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ㅇ),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달 중순부터 전월 관리비 내역에 포함된 난방·온수비가 급격히 올랐다는 제보를 잇따라 받았습니다. 서울 여의도·목동 등 노후아파트 단지뿐 아니라 지방 곳곳의 주택단지를 현장 취재한 결과 ‘난방비 폭탄’은 중앙·개별·지역 등 특정 난방을 적용한 지역 및 가구만의 이슈가 아니었습니다.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난방비 폭탄을 호소하는 네티즌들의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각 구청에서도 난방비 폭탄 민원이 속속 접수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일부 아파트에선 주민들의 항의에 관리사무소에서 경위를 담은 사과문까지 게재한 것도 직접 목격했습니다.
작년 10월 정부가 도시가스 및 열요금을 인상하면서 난방비가 오를 수 있다는 점은 보도를 통해 일부 알려졌지만, 전월 대비 수만원에서 수십만원씩 인상된 난방비 폭탄이 폭탄이 현실화했다는 보도는 당시가 처음이었습니다. 작년 12월에 찾아온 한파 때문에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국민들의 요금 체감도 역시 올랐기 때문입니다. 난방비 폭탄이 현실화했다는 현상 위주의 보도 역시 중요하지만, 난방비가 왜 이렇게 올랐는지도 심층 분석 보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LNG 국제가격이 국내 공급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이어 도시가스 요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심층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우선 관세청 HS코드를 통해 연도별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량 및 수입액을 확인한 결과 전체 수입 규모가 두 배 이상 급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LNG 국제가격이 급등했다는 단순 사실확인을 넘어 한국에 들여오는 LNG 수입단가가 미국, 유럽에 비해 비싼 이유도 동북아 지표인 JKM과 미국 헨리허브 지표 등을 통해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작년 말부터 LNG 국제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곧바로 가스요금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직시했습니다. 나아가 개별난방에 적용되는 도시가스 요금과 지역난방에 적용되는 열 요금이 지금까지 어떻게 인상되고, 소비자들에게 부과되는 방식도 꼼꼼히 알리고자 했습니다.
이를 통해 설 연휴 직전인 1월20일자 A1면 톱 ‘무섭게 치솟은 LNG값…‘난방비 폭탄’ 터졌다‘, A3면 ’LNG수입 1년새 30조 폭증…난방비 두 배 뛰고 목욕탕은 줄폐업‘ 기사를 단독 기획 보도했습니다.
이어 설 연휴가 끝난 후 1월26일자 A1면 ‘산업용 가스료만 올린 文정부, 가정용 동결하다 폭탄 키웠다’, A3면 ‘누가 전 국민을 난방열사로 만들었나’ 기사를 후속 보도했습니다. 당시 정부가 정무적 판단을 의식해 주택용 요금 인상은 억제하고 산업용 요금은 잇달아 올리면서 두 요금 간 역전 현상이 심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해당 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작년 10월 정부가 도시가스 및 열요금을 인상하면서 난방비가 오를 수 있다는 점은 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알려졌지만, 전월 대비 수만원에서 수십만원씩 인상된 난방비 폭탄이 현실화한 건 당시가 처음이었습니다. 특히 LNG 국제가격 및 수입단가와 요금부과방식 등을 심층 분석해 보도한 것 역시 본지가 처음이었습니다.
본지가 1월20일자 A1,3면에 단독 기획 보도한 후 모든 매체에서 난방비 폭탄에 대한 후속 보도가 쏟아졌습니다. 설 연휴 시작부터 방송, 온라인 매체가 난방비 폭탄을 잇따라 보도한 데 이어 설 연휴에 따른 휴간이 끝난 후 일간지에서도 추종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본지 보도 후 주요 일간지에서 보도한 기사만 일부 목록을 추렸습니다.
▶(한국 1,2면) 난방비 폭탄에 덜덜…약자에 기나긴 겨울 / 1월25일자
▶(한겨레 2면) 설 연휴 밥상머리 민심 끓게 한 ‘난방비 폭탄’ / 1월25일자
▶(서울 1,2,3,4면) 역대급 난방비 폭탄에 덜덜 / 1월25일자
▶(서울경제 1,5면) 난방비 패닉…가스료 폭등에 한파까지 / 1월25일자
▶(조선 1,8면) “난방비가 무려 3배…폭탄고지서에 비명” / 1월26일자
▶(중앙 1,8면) 고물가에 난방비 폭탄…쪽방촌은 더 춥다 / 1월26일자
▶(국민 1,2,19면) 초유의 난방비 폭탄…공공요금도 줄인상 / 1월26일자
▶(이데일리 1,5면) 예고된 난방비 대란, 손 놓은 정부 / 1월26일자
5. 사회에 끼친 영향
본지 보도에 이어 모든 매체의 추종 보도가 이어지자 정부도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은 1월26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에너지바우처 지원과 가스요금 할인을 대폭 할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중산층과 서민의 난방비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1일 모든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 올겨울 난방비로 59만2000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동절기 취약계층 보호 난방비 추가 지원 대책'을 내놨습니다.
정치권에선 여야가 난방비 폭탄이 정치 쟁점화됐습니다. 여야는 난방비 폭탄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면서 정치쟁점화에 나섰습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이 미온적이라고 비판하며 자체적인 난방비 폭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9회 전체 총평
38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53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달에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취재보도 1부문(정치, 사회)에서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취재보도 1부문에는 모두 13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MBN의 <한파에 지구대서 쫓겨난 할머니> 보도와 KBS의 <전세사기 ‘빌라왕’(악성임대인) 배후 규명 및 추적> 보도, 조선일보의 <나사 빠진 軍수뇌 “용산(P-73) 뚫렸다” 실토. 北 무인기 용산침투 거듭 부인하더니, 뒤늦게 시인> 보도 등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파에 지구대서 쫓겨난 할머니> 보도는 강추위가 매섭던 날 막차를 놓친 70대 할머니가 지구대에 몸을 녹이러 갔다가 쫓겨난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해 국민들의 공분을 끌어냈다. 특히 단발성 보도에 그치지 않고 일부 경찰관이 할머니를 회유한 정황을 끈질기게 추적 보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보도가 시민의 눈높이에서 경찰관의 모호한 직무 범위와 보호조치 대상의 적절성 논란을 촉발한 기폭제가 됐다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전세사기 ‘빌라왕’(악성임대인) 배후 규명 및 추적> 보도는 각종 공공데이터를 입수해 빌라왕의 배후 세력을 추적해 그 실체를 드러내고, 경찰 수사까지 이어지게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감정가 부풀리기’가 배후 세력의 핵심 수익원이라는 점을 밝혀내고, 주택 가격 산정 시 외부 감정평가액을 우선 적용하는 현장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보도했다는 데 심사위원들 다수가 공감했다.
조선일보 <나사 빠진 軍수뇌 “용산(P-73) 뚫렸다” 실토. 北 무인기 용산침투 거듭 부인하더니, 뒤늦게 시인> 보도는 북한 무인기의 용산(P-73) 침투 가능성과 관련해 언론들이 개연성을 제기한 분석과 예측 보도를 많이 쏟아내는 가운데 군이 사후 검열로 P-73 침투를 알게 된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주목했다. 이 보도를 계기로 군이 P-73이 북한 무인기에 뚫린 사실을 공개 시인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두 7편이 출품된 경제보도부문에는 조선일보 <‘삼성-TSMC 경쟁력 비교’ 시리즈>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삼성과 대만 TSMC의 경쟁력을 입체적으로 드러내고, 한국 반도체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처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식 취재를 거부하는 TSMC를 찾아가 전·현직 임직원은 물론 인근 식당 주인, 택시기사 등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취재한 발품과 각종 반도체 연구논문 분석, 국내외 반도체 전문가 인터뷰 등으로 완성도를 높인 점이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모두 9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 <2023 공장을 떠나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공장 안에서 자신의 가치와 중요성을 잃어버린 채 떠나는 60대 노동자와 20대 노동자 모습을 교차하면서 이들이 놓인 한국 사회의 모순을 함께 드러내는 방식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범한 노동자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 경제성장의 명암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광주MBC의 <‘무단침입’ 서슴지 않는 한국전력 수상한 단속> 보도가 수상했다. 한전의 약관을 무시한 저온창고 단속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이런 문제가 한전의 경영악화와 맞물려 전국적으로 1년 만에 6.1배 증가한 점, 농민에겐 엄격하고 대기업에는 관대한 차별적 단속의 문제점 등을 꼼꼼히 보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서울신문 <난방비 더 써도 더 추운 ‘단열 빈곤층’>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최강 한파의 날씨를 보인 날,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아파트(빨간색)와 쪽방촌(파란색)의 건물 외벽 온도를 극명하게 대비한 사진 보도였다. 시의적절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는 데 심사위원들 대다수가 공감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부랴부랴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데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적으로 이번 달 출품작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발품을 많이 판 노작이 많았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