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우리나라 수출 시장은 직격탄을 맞으면서 국내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이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면서, AI 학습에 필요한 반도체가 올해 한국 경제의 퀀텀 점프를 끌어낼 만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이같은 전망은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24에 취재 차 다녀오면서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올해 CES를 관통한 화두는 AI입니다. 생성형 AI와 인간 이상의 지능을 보유한 범용 인공지능(AGI) 등장까지 임박하면서 관련 칩을 개발할 반도체 기업의 중요성은 커졌습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서비스에 필요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인 이유입니다.
AI 기술 선점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 간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2월 27일 10년 만에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난 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파악해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은 대통령 예방 일정까지 포함돼 있다 보니 극비로 추진됐습니다. 일본을 방문한 뒤 2월 말 방한하는 최종 일정이 정해질 때까지 취재원과 매일 수십 차례에 걸쳐 통화하며 기사의 정확성을 높이는데 주력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AI 열풍 속에 글로벌 빅테크 수장이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기사였습니다. 하지만 발생 특종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깊이 있는 기사를 쓰기 위해 인물(WHO)과 이유(WHY)를 취재하는 데 가장 공을 들였습니다. 저커버그가 10년 만에 한국행을 택한 이유와 사흘 간의 짧은 일정 동안 대통령과 삼성전자 회장을 왜 우선적으로 만나는 지에 집중했습니다.
올 1월 한국을 방문했던 오픈 AI의 샘 올트먼 CEO는 1박 2일 간 국내 기업 경영진과 면담을 가졌을 뿐 윤 대통령을 따로 만나지는 않았습니다. 반면 저커버그는 사흘 간 한국에 머무르면서 삼성전자 등 업계 경영진 뿐만 아니라 대통령까지 직접 만나는 빡빡한 일정을 준비했습니다. 메타는 자체적인 AGI 구축을 추진 중인데, AI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합니다. 관련 시장의 80%를 장악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게 메타의 숙제였습니다.
메타가 AGI 구축 계획을 밝힌 뒤 방한했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 배경이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 개발을 담당할 국내 반도체 기업과의 동맹을 타진하는 동시에 한국 정부에 기업 간 협력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위한 행보라는 점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칩 생산(파운드리)부터 후공정까지 맡아 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가 유일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만남의 핵심 이유로 판단됐습니다.
저커버그가 대통령 면담을 요청한 배경도 중요했습니다. 미래 AI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업계를 만난 뒤 이뤄지는 예방인 만큼 관련 배경을 파악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이 익명을 요구해 기사에는 직접적인 멘트를 넣지 않았지만 AI 및 IT 업계 전문가 5명과 국회 등 정치권 관계자들로부터 다뤄질 의제를 파악해 기사에 담았습니다. 메타는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 필요성을, 한국 정부는 이같은 협업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저커버그의 접견이 끝난 뒤 “메타가 상상하고 설계한 것을 한국 산업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월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보다 66.7%나 증가했습니다. AI 서버 투자 확대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게 주요 이유였습니다.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반도체 기업의 ‘AI 반도체 동맹’ 모색이 향후 한국 반도체 수출을 늘리는 계기가 돼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기사를 통해 알렸다고 생각합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10년 만의 저커버그 방한 일정 중에는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와의 비공개 만남이 잡혀 있다 보니 취재원이 특정되면 누군지 알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취재원 보호에 각별히 신경썼습니다.
②, ③, ④ 직접 취재했으며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2월 21일 오전 6시 16분 서울경제신문의 단독 보도([단독] 10년만에 韓 찾는 저커버그, 이재용 만난다)가 나가기 전 선행 보도는 없었습니다.
기사가 나간 직후 연합뉴스와 주요 종합지, 방송3사 및 경제지 등 국내 주요 매체들이 모두 추종 보도했습니다.
2월 21일 첫 단독 보도에 대한 타사 추종 보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통신사 및 종합지
<연합뉴스> 저커버그, 이달 말 방한…尹대통령 예방 조율중 (2월 21일 09:38)
<조선일보> 저커버그 이달 말 방한… 尹대통령·이재용 면담할 듯 (2월 22일자 B1면)
<중앙일보> 저커버그, 이달 말 방한…尹대통령·이재용 회장 만날 듯 (2월 21일 10:53)
<동아일보> 저커버그, 10년 만에 방한… 尹 대통령-이재용 만날 듯 (2월 22일자 B1면)
<문화일보> 저커버그, 이달말 방한… ‘AI 동맹’ 규합 (2월 21일 11:54)
<한겨레> 윤 대통령-저커버그, 이달 말 면담 검토 중 (2월 21일 15:26)
<한국일보> 윤 대통령, '페이스북' 저커버그 만날 듯… 이달 말 방한 추진 (2월 21일 21:30)
<서울신문> 저커버그 이달 말 방한… 尹대통령·이재용 만나 ‘AI 동맹’ 맺나 (2월 22일자 6면)
<국민일보> 저커버그, 10년 만에 방한…尹대통령·이재용 회동 조율 (2월 21일 10:35)
<세계일보> 저커버그 방한…윤석열 대통령·이재용 만나 ‘AI 동맹’ 타진 (2월 22일자 A16면)
◇경제지
<매일경제> 저커버그, 10년만에 방한 이재용 회장과 AI협력 논의 (2월 22일자 A2면)
<한국경제> 저커버그, 10년 만에 訪韓 (2월 22일자 A13면)
◇방송사
<KBS> 저커버그 메타 CEO 이달 말 방한…윤 대통령 예방 조율 (2월 21일 11:36)
<SBS> 저커버그, 이달 말 방한‥윤 대통령 예방 조율중 (2월 21일 10:04)
<MBC> 저커버그, 이달 말 방한 예정‥대통령실 "면담, 긍정 검토" (2월 21일 10:17)
<YTN> 저커버그, 다음주 10년만에 방한...尹대통령 예방 조율중 (2월 21일 11:05)
5. 사회에 끼친 영향
2월 21일 오전 6시 16분 서울경제신문의 단독 기사가 나간 뒤 대통령실은 이례적으로 약 3시간 만에 ‘윤석열 대통령과 저커버그의 만남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윤 대통령은 2월 29일 저커버그와 만나 AI 시스템에 필수적인 메모리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달라고 당부하면서, 메타가 상상하고 설계한 것을 한국 산업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최근 일본과 대만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 가운데 이번 기사를 통해 국내 반도체 기업의 뛰어난 기술력을 알리고,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의지를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2032년 생성형 AI 시장 규모가 1조 3000억 달러(약 170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저커버그 방한을 계기로 미래 먹거리가 될 AI 시장의 현황과 중요성을 독자에게 알렸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AI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는 상황에서 저커버그가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회장을 만나 AI 동맹을 모색한 사실을 최초 보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자평합니다.
스트레이트와 박스 기사 뿐만 아니라 기자수첩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가 국내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을 모색하게 된 배경과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 등을 연속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관련 이슈를 주도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통령 일정은 확정되기 전 공개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기사가 나간 당일 대통령실이 직접 확인해줬다는 점, 대기업 총수의 비공개 만남 일정을 해당 기업이 직접 발표했다는 점에서 기사의 파급력이 그만큼 컸다고 생각합니다.
출품 기사는 본지 편집국 2월 이달의 기자상에도 출품해 현재 심사 중입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각종 외부 지원을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대통령실과 삼성전자, 메타 등으로부터 정정 및 반론보도 신청을 받은 바 없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된 사항도 없습니다.
②2월 22일자 지면기사<[단독]메타도 손짓…삼성 ‘AI동맹’ 린치핀 된다>가 나가기 전 21일 오전 6시 16분에 웹기사를 먼저 표출 하였기에 관련 자료 함께 첨부합니다.
1) 인터넷 기사 페이지 주소
-기사제목: [단독] 10년만에 韓 찾는 저커버그, 이재용 만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4302454?type=journalists
2) 인터넷 기사
회차 심사평
제402회 전체 총평
제40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50편이 출품됐다. 우수한 기사가 많아 6개 부문에서 수상작 6편이 선정됐다.
특히 KBS전주와 전주MBC가 지역 취재보도부문과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각각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 <쿠팡 블랙리스트 16,450명> 보도가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2개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꼼꼼한 취재로 기사 완성도를 높였으며 보도 후 여파가 현재까지 지속되는 등 영향력 측면에서도 돋보이는 기사라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웹사이트를 따로 만들어 리스트업된 사람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 보도 방식도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매일경제신문 <요양병원 대해부>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요양병원 100곳을 취재하면서 일일이 제보를 확인하고 구조적 문제에 대한 개선안까지 내놓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요양병원 관련 기사가 기존에도 많았지만 이 기사는 보다 심층적이고 다양한 방면으로 살피면서 꼼꼼하게 기사화한 것이 돋보였으며 특히 주제 자체가 많은 사람에게 해당한다는 점, 거기에 맞는 적절한 기획, 발품까지 많이 들인 점 등이 수상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 <길에서 여자가 살았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보도 참신성, 완성도, 사회적 영향력 면에서 수작이었다. 더욱이 모자이크 없이 당사자 이야기를 끌어냈다는 점은 물론 한 달에 걸친 여성 기자의 동행 취재가 시청자들에게 크게 다가갔을 것이란 의견도 심사위원들 사이에 나왔다. 여성 노숙인 시설이 전국에서 한 곳이라는 점이 보도에서 드러나 관계 당국의 눈길을 끌었다는 점도 수상의 또 다른 배경이 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주MBC <국립종자원 볍씨 곰팡이 사태> 보도가 수상했다. 지역 취재 보도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주제라는 의견 속에 사안 자체가 지닌 상징성, 중요성 등을 끈질긴 취재로 잘 풀어냈다는 심사평이 주류를 이뤘다. 특히 자료에 나타난 수치에서 착안해 취재에 들어갔다는 점도 후한 점수의 바탕이 됐으며 국립기관이 이런 식의 행정을 펼쳤다는 점에서 반향도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KBS전주 <재난과 트라우마…84인 ‘악몽의 기록’>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각종 사회적 병리나 재난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지만 아직 그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걸 새삼 깨닫게 했다는 점이 우선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 국민 관심사이기도 한 사안을 지역방송이 보도해 이슈 환기를 시킨 데다 재난피해자 84명을 섭외한 뒤 깊이 있는 취재로 보도 완성도를 높인 점은 선정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경향신문 <설악산 산양 ‘혹독한 겨울나기’>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자의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으로 그동안 원거리 사진만 많았던 산양의 모습을 가까운 거리에서 생생하게 찍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생태계 보존 차원에서 산양의 생존을 다룬 여타 언론사 보도가 이 사진 한 장으로 촉발됐다는 점도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