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SBS 취재팀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관련자 등 다방면에 걸친 취재를 통해서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와 복수의 주요 언론사 고위 간부들이 부적절한 금전 거래를 했다는 사실을 단독 확인해 보도했음.
김만배 씨가 불특정 다수의 기자들을 상대로 현금을 뿌렸다는 내용의 전언을 담은 녹취록 내용 등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으나, SBS 취재팀은 돈을 받은 언론사 간부들의 정확한 신원과 구체적인 자금 거래 경위•내역을 단독 취재하고, 이를 당사자들에게 직접 확인해 보도함으로써 언론계 로비 의혹의 실체를 처음으로 세상에 드러냈음.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팀은 최초 보도 ([단독] 언론사 간부들에게 흘러간 수표…"명품 선물도", 1월 5일 SBS8뉴스) 에서 김만배 씨와 부적절한 금전 거래를 언론사 간부들의 이름을 A,B,C 등으로 처리했으나 이는 실명보도 필요성에 대한 내부적 검토에 따른 것이었으며, 당시 이미 해당 간부들과 일일이 접촉하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당사자들 해명도 충실히 취재한 상황이었음. 이후 타 매체 후속 보도로 매체명 등이 공개됨. 제출 기사는 상신한 SBS 법조팀 모든 기자가 직접 취재에 참여해 협업으로 완성함.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1월 5일 SBS 법조팀의 최초 보도 직후 사실상 전 매체가 해당 소식을 기사화하고 후속 보도가 잇따랐음.(타 매체 반향 별도 첨부) 이튿날인 1월 6일 조선일보는 해당 매체명을 공개하였고, TV조선은 김만배 씨로부터 6억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언론사 간부가 애초 9억 원을 요구했다는 소식 등을 후속 보도했음. SBS 보도는 언론계 최대 이슈로 확산했고, 기자협회보는 1월 11일과 18일 2주에 걸쳐 관련 소식을 커버스토리로 다뤘음.
5. 사회에 끼친 영향
해당 간부들이 소속된 언론사들은 대부분 관련자들을 인사 조치했음. 한겨레신문은 사건 당사자를 해고하고 편집국장이 사퇴 의사를 밝힘. 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중간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 한국일보 역시 사건 당사자를 해고하고 관련 TF를 구성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힘. 중앙일보도 사건 당사자가 제출한 사표를 수리. 언론계에선 자정 요구가 높아지며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음. 검찰은 현재 이 사건을 계속 수사 중.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팀은 특정 취재원에만 의지하지 않고 로비의 핵심 관계자 뿐 아니라 당사자들에 대한 확인 취재까지 꼼꼼히 마친 후 완성도 높은 보도를 하였음, 비리 의혹 고발을 통해 우리 사회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는 역할을 수행했음은 물론, 보도하기 쉽지 않았던 언론계 내부의 치부를 가감 없이 드러냄으로써 성찰과 자정의 계기를 마련했음.
7. 기타 고려사항
기타 특이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89회 전체 총평
38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53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달에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취재보도 1부문(정치, 사회)에서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취재보도 1부문에는 모두 13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MBN의 <한파에 지구대서 쫓겨난 할머니> 보도와 KBS의 <전세사기 ‘빌라왕’(악성임대인) 배후 규명 및 추적> 보도, 조선일보의 <나사 빠진 軍수뇌 “용산(P-73) 뚫렸다” 실토. 北 무인기 용산침투 거듭 부인하더니, 뒤늦게 시인> 보도 등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파에 지구대서 쫓겨난 할머니> 보도는 강추위가 매섭던 날 막차를 놓친 70대 할머니가 지구대에 몸을 녹이러 갔다가 쫓겨난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해 국민들의 공분을 끌어냈다. 특히 단발성 보도에 그치지 않고 일부 경찰관이 할머니를 회유한 정황을 끈질기게 추적 보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보도가 시민의 눈높이에서 경찰관의 모호한 직무 범위와 보호조치 대상의 적절성 논란을 촉발한 기폭제가 됐다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전세사기 ‘빌라왕’(악성임대인) 배후 규명 및 추적> 보도는 각종 공공데이터를 입수해 빌라왕의 배후 세력을 추적해 그 실체를 드러내고, 경찰 수사까지 이어지게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감정가 부풀리기’가 배후 세력의 핵심 수익원이라는 점을 밝혀내고, 주택 가격 산정 시 외부 감정평가액을 우선 적용하는 현장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보도했다는 데 심사위원들 다수가 공감했다.
조선일보 <나사 빠진 軍수뇌 “용산(P-73) 뚫렸다” 실토. 北 무인기 용산침투 거듭 부인하더니, 뒤늦게 시인> 보도는 북한 무인기의 용산(P-73) 침투 가능성과 관련해 언론들이 개연성을 제기한 분석과 예측 보도를 많이 쏟아내는 가운데 군이 사후 검열로 P-73 침투를 알게 된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주목했다. 이 보도를 계기로 군이 P-73이 북한 무인기에 뚫린 사실을 공개 시인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두 7편이 출품된 경제보도부문에는 조선일보 <‘삼성-TSMC 경쟁력 비교’ 시리즈>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삼성과 대만 TSMC의 경쟁력을 입체적으로 드러내고, 한국 반도체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처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식 취재를 거부하는 TSMC를 찾아가 전·현직 임직원은 물론 인근 식당 주인, 택시기사 등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취재한 발품과 각종 반도체 연구논문 분석, 국내외 반도체 전문가 인터뷰 등으로 완성도를 높인 점이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모두 9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 <2023 공장을 떠나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공장 안에서 자신의 가치와 중요성을 잃어버린 채 떠나는 60대 노동자와 20대 노동자 모습을 교차하면서 이들이 놓인 한국 사회의 모순을 함께 드러내는 방식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범한 노동자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 경제성장의 명암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광주MBC의 <‘무단침입’ 서슴지 않는 한국전력 수상한 단속> 보도가 수상했다. 한전의 약관을 무시한 저온창고 단속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이런 문제가 한전의 경영악화와 맞물려 전국적으로 1년 만에 6.1배 증가한 점, 농민에겐 엄격하고 대기업에는 관대한 차별적 단속의 문제점 등을 꼼꼼히 보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서울신문 <난방비 더 써도 더 추운 ‘단열 빈곤층’>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최강 한파의 날씨를 보인 날,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아파트(빨간색)와 쪽방촌(파란색)의 건물 외벽 온도를 극명하게 대비한 사진 보도였다. 시의적절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는 데 심사위원들 대다수가 공감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부랴부랴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데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적으로 이번 달 출품작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발품을 많이 판 노작이 많았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