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호텔 객실을 분양 받고 요양병원에 입원하셨는데, 호텔이 수익을 안 줘 요양병원비도 밀려 결국 아파트 경비일 하신데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부산 지역의 한 분양형 호텔 피해자 모임의 총무는 분양형 호텔 분양과 피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 같이 하소연했습니다. 분양형 호텔에 대한 취재 도중 들은 가슴 아픈 얘기입니다. 그 동안 케이블TV와 신문 광고 등 언론에서는 “분양형 호텔이 1가구 2주택에 해당되지 않고 10년간 확정 수익을 보장하며 대출 규제도 받지 않아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자극적인 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또 한편에서는 중국 관광객 급감으로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상반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기사도 분양형 호텔의 속내를 들여다보지도 않았고 시행사와 운영사의 말만 듣고서 피상적인 기사만을 반복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탐사기획팀 내부 회의에서도 처음에는 기존 기사와 비슷한 기사가 될 것으로 판단해 아이템 채택에 부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몸통과도 같은 시행사와 운영사, 그리고 하청 계약을 맺은 분양사 등은 이미 분양을 받은 계약자와 언론 등에 거짓 정보를 흘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신문의 탐사기획팀의 충실한 취재가 진행되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추악한 분양형 호텔의 추악한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취재 및 기획 기사는 피해자와 지방자치단체, 보건복지부, 분양대행사, 변호사 등으로부터 취재한 내용을 종합해 완성한 ‘분양형 호텔의 사기 유형 백과사전’에 가깝습니다. 시행사의 친인척이 내세운 운영사의 자본금이 불과 1만원에 불과하고, 이 운영사는 실제 운영사에게 호텔 운영을 위탁한 뒤 호텔 수분양(분양 계약자)자와 실제 운영사의 사이에서 통행세(수수료)를 챙기는 사례도 다뤘습니다. 또 실체가 드러난 이후 수분양자(분양 계약자)에게 협박과 회유를 통해 당초 제시된 수익률 (7~10%)보다 한참 밑도는 2~3%대의 수익 약정을 강요하는 등의 사례도 기사에 포함시킬 수 있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은 모두 분양 피해자 모임의 총무와 대표 등으로, 호텔 이름을 익명으로 처리한 것은 피해자들이 분양받은 호텔의 이름이 언론에 알려질 경우 호텔 이미지 훼손과 객실 가동률 저하, 더 낮은 수익률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피해자 대표의 이름도 익명으로 처리한 것은 피해자의 대표들이 전업주부와 대학교수, 일반 직장인, 자영업자 등으로, 자신의 이름이 알려질 경우 시행사의 더 노골적인 협박과 겁박, 조직내에서의 평판 등이 악화될 까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전국분양형호텔연합회를 통해 자체 집계한 전국 분양형호텔의 분쟁과 소송 현황의 데이터를 인용 보도했으며, 연합회를 통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각 호텔의 피해자와 접촉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변호사등의 이름은 실명 처리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 취재와 분양형 호텔 시위 현장, 해당 호텔 답사 등을 통해 현장 취재도 병행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음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이 기사는 ‘분양형 호텔의 시행->연 7%(10년 보장)의 확정 수익 보장->호텔 준공 뒤 통행세 확보를 위한 허위 운영사 설립과 운영->피해자 발생 등의 전체적인 알고리즘을 처음 드러낸 기사로, 타 매체의 추종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더욱이 서울경제신문 탐사기획팀의 취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보건복지부가 지자체를 통해 집계한 소송 등의 내용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안 마련에 나서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타매체들은 본 보도를 추종 보도하면서 본 보도와의 차별화를 위해 정부도 인정한 ‘오류 데이터’를 그대로 인용하는 일도 벌어질 정도로 이번 취재 및 심층 기획 보도는 업계와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큰 것으로 파악됩니다. 신문과 라디오 방송에 이어 TV 보도부문에서도 이 기사를 추종보도하기 위해 본 기사를 토대로 방송용 인터뷰와 영상 촬영에 나서 앞으로도 분양형 호텔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도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이번 보도를 통해 앞으로 언론에서 다뤄지는 분양형 호텔 관련 기사는 더 이상 “관광객이 줄어 호텔 경영이 어려워져 수분양자에게 돌아가는 수익금이 저조하다”는 기사 대신 ‘분양형 호텔의 태생적인 문제점과 관리와 감독의 사각지대를 지적하는 흐름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일보 11월 9일
호텔도 아파트도 아닌 분양형 호텔... 당신의 주머니를 노린다
-11월 13일 화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이슈 인터뷰>
“국내 분양형 호텔 6곳 중 1곳 투자자와 소송 중.. 왜?”
- 법률사무소 누림 신종범 변호사
http://www.imbc.com/broad/radio/fm/economy/notice/index.html
-건설경제 11월 22일 규제 사각 분양형 호텔 피해 주의
http://www.cnews.co.kr/uhtml/read.jsp?idxno=201811201416524490938
4. 사회에 끼친 영향
본지의 취재와 보도이후 보건복지부가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분양형 호텔에 대한 감시와 관리를 위해 외부 용역을 실시,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내부 검토 과정을 거쳐 관계부처 협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아울러 본지가 제시한 트러스트 펀드 도입과 분양피해자들을 구제하면서도 악덕 시행사의 시장 진입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외부 법률 용역이 진행되는 성과가 있었스니다. 이에 따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와 보도로 인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피해자 구제에 나서게 함으로서 언론의 비판과 경고, 대안제시, 정부의 대처 등의 선순환으로 이어져 언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기사로 판단됩니다. 특히 서울경제신문 탐사기획팀은 정부의 용역 결과와 대안 제시의 방향성 등에 대해서도 앞으로도 추적 보도해 더 이상 서민들을 울리는 사기성 분양형 호텔이 시장에 진입할 수 없도록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예정입니다.
또 분양 피해자들이 이번 보도를 통해 자신들이 분양받은 호텔이 첫 설계부터 사기에 가까운 것을 인지하고 피해자 모임이 활성화되고 본 보도를 구심점 삼아 자신들의 피해 구제에 적극 나서게 해 추가적인 피해자 양산에 제동을 걸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본 보도 이후 분양형 호텔 분양 당시 분양대금 대출에 나선 제2금융권들이 대출 현황 파악에 나서게 해 추가적인 분양형 호텔 분양금 대출에 급제동을 걸어 금융권의 발빠른 대처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서울경제 편집국내에서도 심도 깊은 취재와 다양한 각도로 조명한 규제 방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은 없었으며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등 본 기사에 반하는 내용의 항의도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39회 전체 총평
2018년 11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68편이 출품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KBS의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관련 의혹>등 5편이 힘겨운 수상의 관문을 통과했다.
취재1부문에서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 보도>(KBS)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사안의 중대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현안 보도로서, 11월 중 보도 가운데 가장 폭발성을 가진 보도였다. 어려운 취재여건에도 불구하고 내부 상황을 잘 정리해 보도했고 감시견인 ‘워치독’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가 주도해서 보도를 치고 나가면서 후속보도가 이어지고 있고 새해 들어서도 사건의 흐름이 계속 되고 있다. 청와대 관련부서도 전면 개편되는 등 파장도 컸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고, 핵심권부인 청와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언론의 적극적인 감시라는 측면에서 사안의 중대성도 높이 평가됐다. 타사들도 좋은 후속 보도를 내고 있지만, 최초보도라는 점이 중시됐고 끈질긴 취재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 요인이 됐다.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밝혀낸 연속보도>(한겨레신문)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한 삼성 내부문건을 입수해 분식회계 의혹의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복잡한 회계문제를 검증한 노력이 돋보였다. 대기업과 회계법인의 민낯을 고발해 금융 감독 당국이 적극적으로 감사인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사실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매매거래 일시 중단으로 이어지는 등 실직적인 후속 조치로 이어졌고, 큰 틀에서 기업회계의 투명성과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프랑스내 한국 독립운동사 재발견>(연합뉴스)이 선정됐다.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프랑스 독립운동가 후손 찾기와 미(未)보고 사료 발굴 등으로 모두 8차례 12건의 기사를 작성하는 등 특파원이 오랫동안 신념을 갖고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특파원이 외국의 한 지역에서 여러 건의 독립운동사를 연속으로 발굴하는 건 사례를 찾기 힘들 만큼 매우 드문 경우로, 특파원의 관심과 노력이 좋은 보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연속보도를 통해 국내 독립운동사학계의 관심을 고조시켰으며,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빠져있는 부분을 채우고 사료의 범위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이 평가했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문팬’ 카페지기...코레일 자회사 이사로>(JTBC)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낙하산 인사 관행과 문제점을 데이터로 잘 제시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활용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1,700여명의 공공기관 임원을 전수 조사하는 노력의 결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던 보도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팬클럽인 ‘문팬’의 카페지기가 코레일의 자회사 이사로 선임됐다는 발굴 보도 등은 살아있는 권력의 낙하산 인사 관행을 가감 없이 다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윤장현 전 시장도 당한 대통령 사칭 사기>(광주일보)가 수상했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어이없고 충격적인 사건을 잘 발굴해 보도했다. 첫 보도 당시 익명 처리한 점은 아쉬웠으나, 해당 보도가 없었다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이 적극 고려됐다. 한국 정치구조의 왜곡된 한 단면을 드러낸 보도로서, 광주일보의 보도 이후 파장도 점점 더 커졌으며 여러 새로운 맥락도 드러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