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ㅇ) -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을 기반으로 취재.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9월 2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하나로마트 배추값’이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사진 속 국내산 배추 한 포기의 가격은 2만2000원으로 표시돼 있었습니다. 평소와는 달리 엄청나게 비싼 배추의 가격에 논란이 커졌습니다. 배추는 국민 반찬인 김치의 주재료이기 때문에 물가가 국민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더욱 큰 채소입니다.
당일 신문제작 편집회의에서 배추 가격이 2만2000원인 것은 너무 비싸기 때문에 가짜뉴스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기자는 23일 오후 직접 서울 시내를 돌다가 종로구 서서울농협하나로마트 사직지점에서 실제 2만2000원이 표시된 배추를 발견하고 촬영했습니다. 배추가 실제로 비싸게 팔리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가격표를 좀 더 확대해 찍었습니다. 이후 배추 가격 사진이 독자들에게 미칠 파급력을 고려해 편집회의를 통해 24일자 신문의 1면 사진으로 사용하게 됐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익명 취재원 없이 서울 종로구 서서울농협하나로마트 사직지점을 표기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자가 없는 사진 기사입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 현장 취재해 바이라인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기입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24일 본보의 보도 이후 25일자 경향신문 [한 포기 2만원 훌쩍 ‘배추 대란’], 국민일보 [한 포기 2만원... ‘금추’된 배추 이달말부터 중국산 들어온다], 서울신문[배추값 쇼크...정부, 중국산 수입한다], 세계일보 [배추값 폭등에... 중국산 배추 16t 긴급 수입한다], 조선일보 [한 포기에 2만원 배추 값 쇼크], 중앙일보 [배추 한포기가 ‘배춧잎’ 한 장...], 한국일보 [추석 지나도 ‘金배추’] 등 주요 일간지가 2만원 이상의 배추 가격과 정부의 중국산 배추 수입 소식을 전했습니다. MBN에서도 [아침&매일경제] 코너를 통해 [배추 한 포기 '2만원 쇼크'…27일부터 중국산 풀린다]라며 동아일보를 인용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는 본보가 취재한 곳과 같은 종로구 서서울농협하나로마트 사직지점을 24일 오전에 취재해 배추 3포기 한 망에 4만9800원인 할인된 사진 기사를 보도했고, 뉴스1은 같은 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배추 3포기 한 망이 3만6000원으로 더 할인된 사진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배추 1포기 2만2000원을 직접 취재해 보도한 것은 저희 동아일보가 가장 빨랐고, 타 매체의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커뮤니티 인용 보도는 있었으나 직접 취재 보도는 없었으므로 타 보도에 관한 표절 여부도 없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본보도 해당 마트를 24일 오후에 후속 취재해 23일 3포기 한 망이 5만9800원에 팔리던 것이 하루 만에 40%나 할인돼 3만6000원에 팔리고 있다는 사진 기사를 25일자 신문에 게재했습니다. 연합뉴스의 오전 취재와 본보의 오후 취재를 종합하면 24일에만 해당 마트가 두 차례에 걸쳐 배추 가격을 인하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오늘부터 이틀간 자체적으로 가격을 대폭 할인해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본보의 배추 가격 사진 보도가 하루 만에 시장의 배추 가격에 영향을 끼친 것입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는 본보의 보도가 나간 24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16t의 중국산 배추를 수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만2000원 배추 사진의 보도 이후 정부가 곧바로 대응책을 내놓은 것입니다. 이후 중국산 신선 배추 초도물량 16t이 27일 경기도 이천시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비축기지에 입고가 됐습니다. aT는 30일 비축기지 창고를 열고 입고된 중국산 배추의 상태를 점검하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5일 문화일보는 [2만원 돌파 금 배추 가격, 이제 잡히나? “8000원대로 떨어져”]라는 기사를 통해 배추 가격이 전주 대비 하락한 8000원대로 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본보의 배추 1포기 2만2000원 기사가 정부의 중국산 배추 수입으로 이어졌고 시장의 배추 가격에도 크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지켰습니다. 폭염과 호우로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배추 가격을 1포기 2만2000원이라는 가격표 사진 1장으로 잘 나타냈다고 생각합니다. 커뮤니티 사진이 아닌 직접 취재한 2만2000원짜리 배추가 지면에 실린 것은 동아일보가 유일합니다. 기사의 보도 이후 시장의 가격 변동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졌고, 정부의 중국산 배추 수입도 끌어냈다고 평가합니다.
소속사는 23일 취재한 배추 가격 사진을 곧바로 확인, 24일자 신문에 반영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의 지원,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모두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9회 전체 총평
제40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49편이 출품됐다. 전달의 71편에 비해 출품작 수가 매우 적었을 뿐 아니라 올해 들어 8월까지 월평균 출품작이 60편이었음을 고려해도 편수가 비교적 적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개 부문에서 5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치열한 경쟁 속에 돋보이는 기사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기사 자체가 갖고 있는 고유의 힘과 사회적 파급력, 보도 시점, 기획력, 취재에 들인 노력 등 다양하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치열한 내부 논의 끝에 최종 수상작이 결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7편이 출품됐고 이중 뉴스토마토의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및 명태균 게이트> 보도와 JTBC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미공개 수사 재판 자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뉴스토마토의 보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사를 통해 처음 관련 문제를 제기했을 뿐 아니라 파장 또한 매우 컸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건 흐름을 주도하고 무엇보다도 ‘불을 지른 힘’이 컸다는 평가다.
JTBC의 도이치모터스 관련 보도는 김건희 여사와 도이치모터스 공범 간의 통화내역은 물론 편지를 입수하고 미공개됐던 검찰과 재판 자료를 확보하는 등 치밀한 취재가 돋보였고 이슈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장기간 답보 상태가 이어지면서 많은 국민이 피로감을 느낄만하다는 지적이 있기도 했지만 언론은 결코 지치지 않는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출품작 9편 중 KBS창원의 <부실 수사에 가려진 채석장 중대산업재해> 보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건 초기 부주의로 인한 단순 운전사고로 사건이 종결될 수 있었으나 치밀한 취재로 부실한 초동 수사의 허점을 찾아냈다. 묻힐 뻔한 사건을 CCTV 영상을 초단위로 분석했을 뿐 아니라 결정적 물증인 사고 차량의 행적 파악과 발파 일지 입수 등 꼼꼼한 취재로 억울한 죽음의 진실에 다가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전북CBS의 <묻혔던 채상병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종은 종종 기시감과 식상함이라는 장해물을 뛰어넘어야 한다. 군에서 자식을 잃고 진상규명이라는 벽에 부닥친 일반인의 사연을 보도하기 위해 1만1000장의 결정문을 검토하고 인터렉티브로 표현하는 등의 ‘노력과 성과’가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는 언론의 중요한 역할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국민일보의 <뜨거운 지구, 기후위기 현장을 가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후위기에 대한 기존의 사진 보도들과 완전히 다른 차별성을 갖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점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공감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사진기자들의 뛰어난 기획력과 취재력의 결정체라는 점에서도 이견이 없었다. 사진기자의 열정과 함께 사진이 보여주는 메시지 전달의 힘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