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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39회 · 2018년 11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10

4년의 추적, 2천억 원 하수관 판도라를 열다

전주MBC 취재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제보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0 ), ⑤ 기타( ) 이 보도의 시작은 제목처럼 약 4년 전인 2014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요일 오후,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예전에 다른 취재 건으로 통화를 시도했다 내가 거절을 당했던 A였다. A는 용건에 앞서 조건을 달았다.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파헤쳐 보도할 수 있냐고 작심한 듯 거칠게 물었다. 약속 끝에 받은 제보 내용은 몇 달 전 다른 방송사에서 보도한 BTL하수관거 사업에 관한 것이었다. 제보자는 타 방송사가 보도한 내용 말고도 더 많은 문제가 있다며 함께 추적하자고 했다. 그렇게 인연을 맺고 얼마 되지 않아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제보자는 타 방송사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갑자기 취재와 보도를 멈추고 자신을 외면하자 하는 수 없이 나를 찾은 것이었다. 막상 취재를 시작했지만, 난관의 연속이었다. 우선, 데스크부터 설득해야 했다. 타 방송사가 선행 보도한 아이템을 후속 보도해야 하는 부담, 이미 한 차례 검찰이 무혐의 결정을 내린 사안이라는 점 등등 적지 않은 난관이 있었다. 사전 취재를 위해 개인 시간을 쪼개 제보자와 현장을 누비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만에 BTL하수관거 사업의 민낯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서 조명되지 않은 의혹들, 검찰의 수사를 다시 이끌어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BTL하수관거 비리 의혹과 관련해 2014년부터 보도된 리포트가 몇 개인지 정확히 세어보지 않아 잘 모른다. 최소한 50건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타 방송사에서 놓친 비리 의혹들을 일일이 취재, 보도해나갔다. 준공도면을 들고 현장을 대조 확인한 배수설비, 오수받이는 곳곳이 엉터리였다. 위치가 다르거나 도면에만 있고 현장에는 없는 오수받이가 부지기수였다. 하수관로 역시 위치나 종류가 달랐고 시공사진이 제대로 첨부하지 않은 준공서류가 수두룩했다. 시공사와 감리사는 자신들이 군산시에 제출한 준공도면이 잘못 됐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검찰의 기소를 피하기 위해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시공사, 감리사가 잘못을 인정했는데도 어찌된 일인지 군산시는 아무런 제재조치를 하지 않았다. 심지어 군산시는 용역을 줘 다시 준공도면을 작성했는데 이마저도 부실투성이었다. 이런 사실들을 낱낱이 보도한 끝에 마치매 경찰의 수사를 이끌어냈다. 이미 검찰이 무혐의를 내린 사건이라 경찰의 수사 착수는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1년 넘게 진행된 수사 끝에 경찰은 최소 3킬로미터의 관로와 오수받이 4백 개가 사기 시공됐다는 결론을 냈다. 하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최초 무혐의 결정에 이어 이번에도 시공사와 시행사, 행정기관에 면죄부를 주는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혈세 2천억 원이 들어가는 시민의 재산, BTL하수관거가 어떻게 설치돼 있는지 정확한 조사가 필요했다. 개인 주택도 배선이 어디에 있고 수도관이 어떻게 돼 있는지 정확한 도면이 있는데, 하물며 2천억 원짜리 BTL하수관거의 도면이 신뢰할 수 없을 정도의 부실이라는 점은 도저히 용납되지 않았다. 만약 하수도에 문제가 생겨 공사가 필요할 때 무슨 관이 어디에 어떻게 깔렸는지 일일이 땅 속을 들여다봐야 알 수 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질 노릇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전수조사만이 실체를 밝힐 수 있다고 보고 군산시에 끊임없이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그런데 군산시는 처음부터 시공사와 시행사 편에 서서 BTL하수관이 부실, 사기 시공됐다는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제보자를 수차례 고소, 고발하며 압박했고, 심지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낸 국가권익위원회의 권고까지 깡그리 무시했다. 최초 보도 이후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르다보니 내부 여론도 시민단체도 관심과 열기가 차츰 식어갔다. 현 시장체제에서는 전수조사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도달했고, 결국 차기 시장 후보에게 희망을 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지난 지방선거를 보도하며 단체장 후보를 상대로 BTL하수관거 비리 의혹을 규명할 의지가 있는지, 공약으로 채택할 것인지 물어 기사화 했다. 그 뒤 모든 후보들이 전수조사를 선거공약으로 내걸었고, 그렇게 전수조사는 4년 만에 현실화 됐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앞서 언급했듯이 BTL하수관거 비리 의혹은 타 방송사가 먼저 보도했다. 하지만 중도에 속보를 중단했고, 전주MBC는 이후 4년 내내 홀로 고발 보도를 꾸준히 이어갔다. 4년 뒤 새 단체장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BTL하수관거 전수조사가 이뤄지자 처음 보도했던 방송사가 3꼭지에 걸쳐 기획보도를 했다. 지역 케이블방송사와 그동안 침묵을 지켰던 지역신문도 보도를 시작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민간투자, BTL하수관거는 궁극적으로는 혈세로 지원되는 사업이지만 행정기관의 감독은 자체 재정 사업과 달리 상대적으로 허술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보도 이후 하수관거 같은 기간시설은 BTL이 아닌 자체 재정 사업으로 시행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지역에서 4년간 이어진 끈질긴 보도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아 내부 수상에 이어 2015년 한국방송대상, 한국방송기자대상 등을 수상했다. 6. 기타 고려사항 취재 대상으로부터 어떤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 신청은 없었음.

회차 심사평

제339회 전체 총평

2018년 11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68편이 출품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KBS의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관련 의혹>등 5편이 힘겨운 수상의 관문을 통과했다. 취재1부문에서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 보도>(KBS)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사안의 중대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현안 보도로서, 11월 중 보도 가운데 가장 폭발성을 가진 보도였다. 어려운 취재여건에도 불구하고 내부 상황을 잘 정리해 보도했고 감시견인 ‘워치독’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가 주도해서 보도를 치고 나가면서 후속보도가 이어지고 있고 새해 들어서도 사건의 흐름이 계속 되고 있다. 청와대 관련부서도 전면 개편되는 등 파장도 컸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고, 핵심권부인 청와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언론의 적극적인 감시라는 측면에서 사안의 중대성도 높이 평가됐다. 타사들도 좋은 후속 보도를 내고 있지만, 최초보도라는 점이 중시됐고 끈질긴 취재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 요인이 됐다.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밝혀낸 연속보도>(한겨레신문)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한 삼성 내부문건을 입수해 분식회계 의혹의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복잡한 회계문제를 검증한 노력이 돋보였다. 대기업과 회계법인의 민낯을 고발해 금융 감독 당국이 적극적으로 감사인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사실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매매거래 일시 중단으로 이어지는 등 실직적인 후속 조치로 이어졌고, 큰 틀에서 기업회계의 투명성과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프랑스내 한국 독립운동사 재발견>(연합뉴스)이 선정됐다.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프랑스 독립운동가 후손 찾기와 미(未)보고 사료 발굴 등으로 모두 8차례 12건의 기사를 작성하는 등 특파원이 오랫동안 신념을 갖고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특파원이 외국의 한 지역에서 여러 건의 독립운동사를 연속으로 발굴하는 건 사례를 찾기 힘들 만큼 매우 드문 경우로, 특파원의 관심과 노력이 좋은 보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연속보도를 통해 국내 독립운동사학계의 관심을 고조시켰으며,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빠져있는 부분을 채우고 사료의 범위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이 평가했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문팬’ 카페지기...코레일 자회사 이사로>(JTBC)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낙하산 인사 관행과 문제점을 데이터로 잘 제시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활용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1,700여명의 공공기관 임원을 전수 조사하는 노력의 결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던 보도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팬클럽인 ‘문팬’의 카페지기가 코레일의 자회사 이사로 선임됐다는 발굴 보도 등은 살아있는 권력의 낙하산 인사 관행을 가감 없이 다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윤장현 전 시장도 당한 대통령 사칭 사기>(광주일보)가 수상했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어이없고 충격적인 사건을 잘 발굴해 보도했다. 첫 보도 당시 익명 처리한 점은 아쉬웠으나, 해당 보도가 없었다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이 적극 고려됐다. 한국 정치구조의 왜곡된 한 단면을 드러낸 보도로서, 광주일보의 보도 이후 파장도 점점 더 커졌으며 여러 새로운 맥락도 드러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8년 11월

제339회(2018년 1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관련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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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한겨레신문 이완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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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 연합뉴스 김용래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학원 상담실장 출신 ‘문팬’ 카페지기…코레일 자회사 이사로 외 7건
5-01 JTBC 허진·신진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윤장현 전 시장도 당한 대통령 사칭 사기
6-12 광주일보 박진표·김형호·김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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