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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39회 · 2018년 11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6

골프 특목고의 일그러진 민낯-운영 비리

KBS광주 보도국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제보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0 ) ④ 제보( 0 ) -두툼한 자료 뭉치...취재의 시작 ‘학생들에게 갈 돈이 줄줄 새고 있다. 취재를 부탁한다’ 간략한 메모와 함께 탐사보도팀 앞으로 배달된 두툼한 봉투 묶음들. 봉투 안에는 국내에 하나 뿐인 공립 골프 특목고의 2년 치 지출결의서와 출장명령서, 전지훈련 정산서 등 문서 천여장이 담겨 있었다. 전인지 신지혜 등 내로라하는 골프 스타들이 졸업한 함평 골프고. 국내 최고의 골프 스타를 키워내는 골프명문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개인 정보가 모두 지워진 문서의 내용 속에서 정보공개를 통해 입수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했다. 직접 제보는 부담스럽지만 꼭 알리고 싶어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취재팀은 수수께끼를 내듯 던져진 문서를 뒤져 퍼즐을 맞춰보기로 했다. -부풀려진 골프 체험실습비...문서 속 실마리 문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지출 내역은 대부분 골프장 이용료였다. 같은 골프장을 같은 주 평일에 이용했지만 이용료는 모두 달랐다. 주말 이용료 역시 단체팀 비용으로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터무니없이 비쌌다. 골프장별로 금액을 정리해 프로선수와 골프장 업계에 자문을 구했다. “금액이 부풀려졌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단체는 기본적으로 할인이 적용되고 학생들이 이용하는 이른 아침은 이용객이 적어 더 싸다는 설명이었다. 골프를 치는 사람들을 수소문해 당시 일반 이용객에게 공지된 요금 내역과 비교해봤다. 학생들이 10%~30% 가량 비싼 요금을 내고 있었다. 골프장 생리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프로 선수 출신의 교사들이 이런 내용을 모를 리 없었다. 과다 결제하고 차액을 돌려받고자 했다면 골프장과 공모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골프장에서 발행한 영수증만 모아 다시 확인했다. 학교에서 인당 15만원의 이용료를 지출한 골프장에서 발행한 영수증에는 인당 이용료가 13만 5천원으로 찍혀있었다. 금액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확신이 들었다. 취재 내용을 들고 문제의 골프장들을 찾아갔다. 모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입을 다물었다. -실습비에 이어 전지훈련도 주먹구구식 정산 해외 전지훈련도 다르지 않았다. 억대의 지출이 수의계약으로 이뤄졌고 당연히 있어야할 계약서도 없었다. 태국어로 된 영수증에 찍힌 금액을 원화로 환산해 봐도 총 지출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다문화센터의 도움을 받아 번역한 영수증 내역은 정산서의 지출 목적과 대부분 맞지 않았다. 관광과 교육 지출 내역에서 생필품과 카페, 술 등 황당한 영수증이 계속 튀어나왔다. 수소문 끝에 만난 졸업생은 “체육계에 몸담고 있어 피해가 있겠지만 후배들을 위해 인터뷰를 하겠다”고 말했다. 주먹구구였던 해외전지 훈련 내용이 다시금 확인됐다. 문서를 통해서 확인한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골프고에서 쓸 일이 없는 파크골프 장비 수백만 원 어치를 산 기록은 있는데 장비는 학교에 없었다. 감독은 한해 수천만 원의 방과 후 수당을 부당 수령했다. 모두 전남도 교육청과 학부모들의 주머니에서 나간 돈이다. 당연히 적발됐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감사보고서를 확인했지만 단 하나도 나와 있지 않았다. 취재 과정에서 자문을 구한 한 인사는 ‘특정 학교 출신 체육계 카르텔’이라고 지적했다. -‘참가 안했는데 비용 지출’...수 부풀리기도 밝혀져 골프고의 교직원들은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확보된 골프 실습 학생 참여 현황은 금액뿐만 아니라 인원도 부풀렸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해줬다. 학교 돈으로 산 파크골프채를 가져갔던 교사는 취재가 시작되자 장비를 학교로 다시 가져다 놓으려다 취재진에게 들키는 촌극까지 빚었다. 보도를 앞두고 가장 걱정했던 일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피해자이면서도 피해를 감추고 계속 학교를 다녀야하기 때문이다. 첫 보도가 나가기 전 학부모들이 찾아왔다. 알고 있었던 것보다 문제가 더 심각했다며 오히려 쇄신의 기회를 삼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인터뷰를 자청해 보도에 힘을 보탰다. 곪아있던 골프고의 속내는 제보자들의 용기와 학부모의 응원을 덕분에 세상에 드러날 수 있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음성변조와 모자이크 인터뷰는 모두 상대방의 동의를 받고 진행됐음.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KBS광주의 선행 보도. -보도 이후 연합뉴스, 뉴시스 등 통신사와 KBC, 전남일보, 남도일보 등 지역 언론사 들이 관련 의혹과 전라남도교육청의 감사 진행 상황 등을 후속보도 했음. <타매체 반향 목록> -함평골프고 학생 경기비용 부당 집행 의혹(11월6일, 뉴시스) -할인받았나, 안받았나..골프실습비 집행 논란(11월6일, 연합뉴스) -함평골프고 실습비용 부당집행 의혹 감사 착수(11월12일, 뉴시스) -전남교육청 “함평골프고 실습비 부풀렸다..경찰 고발”(11월20일, 연합뉴스) -도교육청, “골프 실습비 부당 집행” (11월20일, 광주매일신문) -전남교육청, 함평골프고 실습비 부당집행 경찰고발(11월 21일, KBC) 4.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이후 전남교육청이 골프고에 대한 특별 감사를 벌였고 골프고와 골프장의 비협조로 밝혀내지 못한 부분을 확인해 달라며 수사기관에 고발조치 했음. -전남도의회도 행정사무 감사와 종합감사를 통해 골프고 문제를 검증하고 대안 마련을 요구. -교육청은 학교 지원금 등에 대한 엄격한 집행과 검증 제도 마련을 추진 중이며 감사 제도 개선 검토 중. -경찰도 함평골프고 교직원들을 업무상횡령 혐의로 입건해 수사 착수.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꼼꼼한 취재로 국내 유일의 공립 골프 특수목적고 비리를 밝혀냈고 개선책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음. 6. 기타 고려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39회 전체 총평

2018년 11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68편이 출품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KBS의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관련 의혹>등 5편이 힘겨운 수상의 관문을 통과했다. 취재1부문에서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 보도>(KBS)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사안의 중대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현안 보도로서, 11월 중 보도 가운데 가장 폭발성을 가진 보도였다. 어려운 취재여건에도 불구하고 내부 상황을 잘 정리해 보도했고 감시견인 ‘워치독’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가 주도해서 보도를 치고 나가면서 후속보도가 이어지고 있고 새해 들어서도 사건의 흐름이 계속 되고 있다. 청와대 관련부서도 전면 개편되는 등 파장도 컸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고, 핵심권부인 청와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언론의 적극적인 감시라는 측면에서 사안의 중대성도 높이 평가됐다. 타사들도 좋은 후속 보도를 내고 있지만, 최초보도라는 점이 중시됐고 끈질긴 취재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 요인이 됐다.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밝혀낸 연속보도>(한겨레신문)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한 삼성 내부문건을 입수해 분식회계 의혹의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복잡한 회계문제를 검증한 노력이 돋보였다. 대기업과 회계법인의 민낯을 고발해 금융 감독 당국이 적극적으로 감사인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사실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매매거래 일시 중단으로 이어지는 등 실직적인 후속 조치로 이어졌고, 큰 틀에서 기업회계의 투명성과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프랑스내 한국 독립운동사 재발견>(연합뉴스)이 선정됐다.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프랑스 독립운동가 후손 찾기와 미(未)보고 사료 발굴 등으로 모두 8차례 12건의 기사를 작성하는 등 특파원이 오랫동안 신념을 갖고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특파원이 외국의 한 지역에서 여러 건의 독립운동사를 연속으로 발굴하는 건 사례를 찾기 힘들 만큼 매우 드문 경우로, 특파원의 관심과 노력이 좋은 보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연속보도를 통해 국내 독립운동사학계의 관심을 고조시켰으며,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빠져있는 부분을 채우고 사료의 범위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이 평가했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문팬’ 카페지기...코레일 자회사 이사로>(JTBC)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낙하산 인사 관행과 문제점을 데이터로 잘 제시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활용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1,700여명의 공공기관 임원을 전수 조사하는 노력의 결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던 보도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팬클럽인 ‘문팬’의 카페지기가 코레일의 자회사 이사로 선임됐다는 발굴 보도 등은 살아있는 권력의 낙하산 인사 관행을 가감 없이 다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윤장현 전 시장도 당한 대통령 사칭 사기>(광주일보)가 수상했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어이없고 충격적인 사건을 잘 발굴해 보도했다. 첫 보도 당시 익명 처리한 점은 아쉬웠으나, 해당 보도가 없었다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이 적극 고려됐다. 한국 정치구조의 왜곡된 한 단면을 드러낸 보도로서, 광주일보의 보도 이후 파장도 점점 더 커졌으며 여러 새로운 맥락도 드러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8년 11월

제339회(2018년 1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관련 의혹
1-08 KBS 최창봉·정성호·홍성희
경제보도부문 · 1편
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 의혹 밝혀낸 연속보도
3-03 한겨레신문 이완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프랑스 내 한국독립운동사 재발견
4-05 연합뉴스 김용래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학원 상담실장 출신 ‘문팬’ 카페지기…코레일 자회사 이사로 외 7건
5-01 JTBC 허진·신진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윤장현 전 시장도 당한 대통령 사칭 사기
6-12 광주일보 박진표·김형호·김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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