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기사에 등장하는 자해 청소년과 학부모, 자해를 경험한 상담교사 등의 이름은 당사자의 신변 보호를 위해 모두 가명으로 처리하였습니다. 본인이 실명 게재를 원하는 경우에도, 혹시 모를 피해를 우려해 가명 원칙을 설득했습니다. 관련 이미지도 당사자의 얼굴 대신 자해하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 등으로 대체하였습니다. 주요 취재 대상이 미성년자이며, 사생활로 보호돼야 할 ‘정신과적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사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인터뷰를 승낙한 실제 인물이며, 기사에 들어간 멘트 역시 당사자와 보호자 등의 확인을 거쳤습니다. 이들의 신원은 <한겨레21>이 자문단으로 모신 14명의 정신과 전문의, 상담사를 통해서도 크로스 체크가 가능합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해당사항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모든 기사에는 취재에 참여한 기자 전정윤, 조윤영, 이재호의 이름 및 취재 날짜가 정확히 명기되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기획은 심층기획이라는 기사의 특성상 타사에서 받아서 보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겨레21> 사회팀이 ‘자해 3부작’의 일부로 교육부로부터 어렵게 단독 입수해 최초로 확인한 수치는 <한겨레신문>이 11월10일치 신문에 이례적으로 1개면에 걸쳐 보도(중고생 7만여명 “자해 경험”…우리 아이는 상관없다고요?)하고, <엠비엔>(MBN)이 같은 날 그대로 받아 보도(“중고생 7만 명 자해 경험”…모범생도 예외 아냐)할 정도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자해하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관종’으로 낙인찍힐까 우려해 자해 사실을 숨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경향을 감안하더라도, 교육부 설문조사에서 스스로 자해 경험을 인정한 학생이 무려 7만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소년 자해라는 현상이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한국 사회가 쉬쉬하고 지나칠 수 있는 극소수 청소년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된 셈입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청소년 자해를 다룬 단발성 보도들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자해를 문제아들의 ‘일탈’과 ‘비행’ 혹은 ‘자살시도’나 ‘SNS 부작용’ 정도로 피상적으로 다루고 있어, 근본 원인과 해법을 모색하는 데 오히려 부정적으로 기여한 보도가 많았습니다.
서울교육의 수장인 조희연 교육감은 <한겨레21> 보도를 접한 뒤에야 청소년 자해에 대해 여러 가지 몰랐던 것을 배웠다면서, 지난 11월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2부 전체 기사 링크를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자해대유행의 시대로 가지 않도록 하는, 가정과 학교와 교육청의 협력적 노력이 잘 되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피력했습니다. <한겨레21> 기사가 정책 결정권자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제도 개선 노력으로 이어지게 하는 데 기여한 것입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실도 자해 학생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 교사들에게 기사를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좋은교사운동과 위기학생을 위한 교사 모임 등에서도 널리 공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천 중원고 등 학교 현장에서는 <한겨레21>을 수업교재로 활용해 자해 문제를 토론했다고 전해왔습니다. 3부작이 실린 <한겨레21>을 각 100부씩 구입해 자해하는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나눠주겠다는 정신 건강 관련 업체도 있었고, 몇몇 병원과 학교 상담실에서는 상담 학생·학부모·상담자에게 기사를 공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합니다. 특히 이 기사를 읽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자해 문제를 털어놓으며, 아이를 잘 치유해줄 수 있는 병원과 상담소를 소개해달라고 문의해올 때, 지금 이 시기 한국사회에 이 기사가 꼭 필요했던 이유를 절감합니다.
청소년 자해는 새로운 현상이 아닙니다. 그러나 전국의 정신과 전문의 80여명이 지난 여름 단톡방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외래진료 한 타임(한나절)마다 자해 청소년 4~5명이 진료를 받는다”는 사실을 서로 공유한 뒤에야 ‘새롭게 조명해봐야 할 심각한 현상’이라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마다 ‘#자해계’ ‘#자해러’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자해 인증샷’ 수만 건이 올라오는 현상은 정신과 전문의들이 9월20일 ‘2018 자해대유행’을 우려하며 심포지엄을 개최할 만큼 분명 낯설고 우려스럽습니다. 이 심포지엄에는 제주도 등 전국 각지에서 500여명의 교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주최 측이 놀랄 정도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만큼 교육 현장에서 체감하는 청소년 자해 문제가 심각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겨레21> 사회팀이 정신과 전문의, 심리상담사, 학교 상담실 교사, 교육부와 교육청 담당자 등 14명의 자문단을 꾸려 기획 시리즈 ‘청소년 자해 3부작’을 연재한 이유입니다.
<한겨레21>은 통계는 물론 다양한 사례와 전문가 분석을 통해, 자해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자해는 문제아, 비행청소년, 정신적 문제가 있는 ‘일부 청소년의 일탈’이거나 ‘자살 시도의 일환’이 아니었습니다. 정신장애진단 기준상 ‘비자살성 자해’는 아직 병으로 분류되지 않으며, 말 그대로 자살 시도가 아닙니다. 오히려 답답한 현실에서 달리 살 길을 찾지 못한 아이들의 ‘살기 위한 몸부림’에 가까웠습니다. 또 <한겨레21>이 전문가 자문, 직접 인터뷰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자해러’의 상당수는 어른들이 ‘자해를 할 것’이라고 상상조차 하지 않는 모범생과 유복한 가정의 자녀였습니다. ‘상상도 못했던 아이’들이 자해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무방비 상태의 부모와 교사들이 당황한 나머지 아이들에게 트라우마를 남기는 ‘잘못된 대응’을 하게 되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한겨레21>은 총 15꼭지, 50쪽에 걸친 기획기사를 통해 자해 청소년의 부모와 담당교사, 교육 보건 문화 정책 담당자들이 알아야 할 ‘자해에 대한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담았습니다. 특히 자해 청소년 스스로 자해의 원인과 해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전문가들조차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자해의 이면을 심층적으로 다뤘습니다. 청소년 자해 3부작의 숨은 자문단은 인터뷰에 응해준 자해 청소년들이었던 셈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해하는 자녀와 4년간 치유 과정을 함께 겪어온 학부모, 수년간 지속해 온 자해를 멈춘 학생, 자해 청소년이었다가 자해하는 아이들을 치유해주는 학교 상담사가 된 교사 등 ‘자해를 이겨낸 사람들의 실제 경험’을 기사 안에 폭넓게 담았습니다. 이를 통해 자해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 정보와 희망을 전했다고 자부합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함량미달 기사가 범람하는 기사 홍수의 시대입니다. 반면 간단한 검색 만으로도 이전 기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뉴미디어 시대, 유통기한이 길고 오래 볼 수 있는 양질의 기사, 이른바 ‘에버그린 콘텐츠’의 중요성을 새삼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한겨레21> 사회팀의 ‘청소년 자해 3부작’은 기자 세 명이 두 달여에 걸쳐 자해를 공부하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고 매우 어렵게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를 섭외했습니다. 대한정신건강재단 재난정신건강위원회,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재난과 트라우마 위원회 등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정신과 전문의들을 망라한 자문단 14명의 자문을 거치고, 실제 자해를 경험한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들을 광범위하게 인터뷰해 작성된 <한겨레21> ‘청소년 자해 3부작’ 심층기획이야말로 에버그린 콘텐츠라는 타이틀에 가장 부합하는 기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자해 문제를 겪고 있고 앞으로 같은 문제를 겪게 될 수많은 청소년, 학부모, 교사, 그리고 교육·보건·문화 정책 담당자들이 반드시 찾아 읽어봐야 할 기사로써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 기사의 가치를 판단해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한겨레 신문사 역시 현재 이 기사를 ‘11월 기획상’의 유력 후보로 심사하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한겨레21>의 ‘청소년 자해 3부작’은 한국기자협회의 자살보도 윤리강령을 준수하였습니다. 기사에 등장하는 모든 자해 청소년의 이름은 신변 보호를 위해 가명으로 처리하였으며, 기사에 사용된 모든 멘트는 본인 및 학부모와 상담사 등의 확인을 거쳐 출고되었습니다.
특히 <한겨레21>은 한국기자협회 <자살보도를 위한 실천 요강>에서 언급한 ‘이것을 넣어라’에 준해, △자해율 경향 △자해 치료와 상담 △자해를 멈춘 아이들의 사례 △자해를 딛고 상담교사가 된 사례 △자해에 대한 잘못된 상식 바로잡기 △자해 징후 △자해위기에 처한 사람을 돕는 법을 3부작 안에 주요 기사로 모두 정확하고 충실하게 담았다는 사실을 첨부한 PDF 파일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청소년 자해 3부작’의 매 회마다 자해하는 아이들과 학부모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병원, 상담소의 연락처를 상세하게 게재하였고, 인터넷과 모바일로 출고한 모든 개별 기사 하단에도 도움받을 곳 연락처를 일일이 게재하였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39회 전체 총평
2018년 11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68편이 출품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KBS의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관련 의혹>등 5편이 힘겨운 수상의 관문을 통과했다.
취재1부문에서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 보도>(KBS)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사안의 중대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현안 보도로서, 11월 중 보도 가운데 가장 폭발성을 가진 보도였다. 어려운 취재여건에도 불구하고 내부 상황을 잘 정리해 보도했고 감시견인 ‘워치독’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가 주도해서 보도를 치고 나가면서 후속보도가 이어지고 있고 새해 들어서도 사건의 흐름이 계속 되고 있다. 청와대 관련부서도 전면 개편되는 등 파장도 컸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고, 핵심권부인 청와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언론의 적극적인 감시라는 측면에서 사안의 중대성도 높이 평가됐다. 타사들도 좋은 후속 보도를 내고 있지만, 최초보도라는 점이 중시됐고 끈질긴 취재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 요인이 됐다.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밝혀낸 연속보도>(한겨레신문)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한 삼성 내부문건을 입수해 분식회계 의혹의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복잡한 회계문제를 검증한 노력이 돋보였다. 대기업과 회계법인의 민낯을 고발해 금융 감독 당국이 적극적으로 감사인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사실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매매거래 일시 중단으로 이어지는 등 실직적인 후속 조치로 이어졌고, 큰 틀에서 기업회계의 투명성과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프랑스내 한국 독립운동사 재발견>(연합뉴스)이 선정됐다.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프랑스 독립운동가 후손 찾기와 미(未)보고 사료 발굴 등으로 모두 8차례 12건의 기사를 작성하는 등 특파원이 오랫동안 신념을 갖고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특파원이 외국의 한 지역에서 여러 건의 독립운동사를 연속으로 발굴하는 건 사례를 찾기 힘들 만큼 매우 드문 경우로, 특파원의 관심과 노력이 좋은 보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연속보도를 통해 국내 독립운동사학계의 관심을 고조시켰으며,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빠져있는 부분을 채우고 사료의 범위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이 평가했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문팬’ 카페지기...코레일 자회사 이사로>(JTBC)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낙하산 인사 관행과 문제점을 데이터로 잘 제시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활용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1,700여명의 공공기관 임원을 전수 조사하는 노력의 결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던 보도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팬클럽인 ‘문팬’의 카페지기가 코레일의 자회사 이사로 선임됐다는 발굴 보도 등은 살아있는 권력의 낙하산 인사 관행을 가감 없이 다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윤장현 전 시장도 당한 대통령 사칭 사기>(광주일보)가 수상했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어이없고 충격적인 사건을 잘 발굴해 보도했다. 첫 보도 당시 익명 처리한 점은 아쉬웠으나, 해당 보도가 없었다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이 적극 고려됐다. 한국 정치구조의 왜곡된 한 단면을 드러낸 보도로서, 광주일보의 보도 이후 파장도 점점 더 커졌으며 여러 새로운 맥락도 드러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