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해 11월 8일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시 건설본부 행정사무감사가 열렸다. 통상적인 행감이겠거니 하며 생방송을 보고 있던 중 애초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부산오페라하우스 건설 사업을 설명하던 본부장 입에서 ‘무단시공’ ‘소송 불사’와 같은 격한 단어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하루 꼬박 진행된 이날 행감에서는 질의하던 시의원들의 고성도 난무했다. 급기야 담당 부서 본부장과 부장•팀장이 서로를 저격하는 등 그동안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오페라하우스 건립 사업의 난맥상의 일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의 랜드마크로, 지역의 자랑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오페라하우스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궁금해졌다.
취재에 착수하자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오페라하우스 건립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부산시 시공사 설계사 감리단 등을 두루 취재한 결과 건물 정면부(파사드) 시공을 위한 기초구조물 공사를 둘러싸고 시공사와 시행사가 갈등을 빚으면서 이미 수개월 전 공사가 사실상 중단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 사이 2500억 원이었던 사업비는 3000억 원을 넘길 정도로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완공 시점이 1년 이상 늦어졌다는 점도 밝혀냈다.
특히 공사를 총괄 책임져야할 부산시는 담당부서 장을 2년 사이 5번이나 교체하면서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왔다는 것, 공사 관리감독 부실 등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경고’를 받았던 것도 확인했다. 시가 뒤늦게 구성하기로 한 오페라하우스 검증위원회는 위원 구성을 두고 시 내부에서 이견이 불거지면서 시작조차 못했다는 점 역시 밝혀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 지연에 대해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책임을 떠넘기고자 ‘네 탓 공방’ 벌이는데 급급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본지는 수천억 원을 투입해 부산의 랜드마크를 짓는 사업이 이처럼 총체적 난국에 직면해 있는 상황과 그 이유를 부산 시민들에게 알리고, 관련 기관에는 빠르게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연속 보도를 통해 문제점을 하나씩 짚어나갔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기사에는 이해관계가 엮일 수 있는 건설업계 관계자를 제외한 취재원은 실명 처리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해당사항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 취재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해당사항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본지 보도 이전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사업 예산, 공법에 대해 언급된 적은 있으나 건물 정면부 기초구조물 시공 갈등으로 인한 공사중단, 이에 따른 사업비 증가와 완공시점 지연, 부산시 내부 갈등과 부실 대응, 관련 기관의 무책임한 태도 등을 다룬 보도는 없었다.
- 본지 보도 이후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사업의 총체적 부실을 다룬 타 매체 보도가 이어졌으며, 특히 보도 이후 진행된 부산시 검증위원회의 검증 결과는 대부분 지역 언론이 다루면서 지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세계일보>
설계사·시공사 갈등… ‘부산오페라하우스’ 공사 지지부진
https://www.segye.com/newsView/20230124503984?OutUrl=naver
<경향신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부산 오페라하우스…정면부 공법 놓고 ‘시끌’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301181608011
<부산일보>
오페라하우스 파사드 공법 시 “스마트노드 우선 추진”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3010918352823362
돌고 돌아 ‘스마트노드’… 제작 공법 논란 불씨는 여전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3010918272080773
<연합뉴스>
부산오페라하우스 준공 2025년 말로 또 연기…사업비 '눈덩이'(종합)
https://www.yna.co.kr/view/AKR20230109065251051?section=search
<노컷뉴스>
논란 속 오페라하우스 파사드 공법, '스마트 노드'로 결정
https://www.nocutnews.co.kr/news/5876665
<부산kbs>
공법 변경…오페라하우스 2025년 말 준공 예상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140684
<부산mbc>
부산 오페라하우스 '설계'에만 6개월 더
https://busanmbc.co.kr/article/iEKELsg-Y_x4FSvrGY
5. 사회에 끼친 영향
- 부산시는 본지 보도 이후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검증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속도를 내 한달만에 공법, 완공 시기 등을 담은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한 내부 감사에 돌입했다.
- 시민단체는 부산시 검증위원회의 결과 발표 이후 "오페라하우스 공법 논란은 시민 혈세 낭비"라며 관련자 책임을 촉구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 2022년 12월 30일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해당 보도가 오페라하우스 사업의 현 상황을 자세하게 짚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두나 독자권익위원은 “오페라하우스 의혹 한 달간 검증 착수’ 등은 진통을 겪는 오페라하우스 사업의 현 상황을 잘 짚어줬다. 정확한 검증이 되지 못할 이유를 지적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기사가 행정 변화를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 본지 논설을 통해 기사에 이어 한번 더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칼럼으로도 난맥상을 짚었다.
[사설] 오페라하우스 또 시공 갈등, 부산시는 뭐하나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1700&key=20221110.22019002736
[사설] “네 탓”만 하다 끝난 오페라하우스 감사, 갈수록 가관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1700&key=20221116.22019004402
[사설] 부산오페라하우스 공기 연장·공비 추가 책임 물어야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1700&key=20230110.22023002732
[국제칼럼] 오페라하우스 사태, 부산 시민이 우습나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1700&key=20230131.22023008936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이나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등은 없었다.
회차 심사평
제389회 전체 총평
38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53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5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달에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취재보도 1부문(정치, 사회)에서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취재보도 1부문에는 모두 13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MBN의 <한파에 지구대서 쫓겨난 할머니> 보도와 KBS의 <전세사기 ‘빌라왕’(악성임대인) 배후 규명 및 추적> 보도, 조선일보의 <나사 빠진 軍수뇌 “용산(P-73) 뚫렸다” 실토. 北 무인기 용산침투 거듭 부인하더니, 뒤늦게 시인> 보도 등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파에 지구대서 쫓겨난 할머니> 보도는 강추위가 매섭던 날 막차를 놓친 70대 할머니가 지구대에 몸을 녹이러 갔다가 쫓겨난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해 국민들의 공분을 끌어냈다. 특히 단발성 보도에 그치지 않고 일부 경찰관이 할머니를 회유한 정황을 끈질기게 추적 보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보도가 시민의 눈높이에서 경찰관의 모호한 직무 범위와 보호조치 대상의 적절성 논란을 촉발한 기폭제가 됐다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전세사기 ‘빌라왕’(악성임대인) 배후 규명 및 추적> 보도는 각종 공공데이터를 입수해 빌라왕의 배후 세력을 추적해 그 실체를 드러내고, 경찰 수사까지 이어지게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감정가 부풀리기’가 배후 세력의 핵심 수익원이라는 점을 밝혀내고, 주택 가격 산정 시 외부 감정평가액을 우선 적용하는 현장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보도했다는 데 심사위원들 다수가 공감했다.
조선일보 <나사 빠진 軍수뇌 “용산(P-73) 뚫렸다” 실토. 北 무인기 용산침투 거듭 부인하더니, 뒤늦게 시인> 보도는 북한 무인기의 용산(P-73) 침투 가능성과 관련해 언론들이 개연성을 제기한 분석과 예측 보도를 많이 쏟아내는 가운데 군이 사후 검열로 P-73 침투를 알게 된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주목했다. 이 보도를 계기로 군이 P-73이 북한 무인기에 뚫린 사실을 공개 시인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두 7편이 출품된 경제보도부문에는 조선일보 <‘삼성-TSMC 경쟁력 비교’ 시리즈>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삼성과 대만 TSMC의 경쟁력을 입체적으로 드러내고, 한국 반도체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처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식 취재를 거부하는 TSMC를 찾아가 전·현직 임직원은 물론 인근 식당 주인, 택시기사 등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취재한 발품과 각종 반도체 연구논문 분석, 국내외 반도체 전문가 인터뷰 등으로 완성도를 높인 점이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모두 9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 <2023 공장을 떠나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공장 안에서 자신의 가치와 중요성을 잃어버린 채 떠나는 60대 노동자와 20대 노동자 모습을 교차하면서 이들이 놓인 한국 사회의 모순을 함께 드러내는 방식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범한 노동자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 경제성장의 명암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점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광주MBC의 <‘무단침입’ 서슴지 않는 한국전력 수상한 단속> 보도가 수상했다. 한전의 약관을 무시한 저온창고 단속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이런 문제가 한전의 경영악화와 맞물려 전국적으로 1년 만에 6.1배 증가한 점, 농민에겐 엄격하고 대기업에는 관대한 차별적 단속의 문제점 등을 꼼꼼히 보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서울신문 <난방비 더 써도 더 추운 ‘단열 빈곤층’>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최강 한파의 날씨를 보인 날,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아파트(빨간색)와 쪽방촌(파란색)의 건물 외벽 온도를 극명하게 대비한 사진 보도였다. 시의적절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는 데 심사위원들 대다수가 공감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부랴부랴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데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적으로 이번 달 출품작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발품을 많이 판 노작이 많았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