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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02회 · 2024년 2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02

대통령실 행정관 이메일까지 北에 해킹당했다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민감한 국가안보 사안에 대통령실도 팩트를 인정한 기사 국민일보는 2월 14일자 1면 톱에서 <대통령실 행정관 이메일까지 北에 해킹당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단독보도했습니다. 같은 날 3면을 통해 <대통령실 이메일 사용 번거로워…외부 메일 함께 썼다>와 <현실화된 북한 해킹 위협…일반인 정보도 털어간다>는 내용의 박스 기사 2건을 보도했습니다. 국민일보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던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기간 중 이를 수행했던 대통령실 행정관의 이메일이 북한에 의해 해킹당했던 사실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해킹이 대통령실 관계자까지 뚫은 사례가 드러난 것은 처음이라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국민일보의 보도를 추가로 요약해 말씀드리면, 북한이 이메일 해킹을 통해 입수한 정보는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중 진행됐던 일부 행사의 일정·시간표와 구체적인 행사 내용, 윤 대통령의 메시지 등이라는 사실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국민일보는 또 국가정보원이 북한의 해킹 사실을 파악하고 대통령실에 이 사실을 급히 통보했으며, 대통령실은 북한의 해킹 이후 국정원 등의 지원을 받아 대통령실 내 사이버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는 사실을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국민일보가 보도가 나온 당일 팩트를 인정했습니다. 대통령실이 민감한 국가안보 사안을 취재한 기사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NCND’ 대응 기조에서 벗어나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라고 자평합니다. 대통령실은 국민일보 기사와 관련해 설명자료를 내고 “외부의 해킹공격은 상시화되어 있으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순방 시작전 동건을 사전에 포착하여 필요한 조치들을 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또 “업무적으로 상용 이메일을 사용한 행정관 개인의 부주의에 따른 보안규정 위반이 원인이며, 재발방지를 위해 보안의식 제고 등 보안강화 조치를 취했다”면서 “대통령실 보안시스템이 해킹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일보도 대통령실 보안시스템이 해킹당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전했습니다. 국민일보는 1면 톱 기사에서 “해킹당한 행정관은 업무 과정에서 대통령실 이메일과 포털사이트 이메일 등을 혼용해 사용했으며, 북한이 해킹한 이메일은 네이버 이메일 계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민일보 기사는 독자들에게 북한의 해킹 위협이 바로 우리 곁에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줬다고 자평합니다. 또, 정부가 북한 등에 대한 사이버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등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2. 보도제작경위 혹시나 이 공적설명서를 통해 취재원이 노출될 수 있다는 노파심에 따라 취재 루트에 대해 매우 상세한 설명을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대통령실 행정관이 업무를 위해 쓰던 외부 이메일이 북한에 해킹당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국가안보를 다루는 취재원들의 특성상 이번 기사는 단 한 명의 취재원에 의존한 기사가 아니었습니다. 도미노처럼 취재원 한 명, 한 명, 또 한 명을 거쳐 가며 팩트를 하나씩, 하나씩 수집하면서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취재에 착수하게 만든 결정적 제보는 “현직 공무원인 대통령실 행정관이 인사조치를 통해 급히 소속 정부 부처로 돌아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음주운전, 성 비위, 뇌물 관련 논란, 갑질 논란 등에 촉각을 세우고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실과 정보기관의 취재원들을 은밀히 접촉해 파악한 정보는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북한의 해킹이었습니다. 국민일보 취재진도 너무 놀라 오히려 확인 과정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국민일보 취재진은 북한에 의한 대통령실 행정관 외부 이메일 해킹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뒤 대통령실 내부의 이메일 시스템을 취재하는 데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는지 독자들에게 설명을 드리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방화벽이 설치돼 있어 외부 이메일을 사용할 수 없으며, 해외 순방이나 국내 출장을 가는 대통령실 직원들에게는 보안 시스템이 갖춰진 노트북과 이동식저장장치(USB)를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실 이메일’에는 높은 수준의 보안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비밀번호를 계속 입력해야 하는 절차 등에 시간이 소요돼 대통령실 일부 직원들은 긴박한 업무 과정에서 ‘대통령실 이메일’ 이외의 포털 이메일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에 해킹당한 행정관의 경우 업무 신속성을 위해 네이버 이메일을 사용하다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는 대목도 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취재원들은 취재원 보호를 위해 모두 익명 처리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한 명의 취재원이 폭로한 것이 아니라 최소 6명의 취재원들로부터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하가며 퍼즐을 맞추는 고난한 작업이었습니다. 첫 제보였던 “현직 공무원인 대통령실 행정관이 인사조치를 통해 급히 소속 정부 부처로 돌아갔다”는 내용은 하윤해 정치부장이 입수했습니다. 이후 하윤해 부장이 취재를 주도했고 국민일보 정치부 이경원 차장과 이종선 기자가 힘을 보탰습니다. 다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두 가지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영국) 순방 시작전 동건을 사전에 포착하여 필요한 조치들을 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민일보는 행정관이 영국 국빈방문에 동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그 행정관의 순방 동행 여부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이 행정관이 영국 순방에 동행했다면 ‘순방 시작전 사전에 포착했다’는 대통령실의 설명이 구멍이 생깁니다. 왜냐하면 북한에 해킹당한 것이 파악된 행정관을 윤 대통령의 영국 순방에 동행시키는 것이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추가 피해 여부입니다. 저희가 취재한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에 해킹당했던 행정관과 이메일을 교환한 대통령실 다른 관계자나 정부 관계자 등의 추가 피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아직 드러난 것이 없습니다. 국민일보 기사가 나간 이후 취재원과의 접촉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국민일보는 이 두 가지 의문점을 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지난 2월 14일 국민일보 보도가 나간 이후 다른 매체들의 보도는 없었습니다. 확인이 쉽지 않은 내용이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합니다. 같은 날 오전 11시쯤 대통령실이 “순방 시작전 동건을 사전에 포착하여 필요한 조치들을 취했다”는 내용의 설명자료를 보낸 이후 기사들이 쏟아졌습니다. 거의 모든 매체들이 온라인 기사 형태로 북한의 행정관 해킹 사실과 대통령실의 해명을 보도했습니다. 특히 KBS 9시뉴스를 포함해 MBC와 SBS, YTN, 연합뉴스TV 등 방송들이 주요 뉴스로 전했습니다. 또 세계일보가 3월 6일 <北, 법원·반도체 정보까지 해킹…총선 전산망은 안전한가>라는 사설에서 “심지어 지난해 11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프랑스 순방 직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메일까지 해킹하기도 했다”고 보도하는 등 북한의 행정관 해킹은 기정사실로 언론사의 사설 등에 인용되고 있습니다. 국민일보의 선행보도로 인해 정치권에서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북한 무인기에 의해 대한민국 영공이 유린당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사이버 안보에도 구멍이 뚫린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영덕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안보 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민주당의 공세가 많은 기사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기사와 관련해 다른 매체의 선행보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다른 매체의 선행보도가 없었기 때문에 표절이 발생할 수 없었다는 점도 강조합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국민일보 기사는 북한의 해킹 위협이 우리 정부의 핵심부까지 다가갔음을 전했습니다. 많은 독자들이 정부의 허술했던 시스템을 질타하면서도 북한 해킹 위협을 현실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점을 댓글 등을 통해 표현했습니다. 특히 이제는 일반인도 북한 해킹 위협에 예외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우리 국민의 주의와 경계심을 높이는 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또, 비밀 속에 숨어 있던 북한의 행정관 해킹 사실을 보도하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북한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대책을 강화하는 등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파장을 일으켰다고 자평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특히 위에서 여러 번 강조했듯이 취재원 보호에 각별하게 신경을 썼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대통령실도 설명자료를 통해 팩트를 시인했기 때문에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례 등은 전혀 없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외부 지원도 전혀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회차 심사평

제402회 전체 총평

제40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50편이 출품됐다. 우수한 기사가 많아 6개 부문에서 수상작 6편이 선정됐다. 특히 KBS전주와 전주MBC가 지역 취재보도부문과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각각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 <쿠팡 블랙리스트 16,450명> 보도가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2개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꼼꼼한 취재로 기사 완성도를 높였으며 보도 후 여파가 현재까지 지속되는 등 영향력 측면에서도 돋보이는 기사라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웹사이트를 따로 만들어 리스트업된 사람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 보도 방식도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매일경제신문 <요양병원 대해부>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요양병원 100곳을 취재하면서 일일이 제보를 확인하고 구조적 문제에 대한 개선안까지 내놓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요양병원 관련 기사가 기존에도 많았지만 이 기사는 보다 심층적이고 다양한 방면으로 살피면서 꼼꼼하게 기사화한 것이 돋보였으며 특히 주제 자체가 많은 사람에게 해당한다는 점, 거기에 맞는 적절한 기획, 발품까지 많이 들인 점 등이 수상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 <길에서 여자가 살았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보도 참신성, 완성도, 사회적 영향력 면에서 수작이었다. 더욱이 모자이크 없이 당사자 이야기를 끌어냈다는 점은 물론 한 달에 걸친 여성 기자의 동행 취재가 시청자들에게 크게 다가갔을 것이란 의견도 심사위원들 사이에 나왔다. 여성 노숙인 시설이 전국에서 한 곳이라는 점이 보도에서 드러나 관계 당국의 눈길을 끌었다는 점도 수상의 또 다른 배경이 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주MBC <국립종자원 볍씨 곰팡이 사태> 보도가 수상했다. 지역 취재 보도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주제라는 의견 속에 사안 자체가 지닌 상징성, 중요성 등을 끈질긴 취재로 잘 풀어냈다는 심사평이 주류를 이뤘다. 특히 자료에 나타난 수치에서 착안해 취재에 들어갔다는 점도 후한 점수의 바탕이 됐으며 국립기관이 이런 식의 행정을 펼쳤다는 점에서 반향도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KBS전주 <재난과 트라우마…84인 ‘악몽의 기록’>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각종 사회적 병리나 재난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지만 아직 그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걸 새삼 깨닫게 했다는 점이 우선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 국민 관심사이기도 한 사안을 지역방송이 보도해 이슈 환기를 시킨 데다 재난피해자 84명을 섭외한 뒤 깊이 있는 취재로 보도 완성도를 높인 점은 선정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경향신문 <설악산 산양 ‘혹독한 겨울나기’>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자의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으로 그동안 원거리 사진만 많았던 산양의 모습을 가까운 거리에서 생생하게 찍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생태계 보존 차원에서 산양의 생존을 다룬 여타 언론사 보도가 이 사진 한 장으로 촉발됐다는 점도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회차 수상작 2024년 2월

제402회(2024년 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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