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한국 해운업의 현실과 정부의 ‘해운업 재건 5개년 계획’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기획 기사를 준비하던 중 복수의 취재원으로부터 다량의 대외비 문건을 입수하게 됐습니다. 6조원 규모의 혈세 지원의 근거자료가 됐던, 현대상선의 회계실사보고서(삼일회계법인)와 경영진단 보고서(AT커니), 이를 근거로 마련된 산업은행의 ‘현대상선 경영 정상화 방안’ 문건입니다. 이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정부 지원 없이는 내년부터 자본금이 완전히 바닥나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빠지고 최악의 경우 2022년까지 영업이익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특단의 영업력 강화 대책이 없다면 6조원대 혈세 지원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지만, 현대상선의 영업력 강화 방안이 담겨 있는 AT커니의 경영진단 보고서에선 이 회사의 취약한 영업 현실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이 작성한 회계 실사보고서에선 현대상선의 향후 상황을 낙관적으로 전망한 정황들도 있었습니다. 향후 현대상선에는 6조원보다 더 많은 혈세가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내년부터 ‘완전 자본잠식’에 빠지게 되는 현대상선은 그대로 두면 시장에선 퇴출을 면치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경영 정상화에 나서고 있지만, 그 방식도 정작 이 회사에 필요한 자본금이 아니라 배 20척을 만들 ‘대출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과연 이런 방식으로 현대상선이 정상화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런 문제 의식들을 공론장에서 다뤄보고자 본 단독성 기획을 제작하게 됐습니다. 현대상선이란 한 회사를 퇴출시키자는 게 아니라, 6조원이 넘는 혈세가 지원된다면, 계속 우리 사회가 이 회사에 지원을 해야 할 것인지, 만약 계속 지원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지원해야 진정 정상화를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대안을 논의해 보고 싶었습니다. 결국 이 회사를 살리느냐 마느냐는, 혈세 지원의 주체인 납세자들이 결정해야 할 사안이지, 밀실에서 결정돼선 안 된다고 봤습니다. 이 문건들이 본지 보도를 통해 대외에 공개되지 않았다면, 수조원이 투입되는 기업 구조조정은 앞으로도 밀실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는 전혀 없습니다. 익명 취재원은 해당 사실에 대한 접근 권한이 있는 국내 몇 안되는 유력 인사로, 취재원 보호 상 밝힐 수는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대상선 부실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됐습니다만, 실제 현대상선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파악할 수 있는 회계 실사보고서와 경영진단 보고서, 산업은행의 경영 정상화 방안은 본지 보도로 최초 공개 됐습니다. 특히 산업은행의 경영 정상화 방안은, 최근 기업 구조조정을 논의하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 장관회의(산경장 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장관회의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본지 보도가 선행됐습니다. 보도 결과 연합뉴스와 이데일리, 뉴스1 등 주요 통신사는 물론, 한국일보와 부산일보 등 종합지‧유력 지방지의 보도도 잇따랐습니다. KBS(인터넷판), MBC(인터넷판) 등과 해운업 전문지들에서도 후속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타 매체 기사 관련 파일과 리스트는 첨부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본지 보도 이후 산업은행은 즉각 현대상선에 경영 관리단을 파견하고, 경쟁력 제고 방안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청와대에서도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의 성실 이행을 담당하는 선임행정관(국장급) 자리를 신설해 윤현수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을 선임했습니다. 또 국회에서도 산업은행과 금융위원회를 담당하는 정무위원회(최운열 등)와, 해양수산부를 담당하는 국회 농림축산심품해양수산위원회(이만희 등)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현안 파악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회 차원의 현안 파악은 향후 국정감사 등을 통해 문제제기 및 제도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수조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기업 구조조정 현안을 밀실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수조원을 투입해도 결국 법정관리절차로 들어간 성동조선해양의 잘못된 구조조정을 답습하거나 숨은 경쟁력까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퇴출을 결정했던 한진해운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우리 사회에 기업 구조조정을 신중히 결정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본 기사는 기사에서 다룬 현대상선과 산업은행, 정부의 입장을 치우침 없이 반영했습니다. 언론윤리에 대한 어떠한 이의제기나 문제제기도 없었으며, 이를 위반한 사실도 없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체 외부 단체의 지원이나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등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39회 전체 총평
2018년 11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68편이 출품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KBS의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관련 의혹>등 5편이 힘겨운 수상의 관문을 통과했다.
취재1부문에서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 보도>(KBS)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사안의 중대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현안 보도로서, 11월 중 보도 가운데 가장 폭발성을 가진 보도였다. 어려운 취재여건에도 불구하고 내부 상황을 잘 정리해 보도했고 감시견인 ‘워치독’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가 주도해서 보도를 치고 나가면서 후속보도가 이어지고 있고 새해 들어서도 사건의 흐름이 계속 되고 있다. 청와대 관련부서도 전면 개편되는 등 파장도 컸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고, 핵심권부인 청와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언론의 적극적인 감시라는 측면에서 사안의 중대성도 높이 평가됐다. 타사들도 좋은 후속 보도를 내고 있지만, 최초보도라는 점이 중시됐고 끈질긴 취재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 요인이 됐다.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밝혀낸 연속보도>(한겨레신문)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한 삼성 내부문건을 입수해 분식회계 의혹의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복잡한 회계문제를 검증한 노력이 돋보였다. 대기업과 회계법인의 민낯을 고발해 금융 감독 당국이 적극적으로 감사인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사실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매매거래 일시 중단으로 이어지는 등 실직적인 후속 조치로 이어졌고, 큰 틀에서 기업회계의 투명성과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프랑스내 한국 독립운동사 재발견>(연합뉴스)이 선정됐다.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프랑스 독립운동가 후손 찾기와 미(未)보고 사료 발굴 등으로 모두 8차례 12건의 기사를 작성하는 등 특파원이 오랫동안 신념을 갖고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특파원이 외국의 한 지역에서 여러 건의 독립운동사를 연속으로 발굴하는 건 사례를 찾기 힘들 만큼 매우 드문 경우로, 특파원의 관심과 노력이 좋은 보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연속보도를 통해 국내 독립운동사학계의 관심을 고조시켰으며,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빠져있는 부분을 채우고 사료의 범위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이 평가했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문팬’ 카페지기...코레일 자회사 이사로>(JTBC)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낙하산 인사 관행과 문제점을 데이터로 잘 제시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활용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1,700여명의 공공기관 임원을 전수 조사하는 노력의 결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던 보도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팬클럽인 ‘문팬’의 카페지기가 코레일의 자회사 이사로 선임됐다는 발굴 보도 등은 살아있는 권력의 낙하산 인사 관행을 가감 없이 다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윤장현 전 시장도 당한 대통령 사칭 사기>(광주일보)가 수상했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어이없고 충격적인 사건을 잘 발굴해 보도했다. 첫 보도 당시 익명 처리한 점은 아쉬웠으나, 해당 보도가 없었다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이 적극 고려됐다. 한국 정치구조의 왜곡된 한 단면을 드러낸 보도로서, 광주일보의 보도 이후 파장도 점점 더 커졌으며 여러 새로운 맥락도 드러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