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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02회 · 2024년 2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3

4분 거리 대학병원 두고 ‘뺑뺑이’…심정지 환자 사망

KBS부산 KBS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작년 6월에 사람 죽은 스포츠센터, 이번에 또 사람 죽었다던데? 근데 죽은 아내 남편이 “바로 앞에 병원두고 왜 이리로 가게 만드냐고” 울고불고 했다카데?” ‘돌아가신 분이 몸 상태가 안 좋았겠지’라고 생각하며 흘려듣던 말에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왜 바로 앞 병원을 가지 못했을까?’ 친한 지인으로부터 포착한 솔깃한 정보는 의구심을 자아내기 충분했습니다. 취재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송도스포츠센터 취재를 거듭할수록, 이는 단순 사망이 아님을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취재 결과, 지역을 살아가는 우리 시대 응급 의료체계가 보듬지 못한, 지켜주지 못한 사고에 가까웠습니다. 짧은 시간, 다각도 취재를 벌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팩트체크가 쉽지 않았습니다. 송도스포츠센터는 기자에 문을 걸어 잠갔고, 사실확인을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수사가 이제 착수한 데다, 피의사실 공표에 따른 부담으로 취재에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대학병원은 대응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일관했습니다. 지인의 지인을 거쳐 알아낸 유족은 시신 부검에 따른 두려움과 억울함에 인터뷰에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이대로 묻힐 뻔한 사고는 마침내 유족이 입을 열며, 사회 밖으로 이끌어낼 수 있게 됐습니다. 고인의 아픔을 위로하고, 지역 의료체계의 개선, 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끝까지 보도하겠다는 믿음에, 유족이 취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고, 얽힌 실타래가 풀리듯, 감춰진 진실을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 의과대학을 4개나 가진 대도시 부산. 하지만 응급의료 분야는 초라하고 열악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지역 필수의료 붕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지난 1월 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산 피습사건 후 이 대표가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해 ‘지역 의료 무시’논란이 들끓었습니다. 취재와 마주한 ‘지역 응급실’, 사람(의사)이 없었습니다. 응급 상황에서 전문의 최소 3명을 유지해야 할 의사는 당시 1명뿐이어서, 응급 환자를 감당하지 못해, 이송을 거부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것도 대학병원에서 말입니다. 당시 응급환자를 실은 119소방은 왜 주변에 부산대와 동아대병원을 놔두고 고신대병원 응급실로 향했을까. 4km 가장 가까운 거리였기에 당연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취재를 해보니, 부산대와 동아대병원과 달리, 고신대병원은 ‘응급환자 수용 가능’이라는 상황판 알림이 떴다고 합니다. 당연히 소방은 고신대병원으로 향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고신대병원은 “당시 너무 바쁘고 정신 없어서 상황판 체크를 못 바꿨다”고 해명했습니다. 6개월 전 수영장 60대 심장마비 사고를 낸 송도스포츠센터 대응은 적절했을까? 최소 2명의 안전요원 배치가 의무인데, 안전요원은 1명이었습니다. 또 다른 안전요원은 무자격자였습니다. 신속한 대응이 쉽지 않았던 이유였습니다. 스포츠센터 대응은 신속 적절하지 못했고, 119소방은 병원 응급실을 찾아 거리를 헤매야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은 야속하게 흐르고 만 것이었습니다. 단순 사망이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운이 나빠’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사고가 아니라, 체육시설, 구급-병원 체계, 병원 필수 의료 인력 부족 등의 구조적 문제가 모두 결합한 사고임이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초동 대체, 총체적 지역 의료체계 문제였습니다. 지역 의료체계의 현실을 짚고, 개선 방안을 서둘러야 했습니다. 이렇게 취재 보도에 돌입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고신대병원 측 입장을 홍보팀 직원을 통해 듣고, 인터뷰도 요청했지만 “병원 측 입장은 맞지만, 음성이나 얼굴을 공개해서 인터뷰까지 응하기는 어렵다”고 난색. 대신 관련 반박 내용 충실하게 듣고, 내용 모두 보도에 담겠다고 설명. 유족인 남편은 취재진의 설득 끝에 인터뷰를 결심하며, “기왕 하게 된 거 이름, 얼굴 다 공개하고 얘기하겠다”고 말하며 실명으로 방송 결정. 제보자는 사고가 벌어진 송도스포츠센터와 밀접한 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자세한 신상은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 해당 단독 연속 보도 모두 소식을 들은 지난 1월 26일부터 저녁 뉴스 보도 당일인 1월 31일까지 직접 취재했으며, 유족과 CCTV 확보 등을 위해 병원과 스포츠센터 등을 함께 다니며 증거 확보에 노력했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 없음 -타 매체 관련 내용 보도 데일리안, 4분 거리 응급실 두고 '뺑뺑이'…결국 숨져(2.01) 국제신문, 4분 거리 병원 두고 ‘뺑뺑이’논란…심정지환자 사망(2.01) 쿠키뉴스, 5분 거리 응급실엔 의사가 없었다…“환자 수용 여건 마련돼야”(2.02) 뉴스1, 대학병원서 거부당한 심정지 환자 뺑뺑이 돌다 끝내 사망(2.02) 국제신문, 4분 거리 병원 두고 ‘뺑뺑이’논란…심정지환자 사망(2.02) 메디게이트, 부산서 또 '응급실 뺑뺑이'?…병원 '수용곤란' 고지했는데도 119, 가까운 병원 이송(2.02) 부산일보, 4분 거리에 대학병원 있는데도… 부산 심정지 환자 사망, 경찰 수사(2.04) 헤럴드경제, "의사가 없어요" 부산서 또 '응급실 뺑뺑이'…60대 심정지 사망(2.05) 의약뉴스, 반복되는 응급실 뺑뺑이 보도에 응급의학계 성토(2.05) 세계일보,‘응급실 뺑뺑이’ 더는 없게… 국민 98% “필수의료인력 확충 찬성”(2.06) 부산일보, 부산시 응급의료지원단 ‘응급실 뺑뺑이’ 막을 대안 될까(2.06) 국제신문, 부산 응급실 뺑뺑이, 소방당국도 대책 마련(2.08) 서울신문, “‘응급실 뺑뺑이’ 현실은 부끄러운 일… 의대 증원 더 못 미뤄”(2.08) 5. 사회에 끼친 영향 부산의 응급 의료가 바뀌었습니다. 보도가 나간 뒤 2월 2일에는 부산 내 응급의료센터 센터장이 모아 긴급 대책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심정지 환자 발생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응급의료기관이 반드시 환자를 수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부산지역 응급의료센터와 필수 의료인력 등을 점검하는 별도 기관인 ‘응급의료지원단’ 설치를 결정했습니다. 중앙 정부도 뜨겁게 반응했습니다. 보도가 처음 나간 다음 날(2월 1일)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토론회에서 의료 개혁 의지를 표명했고, 이후(2월 6일) 의대 정원 확대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KBS 특별대담에서 “응급실 뺑뺑이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의료개혁을 약속했습니다. 또 이어 대한응급의학회는 보도자료를 내고(2월 4일) 지역 대학병원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응급의료센터 인력 기준 강화, 보건복지부의 상급종합병원 내부 인력 직접 관리, 소방 119 구급대와 지속적 소통” 3가지 요구했습니다. 이처럼 의료와 구급 등 전 분야 걸쳐, 관계 당국이 각종 대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습니다. [주요 후속조치 및 제도개선 정리] 1.윤석열 대통령, “응급실 뺑뺑이 없앤다” 의료개혁 나서기로 1)지역 필수인력 양성 및 배치 약속(관련 법 법제화), 지역의사제 확대 2)보건복지부 교육부, 의사 정원 2,000명 확대 발표 2.부산시, 부산 내 응급의료센터 센터장(9명) 긴급 대책 회의 1)병원‘응급환자 선 수용’ 약속 2)‘응급의료지원단’설치 결정 3.소방청,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상황관리시스템 확대 1)전국 소방력을 실시간 편성하는 ‘첨단 119시스템’도입 예정 2)‘병원 전 응급환자 분류(Pre-KTAS)’ 전국 확대 시행 3)의료진과 함께 출동하는 ‘의사탑승 소방헬기(119Heli-EMS)’ 시범지역을 영남권으로 확대 4.부산 서구청, 민간 송도스포츠센터를 3월부터 ‘직영’ 관할 확정 5.부산 서부경찰서, 체육시설 관장과 대학병원 관계자 등 소환 조사 후 입건 예정 -수영장에 ‘수상 안전요원을 2명 배치 기준 위반’ 확인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KBS부산방송총국의 ‘지역 응급의료의 민낯, ‘응급실 뺑뺑이’ 보도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응급실 뺑뺑이’ 단독 보도 이후 단순 흥밋거리 보도를 자제하지 않고, 취재로 밝힌 ‘내용 중심적인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일방적인 비판이나 의혹 제기, 흠집내기식 보도를 지양했습니다. 이를 위해 다각도 취재와 심층 분석과 검증을 통해 ‘60대 여성 사망사고 및 응급실 뺑뺑이’ 전모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보려 애썼고, 후속 대안을 담담하게 제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아울러, 해당 사고와 연루되거나 의혹이 제기된 관련 취재 대상과 수차례 직접 통화하고, 만나, 필요한 경우, 반론 및 해명권을 충분히 제공했습니다. ‘응급실 뺑뺑이’ 보도는 사실관계 확인에 충실했습니다. 보도 이후, 당사자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이 없었음을 밝힙니다.

회차 심사평

제402회 전체 총평

제40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50편이 출품됐다. 우수한 기사가 많아 6개 부문에서 수상작 6편이 선정됐다. 특히 KBS전주와 전주MBC가 지역 취재보도부문과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각각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 <쿠팡 블랙리스트 16,450명> 보도가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2개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꼼꼼한 취재로 기사 완성도를 높였으며 보도 후 여파가 현재까지 지속되는 등 영향력 측면에서도 돋보이는 기사라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웹사이트를 따로 만들어 리스트업된 사람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 보도 방식도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매일경제신문 <요양병원 대해부>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요양병원 100곳을 취재하면서 일일이 제보를 확인하고 구조적 문제에 대한 개선안까지 내놓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요양병원 관련 기사가 기존에도 많았지만 이 기사는 보다 심층적이고 다양한 방면으로 살피면서 꼼꼼하게 기사화한 것이 돋보였으며 특히 주제 자체가 많은 사람에게 해당한다는 점, 거기에 맞는 적절한 기획, 발품까지 많이 들인 점 등이 수상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 <길에서 여자가 살았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보도 참신성, 완성도, 사회적 영향력 면에서 수작이었다. 더욱이 모자이크 없이 당사자 이야기를 끌어냈다는 점은 물론 한 달에 걸친 여성 기자의 동행 취재가 시청자들에게 크게 다가갔을 것이란 의견도 심사위원들 사이에 나왔다. 여성 노숙인 시설이 전국에서 한 곳이라는 점이 보도에서 드러나 관계 당국의 눈길을 끌었다는 점도 수상의 또 다른 배경이 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주MBC <국립종자원 볍씨 곰팡이 사태> 보도가 수상했다. 지역 취재 보도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주제라는 의견 속에 사안 자체가 지닌 상징성, 중요성 등을 끈질긴 취재로 잘 풀어냈다는 심사평이 주류를 이뤘다. 특히 자료에 나타난 수치에서 착안해 취재에 들어갔다는 점도 후한 점수의 바탕이 됐으며 국립기관이 이런 식의 행정을 펼쳤다는 점에서 반향도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KBS전주 <재난과 트라우마…84인 ‘악몽의 기록’>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각종 사회적 병리나 재난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지만 아직 그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걸 새삼 깨닫게 했다는 점이 우선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 국민 관심사이기도 한 사안을 지역방송이 보도해 이슈 환기를 시킨 데다 재난피해자 84명을 섭외한 뒤 깊이 있는 취재로 보도 완성도를 높인 점은 선정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경향신문 <설악산 산양 ‘혹독한 겨울나기’>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자의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으로 그동안 원거리 사진만 많았던 산양의 모습을 가까운 거리에서 생생하게 찍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생태계 보존 차원에서 산양의 생존을 다룬 여타 언론사 보도가 이 사진 한 장으로 촉발됐다는 점도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회차 수상작 2024년 2월

제402회(2024년 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쿠팡 블랙리스트 16,450명
1-08 MBC 차주혁·조의명·김건휘·정혜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요양병원 대해부
4-09 매일경제신문 김정범·진영화·박민기·박동환·이지안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길에서 여자가 살았다
5-02 KBS 하누리·오광택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국립종자원 볍씨 곰팡이 사태
6-02 전주MBC 조수영·진성민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재난과 트라우마…84인 ‘악몽의 기록’
9-03 KBS전주 오정현·안승길·김동균·한문현
사진보도부문 · 1편
설악산 산양 ‘혹독한 겨울나기
10-01 경향신문 성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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