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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89회 · 2023년 1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09

의원님의 수상한 법인카드

KBS 사회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뜬소문’에서 시작해서 ‘단독기사’까지 ‘임종성 의원이 지역 기반 건설사의 법인카드를 쓰고 다닌다’ 경기도 광주시 지역 정가에 파다하게 퍼진 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었습니다. 취재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던 중, 경찰에서도 이를 수사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수사를 마냥 기다리고, 따라가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경찰보다 더 빨리 움직이자고 판단하고 직접 임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도 광주시를 찾았습니다. 뜬 소문의 근원지부터 다시 차근차근 따졌습니다. 임종성 의원과 문제의 건설사와 조금이라도 연결된 사람이라면, 일단 두드렸습니다. 모른다는 사람들, 취재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거쳐 핵심 관계자를 찾아냈습니다. 그렇게 ‘스모킹 건’,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입수하게 되었고 여기에서 이를 ‘검증’하기 위한 취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검증에 검증을 거친 취재는 3개월동안 진행됐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확실한 물증’ 확보…이후 발로 뛴 ‘검증’ 확보한 ‘스모킹 건’은 임 의원과 유착관계라고 지목된 건설사의 법인카드 2년 치 사용내역이었습니다. 하지만, 법인카드 사용내역으로만 임 의원에게 범죄 혐의를 물을 수는 없었습니다. 사용 내역가운데, 임 의원이 쓴 걸로 볼 수 있는 내역을 하나하나 추렸습니다. 우선 임 의원이 들고 다닌 것으로 의심되는 기간을 선정했습니다. 임 의원이 해당 건설사 관계자와 자주 만났던 기간입니다. 그리고 이 기간에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사용처를 걸러냈습니다. 그렇게 골프장과 음식점, 카페, 꽃집 빵집 등이 나왔습니다. 이후 해당 업체들의 주소지를 비교해봤습니다. 이 업체들 공통점이 드러났습니다. 국회의사당이 있는 여의도, 그리고 임종성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시’. 두 지역에서 집중해서 카드를 쓴 것입니다.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골프장 5곳,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음식점 4곳, 여의도에 위치한 카페 3곳, 빵집, 꽃집 등등. 3주 동안 800km 넘게 이동하며 발로 직접 확인했습니다. “임 의원이 자주 찾는 단골집이죠” “의원님이 종종 오시죠. 오실 때 보통 직접 카드로 결제하셨다” 등 업주들의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단골’이라는 말로는 임 의원이 법인카드를 썼다고 바로 연결짓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임 의원이 남긴 기록들을 직접 확인해 비교했습니다. 임 의원의 행적이 담긴 기록의 보고는 다름 아닌 임 의원이 의정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사용했던 ‘블로그’와 ‘SNS’였습니다. 임 의원이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간 3년 치 기록을 모조리 뒤졌습니다. 임 의원이 모 음식점에 갔다고 SNS에 올린 날, 법인카드가 해당 음식점에서 사용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우연의 일치’라기엔, 한 곳뿐만 아니라 여러곳이 이렇게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핵심 관계자로부터 임 의원의 동선에 대한 증언도 받아냈습니다. 제주 골프장에서 법인카드가 두 차례 사용됐는데, 실제로 임 의원이 이 때 골프장에 두 번 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임 의원과 건설사의 밀접했던 관계를 진술로 확보했습니다. 또 건설사 관계자로부터 ‘당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이 이상했다’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모든 정황이, 기사화 할 만큼 맞아떨어졌습니다. ‘특종’ 보다는 ‘진실’에 집중 취재가 진행되는 동안,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다만, 경찰은 피의사실 공표 등의 이유로 취재진이 묻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경찰은 자신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전에 앞서 기사화가 먼저 될 경우 증거인멸 등 수사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를 표했습니다. 국회의원 비위에 대한 ‘단독 보도’, 당연히 기자로서 욕심이 났지만 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잘 밝혀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차례 회의 결과, 저희의 보도로 임 의원이나 건설사 측이 미리 증거인멸을 할 경우 수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성급한 기사화 보다는 경찰 움직임을 예의주시해 나가며, 수사 속도에 맞추고자 노력했습니다.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 저희도 기사를 출고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그 결과 경찰이 임 의원 자택 등 5곳에서 진행한 압수수색 움직임을 가장 먼저 포착할 수 있었고, 압수수색 단독부터 기사를 출고했습니다. 이후 9시 뉴스를 통해 임 의원의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상세하게 보도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관련된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임 의원이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KBS 단독기사는 물론, 임 의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담긴 ‘단독기사’ 역시 10대 일간지를 포함해 통신사,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방송사 대부분 기사화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노웅래 의원이 금품수수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지 두 달 만에 또 터진 국회의원 금품 비위 의혹에 임 의원을 질타하는 여론의 목소리는 높았습니다. ‘토착 기업에게 받는 소위 ‘스폰’을 일부 당연시 생각했던 지역 정가에 경종을 울렸다‘라는 댓글도 눈에 띄었습니다. 경찰은 KBS 기사화 이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직접 압수물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주요 참고인을 부른 뒤 임 의원과 건설사 관계자들을 소환한다는 계획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 윤리 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기사화되기 전 KBS는 임 의원에게 직접 해명을 듣고자 의원실 앞에서 5시간 가까이 기다렸지만,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어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직접 보내 반론을 듣고자 했지만 임 의원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보좌진을 통해 ‘혐의를 부인한다’는 짧은 답변만 들었습니다. 첫 번째 기사가 출고된 뒤에도 임 의원에게 30통 넘는 전화와 수십 개에 달하는 문자를 남겼지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임 의원은 SNS에 고스란히 적힌 동선에 대한 기사화 이후로 900개가 넘는 SNS 계정까지 닫았습니다. 이에 취재진은 지난달 3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을 찾았습니다. 임 의원과 관련된 또다른 사건인 선거법 위반 관련 1심 선고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취재진은 1심 선고를 받고 나온 임 의원에게 건설사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서 17번에 걸친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에 임 의원은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당일 1심 선고 결과와 함께 많은 타사에서 보도했습니다. 첫 기사가 나가고 20여 일 지난 지금까지 임 의원은 KBS 질의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착 의혹이 있는 건설사 측 또한 이의 제기 등을 한 바 없습니다. 언론중재위 피소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9회 전체 총평

38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53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달에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취재보도 1부문(정치, 사회)에서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취재보도 1부문에는 모두 13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MBN의 <한파에 지구대서 쫓겨난 할머니> 보도와 KBS의 <전세사기 ‘빌라왕’(악성임대인) 배후 규명 및 추적> 보도, 조선일보의 <나사 빠진 軍수뇌 “용산(P-73) 뚫렸다” 실토. 北 무인기 용산침투 거듭 부인하더니, 뒤늦게 시인> 보도 등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파에 지구대서 쫓겨난 할머니> 보도는 강추위가 매섭던 날 막차를 놓친 70대 할머니가 지구대에 몸을 녹이러 갔다가 쫓겨난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해 국민들의 공분을 끌어냈다. 특히 단발성 보도에 그치지 않고 일부 경찰관이 할머니를 회유한 정황을 끈질기게 추적 보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보도가 시민의 눈높이에서 경찰관의 모호한 직무 범위와 보호조치 대상의 적절성 논란을 촉발한 기폭제가 됐다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전세사기 ‘빌라왕’(악성임대인) 배후 규명 및 추적> 보도는 각종 공공데이터를 입수해 빌라왕의 배후 세력을 추적해 그 실체를 드러내고, 경찰 수사까지 이어지게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감정가 부풀리기’가 배후 세력의 핵심 수익원이라는 점을 밝혀내고, 주택 가격 산정 시 외부 감정평가액을 우선 적용하는 현장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보도했다는 데 심사위원들 다수가 공감했다. 조선일보 <나사 빠진 軍수뇌 “용산(P-73) 뚫렸다” 실토. 北 무인기 용산침투 거듭 부인하더니, 뒤늦게 시인> 보도는 북한 무인기의 용산(P-73) 침투 가능성과 관련해 언론들이 개연성을 제기한 분석과 예측 보도를 많이 쏟아내는 가운데 군이 사후 검열로 P-73 침투를 알게 된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주목했다. 이 보도를 계기로 군이 P-73이 북한 무인기에 뚫린 사실을 공개 시인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두 7편이 출품된 경제보도부문에는 조선일보 <‘삼성-TSMC 경쟁력 비교’ 시리즈>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삼성과 대만 TSMC의 경쟁력을 입체적으로 드러내고, 한국 반도체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처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식 취재를 거부하는 TSMC를 찾아가 전·현직 임직원은 물론 인근 식당 주인, 택시기사 등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취재한 발품과 각종 반도체 연구논문 분석, 국내외 반도체 전문가 인터뷰 등으로 완성도를 높인 점이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모두 9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 <2023 공장을 떠나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공장 안에서 자신의 가치와 중요성을 잃어버린 채 떠나는 60대 노동자와 20대 노동자 모습을 교차하면서 이들이 놓인 한국 사회의 모순을 함께 드러내는 방식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범한 노동자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 경제성장의 명암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광주MBC의 <‘무단침입’ 서슴지 않는 한국전력 수상한 단속> 보도가 수상했다. 한전의 약관을 무시한 저온창고 단속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이런 문제가 한전의 경영악화와 맞물려 전국적으로 1년 만에 6.1배 증가한 점, 농민에겐 엄격하고 대기업에는 관대한 차별적 단속의 문제점 등을 꼼꼼히 보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서울신문 <난방비 더 써도 더 추운 ‘단열 빈곤층’>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최강 한파의 날씨를 보인 날,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아파트(빨간색)와 쪽방촌(파란색)의 건물 외벽 온도를 극명하게 대비한 사진 보도였다. 시의적절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는 데 심사위원들 대다수가 공감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부랴부랴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데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적으로 이번 달 출품작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발품을 많이 판 노작이 많았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1월

제389회(2023년 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3편
한파에 지구대서 쫓겨난 할머니
1-05 MBN 박상호·안진우·안동균
전세사기 ‘빌라왕’(악성임대인) 배후 규명 및 추적
1-12 KBS 우한울·송수진·김용덕·박영민·최혜림·허용석
나사 빠진 軍수뇌 “용산(P-73) 뚫렸다” 실토. 北 무인기 용산침투 거듭 부인하더니, 뒤늦게 시인
1-13 조선일보 노석조
경제보도부문 · 1편
‘삼성-TSMC 경쟁력 비교’ 시리즈
3-05 조선일보 박순찬·변희원·오로라·임경업·이벌찬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2023 공장을 떠나다
4-07 한겨레신문 방준호·장필수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무단침입’ 서슴지 않는 한국전력 수상한 단속
6-10 광주MBC 임지은·우종훈·김상배
사진보도부문 · 1편
난방비 더 써도 더 추운 ‘단열 빈곤층’
10-01 서울신문 홍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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