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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39회 · 2018년 11월 전문보도부문 출품 10-02

사라진 방화 … 화재 조사의 불편한 진실 (온라인)

YTN 기획이슈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단독기획 광주 3남매 사망 화재부터 군산 유흥주점 화재와 종로 여관 화재 등 지난해에서 올해까지도 우리 사회에는 크고 작은 방화 사건이 끊이질 않았다. 계층간 갈등과 불만이 심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방화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사회적 병리현상이며 대표적인 강력범죄이기도 하다. 그런데 소방 데이터상으로 보면 국내 화재 중에서 방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6년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어 최근 2%에 머물고 있다. 정말 방화가 줄어들고 있는 걸까? 아니면 당국이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있는 걸까? YTN은 화재 로데이터를 분석해 방화 비율이 이상할 정도로 급격히 떨어진 소방서 구역들을 선별하고, 머신러닝 분석과 정보공개청구를 통한 문헌 추적을 통해 화재 조사의 실태를 해부했다. 그 결과 방화 의혹이 있는데도 소방이나 경찰이나 모두 원인 미상 판정을 내리거나 전기 화재 등으로 처리한 다수의 화재 사례들을 수집할 수 있었다. 해당 화재의 내용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일반에 공개했다. (우리동네 수상한 화재 목록1, http://bit.ly/수상한화재_1). 이 가운데는 심지어 경찰이 아예 수사하지 않은 화재도 있었다. 또한 이와 별도로 소방은 방화로 판정했지만 경찰은 아예 수사하지 않거나 일반 화재로 다르게 판단한 경우도 수집해 공개했다. http://bit.ly/수상한화재_2 관련 보도는 ‘사라진 방화’ 사이트(http://dataj.ytn.co.kr/arson)와 인터넷 기사, 방송 리포트를 통해 보도했다. 이들 화재 조사의 문제점을 보면, 용의선상에 올릴 만한 사람이 있는데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거나, 불명확한 단서만으로 섣불리 일반 화재로 판정하기도 하는 등 그 실태는 다양했다. 또한 방화 현장에서 발견되는 특이 연소 패턴이 발견됐지만 무시하고 지나친 경우도 많았다. 방화 조사와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원인은 복합적이었다.조사관들의 전문성 부족, 열악한 근무 여건, 여기에 방화 사건 처리를 둘러싼 경찰과 소방간의 갈등, 미제 사건으로 남길만한 사건도 내사 종결 처리하는 수사 관행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소방과 경찰의 화재 사건 데이터가 전혀 연동되어 있지 않고, 경찰과 국과수의 방화 수사 관련 상세 데이터가 제대로 분류되지 않고 불투명하게 관리되는 점, 화재 조사에 대한 자체 모니터나 감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 등 다양한 문제가 자리잡고 있었다. 한 현역 소방 조사관은 이를 "방치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유기적으로 정보와 판단을 공유해야 할 소방과 경찰은 서로 겉돌았다. 동네 화재나 대형 화재나 소방과 경찰의 공조가 미흡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제대로 알려져있지 않았던 경찰의 방화 수사 내역도 해부했다.경찰서당 2달에 한 번 꼴로 방화 사건 처리를 하는데, 그 상당수가 실제로는 불이 나지 않은 방화 미수 사건이었다. 대부분 현행범이나 CCTV 확인으로 범인을 잡는 경우가 많았다. 전국 지방 경찰청에 문의한 결과 과학 수사로 방화범을 잡았다는 성공 사례는 없었다. 그런데도 경찰의 방화범 검거율은 90%를 기록하고 있었다. '수상한 화재' 목록에서 확인됐듯, 감식과 감정 결과를 토대로 방화 미제 사건으로 남겨둬야 할 화재를 내사종결 처리해 일반 화재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또한 경찰이 전기 화재의 중요 단서로 활용하는 전선이 녹은 흔적, 단락흔만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화재의 원인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사실도 YTN 데이터저널리즘팀의 취재 결과 확인됐다. 단락흔 오용 사례는 ‘수상한 화재 목록’에서도 확인됐다. YTN은 또한 강릉 석란정 화재와 강호순 방화, 광주 3남매 사망 화재, 용인 고시원 화재 등 대형 화재의 조사서와 감정서를 입수해 분석하고, 소방과 경찰의 공조 미비와 방화 의혹이 가려지거나 제대로 규명되지 못하는 현실을 자세히 진단했다. 아울러 화재 조사 체계의 개선 방향에 대해 국내 화재조사 전문가 5인의 의견을 물어 대안을 모색했다. 소방과 경찰로 이원화되어 있는 현행 화재 조사권의 문제점에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화재 조사에 대한 검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취재와 분석 과정> 국내 탐사보도와 데이터저널리즘 보도물 중 사실상 처음으로 머신러닝 분석을 접목해 사회적 문제를 진단하고 해부했다. 이 과정은 외부 분석기관에 의뢰하는 대신 취재 기자가 자체적으로 전 과정을 수행했다. 방화 비율이 급격히 떨어진 6개 구역의 2년 동안의 화재건수만 2천 6백여 건이었는데, 이를 기자 1인이 전수 조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또한 화재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조사서만 보고 당국이 놓친 방화 의심 사건을 골라내기도 어려웠다. 이는 마치 "Finding a needle in a haystack" 즉 건초 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과정과 같았다. 이를 위해 랜덤 포레스트라는 머신 러닝 알고리즘으로 방화 의심 사건을 분류해 냈다. XGBoost와 로지스틱 회귀분석 등 다른 분석 방법으로도 분류를 했으나 랜덤포레스트가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높고, 의사결정나무 기반이므로 대중에게 그 원리를 설명하기 쉽다는 장점도 고려해 랜덤포레스트를 선택했다. 그 다음 1차로 분류된 150여 건의 화재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소방 화재 현장 조사서와 경찰의 내사 결과 보고서, 국과수 감정서 등을 입수해 화재 조사 전문가와 함께 다시 의심 화재를 추려냈다. 언론이 화재 취재에 화재 조사서와 내사결과 보고서 등을 다량 입수해 분석 보도한 사실상 첫 사례인 셈이다. 이처럼 전체 분석 과정에서 정량 분석과 정성 분석을 병행해 신뢰성을 높이도록 했다. 또한 분석 과정에서 도출한 결과물은 구글 스프레드시트와 깃허브를 통해 일반에 공개했다. 수상한 화재 목록과 해당 화재의 현장 조사서 원문 (개인정보는 삭제), 머신러닝 분석 코드와 분석 데이터도 함께 공개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대부분 전문가와 소방조사관 등을 실명 인터뷰를 하되, 수상한 화재 조사서를 검토하면서 당국이 놓친 방화 의혹 검증하는 과정에서 10년 이상 경력의 현직 화재 조사관 2명이 자문했는데 이들은 익명을 요청해서 익명 처리했다. 아울러 강릉 석란정 화재의 현장 주민과 경찰관 등은 익명으로 처리했다.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 : 함형건 기자가 기획, 취재 및 자료 수집, 데이터 분석 진행. 이승배 기자도 현장 취재와 기사 작성, 전문가 의견과 자료 취합 담당.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의 선행 보도는 없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의미와 사회적 파장> 그동안 화재 조사 결과에 대한 언론 보도는 수사 당국의 발표 결과를 받아쓰는데 주로 의존했고, 특정 화재 사건에 국한되곤 했다. 그 성격상 일반이 접근하기 어려운 화재 조사체계의 이면을 종합적으로 파헤친 시도는 언론이나 학계에서도 거의 없었다.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재난사고인 화재의 원인 조사에 내실을 기하기 위해 그 문제점을 고발한 이번 보도에 대해 관계 당국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황태연 소방청 화재조사계장은 "방화 비율의 저하는 내부적으로 우려하고 있었던 문제였다면서 YTN의 연속 보도로 그 개선점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도 "우리에게 비판적인 보도이지만 YTN의 보도 내용에 솔직히 틀린 내용은 없다" 고 밝혔다. 경찰청장과 소방청장은 9월 28일 세종시에서 만나 화재 조사에 있어 공조를 강화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보도가 나가고 이틀 뒤인 9월 19일자로 경찰청이 작성한 내부 자료는 "최근 YTN 보도에서 화재 조사 부실로 방화 집계가 급감했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면서 검토 배경을 적고, "초기부터 경찰‧소방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신속 ‧ 면밀하게 범죄관련성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음"이라고 적시했다. 소방청의 요청에 대해 경찰청이 회신한 내부 자료를 기자의 구글 드라이브 링크에서 보실 수 있음 : http://bit.ly_내부자료 10월 8일 소방청 국정감사에서 행정안전상임위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YTN의 보도 내용을 언급하면서, 화재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원화된 화재 조사 체계를 개선할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음. 6. 기타 고려사항 사이트 제작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데이터저널리즘 지원 공모 프로젝트에서 선정되어 웹개발 인력과 웹디자인 인건비 지원을 받아 진행했다. ‘사라진 방화‘ 사이트 제작을 위한 웹개발과 디자인은 외부 업체인 아이디케이스퀘어드와 제작했다. 해당 사이트에 실은 콘텐츠는 모두 YTN이 취재 분석하고 기사 작성했다. 기사 본문에서는 데이터 저널리즘팀과 D&A팀을 혼용하고 있는 바, 10월 조직개편에서 기존의 데이터저널리즘팀이 D&A팀으로 명칭을 변경했지만, 기사에서는 여전히 데이터저널리즘팀으로 여전히 표기하고 있다. 이승배 기자는 기획이슈팀 소속이나 D&A팀에 파견되어 근무하고 있다. 본 보도와 관련해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은 없었음.

회차 심사평

제339회 전체 총평

2018년 11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68편이 출품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KBS의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관련 의혹>등 5편이 힘겨운 수상의 관문을 통과했다. 취재1부문에서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 보도>(KBS)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사안의 중대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현안 보도로서, 11월 중 보도 가운데 가장 폭발성을 가진 보도였다. 어려운 취재여건에도 불구하고 내부 상황을 잘 정리해 보도했고 감시견인 ‘워치독’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가 주도해서 보도를 치고 나가면서 후속보도가 이어지고 있고 새해 들어서도 사건의 흐름이 계속 되고 있다. 청와대 관련부서도 전면 개편되는 등 파장도 컸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고, 핵심권부인 청와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언론의 적극적인 감시라는 측면에서 사안의 중대성도 높이 평가됐다. 타사들도 좋은 후속 보도를 내고 있지만, 최초보도라는 점이 중시됐고 끈질긴 취재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 요인이 됐다.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밝혀낸 연속보도>(한겨레신문)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한 삼성 내부문건을 입수해 분식회계 의혹의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복잡한 회계문제를 검증한 노력이 돋보였다. 대기업과 회계법인의 민낯을 고발해 금융 감독 당국이 적극적으로 감사인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사실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매매거래 일시 중단으로 이어지는 등 실직적인 후속 조치로 이어졌고, 큰 틀에서 기업회계의 투명성과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프랑스내 한국 독립운동사 재발견>(연합뉴스)이 선정됐다.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프랑스 독립운동가 후손 찾기와 미(未)보고 사료 발굴 등으로 모두 8차례 12건의 기사를 작성하는 등 특파원이 오랫동안 신념을 갖고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특파원이 외국의 한 지역에서 여러 건의 독립운동사를 연속으로 발굴하는 건 사례를 찾기 힘들 만큼 매우 드문 경우로, 특파원의 관심과 노력이 좋은 보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연속보도를 통해 국내 독립운동사학계의 관심을 고조시켰으며,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빠져있는 부분을 채우고 사료의 범위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이 평가했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문팬’ 카페지기...코레일 자회사 이사로>(JTBC)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낙하산 인사 관행과 문제점을 데이터로 잘 제시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활용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1,700여명의 공공기관 임원을 전수 조사하는 노력의 결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던 보도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팬클럽인 ‘문팬’의 카페지기가 코레일의 자회사 이사로 선임됐다는 발굴 보도 등은 살아있는 권력의 낙하산 인사 관행을 가감 없이 다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윤장현 전 시장도 당한 대통령 사칭 사기>(광주일보)가 수상했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어이없고 충격적인 사건을 잘 발굴해 보도했다. 첫 보도 당시 익명 처리한 점은 아쉬웠으나, 해당 보도가 없었다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이 적극 고려됐다. 한국 정치구조의 왜곡된 한 단면을 드러낸 보도로서, 광주일보의 보도 이후 파장도 점점 더 커졌으며 여러 새로운 맥락도 드러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8년 11월

제339회(2018년 1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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