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은 설마하며 해결책을 찾지 못한 경고입니다. 교육 취재를 하며 더 이상 인구감소, 지방소멸은 더 이상 경고가 아닌 현실을 보게 됐습니다.
교육의 현장, 학교는 지역별 교육 불균형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교육 붕괴로 이어지고 지방소멸을 가속화시킨다는 점에서 심층취재하게 되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교육 불균형, 지방소멸을 어떻게 구체화할지 교육부, 통계청, 지자체 등 기관별로 분산돼 있는 자료-연도별 출산인구, 학년별 학생 현황 등-을 찾았습니다.
우선 한국교육개발원에서 2022년 10월 31자로 발간한 ‘우리나라 소규모학교 특성변화와 추이분석’이란 연구 자료가 있었습니다. 경북의 경우 초등학교 절반가량인 45%가 3년 안에 통폐합 대상이 되는 소규모 학교가 된다는 예측이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대도시일수록 소규모화 지수는 낮아 대구는 서울 다음으로 낮은 6.52%에 불과하다는 다소 의아한 결과도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도와는 동떨어진 수치였기 때문입니다.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에서는 대구의 학교 통폐합 위험도를 서울 다음으로 낮게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교육청과 통계청 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분석한 결과 대구 역시 6년 뒤에는 초등학교 입학생이 절반 밖에 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통폐합으로 많은 학교가 사라져가고 있고 농어촌이나 시 외곽지에서는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많은 정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이 오히려 과도한 행정업무로 이어지면서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대구 수성구 같은 선호 지역에서는 과밀학급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 반 평균 학생이 39명까지 늘어나는 등 단순한 학령인구 감소 문제가 아니라 지역별 교육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교육 불균형은 공교육 붕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농산어촌 작은 학교에는 2개 이상 학년을 합친 복식수업, 전공과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교사가 점점 늘고 있고 대도시 과밀학교에서는 교과과정에 집중하기보다 무사히 학사 일정을 치르면서 불미스런 사고를 예방하는데 치중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일시적 지원보다 과도한 행정업무 같은 학교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는 점을 제안했습니다. 교육 불균형이 해소돼야 공교육 신뢰가 회복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학생이 줄면서 교사 역시 신규 채용이 3년 만에 70%나 줄어들 정도로 급감하고 있습니다.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사 수 감소’가 경제 논리에는 맞을지 모르겠으나 교육 논리에는 맞지 않습니다. 공교육 붕괴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 교권 침해가 크게 늘고 있고 반대로 사교육 시장은 날이 갈수록 커가는게 현실입니다.
대학가에는 ‘벚꽃 피는 순서대로 문을 닫는다’는 속설이 퍼지고 있습니다. 2023학년도 대입 상황을 보면 벚꽃 피기도 전 문을 닫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지방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월 2일 정시 모집 마감 이후 온라인 지원 사이트에서 지역 대학별 지원 현황을 하나하나 확인했습니다. 대구 인근 모 4년제 대학은 14개 모집단위 가운데 10개 단위에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고, 전체 경쟁률이 0.12대1로 추정되는 대학도 있었습니다.
전문대학은 사정이 더 열악해서 그동안 대학을 지탱하고 성장시켜온 주력 학과조차 지원자는 정원의 10~20%에 불과했는가 하면 거의 공짜이다시피 정원 채우기에 급급한 만학도 모집 조차 한계에 부딪힌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 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12월 초부터 한 달 내내 집중 보도했고 이후 타 매체에서도 관련된 보도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대부분 새해 기획성으로 학령인구 감소 위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지방대 정시 지원 0명 학과 속출’은 취재진의 첫 보도(1/5) 이후 종로학원에서 관련 자료를 배포했고(1/10) 대부분 언론사에서 다루었습니다. 취재진은 충격적인 학령인구 감소라는 자극적 보도에 그치지 않고 그에 따른 공교육 붕괴까지 경고하고 대안 제시도 하였습니다. (타매체 반향 별도 첨부)
1. '저출산 문제 직격' 전북 초교, 1학년들이 사라진다 (아이뉴스24 1/3)
2. [논설주간 칼럼] 학교 교육, 이대로는 미래가 없다. (시사매거진 1/5)
3. 줌인제주 인구밀집지엔 학교 부족... 부속섬 학교는 장기휴교 (연합뉴스 1/6)
4. 인천 학교 4곳 중 1곳, 4년간 학생 수 20% 넘게 감소 (연합뉴스 1/6)
5. '학령인구절벽 가속화' 2029년 초중고 425만명.. 2022년 대비 '100만명 감소' (베리타스 알파 1/9)
6. [단독] 인구 쇼크, 초등학생이 사라진다…대구 초등생 2027년 10만 명 붕괴 (매일신문 1/10)
7. 2029년엔 경북 초등학생 수 10만 붕괴 (매일신문 1/10)
8. 14개大 26개 학과 정시모집 지원자 '0명'…모두 비수도권(종합) (연합뉴스 1/10)
9. 지방대 소멸 가속화하나…정시 지원자 0명 학과 3년 새 9배 급증 (한국일보 1/10)
10. 지방대의 '눈물'…14개 대학 26개학과 지원자 0명 (한국경제 1/10)
11. 충청권 대학 4개 학과 정시지원자 0명…지방대 위기감 커진다 (대전일보 1/11)
12. 지원자 ‘0명’ 지방대…“대학 무너지면, 지역도 어렵다” (KBS 1/22)
13. 경북 농촌 학교가 사라지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1/29)
14. '최악의 지방대 위기'..정시 지원자 '0명' 학과만 26개 (머니투데이 1/10)
15. [따져보니] '지원자 0명' 속출…벼랑끝 지방대 살릴 해법은? (TV조선 1/15)
16. [현장 카메라]지원자 0명 학과…꽃잎 지듯 대학도 질라 (채널A 1/22)
17. 충원 미달에 지원자 0명까지…지방대 신입생 모집 미달 위기 가속화 (대구 CBS 1/23)
18. 정시 지원자 ‘0명’ 26개 학과 모두 지방대, 미달사태 재연되나 (한겨레 1/11)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의 위기는 대안찾기가 무척 힘든 게 현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보도가 나간 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교육지원센터를 학교지원센터로 확대 개편했습니다. 일선 학교의 교육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입니다. 기존 교육지원센터는 학교 시설업무만 지원했는데, 행정업무로 확대해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같은 맥락에서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으로 시행해온 행복학교 대신 미래학교를 늘리며 행정업무 부담은 줄이고 교육 회복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저출생, 학령인구 감소, 학교 통폐합, 공교육 위기 등등 교육 분야에서 충격적인 데이터는 여러 지표에서 확인됩니다만 대체로 단편적인 보도에 그쳤습니다. 이번 보도는 정부나 공공기관의 자료를 단순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세밀하게 분석 추적하고 현장에서 확인함으로써 저출생에서부터 공교육 위기까지 한 흐름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저출생, 지방소멸 등 계속되는 경고에도 체감지수는 낮아 ‘어떻게 되겠지?’라는 막연한 인식이 만연한 가운데 이번 보도는 학생 감소에 따른 학교 통폐합과 공교육 붕괴까지 체감할 수 있는 심각성을 이끌어내고 대안을 촉구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련 보도를 이어가던 중 2023학년도 대입 정시에서의 지원현황을 손수 확인하며 지원자 0명의 충격적인 실태를 보도하며 교육 붕괴, 지방 소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회차 심사평
제389회 전체 총평
38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53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달에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취재보도 1부문(정치, 사회)에서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취재보도 1부문에는 모두 13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MBN의 <한파에 지구대서 쫓겨난 할머니> 보도와 KBS의 <전세사기 ‘빌라왕’(악성임대인) 배후 규명 및 추적> 보도, 조선일보의 <나사 빠진 軍수뇌 “용산(P-73) 뚫렸다” 실토. 北 무인기 용산침투 거듭 부인하더니, 뒤늦게 시인> 보도 등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파에 지구대서 쫓겨난 할머니> 보도는 강추위가 매섭던 날 막차를 놓친 70대 할머니가 지구대에 몸을 녹이러 갔다가 쫓겨난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해 국민들의 공분을 끌어냈다. 특히 단발성 보도에 그치지 않고 일부 경찰관이 할머니를 회유한 정황을 끈질기게 추적 보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보도가 시민의 눈높이에서 경찰관의 모호한 직무 범위와 보호조치 대상의 적절성 논란을 촉발한 기폭제가 됐다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전세사기 ‘빌라왕’(악성임대인) 배후 규명 및 추적> 보도는 각종 공공데이터를 입수해 빌라왕의 배후 세력을 추적해 그 실체를 드러내고, 경찰 수사까지 이어지게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감정가 부풀리기’가 배후 세력의 핵심 수익원이라는 점을 밝혀내고, 주택 가격 산정 시 외부 감정평가액을 우선 적용하는 현장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보도했다는 데 심사위원들 다수가 공감했다.
조선일보 <나사 빠진 軍수뇌 “용산(P-73) 뚫렸다” 실토. 北 무인기 용산침투 거듭 부인하더니, 뒤늦게 시인> 보도는 북한 무인기의 용산(P-73) 침투 가능성과 관련해 언론들이 개연성을 제기한 분석과 예측 보도를 많이 쏟아내는 가운데 군이 사후 검열로 P-73 침투를 알게 된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주목했다. 이 보도를 계기로 군이 P-73이 북한 무인기에 뚫린 사실을 공개 시인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두 7편이 출품된 경제보도부문에는 조선일보 <‘삼성-TSMC 경쟁력 비교’ 시리즈>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삼성과 대만 TSMC의 경쟁력을 입체적으로 드러내고, 한국 반도체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처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식 취재를 거부하는 TSMC를 찾아가 전·현직 임직원은 물론 인근 식당 주인, 택시기사 등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취재한 발품과 각종 반도체 연구논문 분석, 국내외 반도체 전문가 인터뷰 등으로 완성도를 높인 점이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모두 9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 <2023 공장을 떠나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공장 안에서 자신의 가치와 중요성을 잃어버린 채 떠나는 60대 노동자와 20대 노동자 모습을 교차하면서 이들이 놓인 한국 사회의 모순을 함께 드러내는 방식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범한 노동자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 경제성장의 명암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광주MBC의 <‘무단침입’ 서슴지 않는 한국전력 수상한 단속> 보도가 수상했다. 한전의 약관을 무시한 저온창고 단속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이런 문제가 한전의 경영악화와 맞물려 전국적으로 1년 만에 6.1배 증가한 점, 농민에겐 엄격하고 대기업에는 관대한 차별적 단속의 문제점 등을 꼼꼼히 보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서울신문 <난방비 더 써도 더 추운 ‘단열 빈곤층’>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최강 한파의 날씨를 보인 날,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아파트(빨간색)와 쪽방촌(파란색)의 건물 외벽 온도를 극명하게 대비한 사진 보도였다. 시의적절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는 데 심사위원들 대다수가 공감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부랴부랴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데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적으로 이번 달 출품작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발품을 많이 판 노작이 많았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