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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389회 · 2023년 1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4-07

2023 공장을 떠나다

한겨레신문 사회정책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V),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023 공장을 떠나다’를 보도하게 된 배경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2022년 고용지표로 드러난 현재의 모습입니다. 오랜 시간 한국 산업과 노동 운동의 핵심 영역으로 여겨온 제조업 생산직에서 60살 이상이 하청·비정규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해 전보다 6만8천명 늘어난 반면, 20대는 오히려 2천명 감소했습니다. 여전히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과 ‘일할 사람이 없다’는 산업단지 기업들의 갑갑함이 공존하는 모순이 드러납니다. 이 상황의 원인을 두고 청년에게 기피 업종이 될 수밖에 없는, 한때 핵심 일자리였던 공장 노동의 현재를 짚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또 다른 배경은 한국 사회 불안과 불평등의 기원입니다. 현재 하청노동자 중심의 기피 일터로 전락한 공장 노동의 지난 30여년은 한국 사회 불평등의 원인과 구조를 보여준다는 조언을 여러 전문가에게 듣게 되었습니다. 불평등을 이야기하기 위해선 복지와 재분배 바탕에 있는 ‘생산 체계’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었습니다. 1987년 민주화와 노동자 대투쟁 이후 한국의 산업 성장과 혁신은 자동화와 외주화, 세계화 속에 소수 인재를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평범한 다수 노동자의 숙련은 이 과정에서 노사 모두에게 외면당했고, 그 결과 공장 생산직 노동은 다수 하청 공장의 저숙련·저임금, 소수 원청 공장의 저숙련·고임금이 공존하는 기묘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어느 쪽에서든 보통 노동자의 숙련, 사람의 가치는 한국의 성장과 혁신에서 중요성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한국노동연구원(제조업 르네상스 연구 시리즈)을 비롯한 국책 연구 기관과 여러 학자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연구 분야이기도 합니다. 다만 언론의 특성상, 불평등 구조에 대해 수치로 드러나는 현재의 엇갈림과 복잡한 이론적·역사적 논의를 독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해야 했습니다. 답은 사람 이야기였습니다. 공장 안에서 자신의 가치와 중요성을 잃어버린 채 떠나는 60대 노동자와 20대 노동자 모습을 교차하되, 이들이 놓인 한국 사회의 모순을 함께 드러내는 방식으로 기사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22년 10월부터 두 달여 간 통일중공업(현 SNT중공업)의 정년을 앞둔 노동자들의 마지막 투쟁을 곁에서 지켜봤습니다. 안산·시화 공단의 청년 노동자 모임 ‘마니또’를 중심으로 청년 노동자들을 만나며 설문조사를 통해 공단 청년들의 좌절과 바람을 정리했습니다. 정년을 맞은 노동자와 갓 일터에 진입한 노동자를 다루고 있지만, 이를 ‘일자리를 사이에 둔 세대 갈등’ 같은 도식적인 구도로 다루는 것은 경계했습니다. 서로 다른 상황, 기성세대의 반성을 충분히 포함하되 결국은 모두 하청 노동자라는 같은 처지로 공장에 서게 된 복잡한 배경이 한층 의미 있는 문제 제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2023 공장을 떠나다 기사를 통해, 불평등을 다루는 저널리즘이 힘든 사람들의 모습을 전하고 즉각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넘어, 그 바탕에 있는 구조에 대한 고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모델을 모색하고 싶었습니다. ‘2023 공장을 떠나다’는 총 3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회는 공장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가 각각 품고 있는 과거(1화, 역사적 맥락), 현재(2화, 모순적인 현실), 미래(3화, 첨단산업과 불평등 확산의 우려)에 대한 분석 기사를 포함합니다. ‘1화: 1988 정민의 무너진 꿈’ △고됐고 빛났던 나의 공장 “사람 귀한 줄 모르는 일터가 되었다” △제조업, 성장의 버팀목에서 ‘기피 업종’이 되기까지 1화는 1987년 노동자 대투쟁 당시 전설적인 노동조합이었던 통일중공업(현 SNT 중공업) 노동자들의 30여년을 되짚는 이야기입니다. 정년을 앞둔 이들은 34년째 청년을 뽑지 않은 탓에 황량한 공장에서 마지막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더는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아닌 ‘청년 정규직 채용’과 ‘사회적 책임’을 외칩니다. 이들은 평범한 다수 노동자가 중산층이 되고 사회를 이끌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하청 노동자로만 채워진 2023년 공장의 초라한 모습을 깨닫습니다. 그 바탕에는 △격렬한 노사 갈등 △3저 호황 이후의 침체 △외주화·자동화 △외환위기와 정리해고 △중국의 부상과 오프 쇼어링 △산업 자본의 금융화처럼 이들이 몸소 겪었던 한국 산업사의 굵직한 흐름이 있습니다. 물론 윤정민과 동료들은 그 앞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자신들의 노동운동 또한 후회합니다. 평범한 노동자의 숙련을 강조하며 성장과 노동을 아우르는 비전을 먼저 제시하지 못했고, 하청·비정규직 등 불평등 문제 해결에도 소홀했다고 생각합니다. ‘2화: 2022 예린의 탈출기’ △160만원 노동…“손톱에 황산이 튄 방울대로 구멍이 나요” △기술직 꿈 안고 취업, 무너진 기대…68% “그만두고 싶다” 2화는 그렇게 만들어진 2020년대 하청 공장에서 특성화고를 졸업한 예린과 친구들이 탈출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사람이 아닌 기계가 주인공이 된 공장에서 기계 보조자 정도의 역할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숙련을 키울 기회를 얻을 수 없습니다. 기본적인 노동권조차 지켜지지 않지만 사람은 급한 공장에 ‘사기 취업’을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조합은 접할 수 없었고, 공장에 대한 평판을 전하거나 공장을 떠나는 것으로 저항합니다. 예린이 일했던 안산·시화 공단 청년 노동자 9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현재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20대 노동자들의 생각도 살펴봤습니다. 현재 일이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42%),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연장근로를 한다(68%)는 응답에서, 일을하며 숙련을 쌓고 앞으로 나아갈 비전을 찾기 어려운 청년의 노동 환경이 드러났습니다. ‘3화: 정석철의 다시 만난 공장/ 예린의 아득한 미래’ △공장은 돌지만, ‘내일’은 없다 △아시아의 용, 성공했지만 모두가 불행한 나라 △“하청은 정해진 계급 같아” 청년에게 ‘숙련공’ 사다리는 없다 △생애 첫 노동조건은 최저기준…회사는 최저 이상만 바란다 3화는 앞서 만난 60대와 20대 노동자들의 공장 이후 행로입니다. 인구 구조 변화 속에 고령 노동자의 일, 청년 노동자의 비전을 짚고 있습니다. 통일중공업 정규직 노동자 정석철은 2022년 12월 정년퇴직 이후 하청 공장 노동자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60대 제조업 노동자가 많아진만큼 당연한 선택이라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불안정하고 위험한데다 노동조합도 없는 2023년 공장 노동자가 된 것을 걱정합니다. 예린과 친구들은 공장을 떠나 학점 이수제를 수강하는 등 별다른 지원 없이 혼자서 사다리를 오르기 위해 분투합니다. 첨단산업에서도 사람의 일손이 필요한 곳은 열악한 하청 공장임을 깨닫고 공장 자체에 회의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윤홍식 교수는 3화의 기고 글에서 평범한 다수 노동자의 가치를 줄이며 성공한 탓에 치열한 경쟁과 불행에 놓인 한국 사회의 모순을 짚으며, “최첨단 자동화 공정, 소수 엘리트, 재벌 대기업, 수출에 의존하는 성장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신 자동화와 숙련 노동,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균형을 이루며 모든 국민이 혁신의 주체가 되는 새로운 성장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기사의 주제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윤정민, 최예린, 정석철 등 기사의 주인공에 해당하는 인물들은 모두 실명이며, 현장 취재를 통해 직접 취재했습니다. 본인 요청으로 익명으로 쓰인 일부 노동자의 경우에도 가능한 대면 인터뷰를 통해 취재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2023 공장을 떠나다를 직접 인용하지 않았지만, 문제인식을 공유하는 기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의 ‘9층 시사국 취업 빙하기, 청년을 위한 나라는 없다’ 기사는 “비용을 낮추기 위해 비정규직을 선호했고 결과적으로 경제는 살아남았지만 나라는 망해 없어지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표현 등을 통해, 불평등한 노동시장이 청년의 숙련 형성 지체와 그를 통해 미래에 미칠 영향을 살펴봤습니다. 이는 2023 공장을 떠나다 2회와 3회가 짚고 있는 문제 인식과 통합니다. <국민일보>의 1월28일자 ‘“내국인은 외면하고, 외국인은 못 오고”... 공장 가동 한계직면’ 기사 또한 제조업 인력난 문제를 원·하청 이중구조와 불균형한 성장에서 찾는 해당 기사의 문제 인식과 비슷한 시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2023 공장을 떠나다 1회와 3회의 배경이 된 SNT중공업 노동자와 관련해 <경남도민일보>에서 이들의 투쟁 기자회견 등을 소개한 스트레이트 기사를 쓴 바 있습니다.(10월14일, “창원SNT중공업 30여년 간 신규채용 않고 임금피크제 유지” 등) 다만 2023 공장을 떠나다는 이들 노동자의 30여년 노동의 역사를 살펴본 기획인만큼 직접적인 관련성은 낮습니다. <KBS> ‘9층 시사국 취업 빙하기, 청년을 위한 나라는 없다’(2월1일)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595434&ref=A) <국민일보>‘“내국인은 외면하고, 외국인은 못 오고”... 공장 가동 한계직면’(1월27일)(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84526&code=11151100&cp=nv) 5. 사회에 끼친 영향 ‘2023 공장을 떠나다’가 짚고 있는 산업의 양극화, 노동의 양극화, 산업 현장의 고령화, 보통 노동자의 숙련 형성 같은 문제는 노동 개혁을 추진하는 현 정부에서도 중요한 아젠다 입니다. 임금 체계 개편, 조선업 상생협의회 같은 정책들로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안이 될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노동계와 학계에서도 2023 공장을 떠나다는 일정한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장규 노동당 경남도당위원장은 해당 기사에 대해 “매우 좋은 기사를 보았다”며 “지금처럼 사람의 숙련은 신경 쓰지 않고 자동화 등 장비에 투자해서 당장의 이익만 남기면 된다는 식으로는, 한국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이끄는 기술 선진국이 되기 어렵다. 도대체 왜 이런 근본적인 문제는 왜 정치권에서 나오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짚었습니다. 저서 ‘한국 복지국가의 기원과 궤적’을 통해 한국 사회의 불평등 역사와 현실을 연구해 온 윤홍식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완성된 기사를 보고 “책으로만 공부하고 연구로 짐작하고 있었던 현상이 현실에서 벌어진 모습을 보니 소름이 돋았다”며 “이것이 기획 기사의 힘인 것 같다”고 해당 기사를 평가했습니다.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한겨레 열린편집위원회에서는 1월의 가장 좋은 기사로 ‘2023 공장을 떠나다’를 꼽으며, 특히 산업 속 사람에 대한 애정 있는 시선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평범한 노동자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 경제성장의 명암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소중한 기사”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영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 연구센터장은 “평범한 노동자 개개인의 이야기를 애정있는 시선으로 바라본 기사였다. 기사가 굉장히 따뜻했다. 노동자와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성장 일변도로만 달려가는 사회의 문제를 잘 짚었다”고 평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해당 기사는 <한겨레> 취재보도준칙에 맞추어 취재 및 작성 되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별한 고려사항 없습니다.

취재후기

(389회)2023 공장을 떠나다 / 한겨레신문

2023 공장을 떠나다 한겨레신문 방준호 기자 애초 우리에게 주어졌던 질문, ‘한국의 불평등과 불안은 어디서 비롯했는가’는 너무 추상적이고 거대한 것이어서 종일, 매일 짓눌린 기분이었습니다. 어떻게든 가련한 기자들에게 손 내밀어 주고 싶어 하셨던 훌륭한 선생님들 덕분에 ‘일하는 평범한 사람의 가치를 배제해 온 성장의 궤적 때문’이라는 역시 어려운 답을 구해 놓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또 고민은 시작됐습니다. 이런 얘기를 기사로 쓸 수 있을까? 그렇게 취재의 꽤 긴 시간을 우리는 불행하게 고민하고 공부하는 데 쓰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1987년 전설적인 노동 운동의 복판에 있던 공장에 입사해 정년을 맞게 된 노동자들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해왔고 그것이 일하는 사람을 어떤 존재로 만들었는지, 되짚고 후회하다가 애써 기운 차리며 청년을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염려했던 2023년 공장의 청년들 또한 만났습니다. SF가 현실인 양 현란한 단어로 무장한 세상에서 기계의 보조자로 일하다 입은 두 손의 생채기를 내보였습니다. 우리는 평범하고, 평범해서 불행한 이야기만 잔뜩 나누고 말았습니다. 그런 기사로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무심하고 소심한 탓에 오랜 시간 밥 먹고 술 먹고 믹스 커피 나눠 마시며, 일하며 사는 일의 아픔, 고민, 초라함을 꺼내 보여줬던 취재원들에게 먼저 소식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먼저 알고 전화해 주었습니다. “내 꽃이라도 보내야 할낀데.” 문득 행복했습니다. 결코 행복할 수 없는 이야기를 듣고 전하기 위해, 불행에 짓눌린 채 참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취재하고 기사 쓰는 일은 언제나처럼 이번에도, 참 아이러니 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9회 전체 총평

38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53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달에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취재보도 1부문(정치, 사회)에서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취재보도 1부문에는 모두 13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MBN의 <한파에 지구대서 쫓겨난 할머니> 보도와 KBS의 <전세사기 ‘빌라왕’(악성임대인) 배후 규명 및 추적> 보도, 조선일보의 <나사 빠진 軍수뇌 “용산(P-73) 뚫렸다” 실토. 北 무인기 용산침투 거듭 부인하더니, 뒤늦게 시인> 보도 등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파에 지구대서 쫓겨난 할머니> 보도는 강추위가 매섭던 날 막차를 놓친 70대 할머니가 지구대에 몸을 녹이러 갔다가 쫓겨난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해 국민들의 공분을 끌어냈다. 특히 단발성 보도에 그치지 않고 일부 경찰관이 할머니를 회유한 정황을 끈질기게 추적 보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보도가 시민의 눈높이에서 경찰관의 모호한 직무 범위와 보호조치 대상의 적절성 논란을 촉발한 기폭제가 됐다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전세사기 ‘빌라왕’(악성임대인) 배후 규명 및 추적> 보도는 각종 공공데이터를 입수해 빌라왕의 배후 세력을 추적해 그 실체를 드러내고, 경찰 수사까지 이어지게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감정가 부풀리기’가 배후 세력의 핵심 수익원이라는 점을 밝혀내고, 주택 가격 산정 시 외부 감정평가액을 우선 적용하는 현장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보도했다는 데 심사위원들 다수가 공감했다. 조선일보 <나사 빠진 軍수뇌 “용산(P-73) 뚫렸다” 실토. 北 무인기 용산침투 거듭 부인하더니, 뒤늦게 시인> 보도는 북한 무인기의 용산(P-73) 침투 가능성과 관련해 언론들이 개연성을 제기한 분석과 예측 보도를 많이 쏟아내는 가운데 군이 사후 검열로 P-73 침투를 알게 된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주목했다. 이 보도를 계기로 군이 P-73이 북한 무인기에 뚫린 사실을 공개 시인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두 7편이 출품된 경제보도부문에는 조선일보 <‘삼성-TSMC 경쟁력 비교’ 시리즈>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삼성과 대만 TSMC의 경쟁력을 입체적으로 드러내고, 한국 반도체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처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식 취재를 거부하는 TSMC를 찾아가 전·현직 임직원은 물론 인근 식당 주인, 택시기사 등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취재한 발품과 각종 반도체 연구논문 분석, 국내외 반도체 전문가 인터뷰 등으로 완성도를 높인 점이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모두 9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 <2023 공장을 떠나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공장 안에서 자신의 가치와 중요성을 잃어버린 채 떠나는 60대 노동자와 20대 노동자 모습을 교차하면서 이들이 놓인 한국 사회의 모순을 함께 드러내는 방식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범한 노동자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 경제성장의 명암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광주MBC의 <‘무단침입’ 서슴지 않는 한국전력 수상한 단속> 보도가 수상했다. 한전의 약관을 무시한 저온창고 단속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이런 문제가 한전의 경영악화와 맞물려 전국적으로 1년 만에 6.1배 증가한 점, 농민에겐 엄격하고 대기업에는 관대한 차별적 단속의 문제점 등을 꼼꼼히 보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서울신문 <난방비 더 써도 더 추운 ‘단열 빈곤층’>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최강 한파의 날씨를 보인 날,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아파트(빨간색)와 쪽방촌(파란색)의 건물 외벽 온도를 극명하게 대비한 사진 보도였다. 시의적절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는 데 심사위원들 대다수가 공감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부랴부랴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데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적으로 이번 달 출품작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발품을 많이 판 노작이 많았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1월

제389회(2023년 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3편
한파에 지구대서 쫓겨난 할머니
1-05 MBN 박상호·안진우·안동균
전세사기 ‘빌라왕’(악성임대인) 배후 규명 및 추적
1-12 KBS 우한울·송수진·김용덕·박영민·최혜림·허용석
나사 빠진 軍수뇌 “용산(P-73) 뚫렸다” 실토. 北 무인기 용산침투 거듭 부인하더니, 뒤늦게 시인
1-13 조선일보 노석조
경제보도부문 · 1편
‘삼성-TSMC 경쟁력 비교’ 시리즈
3-05 조선일보 박순찬·변희원·오로라·임경업·이벌찬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2023 공장을 떠나다 지금 보는 작품
4-07 한겨레신문 방준호·장필수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무단침입’ 서슴지 않는 한국전력 수상한 단속
6-10 광주MBC 임지은·우종훈·김상배
사진보도부문 · 1편
난방비 더 써도 더 추운 ‘단열 빈곤층’
10-01 서울신문 홍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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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인천일보
미술품 납품 담합의혹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제주MBC
‘무단침입’ 서슴지 않는 한국전력 수상한 단속
수상 지역 취재보도부문 광주MBC
혁신도시 활성화 가로막는 혁신도시법
후보 지역 경제보도부문 매일신문
1.5℃, 생존의 기로
후보 지역 경제보도부문 MBC충북
태양광으로 뒤덮인 강원도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강원도민일보
외면의 기록 - 생존자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대전
부끄러움을 모르는 지방의회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창원
빨간불 들어온 '광주 교통' - 안전불감증에 빠진 광주도시철도 2호선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광주CBS
난방비 더 써도 더 추운 ‘단열 빈곤층’
수상 사진보도부문 서울신문
최악 가뭄…타들어가는 동복호
후보 사진보도부문 남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