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에너지’를 주제로 한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한국-호주 언론교류’ 프로그램에 선정돼 호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에너지 대전환을 접한 게 계기였습니다.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세계 에너지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우리 지역에서는 과연 어떠한 움직임이 있는지, 이 변화의 속도는 적합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본 <1.5℃, 생존의 기로> 기획보도는 국내외 현장 취재를 통해 에너지 전환의 현주소를 짚었고, 탄소중립이 환경을 위해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 경제적, 산업적 생존을 위해서도 꼭 가야할 길임을 보여줬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① 1.5도, 생존의 기로:
지구 온도가 1.5도 오르면 극한 고온 현상이 8.6배, 가뭄은 2배, 폭우는 1.5배 늘어납니다. 2도 오르면 극한 고온 현상은 14배로 늘게 됩니다. 날로 심각해지는 재난재해를 겪으면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선 2050년 탄소중립을 이뤄야 한다는 특별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탄소중립 선언 국가 139개 중 대부분이 2050년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준비됐을까요? 화석연료 강국인 호주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국내외 취재를 통해 에너지 전환의 현장을 다뤘습니다.
② 화석연료 풍부하지만, ‘안 쓴다’는 호주 기업들, 왜?:
탄소 다배출 산업 중 하나인 철강 산업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세계 유수 철광석 업체인 포테스큐 메탈스 그룹은 당장 203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고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로 에너지원을 바꾸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말 뿐이 아닙니다. 신재생에너지원 확보 중이고, 첨단 엔지니어링 회사까지 인수해 광물 운송대형기기의 배터리를 개발했고, 당장 올해부터 전기 중장비 화물차를 현장에 도입합니다. 왜 남들보다 20년이나 앞서, 그것도 62억 달러나 투자해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걸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렇게 하면, 가격 변동이 큰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오히려 비용 절감이 되고, 2034년에는 투자금 전액 회수가 가능하다고 예측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세계적 광산기업도 마찬가지로 신재생에너지를 꽤 확보했고, 중장비 화물차 전동화를 통해 에너지 전환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이제 이 기업들에게, 탄소 중립은 곧 경쟁력이자 미래 생존이었습니다.
③ 수소 산업 선도 노린 호주:
호주에서는 수소가 가정 상용 연료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천연가스에 최대 10% 정도를 혼입해 2700가구에 공급하는 사업이 최근 시작됐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그린수소 100%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게 목표입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수소 수출 판로 개척을 돕고 있습니다. 화석연료 자원이 풍부한 호주임에도 불구하고, 민관정이 나서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생생히 보여줬습니다.
④ LNG의 재발견.. 그러나 ‘천연가스 딜레마’:
천연가스도 화석연료입니다. 다만, 석탄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이 40% 적다 보니 완전히 신재생에너지로 넘어가기 이전 과도기적 연료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천연가스로 수소와 암모니아를 뽑아낼 수 있고, 또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CCS, CCUS 등의 포집 기술을 통해 땅속에 묻거나 산업적 용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화석연료인 천연가스 생산과 활용을 늘려야 하느냐, 신재생에너지 대량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과도기적 대안이 될 수 있지 않느냐 등 호주에서도 천연가스 딜레마는 진행형입니다. 우리나라도 피할 수 없는 딜레마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문제임을 시사했습니다.
⑤ 우리 지역도 에너지 전환 분주:
우리 지역에서는 에너지 전환을 위해 어떠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을까요? 충북에서는 전국 최초로 음식물 쓰레기로 수소를 생산하는 실증이 이뤄졌습니다. 이 덕분에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아 개질수소 가격이 요동칠 때도 충주의 바이오가스 수소 가격은 전국에서 가장 쌌습니다. 충북도는 85만 인구 도시인 청주로 이 모델을 확대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청주의 대기업도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춰 소비 전력 일부를 충당해나가고 있고, 일반 가정 주택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충북 탄소 배출량의 아킬레스건인 시멘트업계에서도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전환을 위한 우리 지역의 크고 작은 움직임을 조명해 시청자 이해도를 높였고, 탄소중립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⑥ 탄소중립, 윤리를 넘어 생존의 문제:
전세계 대기업들의 RE100 선언이 잇따르고 EU 탄소국경조정제도도 시범 운영에 들어갑니다. 탄소중립은 이제 경제적 생존의 문제입니다. 국내 화력 발전 비중은 무려 63.9%, 이 중 석탄은 34.3%나 차지합니다. 신재생에너지는 7.5%에 불과합니다. 심각한 수치입니다. 본 보도를 통해 에너지 전환을 위해 당장은 큰 비용이 들지만, 향후 기대 이익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또한, 탄소중립은 경제적 생존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 미래 세대들의 생존이 달린 문제임을 알렸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해당 사항 없습니다.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 기획보도에서 언급된 일부 사례들이 보도됐을 수는 있으나,
동일한 주제와 흐름, 내용을 담은 기획보도가 앞서 보도된 적 없고 표절 또한 없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평소 어렵게만 느껴졌던 ‘탄소중립’ 과제를 국내외 다양하고 생생한 현장취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알기 쉬우면서도 심도 있게 전달하였습니다. 또한, 해외 사례 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우리 지역의 사례를 다뤄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하였고, 취재기자 홀로 해외취재를 가야 하는 여건에서도 최대한 현장 영상을 취재하고, 스탠덥 및 영상 인터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워클리 재단의 지원을 받아 호주 취재가 이뤄졌습니다.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9회 전체 총평
38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53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달에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취재보도 1부문(정치, 사회)에서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취재보도 1부문에는 모두 13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MBN의 <한파에 지구대서 쫓겨난 할머니> 보도와 KBS의 <전세사기 ‘빌라왕’(악성임대인) 배후 규명 및 추적> 보도, 조선일보의 <나사 빠진 軍수뇌 “용산(P-73) 뚫렸다” 실토. 北 무인기 용산침투 거듭 부인하더니, 뒤늦게 시인> 보도 등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파에 지구대서 쫓겨난 할머니> 보도는 강추위가 매섭던 날 막차를 놓친 70대 할머니가 지구대에 몸을 녹이러 갔다가 쫓겨난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해 국민들의 공분을 끌어냈다. 특히 단발성 보도에 그치지 않고 일부 경찰관이 할머니를 회유한 정황을 끈질기게 추적 보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보도가 시민의 눈높이에서 경찰관의 모호한 직무 범위와 보호조치 대상의 적절성 논란을 촉발한 기폭제가 됐다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전세사기 ‘빌라왕’(악성임대인) 배후 규명 및 추적> 보도는 각종 공공데이터를 입수해 빌라왕의 배후 세력을 추적해 그 실체를 드러내고, 경찰 수사까지 이어지게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감정가 부풀리기’가 배후 세력의 핵심 수익원이라는 점을 밝혀내고, 주택 가격 산정 시 외부 감정평가액을 우선 적용하는 현장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보도했다는 데 심사위원들 다수가 공감했다.
조선일보 <나사 빠진 軍수뇌 “용산(P-73) 뚫렸다” 실토. 北 무인기 용산침투 거듭 부인하더니, 뒤늦게 시인> 보도는 북한 무인기의 용산(P-73) 침투 가능성과 관련해 언론들이 개연성을 제기한 분석과 예측 보도를 많이 쏟아내는 가운데 군이 사후 검열로 P-73 침투를 알게 된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주목했다. 이 보도를 계기로 군이 P-73이 북한 무인기에 뚫린 사실을 공개 시인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두 7편이 출품된 경제보도부문에는 조선일보 <‘삼성-TSMC 경쟁력 비교’ 시리즈>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삼성과 대만 TSMC의 경쟁력을 입체적으로 드러내고, 한국 반도체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처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식 취재를 거부하는 TSMC를 찾아가 전·현직 임직원은 물론 인근 식당 주인, 택시기사 등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취재한 발품과 각종 반도체 연구논문 분석, 국내외 반도체 전문가 인터뷰 등으로 완성도를 높인 점이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모두 9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 <2023 공장을 떠나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공장 안에서 자신의 가치와 중요성을 잃어버린 채 떠나는 60대 노동자와 20대 노동자 모습을 교차하면서 이들이 놓인 한국 사회의 모순을 함께 드러내는 방식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범한 노동자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 경제성장의 명암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광주MBC의 <‘무단침입’ 서슴지 않는 한국전력 수상한 단속> 보도가 수상했다. 한전의 약관을 무시한 저온창고 단속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이런 문제가 한전의 경영악화와 맞물려 전국적으로 1년 만에 6.1배 증가한 점, 농민에겐 엄격하고 대기업에는 관대한 차별적 단속의 문제점 등을 꼼꼼히 보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서울신문 <난방비 더 써도 더 추운 ‘단열 빈곤층’>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최강 한파의 날씨를 보인 날,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아파트(빨간색)와 쪽방촌(파란색)의 건물 외벽 온도를 극명하게 대비한 사진 보도였다. 시의적절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는 데 심사위원들 대다수가 공감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부랴부랴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데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적으로 이번 달 출품작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발품을 많이 판 노작이 많았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