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 착수 및 보도 제작경위
제보(O)
1. 국내 재계순위 6위인 GS그룹 산하 GS칼텍스 여수공장이 지난 27년동안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데도 공정거래위 등 국가 지도감독 기관으로부터 아무런 제제도 받지 않으면서 관련 중소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제보가 있었다.
명칭도 생소한 여수·광양항만 예인선노동조합연합회와 여수·광양권해양협회 예선사분과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여수·광양항만 예인선 노·사 비상대책위원회로부터 여수·광양항만 최대 화물주인 GS칼텍스 때문에 중소 예인선 업체들의 연쇄부도 위기 실상을 접하고 취재에 착수했다.
이어 노사 비대위는 2018년 7월 16일 오전 10시 GS칼텍스 여수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론화에 나서면서 GS칼텍스와의 특수관계, 위장업체 여부를 추적하는 취재와 보도를 시작했다.
GS의 일감 몰아주기는 오래전부터 지역사회에 알려진 공공연한 사실이었으나 당연시 인식 되어 왔었고 언론 역시 관행적으로 문제의식을 갖지 않고 취재보도에 소홀한 것으로 판단됐다.
2. 취재 초기 GS칼텍스 측은 "선사가 해운대리점을 통해 사용하는 예인선 선정은 선주와 대리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화주인 GS칼텍스는 관여하지 않는다"며 "GS칼텍스는 남해선박과는 관계법인 혹은 특수관계인 등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고 일관되게 부인했다.
3. 특히 국가 감독기관인 여수지방해양수산청도 "여수·광양항이 자유계약제 항만이어서 임의대로 예인선업체와 계약할 수 있기 때문에 일감 몰아주기에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취재팀은 신용평가 전문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의 ‘기업신용분석보고서’와 나이스평가정보의 ‘상세기업정보’, 법원 등기부등본을 분석해 남해선박 대표이사와 최대주주를 비롯해 주주 모두가 GS 관련회사에서 퇴직한 간부들인 사실을 처음 확인 보도했다.
4. 또한 남해선박의 계류시설이 GS칼텍스 제품 출하부두 내에 있고 지난 27년간 남해선박의 전체매출은 GS칼텍스 부두에서만 형성되고 있다고 추가 보도하자 GS칼텍스 측은 “몇 년 전 남해선박에서 예인선을 새로 건조한다면서 자금 지원을 요청해 70억 원을 빌려준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이에 따라 해양경찰청 본청이 남도일보의 연속 보도가 사회적 여론을 환기 시키면서 GS칼텍스와 남해선박 간의 특수관계 여부와 일감 몰아주기의 불법관행, 그리고 비자금 조성창구 의혹 등 전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GS칼텍스는 1보와 2보가 나간 취재 초기에는 “남해선박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으나 이후 취재팀의 심층 취재로 GS와 남해선박과의 인과 관계를 밝히자 이후부터는 대외협력 상무와 홍보팀장 등 GS칼텍스의 홍보창구가 언론에 일체 묵비권으로 대응했다.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는 전혀 없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1) GS칼텍스의 지난 27년간 일감 몰아주기는 한국기자협회 산하 광주전남기자협회 소속 거의 모든 신문.방송사는 물론 비회원사와 지역신문, 인터넷 언론 등도 이 같은 병폐를 이미 알고 있는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2) 그럼에도 이달의 기자상 후보작으로 출품한 것은 이런 불법 관행을 알면서도 보도하지 않았거나 적극적 취재 의지를 드러내지 않은 상태에서 GS칼텍스의 일감 몰아주기는 27년 동안이나 당연한 것처럼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3) 특히 남도일보의 GS칼텍스의 일감 몰아주기 연속 보도에도 광주전남기자협회 소속 신문사들은 물론 주요 중앙지들도 거의 보도를 내보내지 않았고 통신과 지역 공중파 역시 최초 기자회견 발생기사와 협상타결 소식만 단신 또는 스트레이트 보도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남도일보의 보도와 크게 대별됐다.
결국 해양경찰청은 GS칼텍스가 차명으로 운영한 남해선박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 410억 원 상당의 각종 특혜를 제공한 사실을 밝혀내고 GS칼텍스 고문과 생산공장장, 전 수송팀장, 남해선박 대표이사 등 전.현직 임직원 6명을 비롯해 모두 10명을 입건하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4) GS칼텍스 관련의 남도일보의 연속보도는 주요 포털에 오후 8시를 전후에 게재하고 다음날 남도일보 지면에 반영하는 형식으로 기사화했다.(PDF 파일 참조)
(1보) 7월 17일 20면 톱 : "GS칼텍스 특정업체에 예인선 일감 몰아주고 있다"
(2보) 7월 18일 20면 톱 : GS칼텍스,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 27년…‘특수관계’ 의혹
(3보) 7월 19일 20면 톱 : GS칼텍스, 일감 몰아준 남해선박과 특수관계 맞다
(4보) 7월 20일 20면 톱 : GS칼텍스 수사착수, 해양경찰청 본청이 나선 까닭은
(5보) 7월 26일 20면 톱 : GS칼텍스, 공정거래위원회 ‘칼날’ 피해갈 수 있나
(6보) 7월 30일 20면 톱 : ‘백기’ 든 GS칼텍스…27년간 일감 몰아주기 개선 잠정 합의
(7보) 7월 31일 20면 톱 : 여수·광양항만 예인선 비대위-GS칼텍스 상생방안 최종합의
(8보) 8월 01일 20면 사이드 박스 : GS칼텍스의 27년 일감 몰아주기는 개선됐지만…
(9보) 11월 14일 1면 톱 : GS칼텍스, 위장업체에 ‘일감 몰아주기’…410억대 특혜
11월 14일 20면 톱 : 해경 수사로 본 GS칼텍스, 예선업체 허위등록 실질운영
11월 14일 20면 사이드 박스 : GS칼텍스 ‘위장업체’ 취재 비하인드 스토리 등
9회에 걸쳐 집중 보도했다.
6) 타 매체 반향
7월 16일 <연합뉴스> 여수·광양항 예인선 업체, 외국계 업체와 갈등 '심화'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7/16/0200000000AKR20180716106500054.HTML?sns=tw
7월 16일 <뉴시스> 여수·광양항 대형 선박 예인선, 불법 관행 ‘파문’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80716_0000365191&cID=10809&pID=10800
11월 13일 <YTN>GS칼텍스, 위장 자회사에 '일감 몰아주기'
https://www.ytn.co.kr/_ln/0103_201811131452202106
11월 13일 <KBS>“GS칼텍스 예선업체 불법 운영…410억대 특혜 제공”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072771
11월 13일 <연합뉴스>GS칼텍스, 차명 예선업체 불법 운영…410억대 특혜 제공
https://www.yna.co.kr/view/AKR20181113056100065?input=1195m
11월 13일 <한겨레>GS칼텍스, 금지된 예선업체 차명 운영…‘일감 몰아주기’ 적발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870098.html#csidxcf6e4590088021d89a5429e8a87bbbb
11월 13일 <경향신문>GS칼텍스, 차명 계열사 만들어 ‘일감’ 특혜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811132126005&code=920501#csidx684fa5242572b609a7c164a1b6c0edc
외 수사결과 발표 인용보도 등 30여건에 이른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1) 이번 보도를 계기로 지난 27년 동안 지속돼 온 GS칼텍스의 일감 몰아주기 불법 관행에 종지부를 찍게 함으로써 여수·광양항만 해운업계의 공정하고 균형적이고 안정적 발전과 함께 예인선 중소업체들과 대기업이 상생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2) 또한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대기업의 갑질 등 적폐 청산에도 기여해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인 ‘기회는 공평하고,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데 일조를 했다.
아울러 해양경찰청 본청이 GS칼텍스와 남해선박 간의 특수관계 여부와 일감 몰아주기의 불법 관행, 그리고 비자금 조성창구 의혹 등 전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는 단초를 마련함으로써 수사결과 GS칼텍스가 차명으로 운영한 남해선박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 410억 원 상당의 각종 특혜를 제공한 사실을 밝혀내고 GS칼텍스 고문과 생산공장장, 전 수송팀장, 남해선박 대표이사 등 전.현직 임직원 6명을 비롯해 모두 10명을 입건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3) 남도일보의 연속 보도가 이어지면서 결국 여수·광양항만 예인선 노·사 비상대책위원회와 GS칼텍스가 상생방안에 합의함에 따라 여수·광양항 해운업계의 공정하고 균형적이고 안정적 발전에 기여하게 됐다. 특히 남해선박 등 특정업체들이 여수·광양항만 예인선 물량의 75%를 독점해 경영난으로 도산 위기에 몰렸던 나머지 10개 중소 예인선 업체들이 정상 운영에 들어가 지역 발전에 한 몫을 하게 됐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1) 처음 제보를 접하고 자료를 수집하며 사실을 확인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렸다. 재계 순위 6위인 GS칼텍스라는 거대 기업이 대형 광고주라는 특수성이 있다. 아무튼 언론들의 보도태도가 소극적 또는 외면 일색이었다. 그러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해야만 지역경제가 발전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이 공정한 사회가 된다는 의지를 갖고 취재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를 비롯한 지방권력과 기업, 토호 등을 견제, 감시해야 하는 언론의 존재가치를 부각시키는데 기여했다.
2) 이번 보도는 남도일보 전남 동부권취재본부가 팀워크로 함께 만들어 낸 산물이다.
특히 남도일보가 맨 뒷면(20면)을 1면과 제호의 크기부터 똑같이 제작함으로써 1면이 2개와 같은 효과를 주면서 지역신문의 새로운 제작형태도 독자와 다른 지역 언론의 지대한 관심을 촉발시켰다. 취재와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다.
6. 기타 고려사항
1) 이번 보도에 대한 GS칼텍스와 남해선박 등 관계회사의 반론보도 및 언론 중재 요청은 없다.
2) 이번 출품작은 2018년 8월 이달의 기자상(335회)에 출품했었다.
당시에는 지난 27년 동안 지속돼 온 GS칼텍스의 일감 몰아주기 불법 관행에 종지부를 찍게 함으로써 여수·광양항만 해운업계의 공정하고 균형적이고 안정적 발전과 함께 예인선 중소업체들과 대기업이 상생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지만 해양경찰청의 수사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었다.
이후 지난 11월 13일 해양경찰청의 수사 결과 발표로 GS칼텍스가 위장업체인 남해선박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 410억 원 상당의 각종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밝혀지고 GS칼텍스 고문과 생산공장장, 전 수송팀장, 남해선박 대표이사 등 전.현직 임직원 6명을 비롯해 모두 10명을 입건하는 성과를 거둠에 따라 후속기사 보도와 타 매체 반향, 사회에 끼친 영향 등을 보충해 재 출품하게 됐다.
회차 심사평
제339회 전체 총평
2018년 11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68편이 출품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KBS의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관련 의혹>등 5편이 힘겨운 수상의 관문을 통과했다.
취재1부문에서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 보도>(KBS)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사안의 중대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현안 보도로서, 11월 중 보도 가운데 가장 폭발성을 가진 보도였다. 어려운 취재여건에도 불구하고 내부 상황을 잘 정리해 보도했고 감시견인 ‘워치독’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가 주도해서 보도를 치고 나가면서 후속보도가 이어지고 있고 새해 들어서도 사건의 흐름이 계속 되고 있다. 청와대 관련부서도 전면 개편되는 등 파장도 컸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고, 핵심권부인 청와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언론의 적극적인 감시라는 측면에서 사안의 중대성도 높이 평가됐다. 타사들도 좋은 후속 보도를 내고 있지만, 최초보도라는 점이 중시됐고 끈질긴 취재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 요인이 됐다.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밝혀낸 연속보도>(한겨레신문)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한 삼성 내부문건을 입수해 분식회계 의혹의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복잡한 회계문제를 검증한 노력이 돋보였다. 대기업과 회계법인의 민낯을 고발해 금융 감독 당국이 적극적으로 감사인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사실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매매거래 일시 중단으로 이어지는 등 실직적인 후속 조치로 이어졌고, 큰 틀에서 기업회계의 투명성과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프랑스내 한국 독립운동사 재발견>(연합뉴스)이 선정됐다.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프랑스 독립운동가 후손 찾기와 미(未)보고 사료 발굴 등으로 모두 8차례 12건의 기사를 작성하는 등 특파원이 오랫동안 신념을 갖고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특파원이 외국의 한 지역에서 여러 건의 독립운동사를 연속으로 발굴하는 건 사례를 찾기 힘들 만큼 매우 드문 경우로, 특파원의 관심과 노력이 좋은 보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연속보도를 통해 국내 독립운동사학계의 관심을 고조시켰으며,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빠져있는 부분을 채우고 사료의 범위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이 평가했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문팬’ 카페지기...코레일 자회사 이사로>(JTBC)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낙하산 인사 관행과 문제점을 데이터로 잘 제시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활용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1,700여명의 공공기관 임원을 전수 조사하는 노력의 결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던 보도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팬클럽인 ‘문팬’의 카페지기가 코레일의 자회사 이사로 선임됐다는 발굴 보도 등은 살아있는 권력의 낙하산 인사 관행을 가감 없이 다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윤장현 전 시장도 당한 대통령 사칭 사기>(광주일보)가 수상했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어이없고 충격적인 사건을 잘 발굴해 보도했다. 첫 보도 당시 익명 처리한 점은 아쉬웠으나, 해당 보도가 없었다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이 적극 고려됐다. 한국 정치구조의 왜곡된 한 단면을 드러낸 보도로서, 광주일보의 보도 이후 파장도 점점 더 커졌으며 여러 새로운 맥락도 드러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