 공동경영이 중단되면서 영풍측은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태입니다.
재계순위 28위 규모 답지않게 '은둔의 기업'이라고 불린 고려아연이었지만 여러번의 고려아연 내부 관계자를 통한 취재로 회사 핵심 경영진만 알던 은밀한 계획 내용을 입수했고, 단독보도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3월 은밀하게 진행하려던 최윤범 회장측의 계획이 보도되며 대중에 알려지지 않았더라면 현재 경영권 분쟁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수도 있었던 만큼, 보도에 파급력은 컸습니다.
이후에도 고려아연과 영풍 사이의 결별 과정에 대한 보도를 주도했습니다. 2024년 4월 8일자(A32면) <피보다 진했던 '최·장 동맹' 왜 75년 만에 헤어질 결심을 했나>를 통해서 고려아연과 영풍의 75년 역사를 자세히 다루면서 1~3세대 경영으로 넘어오며 어떻게 공동경영을 이어 왔는지, 갈등의 씨앗이 무엇이었는지를 분석한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워낙 오래된 역사라 따로 자료가 없었지만 오래된 자료나 오래 일해온 전직 임직원등을 통해 취재해 기사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인 9월 시작된 영풍측의 반격 양상에도 보도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영풍 측은 공동경영 중단으로 타격에 더해 그룹 후계자가 운영하던 회사까지 뺏기면서 코너에 몰렸고, 결국 지난달 사모펀드인 MBK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을 가져오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본 기자들은 2024년 9월26일자(A1, A13면) <'쩐의전쟁' 승부거는 MBK…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올린다>, 2024년 10월 2일자(A1, A12면) <"고려아연 자사주, 80만원대에 살 것"…최윤범 '반격'>, 2024년 10월 7일자(A1, A10면)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83만원에서 더 올릴 듯> 등을 단독보도했습니다. 양측의 공개매수 경쟁 양상에서 양측의 전략과 시도를 타 매체보다 먼저 보도해 독자들에게 정확하고 빠른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영풍과 고려아연은 지난 75년간 언론에 제대로 주목을 받거나 대중에 알려지지 않았던 기업입니다. 비철금속 세계1위, 재계순위 28위라는 중요도와 달리 대중적으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기업입니다.
그만큼 취재 과정도 어려웠고, 최윤범 회장 및 내부 경영진들의 내부저항도 강했습니다. 회사에서 공동경영 중단 시도를 워낙 보안사항으로 취급한 탓에 이를 알고 있던 고려아연 임직원들도 관련 사실이 외부에 나가는걸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끈질긴 내부관계자들에 대한 취재와 설득으로 중요 이슈가 된 경영권 분쟁을 자세히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양측의 공동경영 중단 및 결별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사항이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의 최초 보도 이후, 한국 언론사 모두는 예외없이 고려아연과 영풍의 갈등을 추종 및 후속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경제, 서울경제 등 경제신문은 물론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종합지, KBS, MBC, SBS 등 방송사 역시 두 회사의 75년만의 결별시도를 주목하고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기사가 나간후 즉시 경제계 최대 이슈가 됐습니다. 거대 기업이 두 진영으로 쪼개지는 일은 재계 관계자는 물론 일반 대중도 주목했고, 관료들 역시 경영권 분쟁이 한국 비철금속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따져보게 됐습니다.
이후 최근까지 이어진 고려아연과 영풍의 분쟁은 한국 경영역사에 이정표가 될거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거대기업을 이끄는 오너가 외부에 의해 무너지는 한국 경영사(史)에 남을 일이 되고 있습니다. 본지 보도는 이 사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단독 보도였습니다.
이후에도 고려아연-영풍·MBK 갈등 양상 및 양측 주장에 대한 팩트체크와 관련된 사항을 자세히 보도하면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과 소속사 내부 윤리 규정을 모두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모두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9회 전체 총평
제40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49편이 출품됐다. 전달의 71편에 비해 출품작 수가 매우 적었을 뿐 아니라 올해 들어 8월까지 월평균 출품작이 60편이었음을 고려해도 편수가 비교적 적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개 부문에서 5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치열한 경쟁 속에 돋보이는 기사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기사 자체가 갖고 있는 고유의 힘과 사회적 파급력, 보도 시점, 기획력, 취재에 들인 노력 등 다양하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치열한 내부 논의 끝에 최종 수상작이 결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7편이 출품됐고 이중 뉴스토마토의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및 명태균 게이트> 보도와 JTBC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미공개 수사 재판 자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뉴스토마토의 보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사를 통해 처음 관련 문제를 제기했을 뿐 아니라 파장 또한 매우 컸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건 흐름을 주도하고 무엇보다도 ‘불을 지른 힘’이 컸다는 평가다.
JTBC의 도이치모터스 관련 보도는 김건희 여사와 도이치모터스 공범 간의 통화내역은 물론 편지를 입수하고 미공개됐던 검찰과 재판 자료를 확보하는 등 치밀한 취재가 돋보였고 이슈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장기간 답보 상태가 이어지면서 많은 국민이 피로감을 느낄만하다는 지적이 있기도 했지만 언론은 결코 지치지 않는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출품작 9편 중 KBS창원의 <부실 수사에 가려진 채석장 중대산업재해> 보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건 초기 부주의로 인한 단순 운전사고로 사건이 종결될 수 있었으나 치밀한 취재로 부실한 초동 수사의 허점을 찾아냈다. 묻힐 뻔한 사건을 CCTV 영상을 초단위로 분석했을 뿐 아니라 결정적 물증인 사고 차량의 행적 파악과 발파 일지 입수 등 꼼꼼한 취재로 억울한 죽음의 진실에 다가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전북CBS의 <묻혔던 채상병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종은 종종 기시감과 식상함이라는 장해물을 뛰어넘어야 한다. 군에서 자식을 잃고 진상규명이라는 벽에 부닥친 일반인의 사연을 보도하기 위해 1만1000장의 결정문을 검토하고 인터렉티브로 표현하는 등의 ‘노력과 성과’가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는 언론의 중요한 역할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국민일보의 <뜨거운 지구, 기후위기 현장을 가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후위기에 대한 기존의 사진 보도들과 완전히 다른 차별성을 갖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점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공감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사진기자들의 뛰어난 기획력과 취재력의 결정체라는 점에서도 이견이 없었다. 사진기자의 열정과 함께 사진이 보여주는 메시지 전달의 힘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