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ㅇ),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취재팀은 먼저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의 비행금지 구역 안쪽까지 침투하는 일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추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을 기존의 청와대에서 보다 남쪽에 위치한 용산으로 옮기면서 강남권의 비행 항로 변경 등 추가로 해결해야 되는 문제에 맞닥뜨렸고 이 때문에 비행금지 구역을 기존의 5분의 1수준으로 축소했다는 사실을 당시 대통령실 이전 논의에 참여했던 고위 관계자를 취재해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당시 논의 과정에서 비행금지 구역 축소로 야기될 안보 공백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런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결국 이번 북한 무인기의 침범을 뒤늦게 감지하게 됐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 [단독] "안보 공백 우려"…수방사 반대에도 축소된 '금지구역' (1월 5일 SBS 8뉴스, 정윤식 기자)>
취재팀은 이후 군 당국이 북한 무인기의 침투를 처음 확인한 시간이 기존 발표보다 6분 빠른 10시 19분이었단 사실을 단독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또 서울을 지키는 수도방위사령부에 첫 탐지 이후 1시간이 넘도록 침투 사실이 전파되지 않은 사실을 취재했습니다. 북한 무인기 침투 사실을 파악한 합동참모본부 등이 수도방위사령부에 이 사실을 전파하지 않으면서 무인기가 서울로 향하는 동안 수도방위사령부가 탐지와 격추 태세를 취할 수 없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SBS의 단독 보도로 이런 사실이 알려진 뒤 기자단에 배포한 공식 입장을 통해 "10:19에 북한 지역에서 미상항적을 최초 포착해 추적했고 10:25경 특이 항적으로 판단해 군단에 보고했음", "1군단과 수방사간 상황을 공유하고 협조하는 것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음"이라며 SBS 보도가 모두 사실이라는 점을 밝혔습니다. <■ [단독] "6분 더 일찍 탐지"…수방사에 전파도 안 됐다 (1월 6일 SBS 8뉴스, 홍영재 기자)>
취재팀은 이어 합동참모본부가 북한 무인기의 침범 사실이 탐지된 뒤 1시간 40분이 지나서야 대비 명령인 '두루미'를 발령했다는 사실을 단독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SBS 보도는 미상 항적이 식별되는 즉시 전파해야 한다는 군의 작전지침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군의 대비 명령이 이렇게 늦게 이뤄지면서 북한 무인기는 경기도 김포 앞 군사 분계선을 통과한 뒤 약 20분을 더 날아 서울 도심 한복판에 들어왔고 서울 상공을 1시간 넘게 누비고 다녔지만 제대로 추적하거나 격추하는 데 실패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SBS 보도와 관련해 기자단에 배포한 공식 입장을 통해 "'두루미'를 바로 발령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 [단독] 100분 지나서야 '대비 명령'…"작전지침 어겼다" (1월 7일 SBS 8뉴스, 김아영 기자)>
취재팀은 이번에는 수도방위사령부가 북한 무인기 침범 사실을 즉시 전달받지 못했던 과정을 구체적으로 추적해 밝혀냈습니다. 당시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 구역인 P-73의 북쪽 끝 지점에서 포착됐는데 이 정보를 합동참모본부가 수도방위사령부에 공유하지 않았다는 점을 밝혀냈습니다. 북한 무인기 침투 사실이 이렇게 군 내부에서조차 공유되지 않고 손발이 따로 놀면서 비행금지 구역을 침범한 항적의 정체를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와 1군단이 북한 무인기 탐지와 대응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때 전파했다면 수도방위사령부가 대통령실 주변 비행금지구역에서 정체불명의 항적을 잡았을 때 무인기라고 판정하는 것이 더 빨라졌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단독] 북한 무인기 '판정'에만 30분 날렸다 (1월 7일 SBS 8뉴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 [출연] 수방사 통보 급선무인데, 전파 안 했다…공유 왜 안 됐나 (1월 7일 SBS 8뉴스, 김아영 기자)>
취재팀은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군의 자체 검열 상황도 추적해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군 핵심 관계자 취재를 통해 "당시 방공 조기 경보체계가 없어 수도방위사령부가 무인기 상황을 몰랐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무인기 포착 정보가 방공 조기 경보체계를 통해 1군단에서 수도방위사령부에 실시간으로 자동 전파될 시스템이 없거나 작동하지 않았고 이후에서야 군 간 경보체계를 설치했다는 점을 단독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 [단독] 북 무인기 경보체계 먹통이었다…복구는 슬그머니 (1월 25일 SBS 8뉴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일부 취재원의 신원은 신변 보호와 피해 방지를 위해 익명 처리했음을 밝힙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SBS 보도로 처음 드러난 북한 무인기 침투 대응 과정의 여러 문제점은 이 사안이 비단 북한의 다각화된 도발 양상을 넘어 우리 군의 대응 능력에 총체적인 부실이 있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특히, 북한 무인기 침범 사실이 군 내부에서 제대로 전파되지 않았다는 점과 대비태세인 '두루미'가 1시간 30분 넘게 지나서야 발령됐다는 SBS 보도 내용을 합동참모본부가 모두 인정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뒤에는 사실상 국내 모든 언론사가 이 내용을 받아 보도했습니다.
■ [단독] "6분 더 일찍 탐지"…수방사에 전파도 안 됐다 (1월 6일 SBS 8뉴스, 홍영재 기자)
- [연합뉴스] 軍, 레이더에 北무인기 잡힌 지 6분 뒤에야 '이상항적' 인지 (※ 6일 밤 9:20 보도)
- [KBS] 합참 "레이더 요원 6분 동안 무인기 인지 못 해" (6일 밤 11:44 보도)
- [MBC] 군, 레이더에 북한 무인기 잡힌 지 6분 뒤 '이상 항적' 인지 (6일 밤 9:42 보도)
- [중앙일보] "北무인기 10시25분 봤다"던 軍, 레이더엔 이미 6분전 잡혔다 (6일 밤 10:41 보도)
- [동아일보] "軍, 北무인기 레이더 포착 6분뒤에야 침범 인지" (7일 조간 6면 보도) 등
■ [단독] 100분 지나서야 '대비 명령'…"작전지침 어겼다"> (1월 7일 SBS 8뉴스, 김아영 기자)
[단독] 북한 무인기 '판정'에만 30분 날렸다> (1월 7일 SBS 8뉴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수방사 통보 급선무인데, 전파 안 했다…공유 왜 안 됐나 (1월 7일 SBS 8뉴스, 김아영 기자)
- [연합뉴스] 北무인기 침투 때 '대비태세' 발령까지 1시간 반 이상 걸려 (밤 10:14 보도)
- [경향신문] 군, 북 무인기 포착 후 1시간30분 지나 대비태세 발령…수방사엔 알리지도 않아 (1월 8일, A3면)
- [매일경제] 軍, 北무인기 포착하고도 … 대비태세 발령까지 90분 허둥지둥 (1월 8일, A8면) 등
■ '최초 포착 이후 6분 지나 북한 무인기 인지' '두루미 발령까지 1시간 반 이상 소요' '수도방위사령부가 1군단으로부터 무인기 침범 사실 전달 못 받아' 등 3가지 SBS 보도 내용을 인정하는 합동참모본부의 공식 입장 발표 (1월 8일 오후 4시 41분) 이후 타사 보도
- [연합뉴스] 軍, 北무인기 첫 탐지 부대와 수방사간 상황공유 미흡 시인
- [KBS] 군 "북 무인기 당시 상황공유 부족…대비태세 발령도 늦어"
- [MBC] 합참, 北 무인기 탐지 1시간 반 지나 '대비태세' 발령‥수방사엔 전파도 안해
- [중앙일보] 수방사·육군·공군 다 따로 놀았다...알수록 한심한 '무인기 대응'
- [동아일보] 軍, '北무인기 침투' 포착후 1시간반 지나서야 '두루미' 발령 등
5. 사회에 끼친 영향
SBS의 연속 단독 보도 직후 합동참모본부는 1월 8일 오후 4시 43분경 무인기 인지 시점이 늦어졌고 '두루미' 발령 시간마저 지연됐으며 수도방위사령부와 1군단 간 전파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SBS 보도 내용이 맞다고 공식 입장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이후 자체 검열을 통해 지난 1월 25일 국회에 보고한 '북한 소형무인기 도발 대응 관련 검열결과'에서 당시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당시 군의 작전 수행과 상황 전파, 전력 운용, 훈련 등에서 다수 미흡한 점이 식별됐다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특히 북한 무인기 침범 상황이 1군단에서 지상작전사령부와 수도방위사령부 등에 신속하게 전달되지 않아 상황 전파와 평가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등의 여러 SBS 보도 내용을 다시 한 번 인정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이전 당시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비행금지구역이 축소됐다는 SBS 보도에 대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비행금지구역 거리 설정 과정에 다른 의견들이 있기는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번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한 SBS의 모든 보도를 국방부 수장을 비롯한 군이 모두 사실로 인정한 겁니다. 군은 현재 SBS가 지적한 여러 문제를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초 탐지 이후 부대간 전파가 늦었다는 지적과 관련해 "현재의 북한 무인기 작전수행체계인 '두루미' 체계가 소형무인기 대응에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에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밝혔습니다. 1군단과 수도방위사령부간 경보 체계가 없었다는 지적에는 "무인기 침범 이후 후속조치 과정에서 군 회선을 설치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이후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군은 이번 검열을 통해 소형 무인기에 적합한 작전수행 체계 정립과 공중타격전력 등 대응 전력 조정 배치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번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 대응 과정에서 SBS가 지적한 부분들에 대한 개선과 대안 마련에 나선 우리 군이 앞으로 혹시 모를 무인기 침투시 보다 향상된 대응 능력을 발휘할 걸로 기대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팀은 이번 보도에 있어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충실히 지켜 보도했음을 밝힙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89회 전체 총평
38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53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달에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취재보도 1부문(정치, 사회)에서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취재보도 1부문에는 모두 13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MBN의 <한파에 지구대서 쫓겨난 할머니> 보도와 KBS의 <전세사기 ‘빌라왕’(악성임대인) 배후 규명 및 추적> 보도, 조선일보의 <나사 빠진 軍수뇌 “용산(P-73) 뚫렸다” 실토. 北 무인기 용산침투 거듭 부인하더니, 뒤늦게 시인> 보도 등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파에 지구대서 쫓겨난 할머니> 보도는 강추위가 매섭던 날 막차를 놓친 70대 할머니가 지구대에 몸을 녹이러 갔다가 쫓겨난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해 국민들의 공분을 끌어냈다. 특히 단발성 보도에 그치지 않고 일부 경찰관이 할머니를 회유한 정황을 끈질기게 추적 보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보도가 시민의 눈높이에서 경찰관의 모호한 직무 범위와 보호조치 대상의 적절성 논란을 촉발한 기폭제가 됐다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전세사기 ‘빌라왕’(악성임대인) 배후 규명 및 추적> 보도는 각종 공공데이터를 입수해 빌라왕의 배후 세력을 추적해 그 실체를 드러내고, 경찰 수사까지 이어지게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감정가 부풀리기’가 배후 세력의 핵심 수익원이라는 점을 밝혀내고, 주택 가격 산정 시 외부 감정평가액을 우선 적용하는 현장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보도했다는 데 심사위원들 다수가 공감했다.
조선일보 <나사 빠진 軍수뇌 “용산(P-73) 뚫렸다” 실토. 北 무인기 용산침투 거듭 부인하더니, 뒤늦게 시인> 보도는 북한 무인기의 용산(P-73) 침투 가능성과 관련해 언론들이 개연성을 제기한 분석과 예측 보도를 많이 쏟아내는 가운데 군이 사후 검열로 P-73 침투를 알게 된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주목했다. 이 보도를 계기로 군이 P-73이 북한 무인기에 뚫린 사실을 공개 시인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두 7편이 출품된 경제보도부문에는 조선일보 <‘삼성-TSMC 경쟁력 비교’ 시리즈>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삼성과 대만 TSMC의 경쟁력을 입체적으로 드러내고, 한국 반도체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처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식 취재를 거부하는 TSMC를 찾아가 전·현직 임직원은 물론 인근 식당 주인, 택시기사 등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취재한 발품과 각종 반도체 연구논문 분석, 국내외 반도체 전문가 인터뷰 등으로 완성도를 높인 점이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모두 9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 <2023 공장을 떠나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공장 안에서 자신의 가치와 중요성을 잃어버린 채 떠나는 60대 노동자와 20대 노동자 모습을 교차하면서 이들이 놓인 한국 사회의 모순을 함께 드러내는 방식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범한 노동자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 경제성장의 명암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광주MBC의 <‘무단침입’ 서슴지 않는 한국전력 수상한 단속> 보도가 수상했다. 한전의 약관을 무시한 저온창고 단속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이런 문제가 한전의 경영악화와 맞물려 전국적으로 1년 만에 6.1배 증가한 점, 농민에겐 엄격하고 대기업에는 관대한 차별적 단속의 문제점 등을 꼼꼼히 보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서울신문 <난방비 더 써도 더 추운 ‘단열 빈곤층’>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최강 한파의 날씨를 보인 날,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아파트(빨간색)와 쪽방촌(파란색)의 건물 외벽 온도를 극명하게 대비한 사진 보도였다. 시의적절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는 데 심사위원들 대다수가 공감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부랴부랴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데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적으로 이번 달 출품작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발품을 많이 판 노작이 많았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