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이름이나 신분을 밝히지 않은 000로부터 메일을 받은 것은 6월 말.
각 언론사마다 기자 한명씩 단체로 보낸 메일이었습니다. 6월 초 제주시체육회가 위탁 운영하는 사라봉 다목적 체육관에서 생활체육지도자간 폭행사건이 발생했는데, 그 이면에는 제주시체육회장의 직원 사찰과 노조 탄압이 있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익명의 제보로 신뢰할 수만은 없었지만, 만약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상당한 문제이기 때문에 바로 취재에 나섰습니다.
내부 사정을 파악하는 취재는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제주시체육회장은 37년간 공직생활로 제주지역에서 인지도가 높고 전 . 현직 고위직 공무원은 물론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도 막강한 인물입니다. 제주도체육회와 제주시체육회 내부 관계자들을 여러 차례 접촉하면서 어렵게 제보자의 제보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지만, 실제 폭행사건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 체육관 내 폭행 사건 CCTV 영상 확보는 더 큰 난관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회장의 측근이자 폭행 사건 피해자가 CCTV 영상을 갖고 직접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고 바로 접촉에 나섰습니다. 결국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를 만나 크로스 취재를 했고, 폭행 사건의 이면에 회장의 직원 사찰과 노조 탄압 등이 있었다는 사실을 최초로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폭행 사건으로 인해 파장된 시민들의 불편함은 물론, 회장이 측근, 폭행사건 피해자 편에 서서 가해 생활체육지도자를 과한 징계로 부당 해고했던 사실도 잇따라 단독으로 보도했습니다.
생활체육지도자끼리 폭행...직원 사찰? (2023. 7. 3)
https://jejumbc.com/article/RuNmSh48Q_sWY3
폭행 사건에 샤워실 폐쇄? (2023. 7. 6.)
https://jejumbc.com/article/dWGoMcklmgY
(뉴스후) 사찰 의혹 제기 지도자 해고.."부당 해고" (2024. 1. 8)
https://jejumbc.com/article/XZ7ESNeSAvbSdiC
부당해고 보도 20일 뒤 이번에는 제주시체육회 사무국 직원들로부터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제주시체육회장의 다목적체육관 사적 이용과 지인을 돕기 위해 신협 조합 가입과 신용카드 가입 강요, 가족 꽃집 화분 배달 등 직장 내 갑질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5시간 가량의 음성 녹취록은 물론 회장이 지시한 문자메시지 등도 포함됐습니다. 직원들은 저에게 그동안 제주시체육회장이 회장직 이상의 권력을 남용하고 직원들에게 갑질한 것 대해 정확하게 보도했다며 제주지역사회에 회장의 실체를 꼭 밝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제보 받은 자료를 여러 번 검토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의 진술과 맞는지 여러 차례 확인을 거쳐 추가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철저한 검증을 통해 제주시체육회장의 다목적 체육관 사적이용과 지인을 돕기 위해 신협 조합원과 신용카드 가입 강요한 보도는 단독을 달고 보도했고 서울MBC를 통해 전국 방송에도 두 차례 나갈 수 있었습니다.
<단독> 체육회장이 실내체육관 선점? 직원 폭로 (2024. 2. 13)
https://jejumbc.com/article/N-aF2Hrp5vNQu
<단독> "후배 선거에 직원 동원"‥"그냥 권유만" (2024. 2. 14)
https://jejumbc.com/article/mbC81GU4jgt2U2
<단독> "가족 꽃집 배달일까지 시켰다"‥"사실 무근" (2024. 2. 15)
https://jejumbc.com/article/9AhkAJ4YPasX2Ju
(전국뉴스)손녀 유치원 행사 열어야 하니 비워라"‥실내 체육관은 회장님 체육관? (2024. 2. 13)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0870_36515.html
(전국뉴스)[단독]"신협 가입·신용카드 발급 강요"‥체육회 회장의 또다른 갑질 의혹 (2024.2. 14)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1217_36515.html
민선 2기 신진성 제주도체육회장 취임...제주시체육회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 (2024. 2. 15)
https://jejumbc.com/article/PW75tCDzoSB
참여환경연대, "제주시 체육회장 파면하라” (2024. 2. 19)
https://jejumbc.com/article/6Qd2zB_Mfj
민노총 등 “직장 갑질 제주시체육회장 즉각 사퇴하라”(2024. 2. 21)
https://jejumbc.com/article/F8lJV1Q1DagpL
제주도, 제주시체육회장 의혹 사실 조사 착수 (2024.2.22.)
https://jejumbc.com/article/VyuAFaAYj_soBvF
게다가 제주시체육회가 100%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보조금 운영실태 취재도 나섰습니다. 회장이 취임한 이후 개최한 대회 예산 집행내역들을 모두 확보해 분석했고, 수의계약을 측근과 지인 업체에 몰아서 보조금을 썼다는 보도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만 71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면서도 체육회장이 ‘선출직’이라는 이유로 지도 감독에 손을 놓은 제주도와 제주시, 제주도체육회의 직무유기도 지적했고,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보도도 이어갔습니다.
계약도 회장님 마음대로? (2024. 2. 21)
https://jejumbc.com/article/wmFJP0xOFoMd6c
도의회 업무보고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 갑질 쟁점 (2024. 2. 27)
https://jejumbc.com/article/PLA0pRLy-SOZ
제주시체육회장 갑질 의혹‥문체부 조사 '착수' (2024. 2. 28)
https://jejumbc.com/article/cRPmKmOasx
갑질에도 지도·감독 '허술'‥외면했나? (2024. 2. 29)
https://jejumbc.com/article/iUtepBtsv0I
직원들, 수당 미지급 제주시체육회장 '고소' (2024. 2. 29)
https://jejumbc.com/article/_eoNu-kv7ozC9V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취재 객관성 확보를 위해 제보자의 주장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회의 녹취록과 전화 당사자 녹취록, 문자메시지와 서류 등을 1차로 확보. 확인한 뒤 제주시체육회 내부 관계자, 현장에서 만난 취재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사실 확인 작업을 거쳤습니다. 보조금 집행내역 등을 직접 입수해 분석하는 것은 물론 수의 계약 업체를 직접 찾아 가 회장과의 관계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제주시체육회의 정관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등을 규정들을 입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해 보도의 객관성을 높였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이해관계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취재, 촬영 기자가 직접 내부고발자인 체육회 직원들을 여러 차례 직접 만났고, 제주시체육회나 가족 꽃집, 조합 가입에 동원했던 신협과 수의 계약한 업체 등 현장을 직접 찾아가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제주시 생활체육지도자 폭행 사건 가해자가 입건됐다는 단순 기사는 있었지만, 제주시체육회장의 직원 사찰 등 폭행 사건 이면을 파헤친 보도는 처음입니다. 특히, 생활체육지도자 부당해고와 제주시체육회장의 다목적 체육관 사적 이용, 직장 내 갑질, 회장 측근과 지인 업체와의 수의계약 의혹 등은 제주MBC에서 단독으로 이어간 보도입니다.
제주MBC 보도 이후 시청자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처음 보도했던‘실내 체육관은 회장님 체육관?’은 유튜브 조회 수가 40만 회, 댓글만 천개를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기사에는 체육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댓글들이 달렸고, 성역 없는 취재에 대한 지지와 응원도 눈에 띄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전국 뉴스로 잇따라 보도되고, 제주시체육회 직원들이 회장을 초과근무수당 미지급과 직장 내 갑질로 고용노동부에 신고했다는 보도가 나간 직후부터 KBS에서 이 내용의 보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주참여환경연대의 성명과 민주노총 제주본부 등의 기자회견이 잇따르면서 제주시체육회장의 직장 내 갑질과 다목적체육관 사적 이용 등 이슈가 확산됐습니다. 특히, 제주도의회 업무보고에서 제주시체육회장이 출석한 가운데, 도의원들의 사퇴 촉구와 질타가 잇따르자, KBS와 JIBS 등 지역 대다수 방송과 주요 일간지, 인터넷 신문에서 제주시체육회장의 갑질과 사퇴요구를 담은 기사를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 타매체 반향 세부내역은 별도 첨부
5. 사회에 끼친 영향
MBC 보도 이후 제주시체육회장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성명과 기자회견이 열렸고, 제주도의회 제주시체육회 업무보고에서 제주시체육회 회장의 갑질이 쟁점으로 떠올라 사퇴를 촉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회적 파장이 커지면서 각 기관에서 후속 조치와 제도개선이 이어졌습니다.
①고용노동부 - 보도 직후, 직원들 초과근무수당 미지급 제주시체육회장 형사 고소...
임금체불과 직장 내 갑질 수사와 조사 진행 중...
이르면 다음 달 초 결과 나올 예정
②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윤리센터 – 제주시체육회장 시설과 직원 사적 이용 등 조사 진행 중...
상반기 안에 결과 나올 예정
③제주시 - 다목적체육관 운영 규정과 수의계약 지침 마련 등 3개 시정 명령 내림.
위탁운영중인 체육시설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
④제주도 -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윤리센터 조사와 감사 결과 등 나오면 체육회장 조치 예정
체육인 인권침해와 비리 등 재발 방지위해 문체부 스포츠윤리센터 지역사무소 유치
공정한 체육관 이용 예약 위해 제주도 관할 예약 통합시스템에 제주시와 서귀포시 체육회 위탁운영중인 체육관 예약시스템 이전
⑤제주도 감사위원회 - 지난 6일부터 제주시체육회 보조금 사용과 업무 전반에 대해 감사 진행
⑥제주도체육회 – 문체부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결과에 따라 제주시체육회장 징계 계획...
지역사회 미친 파장이 큰 만큼 스포츠윤리센터의 징계 양형이 낮을 경우
도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다시 징계 양형을 다룰 계획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제주MBC 보도는 용기 내어 제보한 익명 제보자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끈질긴 취재로 제주시체육회장의 실체를 처음 드러냈을 뿐 아니라 임기 1년 동안 제주시체육회장이 저지른 권한 남용과 갑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또,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선출직 체육회장이 이끄는 체육회의 제도적 허점을 드러내 제도개선으로 이어지게 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체육회가 위탁 운영하는 시설들은 제주도민들의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된 공공시설입니다. 체육회는 개인을 위한 사조직도 아닙니다. 익명 제보를 통한 폭행사건 이면의 직원 간 사찰과 노조탄압 의혹 제기를 넘어 8개월간의 끈질긴 취재로 고용노동부의 수사와 문체부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감사위원회의 감사, 제주도체육회 후속 조치, 제주도와 제주시의 제도 개선과 개선 방안 제시까지 이어지게 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직원들의 말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던 제주시체육회장의 일관적인 반론과‘선출직 체육회장은 조치할 수 없다’는 행정당국과 제주도체육회의 일관된 침묵 속에서도 도전적인 취재와 철저한 검증으로 제주도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지역 지상파방송의 사회적 책무도 훌륭히 수행했다고 평가합니다.
제 취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고용노동부 수사와 문체부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감사위원회 감사 등 결과는 물론 행정당국과 제주도체육회의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계속 취재를 이어나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행정당국이 내린 시정명령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제도 개선이 제대로 추진되는지 등도
꼼꼼히 확인할 계획입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제주MBC 보도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사무국 직원들의 체육관 사적이용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도 제주시체육회장의 일방적인 비판이나 흠집 내기식 보도를 지양했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양한 취재원을 만나 다각도로 취재했고 자료에 대해서는 심층 분석을 통해 충분히 검증을 했습니다.
또, 보도할 때마다 제주시체육회장에게 반론과 해명권을 충분히 제공했습니다.
외부 지원도 받지 않았으며 보도 이후, 당사자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이 없었음을 밝힙니다.
회차 심사평
제402회 전체 총평
제40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50편이 출품됐다. 우수한 기사가 많아 6개 부문에서 수상작 6편이 선정됐다.
특히 KBS전주와 전주MBC가 지역 취재보도부문과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각각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 <쿠팡 블랙리스트 16,450명> 보도가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2개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꼼꼼한 취재로 기사 완성도를 높였으며 보도 후 여파가 현재까지 지속되는 등 영향력 측면에서도 돋보이는 기사라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웹사이트를 따로 만들어 리스트업된 사람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 보도 방식도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매일경제신문 <요양병원 대해부>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요양병원 100곳을 취재하면서 일일이 제보를 확인하고 구조적 문제에 대한 개선안까지 내놓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요양병원 관련 기사가 기존에도 많았지만 이 기사는 보다 심층적이고 다양한 방면으로 살피면서 꼼꼼하게 기사화한 것이 돋보였으며 특히 주제 자체가 많은 사람에게 해당한다는 점, 거기에 맞는 적절한 기획, 발품까지 많이 들인 점 등이 수상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 <길에서 여자가 살았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보도 참신성, 완성도, 사회적 영향력 면에서 수작이었다. 더욱이 모자이크 없이 당사자 이야기를 끌어냈다는 점은 물론 한 달에 걸친 여성 기자의 동행 취재가 시청자들에게 크게 다가갔을 것이란 의견도 심사위원들 사이에 나왔다. 여성 노숙인 시설이 전국에서 한 곳이라는 점이 보도에서 드러나 관계 당국의 눈길을 끌었다는 점도 수상의 또 다른 배경이 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주MBC <국립종자원 볍씨 곰팡이 사태> 보도가 수상했다. 지역 취재 보도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주제라는 의견 속에 사안 자체가 지닌 상징성, 중요성 등을 끈질긴 취재로 잘 풀어냈다는 심사평이 주류를 이뤘다. 특히 자료에 나타난 수치에서 착안해 취재에 들어갔다는 점도 후한 점수의 바탕이 됐으며 국립기관이 이런 식의 행정을 펼쳤다는 점에서 반향도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KBS전주 <재난과 트라우마…84인 ‘악몽의 기록’>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각종 사회적 병리나 재난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지만 아직 그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걸 새삼 깨닫게 했다는 점이 우선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 국민 관심사이기도 한 사안을 지역방송이 보도해 이슈 환기를 시킨 데다 재난피해자 84명을 섭외한 뒤 깊이 있는 취재로 보도 완성도를 높인 점은 선정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경향신문 <설악산 산양 ‘혹독한 겨울나기’>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자의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으로 그동안 원거리 사진만 많았던 산양의 모습을 가까운 거리에서 생생하게 찍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생태계 보존 차원에서 산양의 생존을 다룬 여타 언론사 보도가 이 사진 한 장으로 촉발됐다는 점도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