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ㅇ), ② 단독기획(ㅇ),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ㅇ),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기자님. 취재하시는 내용과는 관계없지만, 제가 매장하면서 만난 손님인데요, 헤나방 부작용에 대해 제보 드리고 싶습니다. 벌써 두 분을 만났어요, 우리 동네에서 만요. 피해자들이 얼마나 많을지… 이분 들 죽고 싶을 만큼 힘들어하신답니다.”
-본 취재는 화장품 유통 채널구조 변화상을 살피는 과정에서 만난 취재원인 ‘더페이스샵 점주(김동란님)’로부터 지난 1월2일 위 메시지를 받으면서 시작됐습니다. 김동란님이 전달한 박정화님, 차경자님 두 분의 사진(5장)을 보고 피해정도의 심각성을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얼굴과 목의 피부가 검은색으로 심하게 착색된 모습이 처참했습니다. 즉각 두 분께 연락했습니다.
-두 분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듣다 헤나방에서 머리를 염색하거나 집에서 헤나제품을 사용했다가 ‘릴 흑피증’ 부작용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이 모인 ‘메신저 단톡방’의 존재를 알게 됐습니다. 초대를 청해 단톡방에 입성한 건 1월7일, 일부 피해 아주머니들은 방송 기자가 아니라는 실망감에 시니컬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 적극적으로 소통했습니다. 실상을 취재한 결과 문제가 매우 심각했고 단발성 보도로는 내용을 다 담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특히 피해자들이 도움을 받고 피해가 더 확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기획보도를 통해 심층적이고 다각도로 문제를 다루기로 했습니다.
- 이런 과정을 통해 수많은 피해자들의 사연을 녹인 첫 보도<*[헤나방 집중해부①]"100% 천연 믿었는데 얼굴이 새까맣게"…헤나방 피해자 속출>가 나갈 수 있었습니다.
-취재 중 '헤나방'이 크게 늘면서 피부가 검게 변하는 '릴 흑피증'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급증한 점을 포착했습니다. 다단계 회원들이 제품 판매뿐 아니라 무분별한 이·미용 서비스도 제공하면서 최근 부작용 사례가 급증했다는 점도 발견했습니다. 제도에도 허점이 있는 점을 포착하고 헤나방 피해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현행법으로는 단속이나 제대로 된 처벌이 힘들다고 지적하는 <*[헤나방 집중해부②]공정위도 식약처도 '다단계 헤나방', 현행법으로 단속어렵다 왜?>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1월15일에는 서울 시내 헤나방 4곳을 직접 방문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는 실제로 헤나방에서 어떻게 영업이 이뤄지고 서비스가 제공되는지를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작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패치테스트’를 권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패치테스트는 24~48시간 이전에 실시해야합니다. 일부 헤나방에선 다단계(네트워크마케팅) 방식으로 회원가입을 권유하는 등의 영업이 펼쳐지는 점도 포착했습니다. <*[헤나방 집중해부③][르포]헤나방 가보니…"부작용 없고 두피 치료효과" 과장홍보만> 기사는 이같은 현장 취재 과정을 거쳤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기사에 등장하는 취재원들 연락처를 받으면 실명과 나이를 확인한 후 수차례 통화했습니다. 피해 아주머니분들의 익명성을 보장하고자 성과 나이는 실제를 쓰고 이름만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자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모두 직접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첫 보도가 터지자 단톡방에는 방송프로그램 작가와 기자들이 들어와 피해자들을 접촉했습니다. 기자가 단톡방에 처음 들어갈 당시 인원은 30여명이었지만 지금은 식구들이 하나둘 늘어 2월1일 기준 64명까지 불어났습니다. MBC ‘좋은아침’ SBS ‘모닝와이드’ 등 아침 TV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연일 헤나 제품을 사용했다가 피해를 입은 분들이 등장해 인터뷰를 이어갔습니다.
주요 방송사들도 헤나 제품 부작용 및 헤나방 운영 실태를 다룬 심층리포트 및 시사프로그램을 이어나갔습니다. 거의 모든 일간지, 경제지 등이 헤나 제품 부작용 문제를 주요의제로 다뤘습니다. 그 결과 첫 보도시점(1월14일)부터 1월31일까지 네이버 기준 410여개 추종보도(단어 헤나 포함)들이 이어졌습니다.
-방송 보도 목록
*채널A 사건상황실 “헤나로 염색했다 피부착색”…부작용 사례 급증(1월14일)
*MBC 뉴스데스크 ‘머리 염색했더니 얼굴이 까맣게…피해자 속출’(1월16일)
*MBN 헤나 염색 부작용 속출…정부 "일제 점검"(1월16일)
*KBS [뉴스 따라잡기] “염색 후 얼굴 까맣게 됐어요”…‘헤나’ 염색 주의보(1월18일)
*KBS 제보자들 105회 검게 변한 얼굴, 천연 염색약 부작용 논란(1월28일)
*JTBC [밀착카메라] 천연 염색약 '헤나' 잇따른 피해…부작용 논란 왜?(1월30일)
등 다수 보도.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2월 헤나 염모제나 문신염료 관련 부작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낸 바 있지만 다수의 피해자를 직접 접촉하고 분석하는 단독·기획 보도 및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연락을 주고받던 화장품 로드숍 점주 취재원으로부터 우연스러운 기회로 헤나 제품으로 피해자를 입은 수많은 분들과 접촉해 헤나방 실태의 심각성을 밝히고 사회적 변화를 이끈 최초 보도입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헤나방 집중해부] 연속 보도로 사회적 반향이 점점 커지자 정부는 '헤나방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3개 부처 합동으로 현장 점검에 나선다고 1월16일 밝혔습니다.
-정부가 합동 점검 실시를 밝힌 날 <뉴스1> 취재진이 서울 시내 헤나방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미용업 등록 여부를 확인한 결과 신고가 돼 있지 않은 업소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보건소 위생과 담당자가 이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가 <[헤나방 집중해부④]"역시나" 일부 헤나방 미신고 불법영업…지자체 "헤나방이 뭐죠?">입니다.
-미신고 업소가 소재한 구청 관내 보건소 한 관계자는 “즉시 해당점을 나가서 확인해 미신고 운영이 확인되면 미신고업소로 조치하고 폐쇄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후속 보도를 통해 문제 분석과 특히 재발 방지를 위한 정부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일부 다단계업체들 경우 헤나방을 운영하면서 지방자치단체에 미용업으로 신고하지 않거나 미용사 면허·자격증을 보유하지 못해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단 사실을 이미 알았으며 스스로 '공중위생법'을 위반해왔음을 시인하는 공지문을 회원들에게 뿌린 사실도 포착했습니다.
-식약처는 헤나 제품을 사용했다가 부작용이 난 사례에 대한 분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헤나 성분이 들어간 염모제 간, 혹은 헤나 염모제와 일반 염모제를 섞어 사용했을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헤나 제품의 문제점을 제대로 밝히기 위해 연구용역을 위탁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 연구기관 공모에 나설 방침입니다.
-다단계 판매업자로 등록하는 다단계 업체들이 '헤나방'을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점포를 운영하고 있어 법의 사각지대를 활용하고 있는 점도 짚었습니다. 불과 몇 년 만에 전국으로 '헤나방'이 확산할 수 있었던 이유를 분석, 일부 헤나방이 무자격으로 미용서비스를 제공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피부가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며 괴로워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치료비용에 대해서도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을 위해 대한의사협회가 피해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면 좋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제안하는 칼럼을 작성했습니다.
-현재 단통방에 모인 아주머니분들도 정부가 나선 부분에 대해 안도하며 힘을 내고 있습니다. 아주머니들은 단톡방에 참여하고 있는 방송 작가와 기자들에게 틈날 때마다 “작가님, 기자님, 감사합니다”고 인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영숙님은 “김민석 기자님 이번에 뉴스완(뉴스1)의 취재에 대단한 파워를 알게 됐네요.^^ 글도 잘 쓰시고. 앞으로도 약자의 편에 서서 펜의 힘을 발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과한 칭찬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정부 부처 주요 보도자료
*[식약처, 보건복지부, 공정거래위원회 부처 합동]'헤나방' 부작용 피해 발생 실태 점검(1월16일)
*[식약처]헤나 염모제 안전하게 사용하세요!(1월29일)
*[한국소비자원]헤나 염모제 안전하게 사용하세요!(1월29일)
*[지방자치단체별]헤나방 합동 점검 단속 실시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하였습니다. 뉴스1 편집국 내에서도 지지를 받아 이달의 보도상에 추천됐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1회 전체 총평
2019년 1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도 치열한 경합 끝에 3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두 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SBS ‘체육계 성폭력’은 지난해 우리 사회에 충격과 파장을 일으켰던 미투 관련 보도로, 사안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피해자를 배려하는 취재방식이 돋보였다. 해당 언론사는 미투 관련 보도 과정에서 신분이 노출된 피해자가 대중으로부터 2차 공격을 당하는 등의 부작용을 고려하여 성폭력 관련 보도를 위한 자체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를 준수했다.
특히 피해자의 변호인단과 2차 피해문제를 놓고 협의를 진행하면서 보도의 방향을 결정하는 등 피해자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보도를 이어가는 모습은 언론사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단순히 피해 사실을 전달한 데 그친 것이 아니라 체육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한 부분 역시 향후 성폭력 관련 보도의 지침이 될 만한 선례라는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많았다.
안동MBC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추태’는 오랜만에 나온 지역 언론의 취재보도 부문 수상작이라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언론의 취재환경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와의 신뢰 구축과 함께 심도 있는 취재를 이어나간 기자들의 노력이 엿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피해자는 취재기자의 수차례 시도 끝에 인터뷰에 응했고, 보도 과정에서 추가로 피해사진 등 증거를 제공했으며, 안동MBC는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한 발빠르고 치밀한 확인취재를 통해 다수의 단독보도를 이어나갔다.
이처럼 안동MBC가 피해자와 깊은 신뢰를 쌓은 것은 특종에 급급하지 않고 신중하면서도 체계적으로 보도한 것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최근 추락하고 있는 언론의 사회적 신뢰에 많은 시사점을 주는 보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문제를 일으킨 지방의원들이 다수 소속된 당에서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힌 뒤 2명이 의회에서 제명되는 결과를 낳았고, 관련 제도의 개선 및 사회적 논의로 이어지는 등 성과도 컸다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수상한 JTBC ‘성직자의 이름으로... 아동성범죄 목사 추적’은 기자들이 3개월 동안 전국을 직접 발로 뛰면서 적극적으로 취재한 끝에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목사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79명의 처벌 사실을 확인하고, 심층취재 결과 아동이나 청소년을 성추행했던 목사 20명이 여전히 어린이들을 보살피거나 목회활동 중임을 밝혀냈다. JTBC는 이들에 대한 징계 권한을 가진 교단이 목사의 성범죄 전력 조사에 대한 의지가 없거나, 알게 되더라도 묵인하는 경우가 많아 잠재적인 재범률이 높다는 점에서 심층취재와 보도를 이어나갔고, 초기에는 수수방관하던 교단이 해당 목사를 징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에 나서는 등 사회적 반향이 이어졌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보도가 해당 목사들이 교단에서 제명되는 등 추가적인 피해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사회적 제도 개선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도출했다며, 이처럼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용기 있는 보도가 앞으로도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