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하수처리장에 의한 제주 바다 오염을 취재하면서 ‘하수처리장보다 80배나 많은 배출수를 내보내고 있는 양식장은 어떨까?’라는 의문을 갖고 취재를 시작했다. 취재 과정에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제주 연안바다 수질조사’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내년 2월 최종 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 비공개인 조사 결과를 6개월 넘는 설득 끝에 일부 입수했다. 조사 결과만을 보도하기 보다는 이를 바탕으로 양식장 배출수 전반에 대한 점검 뉴스를 기획했다. 한 달여 동안 현장 확인과 수중촬영, 수질분석과 오염저감시설 효과 실험 등 양식장 배출수 문제를 객관적인 증거 자료를 통해 보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했다. 현장 취재를 통해 양식장의 80%가 배출수 오염저감시설로 ‘3단 거름망’을 갖춰 놓았지만, 일부 양식장들이 이를 편법으로 운영하고, 행정에서도 양식장의 눈치를 보느라 단속이 형식적으로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3단 거름망’을 편법으로 운영하는 양식장 2곳을 일주일 동안 확인을 했고,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해당 양식장들이 최근 3년 동안 한 번도 단속에 적발된 적이 없고, 행정에서도 설치 여부만 지도점검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수중 촬영을 통해 양식장 앞바다의 심각한 부영영화와 갯녹음화가 진행되는 상황을 영상으로 생생하게 보도했고, 수질분석을 통해 오염 정도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했다.
또한, 양식장에서 오염방지시설 설치 지침을 전혀 지키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효과가 검증되지 않는 ‘3단 거름망’의 문제를 입증하기 위해 실험을 실시해 양식업계의 제안으로 저감시설로 인정받은 ‘3단 거름망’이 허울뿐인 오염저감시설임을 확인했다.
양식장 앞 바다에서 처음으로 검출이 확인된 항생제 잔류량과 이 가운데 일부 지점에서는 양식장에서 사용이 금지된 축산용 항생제라는 사실 등을 바탕으로 과거 사례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객관적으로 지적할 수 있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제주의 양식 산업은 수십 년 동안 행정과 연구기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거대 산업으로 성장해왔다. 각종 지원과 혜택을 받으면서 양식업계 전반에는 ‘양식산업이 죽으면 제주 경제가 죽는다’는 절대적인 믿음이 있어왔고 그런 분위기가 관행처럼 양식업계와 행정, 연구기관은 물론 언론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오랜 묵인 속에 양식업계는 환경오염 문제를 등한시 했고, 누구도 건드리지 않는 암묵적 보호 속에 폐쇄적으로 운영돼 왔다. 취재를 위해 양식장 내부를 보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았고, 행정에서도 단속을 하기 위해서는 공문을 보내거나 협조를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국립수산과학원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도 이미 수년 전부터 해양환경 오염문제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각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못했고, 공개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각종 연구 전문가들은 취재에는 응해줬고, 일부는 보도의 필요성을 적극 공감하면서 응원도 해줬으나 공식적인 인터뷰는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거부했다. 사실 보도 후에도 행정의 단속이나 관련 제도가 문제를 해결할 만큼 개선될지는 확신이 서질 않는다. 350개가 넘는 양식장들이 제주 전역 분포하며 막강한 경제력을 무기로 만만치 않은 압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와 도의회도 완전히 자유로울 거라 생각할 수 없다. 후속보도와 지속적인 견제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이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선행보도 없음
- 반향 없음
4. 사회에 끼친 영향
-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편법 운영이 확인된 양식장 등에 대해 재단속 실시할 예정.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 조사 결과만을 보도하는 단편적인 보도형식을 지양하고, 어려운 취재 여건 속에서도 수중 촬영과 수질분석, 효과 실험 등을 통해 다각적인 취재가 이뤄졌고, 오랜 준비로 기획뉴스의 완성도가 높았다.
수십 년 동안 금기시되어 왔던 양식장 배출수 문제를 차분하고 깊이 있게 취재하고, 객관적인 증거 등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까지 다뤄 시청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물론 문제의 심각성을 객관적 •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6. 기타 고려사항
- 외부지원, 반론신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39회 전체 총평
2018년 11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68편이 출품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KBS의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관련 의혹>등 5편이 힘겨운 수상의 관문을 통과했다.
취재1부문에서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 보도>(KBS)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사안의 중대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현안 보도로서, 11월 중 보도 가운데 가장 폭발성을 가진 보도였다. 어려운 취재여건에도 불구하고 내부 상황을 잘 정리해 보도했고 감시견인 ‘워치독’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가 주도해서 보도를 치고 나가면서 후속보도가 이어지고 있고 새해 들어서도 사건의 흐름이 계속 되고 있다. 청와대 관련부서도 전면 개편되는 등 파장도 컸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고, 핵심권부인 청와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언론의 적극적인 감시라는 측면에서 사안의 중대성도 높이 평가됐다. 타사들도 좋은 후속 보도를 내고 있지만, 최초보도라는 점이 중시됐고 끈질긴 취재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 요인이 됐다.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밝혀낸 연속보도>(한겨레신문)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한 삼성 내부문건을 입수해 분식회계 의혹의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복잡한 회계문제를 검증한 노력이 돋보였다. 대기업과 회계법인의 민낯을 고발해 금융 감독 당국이 적극적으로 감사인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사실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매매거래 일시 중단으로 이어지는 등 실직적인 후속 조치로 이어졌고, 큰 틀에서 기업회계의 투명성과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프랑스내 한국 독립운동사 재발견>(연합뉴스)이 선정됐다.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프랑스 독립운동가 후손 찾기와 미(未)보고 사료 발굴 등으로 모두 8차례 12건의 기사를 작성하는 등 특파원이 오랫동안 신념을 갖고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 특파원이 외국의 한 지역에서 여러 건의 독립운동사를 연속으로 발굴하는 건 사례를 찾기 힘들 만큼 매우 드문 경우로, 특파원의 관심과 노력이 좋은 보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연속보도를 통해 국내 독립운동사학계의 관심을 고조시켰으며,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빠져있는 부분을 채우고 사료의 범위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이 평가했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문팬’ 카페지기...코레일 자회사 이사로>(JTBC)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낙하산 인사 관행과 문제점을 데이터로 잘 제시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활용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1,700여명의 공공기관 임원을 전수 조사하는 노력의 결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던 보도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팬클럽인 ‘문팬’의 카페지기가 코레일의 자회사 이사로 선임됐다는 발굴 보도 등은 살아있는 권력의 낙하산 인사 관행을 가감 없이 다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윤장현 전 시장도 당한 대통령 사칭 사기>(광주일보)가 수상했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어이없고 충격적인 사건을 잘 발굴해 보도했다. 첫 보도 당시 익명 처리한 점은 아쉬웠으나, 해당 보도가 없었다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이 적극 고려됐다. 한국 정치구조의 왜곡된 한 단면을 드러낸 보도로서, 광주일보의 보도 이후 파장도 점점 더 커졌으며 여러 새로운 맥락도 드러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