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관련 보도는 그동안 ‘수저론’이나 ‘사법시험 존치’ 문제에 집중되었습니다. 올해로 도입 10년을 맞은 로스쿨은 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변호사 수 증가는 제한적이었고, 로스쿨에서는 기초법학이 사라져가며 재학생들이 찾는 신림동과 신촌학원은 호황을 이루고 입시제도의 문제로 학벌구조는 고착화했습니다. 이 같은 문제는 법률서비스 수요자인 국민들이 변호사비용 앞에 자신의 문제를 작은 일로 축소하고 변호사 선임을 포기하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한국일보는 선망의 직장으로 꼽히는 대형로펌 입사 과정에 출신 대학과 로스쿨이 영향을 미치는지 통계로 확인하기 위해 최근 3년(2016~2018년)간 국내 대형로펌 5곳(김앤장ㆍ광장ㆍ태평양ㆍ세종ㆍ화우)에 취업한 변호사 322명의 출신 대학, 로스쿨, 연령, 성별, 경력을 전수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지방대 로스쿨 졸업자는 9명(2.8%)에 불과했고 이들마저 취업 전 법원 재판연구원으로 근무했거나 특이한 이력을 가진 점을 확인했습니다. 유명 로스쿨을 나와야 대형로펌에 지원서를 내밀 수 있는 구조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비정상적인 법학교육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8월 14일부터 3개월간 서울과 지방로스쿨을 직접 찾아 수업을 청강했고, 답안지 작성 위주로 강의가 이뤄지는 풍경을 목격했습니다. 이 보도를 위해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낮은 강원대 제주대 동아대 원광대 영남대(이른바 ‘강제동원령’) 로스쿨 재학생 또는 졸업생, 중퇴자, 전ㆍ현직 로스쿨 교수, 변호사시험 5회 탈락자, 사법시험 출신 변호사, 로스쿨협의회 관계자 등 모두 30여명을 심층 인터뷰했습니다.
한국일보는 로스쿨 도입취지를 점검하고 입시제도와 교과과정, 변호사시험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여러 관계자의 생생한 의견을 듣기 위해 로스쿨에 이해관계를 가진 다양한 참석자를 모아 집담회를 열었습니다. 사법시험으로 변호사가 돼 로스쿨에서 변호사를 양성한 전직 로스쿨 교수, 사법시험 시절 고시생부터 최근 로스쿨 재학생까지 가르친 법학박사(강사), 전국 6,000여명의 로스쿨생을 대표하는 전국법학전문대학원 학생협의회 회장, 올해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개업한 지방대 로스쿨 출신 30대 후반 변호사, 변호사시험에 5차례 응시했지만 고배를 마신 유튜버를 한 자리에 모아 저마다 경험하고 목격한 로스쿨과 변호사시험의 문제와 해법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었습니다.
끝으로 난생 처음 변호사를 선임한 사회인야구 대표와 전국 변호사 분포와 무변촌(無辯村) 수치를 통해 변호사 2만명 시대에도 국민에겐 법률시장 문턱이 여전히 높은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대로 10년 새 변호사 수가 2배로 늘면서 법률시장 파이는 그대로인데 분배구조만 달라진 ‘변호사 부익부 빈익빈 현상’, 줄어든 변호사 마이너스 통장 한도, 낮아진 서초동 변호사 수임료를 조사해 보도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모든 취재원이 실명을 공개하고 심층 인터뷰에 응하였습니다. 다만 조직에서 불이익을 입거나 보도로 인해 시험 탈락 소식이 원치 않게 알려질 우려를 피하기 위해 일부 취재원의 발언을 익명으로 보도하였습니다. 집담회 참석자는 익명 보도를 하는 경우에도 동의를 받아 뒷모습과 그림자 사진을 촬영해 얼굴을 노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밝혔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제보자와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취재원을 발굴한 뒤 기획 취지를 설명하고 취재에 응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바이라인의 기자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전수조사한 변호사 322명의 자료를 인터랙티브로 구현해 변호사들이 선호하는 대형로펌 취업자의 출신 대학과 로스쿨 분석을 시각화했습니다.
▲인터랙티브: 대형 로펌 5곳, SKY 로스쿨 졸업자가 80% 장악했다.
http://interactive.hankookilbo.com/v/lawfirm/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사가 보도된 뒤 11월 19일 파이낸셜뉴스가 <사시·변시 패스하고도… 변호사보다 차라리 공무원 할래>라는 제목의 기사를, 같은 달 21일 세계일보가 <서울대 로스쿨 절대평가 "서열화 고착" 우려 목소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였음.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출산자에 대한 응시기한 연장 법률 개정 계획
보도 열흘 뒤인 11월 28일 법무부 변호사시험 개선 위원회는 ‘변호사시험 개선방안’을 발표하였습니다. 법무부는 본 기사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임신과 출산으로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이 응시기간 5년 도과 후 최초로 시행되는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계류 중인 ‘변호사시험법’ 개정안 심사 단계에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 변호사회 토론회
같은 달 30일 서울변호사회가 ‘로스쿨 10년, 개선점과 발전 방향’ 토론회를 열고 변호사시험 합격에 치중한 로스쿨 학사운영과 비정상적 교육 문제, 교수자원 등의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하였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이나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39회 전체 총평
2018년 11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68편이 출품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KBS의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관련 의혹>등 5편이 힘겨운 수상의 관문을 통과했다.
취재1부문에서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 보도>(KBS)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사안의 중대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현안 보도로서, 11월 중 보도 가운데 가장 폭발성을 가진 보도였다. 어려운 취재여건에도 불구하고 내부 상황을 잘 정리해 보도했고 감시견인 ‘워치독’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가 주도해서 보도를 치고 나가면서 후속보도가 이어지고 있고 새해 들어서도 사건의 흐름이 계속 되고 있다. 청와대 관련부서도 전면 개편되는 등 파장도 컸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고, 핵심권부인 청와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언론의 적극적인 감시라는 측면에서 사안의 중대성도 높이 평가됐다. 타사들도 좋은 후속 보도를 내고 있지만, 최초보도라는 점이 중시됐고 끈질긴 취재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 요인이 됐다.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밝혀낸 연속보도>(한겨레신문)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한 삼성 내부문건을 입수해 분식회계 의혹의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복잡한 회계문제를 검증한 노력이 돋보였다. 대기업과 회계법인의 민낯을 고발해 금융 감독 당국이 적극적으로 감사인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사실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매매거래 일시 중단으로 이어지는 등 실직적인 후속 조치로 이어졌고, 큰 틀에서 기업회계의 투명성과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프랑스내 한국 독립운동사 재발견>(연합뉴스)이 선정됐다.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프랑스 독립운동가 후손 찾기와 미(未)보고 사료 발굴 등으로 모두 8차례 12건의 기사를 작성하는 등 특파원이 오랫동안 신념을 갖고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특파원이 외국의 한 지역에서 여러 건의 독립운동사를 연속으로 발굴하는 건 사례를 찾기 힘들 만큼 매우 드문 경우로, 특파원의 관심과 노력이 좋은 보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연속보도를 통해 국내 독립운동사학계의 관심을 고조시켰으며,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빠져있는 부분을 채우고 사료의 범위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이 평가했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문팬’ 카페지기...코레일 자회사 이사로>(JTBC)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낙하산 인사 관행과 문제점을 데이터로 잘 제시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활용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1,700여명의 공공기관 임원을 전수 조사하는 노력의 결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던 보도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팬클럽인 ‘문팬’의 카페지기가 코레일의 자회사 이사로 선임됐다는 발굴 보도 등은 살아있는 권력의 낙하산 인사 관행을 가감 없이 다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윤장현 전 시장도 당한 대통령 사칭 사기>(광주일보)가 수상했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어이없고 충격적인 사건을 잘 발굴해 보도했다. 첫 보도 당시 익명 처리한 점은 아쉬웠으나, 해당 보도가 없었다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이 적극 고려됐다. 한국 정치구조의 왜곡된 한 단면을 드러낸 보도로서, 광주일보의 보도 이후 파장도 점점 더 커졌으며 여러 새로운 맥락도 드러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