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0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올해 2월 민중의소리는 간호사들의 ‘태움’을 처음 접하고 이를 보도했습니다. ‘태움’이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넓은 범주의 노동문제에 속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관련 전문가를 찾고 자료를 검토해 보았습니다. 당시에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개념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고, 그 양상도 정확히 분석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이 한 노동자와 그 가족의 삶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해당 기업에도 막대한 손실을 미칠 수 있음을 생각해 볼 때 이는 충분히 깊이 파고들어 취재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이 문제에 천착했습니다. 피해자들과 전문가를 직접 만난 내용을 보도해, 사회적으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입법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자 준비했습니다.
또 온라인 매체로서 특성을 살리고, 저희의 영상보도 확산성이 높다는 사실을 고려해, 텍스트 기사 외에 영상 기사, 인터랙티브 기사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취재를 시작하며 국내 취재/국외 취재 계획을 짰고, 국내 취재는 피해자 인터뷰와 전문가 인터뷰(노무사, 변호사, 해당 분야 연구자), 입법 상황, 제언으로 구체화했습니다. 시작부터 일반 취재팀 외에 인터랙티브 제작팀을 구성해 기획취재가 다채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이를 토대로 10편의 기사와, 5편의 인터랙티브 콘텐츠, 1편의 모바일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습니다. 총 16편으로 구성된 콘텐츠의 초반부에는 피해자와 그 가족 3명의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이들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해당 기업과 소송을 진행 중인 터라 얼굴과 인적사항을 공개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피해자 분들은 취재 과정에서 만난 분들이고 저희 기자들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
해당 기사의 내용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따로 일러스트레이션 10매를 제작해 기사와 영상, 인터랙티브 콘텐츠에 사용했습니다.
이어지는 3편에는 우리보다 먼저 ‘직장 내 괴롭힘’의 문제를 인식하고 법/제도를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한 해외 사례를 담고자 했습니다.
저희는 직접 프랑스를 방문해 CGT소속 전문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를 인터뷰 했습니다. 프랑스 현행법제에 대한 내용도 정리해 기사로 담았습니다. 현지 취재를 통해 해외 사례를 명확히 보도한 것은 저희 ‘기획취재’만의 탁월한 특징입니다.
이어지는 2편의 기사에서는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려고 노력했습니다. 해당 문제에 대한 궁금증을 뽑아 Q&A 형태로 기사를 구성했습니다. 이 보도에서 주목되는 지점은 혹시라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당사자가 있다면, 즉각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려줬다는 점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일터에서 괴롭힘을 감내하느라 고통스러운 이들이 있다면 저희의 기사를 보고 용기를 내 법적 대응이나 문제제기에 나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했습니다.
취재내용을 토대로 모바일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습니다. 그 간의 취재내용을 보기 쉽게 정리해, 해당 영상 한 편만 보아도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10여분 길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17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MEDIA VOP’ 유튜브 채널에 게재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기사 두 편은 ‘직장 내 괴롭힘’이 어떤 과정을 거쳐 법제화 되고 있는지, 법제화 되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지,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사회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 지를 정리했습니다. 해당 기사 작성 과정에서 해당 내용을 담고 있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 환노위를 통과했지만, 법사위에 발목잡힌 상황을 기사에 넣어 경각심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이후 인터랙티브 콘텐츠 5건을 내, 그간 취재 내용을 글-그림-영상을 통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모든 기사들이 발행되고,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약 1개월이 소요됐습니다. 9월부터 시작된 기획보도는 최종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나온 11월 20일에 마감되었습니다. 7월부터 취재를 시작해 8월의 프랑스 현지 취재를 마친 뒤 9월부터 11월까지의 보도 마감까지 5개월의 기간이 걸렸습니다.
이후로 기획취재팀은 취재과정에서 만난 피해자들과 전문가들을 통해 후속 보도 및 관련 보도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법안 처리과정은 물론, 다른 피해자들의 사례를 모으고 사회적 논의가 확산되도록 보도로 노력해 갈 계획입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격적으로 저희 보도가 진행된 9월 초를 기점으로 해 2개월 앞까지 단신 외의 타사 보도는 별달리 없습니다. 9월 1일, 경향신문에서 저희 피해자 인터뷰 인터뷰이 중 1인을 인터뷰해 기사를 냈지만, 저희가 해당 인터뷰이를 만난 것은 그보다 훨씬 앞 선 7월 경입니다. 주간 경향이 9월 10일에 ‘직장 내 괴롭힘’ 관련 보도를 했지만, 저희와 내용이 겹치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그 외의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의 초기 보도가 진행된 이후, 관련 법안이 국회 환노위에서 본격 논의된 후 법사위로 넘어갔습니다. 저희는 해당 법안이 법사위 제2소위에 계류돼,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을 짚었습니다. 이후 해당 법 통과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보도(자유한국당에 잡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www.vop.co.kr/A00001354737.html) 해 관심을 이어나갔습니다.
국회입법조사처에서는 11월 27일 ‘직장 내 괴롭힘의 쟁점과 과제'라는 정책세미나를 개최하였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또 한국기자협회의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숙지하고 충실히 따랐습니다.
사내에서는 여러 부서(사건팀, 뉴미디어팀 등)의 젊은 기자들이 의기투합해, 한 가지 문제를 다각적으로 긴 흐름으로 보도했다는 데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내년에도 가능하면 이같은 기획을 추가로 내자는 다짐도 하였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취재(2차) 지원을 받았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이나 보도당사자의 반론보도 요청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39회 전체 총평
2018년 11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68편이 출품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KBS의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관련 의혹>등 5편이 힘겨운 수상의 관문을 통과했다.
취재1부문에서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 보도>(KBS)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사안의 중대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현안 보도로서, 11월 중 보도 가운데 가장 폭발성을 가진 보도였다. 어려운 취재여건에도 불구하고 내부 상황을 잘 정리해 보도했고 감시견인 ‘워치독’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가 주도해서 보도를 치고 나가면서 후속보도가 이어지고 있고 새해 들어서도 사건의 흐름이 계속 되고 있다. 청와대 관련부서도 전면 개편되는 등 파장도 컸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고, 핵심권부인 청와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언론의 적극적인 감시라는 측면에서 사안의 중대성도 높이 평가됐다. 타사들도 좋은 후속 보도를 내고 있지만, 최초보도라는 점이 중시됐고 끈질긴 취재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 요인이 됐다.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밝혀낸 연속보도>(한겨레신문)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한 삼성 내부문건을 입수해 분식회계 의혹의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복잡한 회계문제를 검증한 노력이 돋보였다. 대기업과 회계법인의 민낯을 고발해 금융 감독 당국이 적극적으로 감사인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사실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매매거래 일시 중단으로 이어지는 등 실직적인 후속 조치로 이어졌고, 큰 틀에서 기업회계의 투명성과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프랑스내 한국 독립운동사 재발견>(연합뉴스)이 선정됐다.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프랑스 독립운동가 후손 찾기와 미(未)보고 사료 발굴 등으로 모두 8차례 12건의 기사를 작성하는 등 특파원이 오랫동안 신념을 갖고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특파원이 외국의 한 지역에서 여러 건의 독립운동사를 연속으로 발굴하는 건 사례를 찾기 힘들 만큼 매우 드문 경우로, 특파원의 관심과 노력이 좋은 보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연속보도를 통해 국내 독립운동사학계의 관심을 고조시켰으며,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빠져있는 부분을 채우고 사료의 범위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이 평가했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문팬’ 카페지기...코레일 자회사 이사로>(JTBC)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낙하산 인사 관행과 문제점을 데이터로 잘 제시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활용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1,700여명의 공공기관 임원을 전수 조사하는 노력의 결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던 보도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팬클럽인 ‘문팬’의 카페지기가 코레일의 자회사 이사로 선임됐다는 발굴 보도 등은 살아있는 권력의 낙하산 인사 관행을 가감 없이 다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윤장현 전 시장도 당한 대통령 사칭 사기>(광주일보)가 수상했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어이없고 충격적인 사건을 잘 발굴해 보도했다. 첫 보도 당시 익명 처리한 점은 아쉬웠으나, 해당 보도가 없었다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이 적극 고려됐다. 한국 정치구조의 왜곡된 한 단면을 드러낸 보도로서, 광주일보의 보도 이후 파장도 점점 더 커졌으며 여러 새로운 맥락도 드러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