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명문고 육성사업' 하남시, 학교 서열화 부채질하나 (2023년 1월 10일자 1면)
하남시가 소위 ‘명문대학’의 진학률을 높이기 위한 관내 고등학교 지원 사업에 나선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즉시 해당 사업의 추진계획서를 확보한 후 계획서에 서술된 사업 목표와 지원 내용을 하남시에 확인했고, 기사에 그대로 풀었습니다.
모든 학생들을 우수한 인재로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특성화 교육 등을 지원하던 이전 사업들과 달리, 하남시는 명문대학, 일명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의 진학률 높이기에만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사업 내용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상위 10% 학생을 위한 특별반 편성’, ‘강남 유명 강사 특강 운영’ 등은 세금 사용의 적절성에 의문이 드는 지점이라 예시 성격임에도 구체적으로 기술했습니다.
교육 전문가의 의견도 덧붙여 공공성을 지켜야할 지방자치단체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남시 명문고 육성 사업 폐지하라…우열반 금지 합의 교육청도 책임을” (2023년 1월 16일자 3면)
최초 보도 이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가 곧바로 사업 폐지를 주장해 속보로 다뤘습니다. 이들은 시에서 제안한 사업계획이 도교육청과 정책업무협의를 맺은 내용에도 반한다며 침묵하고 있는 도교육청의 책임도 물어 함께 다뤘습니다. 이에 대한 도교육청의 입장도 확인했으나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 입장을 내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아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하남시 '우수대학 진학률' 목매는 명문고 육성사업 접는다 (2023년 1월 26일자 1면)
두 번째 기사가 나간 직후, 하남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보도 자료를 통해 해당 사업의 위험성을 알리며 추진 재검토를 촉구했습니다. 차별적이고 비교육적이라는 이유였습니다. 심지어 공모를 통해 일부 학교만 선정, 지원하는 방식에 대해 평등교육 학습권 침해 및 상대적 박탈감까지 준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당시 기자는 해당 사업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었던 전문가들과 접촉 중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의 업무협조 요청 과정에 명문고 진학률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사업 목표는 전달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일부는 사업의 성격을 알았다면 참여하지 않았을 거라고 한탄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명문고 육성 사업이 부적절하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었습니다.
이후 다시 한 번 해당 내용에 대해 확인 차 취재를 진행했을 때는 관내 고등학교 교장들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사업의 적절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상황이었고, 이에 시는 기존 계획안 전면 수정을 결정한 상황이었습니다.
가장 논란이 됐던 사업 명칭과 명문고 진학률을 중점에 둔 지원 내용을 삭제하고, ‘고교 학력향상 사업’과 ‘특성화 지원사업’으로 세분화해 결과적으로는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특색 프로그램을 균등 지원하는 내용으로 바꿨습니다. 사실상 기존 사업은 폐기 수순을 밟게 된 것입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해당 사업에 대해 알린 취재원 있음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특별한 이해관계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직접 현장취재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특이사항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SKY 많이 보내면 ‘지원금 6억’… 고교 줄 세우는 하남시 <서울신문>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112010011&wlog_tag3=naver
하남시 '명문고 육성사업' SKY 진학률 기준삼아 논란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30112029400061?input=1195m
‘SKY 진학률’ 높이면 세금으로 지원…하남시 ‘명문고 육성사업’ 논란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area/capital/1075408.html
교원단체, ‘줄세우기’ 하남시 사업 폐지 요구 <서울신문>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113500124&wlog_tag3=naver
하남시의회 자치행정위 "하남시, 명문고 육성사업 재검토하라" <뉴시스>
https://newsis.com/view/?id=NISX20230118_0002164003&cID=14001&pID=14000
명문고 육성사업 둘러싸고… 하남시-시의회 '충돌' <경인일보>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30119010003874
하남시, 서열화 논란에 '고교 지원사업' 대상 2곳→전체로 확대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30126113600061?input=1195m
하남시, 서열화 논란에 ‘고교 지원사업’ 대상 2곳→전체로 확대 <KBS>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590509&ref=A
하남 ‘명문고 육성사업’ 사실상 폐기 <서울신문>
https://go.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127010002&wlog_tag3=naver
“SKY 많이 보내면 6억” 하남시, 고교 서열화 논란에 결국 백기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area/capital/1077349.html
5. 사회에 끼친 영향
하남시의 명문고 육성 사업은 학부모와 교원은 물론 교육계의 거센 반발을 사며 시의회를 통한 전면 재검토 요구를 받았고, 결국 새로운 사업으로 전면 수정되며 사실상 폐기됐습니다. 해당 사업의 폐기는 대학 서열화로 인한 무한 입시 경쟁에서 벗어나 모든 학교, 모든 학생들이 공정하고 다양한 교육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인천일보 최초 보도 이후 일부 교원단체는 해당 사업의 폐지를 주장하며 자체 인력을 통해 다른 지역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에 나섰습니다. 본연의 역할보단 학부모의 요구를 명분삼아 ‘진학률이 곧 교육의 질’이라는 등식을 받아들이는 공공기관이 있는지, 책임과 철학이 부재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진 않은지 감시하는 기능을 활성화한 셈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인천일보는 하남시의 행정에 대한 지적이 아닌 오로지 입시에만 매몰된 교육의 현주소를 짚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시의 행정 절차 한 단계 한 단계를 짚어가며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사업 관계자, 유관 기관의 입장을 매번 교차 확인했고, 기자 개인의 판단에 치우치지 않은 채 사업이 진행된 과정만 따라가도 이 사업에 대한 정당성을 의심해볼 수 있도록, 그런 내용을 기사에 담을 수 있도록 고민했습니다. 앞으로도 공정성을 잃은 채 무한 경쟁을 유발하는 유사한 형태의 사업이 없는지 계속해서 확인하고, 학생들이 입시에 함몰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취재하고 보도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취재·보도는 일체 외부 지원 없이 인천일보 역량으로 진행했습니다. 보도 당사자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9회 전체 총평
38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53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달에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취재보도 1부문(정치, 사회)에서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취재보도 1부문에는 모두 13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MBN의 <한파에 지구대서 쫓겨난 할머니> 보도와 KBS의 <전세사기 ‘빌라왕’(악성임대인) 배후 규명 및 추적> 보도, 조선일보의 <나사 빠진 軍수뇌 “용산(P-73) 뚫렸다” 실토. 北 무인기 용산침투 거듭 부인하더니, 뒤늦게 시인> 보도 등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파에 지구대서 쫓겨난 할머니> 보도는 강추위가 매섭던 날 막차를 놓친 70대 할머니가 지구대에 몸을 녹이러 갔다가 쫓겨난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해 국민들의 공분을 끌어냈다. 특히 단발성 보도에 그치지 않고 일부 경찰관이 할머니를 회유한 정황을 끈질기게 추적 보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보도가 시민의 눈높이에서 경찰관의 모호한 직무 범위와 보호조치 대상의 적절성 논란을 촉발한 기폭제가 됐다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전세사기 ‘빌라왕’(악성임대인) 배후 규명 및 추적> 보도는 각종 공공데이터를 입수해 빌라왕의 배후 세력을 추적해 그 실체를 드러내고, 경찰 수사까지 이어지게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감정가 부풀리기’가 배후 세력의 핵심 수익원이라는 점을 밝혀내고, 주택 가격 산정 시 외부 감정평가액을 우선 적용하는 현장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보도했다는 데 심사위원들 다수가 공감했다.
조선일보 <나사 빠진 軍수뇌 “용산(P-73) 뚫렸다” 실토. 北 무인기 용산침투 거듭 부인하더니, 뒤늦게 시인> 보도는 북한 무인기의 용산(P-73) 침투 가능성과 관련해 언론들이 개연성을 제기한 분석과 예측 보도를 많이 쏟아내는 가운데 군이 사후 검열로 P-73 침투를 알게 된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주목했다. 이 보도를 계기로 군이 P-73이 북한 무인기에 뚫린 사실을 공개 시인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두 7편이 출품된 경제보도부문에는 조선일보 <‘삼성-TSMC 경쟁력 비교’ 시리즈>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삼성과 대만 TSMC의 경쟁력을 입체적으로 드러내고, 한국 반도체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처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식 취재를 거부하는 TSMC를 찾아가 전·현직 임직원은 물론 인근 식당 주인, 택시기사 등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취재한 발품과 각종 반도체 연구논문 분석, 국내외 반도체 전문가 인터뷰 등으로 완성도를 높인 점이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모두 9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 <2023 공장을 떠나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공장 안에서 자신의 가치와 중요성을 잃어버린 채 떠나는 60대 노동자와 20대 노동자 모습을 교차하면서 이들이 놓인 한국 사회의 모순을 함께 드러내는 방식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범한 노동자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 경제성장의 명암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광주MBC의 <‘무단침입’ 서슴지 않는 한국전력 수상한 단속> 보도가 수상했다. 한전의 약관을 무시한 저온창고 단속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이런 문제가 한전의 경영악화와 맞물려 전국적으로 1년 만에 6.1배 증가한 점, 농민에겐 엄격하고 대기업에는 관대한 차별적 단속의 문제점 등을 꼼꼼히 보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서울신문 <난방비 더 써도 더 추운 ‘단열 빈곤층’>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최강 한파의 날씨를 보인 날,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아파트(빨간색)와 쪽방촌(파란색)의 건물 외벽 온도를 극명하게 대비한 사진 보도였다. 시의적절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는 데 심사위원들 대다수가 공감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부랴부랴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데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적으로 이번 달 출품작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발품을 많이 판 노작이 많았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