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0),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최근 대장동 개발 특혜와 관련한 검찰의 수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간사업자 특혜 제공 연루 의혹, 그리고 언론인 등을 통한 사전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 두 축에 맞춰져 있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신문 법조팀은 이 사건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김만배씨의 돈이 어떻게 언론인에게 흘러갔는지 지금까지 세세하게 밝혀지지 않고 단편적으로 떠돌던 전방위적인 ‘언론인 로비’의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자 주목했습니다.
이에 다양한 사건 당사자와 이해 관계자의 취재를 통해 구체적인 기자 로비 전후 정황을 파악해 연속적으로 보도하고자 했습니다.
이 같은 장기간 종합적인 취재를 통해, 중앙지검 대장동 수사팀이 지난 1월 3일 대장동 일당 등 사건 관계자들을 불러 김만배씨가 일간지 기자들과 돈거래를 했으며 이 과정에 대장동 일당의 돈이 흘러간 점, 특히 김씨 수표를 추적하던 중 은행을 통해 김씨가 또다른 기자에게도 8000여만원을 빌려줬다가 훨씬 많은 금액을 갚았다는 점 등을 첫 보도했습니다. 이는 김씨가 1명이 아닌 여러 명의 기자들을 대상으로 큰 금액을 내줬던 의심스러운 로비 정황을 세부적으로 보도한 것으로, 검찰의 최근 수사 상황을 종합한 ‘1보 보도’였습니다. 단순히 1명이 아니라 여러 명의 기자가 연루된 로비 정황을 의심하게 한 대목이었습니다.
서울신문은 온라인에 “[단독]‘김만배 옥죄기’ 수위 높이는 檢...언론인과 사적 자금거래도 추적”이라는 제목으로 1월 5일 오후 5시 11분에 보도했습니다. 3시간여 지나 SBS가 오후 8시 39분 서울신문 기사 내용과 같은 내용으로 “[단독] 언론사 간부들에게 흘러간 수표…‘명품 선물도’"이라는 제목으로 ‘명품 신발 선물’을 받은 또다른 기자 사례를 붙여 보도했고, 조선일보도 다음날 비슷한 내용에 또다른 기자 1명을 추가해 실명 보도했습니다.
서울신문은 예정대로 추가 연속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1월 9일엔 “[단독]김만배, ‘기자 관리’ 명목 5년간 3000여만원 상품권 가져가”라는 내용으로 세밀한 상품권 액수 등과 정황 등을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이어 김만배씨가 로비 제공장소로 활용했던 룸살롱 업소 마담과 대장동 관계자들을 찾아 1월 16일엔 “[단독] ‘김만배, 현직 기자 최소 7명 술값 수천만원 대납’”을 보도하며 김씨가 간부급 기자들과의 수억원대 돈거래에 이어 상품권 제공, 골프장 접대, 룸살롱 접대 등 언론계에 전방위 로비를 펼친 의혹에 대한 연속 단독취재를 이어갔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서 뉴스타파가 <대장동 키맨 김만배 "기자들에게 현금 2억씩, 아파트 분양권도 줬다">(2022년 12월 29일)에서 정영학 녹취록과 메모를 바탕으로 "김만배의 로비 대상에 '언론사 기자들'도 있었다"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번 보도는 뉴스타파 뿐 아니라 그간 설로 떠돌던 기자 로비설을 실제 검찰이 김씨의 ‘전방위적 언론계 로비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해 1월 3일 대장동 일당을 불러 현금 갹출 내용과 이유 등 로비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은 물론, 수표 추적을 통해 또다른 기자들의 돈거래까지 더 찾아내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범죄 의심 수사 상황을 확보했단 점을 보도한 것이 핵심입니다. 서울신문 1보 보도 이후 타 매체의 연속 보도가 잇따르며 기자 해고와 사퇴, 언론계의 자성 촉구 등이 이어졌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언론계와 사회에 미친 영향은 대단히 컸습니다. 유력 신문사 간부 3명이 결국 김만배씨와의 수상한 돈거래로 인해 옷을 벗었습니다. 문제가 된 신문사들은 저마다 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한겨레에 이어 중앙일보와 한국일보가 간부급 기자와 김만배씨 사이의 금전거래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한겨레는 사장과 편집국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일보 역시 신문 1면에 "본사 간부의 불미스러운 사건 연루에 크게 실망했을 독자 여러분과 국민께 사과드린다"라는 사과문을 실었고 저마다 재발방지책을 약속했습니다.
추가적인 반향은 아래와 같습니다.
-"영화서나 보던 돈거래 기자들, 눈 앞 현실로 보게 되다니…"
1월 18일 한국기자협회보 1면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917)
-윤리 불감증이 낳은 '김만배 돈거래 사태'
1월 18일 한국기자협회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923)
-중앙·한국, 독자에 사과문... 한겨레 "철저하게 조사"
1월 17일 한국기자협회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918)
-언론계 ‘도덕성 붕괴’, 결국 ‘이 법’까지 나왔다
1월 20일 미디어오늘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8090)
‘김만배 기자 금품거래’, 언론계 또 개혁하지 않는다면
1월 20일 미디어오늘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8069)
중앙일보, 김만배 돈거래 의혹 후속조치 지지부진
1월 27일 미디어오늘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8180)
1월 18일자 기자협회보 1면은 '김만배 돈거래 사태'를 바라보는 젊은 기자들의 시각으로 장식됐습니다. 해당 지면 필두로, 언론 이슈를 다루는 주요 전문지에선 돈 거래 사태와 관련해 수없이 많은 기사가 나왔습니다. 주요 종합일간지 편집국 간부들이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와 수억원대 금전거래를 했다는 사실이 보도된 지 2주만이었습니다. 사표와 사과문 발표에도 10년차 미만의 젊은 기자들의 다친 마음은 이같은 조치들로는 해소되지 않는 듯했습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언론인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신문법 개정안도 대표 발의했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언론계 전체는 스스로 저질 언론과 언론인을 시장에서 퇴출시킬 강력한 규제 체제를 즉시 만들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인이 공정한 직무수행을 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 사회적 변화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취재를 하며 "모두가 상처받았으니 서로 잘 보듬으며 함께 머리를 맞대자"는 기자협회와 언론노조의 목소리를 통해 다시 뛸 원동력과 힘을 얻었습니다. 서울신문 역시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하는 자성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9회 전체 총평
38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53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달에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취재보도 1부문(정치, 사회)에서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취재보도 1부문에는 모두 13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MBN의 <한파에 지구대서 쫓겨난 할머니> 보도와 KBS의 <전세사기 ‘빌라왕’(악성임대인) 배후 규명 및 추적> 보도, 조선일보의 <나사 빠진 軍수뇌 “용산(P-73) 뚫렸다” 실토. 北 무인기 용산침투 거듭 부인하더니, 뒤늦게 시인> 보도 등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파에 지구대서 쫓겨난 할머니> 보도는 강추위가 매섭던 날 막차를 놓친 70대 할머니가 지구대에 몸을 녹이러 갔다가 쫓겨난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해 국민들의 공분을 끌어냈다. 특히 단발성 보도에 그치지 않고 일부 경찰관이 할머니를 회유한 정황을 끈질기게 추적 보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보도가 시민의 눈높이에서 경찰관의 모호한 직무 범위와 보호조치 대상의 적절성 논란을 촉발한 기폭제가 됐다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전세사기 ‘빌라왕’(악성임대인) 배후 규명 및 추적> 보도는 각종 공공데이터를 입수해 빌라왕의 배후 세력을 추적해 그 실체를 드러내고, 경찰 수사까지 이어지게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감정가 부풀리기’가 배후 세력의 핵심 수익원이라는 점을 밝혀내고, 주택 가격 산정 시 외부 감정평가액을 우선 적용하는 현장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보도했다는 데 심사위원들 다수가 공감했다.
조선일보 <나사 빠진 軍수뇌 “용산(P-73) 뚫렸다” 실토. 北 무인기 용산침투 거듭 부인하더니, 뒤늦게 시인> 보도는 북한 무인기의 용산(P-73) 침투 가능성과 관련해 언론들이 개연성을 제기한 분석과 예측 보도를 많이 쏟아내는 가운데 군이 사후 검열로 P-73 침투를 알게 된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주목했다. 이 보도를 계기로 군이 P-73이 북한 무인기에 뚫린 사실을 공개 시인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두 7편이 출품된 경제보도부문에는 조선일보 <‘삼성-TSMC 경쟁력 비교’ 시리즈>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삼성과 대만 TSMC의 경쟁력을 입체적으로 드러내고, 한국 반도체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처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식 취재를 거부하는 TSMC를 찾아가 전·현직 임직원은 물론 인근 식당 주인, 택시기사 등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취재한 발품과 각종 반도체 연구논문 분석, 국내외 반도체 전문가 인터뷰 등으로 완성도를 높인 점이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모두 9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 <2023 공장을 떠나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공장 안에서 자신의 가치와 중요성을 잃어버린 채 떠나는 60대 노동자와 20대 노동자 모습을 교차하면서 이들이 놓인 한국 사회의 모순을 함께 드러내는 방식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범한 노동자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 경제성장의 명암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광주MBC의 <‘무단침입’ 서슴지 않는 한국전력 수상한 단속> 보도가 수상했다. 한전의 약관을 무시한 저온창고 단속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이런 문제가 한전의 경영악화와 맞물려 전국적으로 1년 만에 6.1배 증가한 점, 농민에겐 엄격하고 대기업에는 관대한 차별적 단속의 문제점 등을 꼼꼼히 보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서울신문 <난방비 더 써도 더 추운 ‘단열 빈곤층’>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최강 한파의 날씨를 보인 날,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아파트(빨간색)와 쪽방촌(파란색)의 건물 외벽 온도를 극명하게 대비한 사진 보도였다. 시의적절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는 데 심사위원들 대다수가 공감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부랴부랴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데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적으로 이번 달 출품작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발품을 많이 판 노작이 많았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