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연합뉴스 뉴욕 특파원으로서, 또 유엔 기자실에 연합뉴스 상주 석을 확보하고 상시 출입하는 유엔 출입기자로서, 유엔 안전보상이사회와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제 1718 위원회)는 중요한 취재 대상 가운데 하나입니다.
올해 2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전개된 남북 및 북미 간 협상 국면에서 특히 대북제재위의 움직임은 늘 주시해온 주요 취재 대상이었습니다.
대북제재위는 촘촘한 그물망처럼 짜인 대북제재의 이행을 담당하는 기구로서, ‘제재 면제’를 통해 남북 및 북미 간 협상과 교류 과정을 촉진하는 하나의 '관문' 역할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대북제재위는 지난 2월 북한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또 6월 싱가포르에서의 첫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측 관리들에 대한 '제재 면제'를 각각 승인한 바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 '금년내 동, 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한다'고 합의하고 이후 남북 간 세부 논의가 진행되면서 대북제재위와 유엔 외교가의 움직임을 주시해왔습니다.
철도 연결을 위해서는 대북제재 저촉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대북제재위로부터 제재면제 승인을 받는 것은 넘어야 할 당연한 절차라고 판단했습니다.
대북제재위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전체 15개 이사국의 전원동의(컨센서스)로 운영되는 가운데 철도연결 공동조사와 관련한 제재 면제의 핵심 열쇠는 미국이 쥐고 있었습니다.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이미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 및 해제를 요구하고 있었고,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 때까지 확고한 제재 지속을 천명해온 미국의 의중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미간의 협의에 시간이 걸리면서 대북제재위의 결정도 지연돼왔습니다.
11월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워킹그룹 1차 회의가 열렸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당일 한국 특파원들에게 미측이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 대해 강력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히며 미국과의 협의에 상당한 진전을 시사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22일 귀국 후 기자들에게 가까운 시일 내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면서 한 발 더 나간 언급을 했습니다. 연합뉴스를 비롯한 국내 언론들도 22일부터 제재 면제가 수일 내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기사를 내놨습니다.
그러나 유엔 내부의 논의과정을 확인하는 작업은 간단치 않았습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유엔 외교 소식통들을 통해 깊이있는 취재에 들어갔습니다.
제재 면제가 결정되기 하루 전인 22일(미 현지시간)까지도 유엔 외교 소식통들은 논의가 진전되고는 있지만, 정확히 언제 결정이 날지는 알 수 없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현지시간 23일에도 유엔 외교소식통에 대한 후속 취재를 계속했고, 당일 오전에야 "이르면 오늘(23일) 오후쯤 제재 면제 결정이 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기사 작성 준비에 들어갔으며, 대북제재위의 최종 결정에 대한 '실시간 체크'에 돌입했습니다.
통상 대북제재위의 결정은 특정 사안에 대한 안보리 이사국 회람 시한이 끝나는 시점까지 어느 이사국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결정이 되는 방식입니다.
실시간 체크를 통해 현지시간 23일 오후 3시께(한국시간 24일 오전 5시)께 남북 철도연결 공동조사에 대한 대북제재위의 '제재 면제' 승인이 난 것을 최종 확인했습니다.
당일 오후 3시 29분(한국시간 24일 오전 5시 29분) [안보리, 남북철도연결 공동조사 대북반출 허용…제재면제 인정] 기사를 국내 언론은 물론, 전 세계 언론 가운데 가장 먼저 송고하고, 오후 4시 11분(한국시간 24일 오전 6시11분) [안보리, 남북철도연결 공동조사 '제재면제' 승인…대북반출 허용(종합)] 제목으로 종합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또 오후 6시03분(한국시간 24일 오전 8시03분)에 [남북협력사업에 안보리 사실상 첫 제재면제…철도연결 '첫걸음']이라는 제목으로 분석 박스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시간으로 22일부터 '제재면제 수일내 통과될 듯', '제재 면제 유력' 등으로 연합뉴스를 비롯한 국내 언론이 기사를 다뤘지만 대북제재위의 제재면제 결정은 연합뉴스가 주요 해외통신사를 비롯해 전 세계언론 가운데 가장 먼저 송고했습니다. 대북제재위가 주요 결정 이후에도 스스로 나서 발표를 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만큼 취재가 녹록치 않다는 얘기입니다. 미국 AP통신도 연합뉴스 첫 보도가 나간 지 4시간이 지난 24일 오전 9시44분(한국시간)에야 [Koreas gain UN sanctions exemption for joint rail survey]라는 제목으로 첫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관련 기사는 즉시 인터넷과 방송을 통해, 또 26일(월)자 조간 주요 일간지 등을 통해 사설을 포함한 주요 기사로 크게 다뤄졌습니다. (자료별첨)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대북제재위의 이번 제재면제 조치는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된 상황에서 한반도 해빙무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습니다. 특히 남북 경협의 중요한 고비라고 할 수 있는 철도연결 사업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하는 의미를 갖습니다. 이에 따라 철도 공동조사를 위한 열차는 11월 30일 18일간, 총 이동거리 2천600㎞에 달하는 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남북한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가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북미 간 북한 비핵화 협상의 촉매제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특히 무엇보다 유엔이라는 국제무대에서 한반도 주요현안을, 그것도 국면전환의 중요한 계기가 되는 사안을 한국 언론으로서 가장 먼저 보도하고, 또 우리의 시각에서 기사를 충실히 다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자평해봅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기사는 현재 연합뉴스 취재상 후보에도 오른 상황입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회차 심사평
제339회 전체 총평
2018년 11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68편이 출품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KBS의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관련 의혹>등 5편이 힘겨운 수상의 관문을 통과했다.
취재1부문에서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 보도>(KBS)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사안의 중대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현안 보도로서, 11월 중 보도 가운데 가장 폭발성을 가진 보도였다. 어려운 취재여건에도 불구하고 내부 상황을 잘 정리해 보도했고 감시견인 ‘워치독’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가 주도해서 보도를 치고 나가면서 후속보도가 이어지고 있고 새해 들어서도 사건의 흐름이 계속 되고 있다. 청와대 관련부서도 전면 개편되는 등 파장도 컸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고, 핵심권부인 청와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언론의 적극적인 감시라는 측면에서 사안의 중대성도 높이 평가됐다. 타사들도 좋은 후속 보도를 내고 있지만, 최초보도라는 점이 중시됐고 끈질긴 취재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 요인이 됐다.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밝혀낸 연속보도>(한겨레신문)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한 삼성 내부문건을 입수해 분식회계 의혹의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복잡한 회계문제를 검증한 노력이 돋보였다. 대기업과 회계법인의 민낯을 고발해 금융 감독 당국이 적극적으로 감사인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사실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매매거래 일시 중단으로 이어지는 등 실직적인 후속 조치로 이어졌고, 큰 틀에서 기업회계의 투명성과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프랑스내 한국 독립운동사 재발견>(연합뉴스)이 선정됐다.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프랑스 독립운동가 후손 찾기와 미(未)보고 사료 발굴 등으로 모두 8차례 12건의 기사를 작성하는 등 특파원이 오랫동안 신념을 갖고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특파원이 외국의 한 지역에서 여러 건의 독립운동사를 연속으로 발굴하는 건 사례를 찾기 힘들 만큼 매우 드문 경우로, 특파원의 관심과 노력이 좋은 보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연속보도를 통해 국내 독립운동사학계의 관심을 고조시켰으며,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빠져있는 부분을 채우고 사료의 범위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이 평가했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문팬’ 카페지기...코레일 자회사 이사로>(JTBC)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낙하산 인사 관행과 문제점을 데이터로 잘 제시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활용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1,700여명의 공공기관 임원을 전수 조사하는 노력의 결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던 보도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팬클럽인 ‘문팬’의 카페지기가 코레일의 자회사 이사로 선임됐다는 발굴 보도 등은 살아있는 권력의 낙하산 인사 관행을 가감 없이 다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윤장현 전 시장도 당한 대통령 사칭 사기>(광주일보)가 수상했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어이없고 충격적인 사건을 잘 발굴해 보도했다. 첫 보도 당시 익명 처리한 점은 아쉬웠으나, 해당 보도가 없었다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이 적극 고려됐다. 한국 정치구조의 왜곡된 한 단면을 드러낸 보도로서, 광주일보의 보도 이후 파장도 점점 더 커졌으며 여러 새로운 맥락도 드러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