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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39회 · 2018년 11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8

불량 달걀 불법 유통

G1강원민방 특별취재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단독취재> "장마철이 되면 깨진 부분에 곰팡이가 피어요. 파리들이 껴서, 구더기가 끼는 것도 있어요. 이게 유통되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는 얘기죠." 자신을 전직 양계장 직원이라고 밝힌 제보자의 발언은 충격적이었다. 폐기물 처리를 해야 하는 깨진 달걀이 시중에 마구 유통되고 있다는 것. 만약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국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는 게, 언론의 사명이다. 취재 대상을 어떻게 선정해야 할지를 정하는 게 시작이었다. 일부 영세 양계장에서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폐기물 달걀을 판매했다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산란계 5만 수 이상을 보유하고, 해썹(HACCP) 인증을 갖춘 양계장를 취재 대상으로 삼았다. 취재 대상 양계장은 원주와 횡성지역을 통틀어 모두 일곱 곳. 취재팀이 첫 양계장에 들어가 값 싼 달걀을 찾자, 양계장 업주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취재팀을 양계장 구석으로 안내했다. 그 곳에는 껍질이 깨지고 난막까지 손상돼 액란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깨진 달걀, 일명 ‘파란’이 쌓여 있었다. 판매하지 못하고 폐기물 처리를 해야 하는 불량 달걀을 구입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양계장을 취재하면서 더욱 기가 막혔던 건, 불량 달걀을 액란으로 가공해 불법으로 판매하는 수법까지 성행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식당에서 사용할 값 싼 달걀을 찾자, 양계장 업주는 주저 없이 액란을 추천했다. 깨진 달걀을 그대로 판매할 경우, 단속에 걸릴 우려가 크기 때문에 껍질을 깨서 버리고 내용물만 담아서 주겠다는 것이었다. 액란을 깨는 과정도 비위생적이었다. 별도의 소독이나 위생복 착용은 커녕, 달걀 선별장 한 구석에서 맨손으로 닭의 분변 등이 묻은 달걀의 껍질을 깨서 통이나 비닐봉지에 담아 파는 방식이었다. 달걀을 깨다 액란 속에 빠진 껍데기도 맨손으로 건져낼 정도였다. 이렇게 불법으로 가공된 액란은 식당과 공단 구내식당, 배달 업체와 제과점 등에 마구 유통되고 있었다. 10년 넘게 거래하는 업체 등 여러 납품처가 있고, 매일 가져가기 때문에 물량이 부족할 때도 많다는 게 양계장 업주의 설명. 취재팀은 보름 동안의 잠복 끝에, 폐기물 처리해야 하는 불량 달걀이 식당에 유통돼 소비자의 입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모두 확인했다. 특히,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을 통해, 깨진 달걀을 섭취할 경우,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과 살모넬라균 등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다는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기사를 쓰기 위한 모든 과정이 마무리된 상황.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업체에 대한 단속이 필요했다. 취재팀은 그동안 취재한 자료를 원주시와 횡성군, 경찰에 제공했고, 합동단속을 요청했다. 그런데, 단속 하루 전날 믿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원주시의 단속 담당 부서 공무원들이 양계협회 관계자들과 점심 식사를 하면서, 경찰과의 합동 단속 사실을 사전에 유출시킨 것이었다. 분개할 일이었다.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불법 현장을 단속해야 할 공무원들이 양계협회을 감싸고 불법을 은폐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었다. 취재 끝에 공무원들의 단속 정보 누출 사실까지 객관적으로 입증했고, 취재팀은 이런 내용을 모두 포함해 리포트 10꼭지 분량의 보도를 시작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본 보도는 전직 양계장 직원의 제보를 바탕으로, 강원도 원주와 횡성지역의 양계장을 취재팀이 직접 취재해 얻은 결과물이다. 양계장과 식당 등을 잠복 취재해 불법 사실을 확인한 뒤, 해당 업체에 정식으로 취재를 요청했고, 그 결과 깨진 달걀과 액란을 불법으로 유통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취재 과정에서 신분 노출을 원하지 않는 제보자나 취재원은 익명 처리했으며, 제보자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본 보도는 대규모 양계장이 폐기물 처리를 해야 하는 불량 달걀을 그대로 판매하거나 가공업 시설 허가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액란으로 불법 가공해 식당 등에 유통시키는 사실을 파헤친 심층 보도로, 이를 끈질긴 추적을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해 제시한 것은 전례가 없었다. 취재팀의 보도 이후 이뤄진 강원도의 일제 점검과 점검 결과 브리핑 등에 대해 연합뉴스와 뉴스1 등 많은 매체가 관련 사실을 보도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본사의 보도 이후, 경찰은 양계업체와 식당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양계장 관계자와 식당 업주 등을 차례로 소환해, 깨진 달걀과 액란의 유통 기간과 규모 등을 수사하고 있다. 또, 양계장에 설치된 CCTV 분석을 통해 불량 달걀이 추가로 불법 유통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합동 단속 정보를 사전에 유출한 공무원들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당사자들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양계장 관계자 등에 대해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본사의 보도 이후, 도내 18개 시.군 양계장과 달걀 판매업소 270여 곳을 대상으로 일제 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보도에 언급된 원주와 횡성지역은 강원도가 직접 8개 단속반을 꾸려 집중 단속을 벌였다. 점검반은 액란 불법 가공과 깨진 달걀 유통은 물론, 불량 달걀 폐기 처리방법과 폐기내역서 작성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원주시와 횡성군은 깨진 달걀을 판매하는 양계장 2곳을 확인해 경찰에 고발조치 했고, 판매업 신고를 하지 않고 달걀을 판매한 양계장과 자체 위생관리기준 미운용 업소, 건강진단 미실시 업소 등도 추가로 적발했다. 강원도는 공식 브리핑을 통해, 안전한 달걀 공급을 위해, 연간 두차례씩 양계장을 정기 점검하고, 양계장에 파각 검출기와 검란기 등 위생 설비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영세농가에는 깨진 달걀을 검사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G1 보도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해썹 인증을 받은 양계장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명의의 해썹 인증 마크가 부착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을 우려가 큰 만큼, 전국의 양계농장들을 대상으로 해썹 인증 마크가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밖에도,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는 달걀을 안전하게 유통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국의 양계장을 대상으로 깨진 달걀 유통 금지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자정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대한양계협회도 회원사를 대상으로 불량 달걀의 불법 유통을 금지하도록 계도하겠다고 선언했다. 본 보도로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표 음식인 달걀의 불법 유통이 근절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달걀은 국민 한사람이 연간 260여개를 소비하는 대표 먹거리다. 하지만 일부 양계장의 부도덕한 상혼으로 인해, 폐기물 처리해야 할 불량 달걀이 불법 가공돼 시중에 마구 유통되고 있었다. 일부 식당의 이해와 맞물려, 인체에 유해한 불량 달걀이 소비자도 모르게 자신의 입으로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G1은 불량 달걀의 생산과 불법 가공, 유통 등 전 과정을 심층 취재를 통해 입증했고, 경찰 수사와 행정기관의 후속대책 마련을 통해, 국민 먹거리의 안전을 지켜냈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탐사보도의 전형이라고 생각한다. 취재 과정에서 언론 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 6. 기타 고려사항 본사의 취재와 보도에 대해 관련자들은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고,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에서의 피신청사항도 전혀 없었다.

회차 심사평

제339회 전체 총평

2018년 11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68편이 출품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KBS의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관련 의혹>등 5편이 힘겨운 수상의 관문을 통과했다. 취재1부문에서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 보도>(KBS)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사안의 중대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현안 보도로서, 11월 중 보도 가운데 가장 폭발성을 가진 보도였다. 어려운 취재여건에도 불구하고 내부 상황을 잘 정리해 보도했고 감시견인 ‘워치독’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가 주도해서 보도를 치고 나가면서 후속보도가 이어지고 있고 새해 들어서도 사건의 흐름이 계속 되고 있다. 청와대 관련부서도 전면 개편되는 등 파장도 컸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고, 핵심권부인 청와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언론의 적극적인 감시라는 측면에서 사안의 중대성도 높이 평가됐다. 타사들도 좋은 후속 보도를 내고 있지만, 최초보도라는 점이 중시됐고 끈질긴 취재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 요인이 됐다.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밝혀낸 연속보도>(한겨레신문)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한 삼성 내부문건을 입수해 분식회계 의혹의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복잡한 회계문제를 검증한 노력이 돋보였다. 대기업과 회계법인의 민낯을 고발해 금융 감독 당국이 적극적으로 감사인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사실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매매거래 일시 중단으로 이어지는 등 실직적인 후속 조치로 이어졌고, 큰 틀에서 기업회계의 투명성과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프랑스내 한국 독립운동사 재발견>(연합뉴스)이 선정됐다.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프랑스 독립운동가 후손 찾기와 미(未)보고 사료 발굴 등으로 모두 8차례 12건의 기사를 작성하는 등 특파원이 오랫동안 신념을 갖고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특파원이 외국의 한 지역에서 여러 건의 독립운동사를 연속으로 발굴하는 건 사례를 찾기 힘들 만큼 매우 드문 경우로, 특파원의 관심과 노력이 좋은 보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연속보도를 통해 국내 독립운동사학계의 관심을 고조시켰으며,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빠져있는 부분을 채우고 사료의 범위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이 평가했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문팬’ 카페지기...코레일 자회사 이사로>(JTBC)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낙하산 인사 관행과 문제점을 데이터로 잘 제시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활용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1,700여명의 공공기관 임원을 전수 조사하는 노력의 결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던 보도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팬클럽인 ‘문팬’의 카페지기가 코레일의 자회사 이사로 선임됐다는 발굴 보도 등은 살아있는 권력의 낙하산 인사 관행을 가감 없이 다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윤장현 전 시장도 당한 대통령 사칭 사기>(광주일보)가 수상했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어이없고 충격적인 사건을 잘 발굴해 보도했다. 첫 보도 당시 익명 처리한 점은 아쉬웠으나, 해당 보도가 없었다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이 적극 고려됐다. 한국 정치구조의 왜곡된 한 단면을 드러낸 보도로서, 광주일보의 보도 이후 파장도 점점 더 커졌으며 여러 새로운 맥락도 드러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8년 11월

제339회(2018년 1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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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윤장현 전 시장도 당한 대통령 사칭 사기
6-12 광주일보 박진표·김형호·김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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