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V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SBS 탐사보도팀은 국내 4대 과학기술원 중 2곳(디지스트, 카이스트) 총장의 국가연구비 불법 유용과 부적절한 임용 사례를 심층 취재해 관행적으로 이어져온 과학기술계의 비리를 파헤침. 단순 고발에 그치지 않고 고발보도 이후 추가 취재로 두 총장(손상혁 디지스트 총장,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에 대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의 감사와 검찰 고발, 직무정지 요청까지 이끌어냈음.
- 탐사보도팀은 지난 3월, 디지스트 내부 인사에게서 과학기술원 총장들이 기관장으로서 가진 막강한 권한을 활용해 규정을 바꿔 스스로가 자신의 우수 연구자(펠로) 임용을 직접 지시하고, 국가연구비를 해외로 불법적으로 빼돌린다는 내용의 증언을 확보했음. 그 뒤 8개월 동안 두 기관 총장은 물론 그들과 같이 연구한 교수들의 해외 발표 논문 50여 편을 면밀하게 분석함. 이 과정에서 해당 연구 실적이 우수 연구자가 되는 데 부족하다고 결론 내림.
- 취재 과정에서 지난 2012년 디지스트와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와의 공동 연구 협력 사업을 진행하면서 이면계약을 했다는 제보도 입수함. 이에, 당시 연구 협력 계약과 관련된 100여 페이지가량의 문서를 입수하여 변호사·변리사 등 전문가와 함께 계약 내용을 분석. 그 결과, 디지스트가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 측과 2개의 계약를 별도로 맺은 사실을 확인. 즉, 연구비를 지급하는 계약과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계약을 둘 다 맺었으며 여기에 신상철 당시 디지스트 총장(현 카이스트 총장)이 관여되어 있음을 확인함. 신 총장에게 이 부분에 대해 직접 해명을 요구했고, 신 총장은 “후배 연구자들을 믿고 결제했을 뿐”이란 답변 밖에 내놓지 못함.
- 또한, 디지스트가 매년 LBNL에 지급된 40만 달러(약 4억 5천만 원) 가운데 절반가량이 당시 이 연구소 계약직 연구원이던 임 모 박사(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의 제자)의 인건비로 사용됐음을 확인했으며, 이 인건비가 과도하게 높게 책정됐음을 과학계 인사들로부터 확인. 또한 임 박사에게 요청하여 받은 연구비 사용처와 해당 연구 논문을 분석한 결과, 최대 100일 가까운 기간의 장비 대여료가 불필요하게 사용됐음을 확인함. (물리학 교수 13명의 도움을 받음)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디지스트 측을 취재한 결과, 관련 계약은 신 총장의 지시로 이루어졌으며 이를 증명할 수 있는 내용의 이메일을 확보함. 당시 해당 연구를 진행한 핵심 연구자는 “미국 연구소에 돈을 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신 총장의 지시로 어쩔 수 없이 돈을 보냈다.”라고 자백. 또한, 취재 과정에서 당시 디지스트 손상혁 총장의 연구비 독식, 권한 남용 등을 확인함.
- 취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과기정통부가 해당 사실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으며, 본 기자에게 감사 기간 동안의 보도 보류와 취재 자료 협조를 요청함. 감사가 진행되면서 디지스트 손 총장은 지난달 30일부로 사임함. 과기정통부는 카이스트 신 총장을 검찰 고발하고 카이스트 이사회에 직무 정지 및 사임을 권고했으며 오는 14일 결정될 예정. 신 총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을 반박했지만, 과기부는 해당 연구에 참여한 디지스트 관계자들에게 신 총장의 해명이 사실이 아니란 확인서를 다시 받았음. 관련 내용을 검찰에도 전달.
※ 보도기사 (방송리포트 3건, 단신 2건)
제목 [끝까지판다] '셀프 재임용'에 연구비 빼돌린 총장…결국 사임
URL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026394
내용 -국립 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손상혁 총장,취임 이틀 만에 총장 권한으로 규정을 바꿔 자신의 펠로 임기를6년 이상 연장-감사 결과,연구 성과급 독식,성과 부풀리기,국책 사업 연구비25억 원을 외국 연구소에 보내 연구 성과에 개인 이름을 올리는 등의 정황이 확인됐지만 감봉3개월 징계에 그쳐
제목 [단독][끝까지판다]美대학으로 샌 연구비…이메일 속 드러난 정황
URL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030864
내용 - 2013년,국립 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미국 버클리대 물리학연구소와 한국에 없는 고가의 연구 장비를 무상 제공받아 신물질 연구한다는 내용의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으며,한국연구재단 등이 매년9억 원 지원-과기정통부 감사 결과,무상 제공한다던 연구 장비의 사용료 매년40만 달러(약4억5천만 원)를 디지스트가 내는 이면계약으로 확인- 2014년부터 지금까지 버클리대로21억 원이 넘어갔고2021년까지13억 원이 더 건너갈 예정이며,이 연구비는 당시 버클리대 계약직 연구원이던 신 총장의 제자 인건비로도 사용-이면 계약의 최종결재권자는 당시 디지스트 총장이던 신성철 현 카이스트 총장이었으며,취재진이 입수한 디지스트-버클리대 간 이메일에는 신 총장 지시로 움직인 정확 확인
제목 [단독][끝까지판다] "제자 편법 채용하고 나랏돈 줬다"…카이스트 총장 고발
URL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035974
내용 -디지스트,지난2013년 미국 버클리대 연구소 계약직이던 임 모 씨를 정식 절차 없이 겸직 교수로 채용해 약3년 동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급여1억4천만 원 지급-과기정통부 감사 결과,임 모 씨는 당시 디지스트 총장이던 신성철 현 카이스트 총장의 제자로 신 총장 지시로 급여가 지급된 것으로 확인-과기부,신 총장과 제자 임 씨,연구 계약에 관여한 교수 등4명을 검찰에 고발하고,이와 별도로 추가 감사를 진행해 신 총장의 직무를 정지 및 해임 등을 카이스트 이사회에 권고할 방침
제목 과기부,신성철 카이스트 총장'국가연구비 횡령'혐의로 고발
URL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036697
내용 -과학기술정보통신부,신성철 카이스트 총장과 신 총장의 제자 임 모 씨,대구경북과학기술원 디지스트 교수 등4명을 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
제목 과기부, '국가연구비 횡령'혐의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 직무정지 요청
URL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040409
내용 -과학기술정보통신부,신 총장의 직무를 정지시켜달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카이스트 이사회로 발송했으며,감사에서 추가 비위 사실이 드러나면 해임 등 신 총장에 대한 중징계를 권고할 방침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보도 이전, 관련 사건에 대한 과기정통부 감사가 시작됨에 따라 보도 연기 및 자료 제공 등의 협조 요청을 받은 바 있음.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선행보도 없음
- 보도 이후, 연합뉴스와 지역 매체 등이 해당 사건을 조명함. 특히 지난 4일 신 총장의 기자회견 이후,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일간지를 비롯해 많은 매체에서 해당 사건을 집중 조명. 과기부는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을 통해 ‘KAIST 총장 검찰 고발은 비위혐의 있어 규정에 따라 조치한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설명.https://bit.ly/2zLQh9o
4. 사회에 끼친 영향
- 과학계, 특히 물리와 같은 기초과학 학계는 학문적 진입장벽이 높아 비전문가가 접근하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음. 특히, 저널리즘으로 관점에서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학문적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해야 하기에 취재와 제작, 기사 작성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함. 다른 분야와 달리 기초과학 분야는 관련 연구 논문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기 때문.. 따라서 지금까지 언론이 기초과학 연구와 관련된 심층 취재를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볼 수 있음. 하지만 본인은 수의사이자 기초의학(병리학)을 전공한 수의학박사, 수의과대학 겸임교수로서 쌓아온 지식과 기초과학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 사안에 접근했음. 특히, SBS 탐사보도부(끝까지판다팀)에서 8개월 동안 해당 사건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취재해 보도까지 이어지게 할 수 있었음. 이를 통해 그들만의 성역이었던 국내 과학계의 비리를 파헤쳤을 뿐 아니라, 저널리즘 측면에서는 기자의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국내 탐사 저널리즘 발전에 기여함.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 상기인은 8개월간의 장기 취재를 바탕으로 밝혀내기 어려운 과학계의 비리를 확인하여 보도. 해당 사건은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물리학이라는 기초과학 분야이기에 수의학 박사로 기초과학에 대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아니라면 취재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판단됨. 이를 통해 불가침의 영역으로 여겨진 기초과학계의 연구비리 근절을 이끄는 등 언론의 공익적 역할을 다했을 뿐 아니라 탐사 저널리즘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평가함.
6. 기타 고려사항
- 신성철 총장은 기자 간담회를 열어 자신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취재기자가 반론을 들으러
직접 만났던 자리에선 기자가 제시한 의문에 대해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못했음. 이미 신 총장
밑에서 해당 연구를 실제 이끌어온 연구자(교수)들은 보도와 감사에서 드러난 문제에 대해 ‘문제가
있었지만 신 총장 지시로 어쩔 수 없이 비리를 저질렀다.“라고 시인. 과기부는 관련 내용을 확보한 뒤
신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를 카이스트 이사회에 요청했고, 관련 증거를 검찰로도 전달.
회차 심사평
제339회 전체 총평
2018년 11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68편이 출품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KBS의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관련 의혹>등 5편이 힘겨운 수상의 관문을 통과했다.
취재1부문에서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 보도>(KBS)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사안의 중대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현안 보도로서, 11월 중 보도 가운데 가장 폭발성을 가진 보도였다. 어려운 취재여건에도 불구하고 내부 상황을 잘 정리해 보도했고 감시견인 ‘워치독’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가 주도해서 보도를 치고 나가면서 후속보도가 이어지고 있고 새해 들어서도 사건의 흐름이 계속 되고 있다. 청와대 관련부서도 전면 개편되는 등 파장도 컸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고, 핵심권부인 청와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언론의 적극적인 감시라는 측면에서 사안의 중대성도 높이 평가됐다. 타사들도 좋은 후속 보도를 내고 있지만, 최초보도라는 점이 중시됐고 끈질긴 취재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 요인이 됐다.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밝혀낸 연속보도>(한겨레신문)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한 삼성 내부문건을 입수해 분식회계 의혹의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복잡한 회계문제를 검증한 노력이 돋보였다. 대기업과 회계법인의 민낯을 고발해 금융 감독 당국이 적극적으로 감사인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사실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매매거래 일시 중단으로 이어지는 등 실직적인 후속 조치로 이어졌고, 큰 틀에서 기업회계의 투명성과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프랑스내 한국 독립운동사 재발견>(연합뉴스)이 선정됐다.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프랑스 독립운동가 후손 찾기와 미(未)보고 사료 발굴 등으로 모두 8차례 12건의 기사를 작성하는 등 특파원이 오랫동안 신념을 갖고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특파원이 외국의 한 지역에서 여러 건의 독립운동사를 연속으로 발굴하는 건 사례를 찾기 힘들 만큼 매우 드문 경우로, 특파원의 관심과 노력이 좋은 보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연속보도를 통해 국내 독립운동사학계의 관심을 고조시켰으며,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빠져있는 부분을 채우고 사료의 범위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이 평가했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문팬’ 카페지기...코레일 자회사 이사로>(JTBC)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낙하산 인사 관행과 문제점을 데이터로 잘 제시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활용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1,700여명의 공공기관 임원을 전수 조사하는 노력의 결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던 보도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팬클럽인 ‘문팬’의 카페지기가 코레일의 자회사 이사로 선임됐다는 발굴 보도 등은 살아있는 권력의 낙하산 인사 관행을 가감 없이 다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윤장현 전 시장도 당한 대통령 사칭 사기>(광주일보)가 수상했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어이없고 충격적인 사건을 잘 발굴해 보도했다. 첫 보도 당시 익명 처리한 점은 아쉬웠으나, 해당 보도가 없었다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이 적극 고려됐다. 한국 정치구조의 왜곡된 한 단면을 드러낸 보도로서, 광주일보의 보도 이후 파장도 점점 더 커졌으며 여러 새로운 맥락도 드러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