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기획의도
○ 올해 초, 우연히 KAL858 가족회 분들을 만났습니다. 김현희 이름 석 자로만 기억하던 사건입니다. 참여정부 재조사에서도 ‘북한 소행’으로 결론낸 그 사건. 그런데 유가족은 여전히 울고 있었습니다. 왜일까요? 마르지 않는 눈물의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 그동안 많은 언론이 KAL858을 다뤘습니다. 대부분 김현희 정체를 다뤘고, 그의 증언을 검증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뒤집을 만한 반전 증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이념에 갇힌 미스터리로 남았습니다.
◯ 우리 정부는 미얀마 해상수색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습니다. 국민 115명이 사망한 사건인데 말이죠. 세월호 때처럼 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의무가 무너진 대형 참사. 마르지 않는 눈물은 국가가 이 사건을 대한 자세에서 비롯됐을 겁니다. 취재는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 방송내용
○ 무엇보다 시신 한 구, 유품 한 점이 안 나온 이유를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미얀마 안다만해로 찾아갔습니다. 수도 양곤에서도 차로 13시간 이상 걸리는, 미얀마에서도 손꼽히는 오지였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저의 방문이 한국 언론 최초였습니다.
◯ 미얀마 조력자들의 도움으로 해안 마을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비행기 추정 잔해를 발견했습니다. 놀라운 건 이런 잔해가 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단 겁니다. 고물상에 팔려나가는 잔해들. KAL858 동체가 맞다면 유해 수습 가능성까지 열립니다.
◯ 그래서 어부와 함께 안다만 해상으로 나가봤습니다. GPS를 확인하니 예전에도 알루미늄 잔해가 발견된 적 있는 바로 그 곳이었습니다. 2006년 국정원 진실위가 2주간 실시한 수색 지점과는 KAL858 항로를 기준으로 정반대였습니다. 상어가 우글대는 심해라더니, 50미터 내외의 얕고 잔잔한 바다였습니다. 만약 KAL 잔해가 맞다면 추락 지점을 특정할 수 있는 유력한 증거가 되겠죠. 정밀 검증이 필요했습니다.
◯ 어렵게 국내로 잔해를 들여와 검증을 시작했습니다. 국토부, 대한항공, 보잉사는 모두 거부했습니다. 부식이 심해 전문가 감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상태가 좋은 고무 튜브를 중심으로 검증하는 과정에서 “보잉 707의 잔해가 유력하다”는 한국항공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기존에 정부가 내놓은 잔해들은 모두 물 위에 뜬 것들입니다. 바다 속에서 건진 최초의 잔해. 동체 수색 및 유해 수습의 성공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열리게 된 겁니다.
◯ 당시 안기부 수사관, 외교부 관계자 등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외교부 비공개 문건’을 입수했습니다. 사고 익일부터 한 달 가량 청와대와 안기부, 외교부의 움직임이 담겨있었습니다. 블랙박스가 신호를 보내고 있던 그때, 정부는 해상 수색은 하지 않고 김현희 압송에만 열을 올렸습니다. 대선 다음날 수십 명의 공무원이 훈장을 받은 서훈 문건도 있었습니다. 유가족들이 눈물을 멈추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었겠죠.
◯ 정부가 이제라도 유해 수습에 나선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 그것을 카메라에 담아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특이사항 없음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없음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후,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유가족을 면담하고 현지 수색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함(12.6)
◯ 방송 후, 국무총리실은 유가족을 면담하고 방송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알려옴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자체 언론 윤리 강령을 준수함.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없음
회차 심사평
제339회 전체 총평
2018년 11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68편이 출품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KBS의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관련 의혹>등 5편이 힘겨운 수상의 관문을 통과했다.
취재1부문에서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 보도>(KBS)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사안의 중대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현안 보도로서, 11월 중 보도 가운데 가장 폭발성을 가진 보도였다. 어려운 취재여건에도 불구하고 내부 상황을 잘 정리해 보도했고 감시견인 ‘워치독’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가 주도해서 보도를 치고 나가면서 후속보도가 이어지고 있고 새해 들어서도 사건의 흐름이 계속 되고 있다. 청와대 관련부서도 전면 개편되는 등 파장도 컸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고, 핵심권부인 청와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언론의 적극적인 감시라는 측면에서 사안의 중대성도 높이 평가됐다. 타사들도 좋은 후속 보도를 내고 있지만, 최초보도라는 점이 중시됐고 끈질긴 취재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 요인이 됐다.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밝혀낸 연속보도>(한겨레신문)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한 삼성 내부문건을 입수해 분식회계 의혹의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복잡한 회계문제를 검증한 노력이 돋보였다. 대기업과 회계법인의 민낯을 고발해 금융 감독 당국이 적극적으로 감사인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사실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매매거래 일시 중단으로 이어지는 등 실직적인 후속 조치로 이어졌고, 큰 틀에서 기업회계의 투명성과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프랑스내 한국 독립운동사 재발견>(연합뉴스)이 선정됐다.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프랑스 독립운동가 후손 찾기와 미(未)보고 사료 발굴 등으로 모두 8차례 12건의 기사를 작성하는 등 특파원이 오랫동안 신념을 갖고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특파원이 외국의 한 지역에서 여러 건의 독립운동사를 연속으로 발굴하는 건 사례를 찾기 힘들 만큼 매우 드문 경우로, 특파원의 관심과 노력이 좋은 보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연속보도를 통해 국내 독립운동사학계의 관심을 고조시켰으며,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빠져있는 부분을 채우고 사료의 범위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이 평가했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문팬’ 카페지기...코레일 자회사 이사로>(JTBC)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낙하산 인사 관행과 문제점을 데이터로 잘 제시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활용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1,700여명의 공공기관 임원을 전수 조사하는 노력의 결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던 보도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팬클럽인 ‘문팬’의 카페지기가 코레일의 자회사 이사로 선임됐다는 발굴 보도 등은 살아있는 권력의 낙하산 인사 관행을 가감 없이 다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윤장현 전 시장도 당한 대통령 사칭 사기>(광주일보)가 수상했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어이없고 충격적인 사건을 잘 발굴해 보도했다. 첫 보도 당시 익명 처리한 점은 아쉬웠으나, 해당 보도가 없었다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이 적극 고려됐다. 한국 정치구조의 왜곡된 한 단면을 드러낸 보도로서, 광주일보의 보도 이후 파장도 점점 더 커졌으며 여러 새로운 맥락도 드러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