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부 정영효 이동훈 기자와 IT과학부 김주완 기자가 지난 1월2일 한국경제신문에 특종 보도한 ‘김정주 넥슨 판다, 매각가 10조 예상’은 단순히 국내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로서의 의미만 있는게 아닙니다. 자칫 중국에 넘어갈 뻔한 국내 최대 게임회사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국내 게임산업을 지켰다는 의미가 훨씬 더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기사 하나가 게임산업이 통째로 유출될 뻔한 위기를 막았다는 건 과장이 심한 것 아니냐’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한국경제신문에서 넥슨 매각 기사를 보도하지 않았다면 한국의 독자들은 물론 한국의 게임산업 종사자들은 넥슨이 중국에 팔린 뒤 결과만 뒤늦게 알게 됐을 것”이라는 이번 인수전 참가자의 고백대로 이번 기사는 ‘결과만 뒤늦게 알고 안타까워 할’ 뻔한 사태를 막았다고 자부하기에 충분합니다.
넥슨의 모회사인 넥슨코리아는 국내 상장사가 아니어서 공시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김정주 넥슨 대표는 넥슨을 미국 디즈니와 중국 텐센트에 매각하는 작업을 지난해부터 이미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의 보도가 없었다면 한국의 독자와 게임산업 종사자들은 3월 어느날 ‘넥슨이 중국 텐센트에 매각됐다’는 속보를 통해 뒤늦게 국내 최대 게임회사가 통째로 해외에 넘어가게 된 사실을 접했을 것입니다.
이번 취재 자체도 국내 게임산업의 핵심이 비밀리에 해외에 매각될 상황에 분노한 한국인 인수참가자의 용기있는 제보로 이뤄진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한국경제신문의 보도가 나온 이후 국내 토종 기업인 카카오와 넷마블, 그리고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앞다퉈 넥슨을 인수하겠다며 뛰어들었습니다. 특히 국내 3위 게임회사인 넷마블은 “국내 최대 게임회사가 외국 회사에 팔리는 것을 볼수만 없다. 국내 토종자본과 연계해 넥슨을 인수하겠다”고 공식발표했고, 실제 국내 PEF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확정했습니다. 넷마블-MBK 컨소시엄은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평가되고 있어 이들 컨소시엄이 최종 승자가 된다면 넥슨이 해외에 넘어가는 상황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살펴보신 것과 같이 ‘넥슨 매각’은 초대형 M&A의 진행과 결과가 의미있는게 아니라 국내 최대 게임회사가 물밑에서 해외에 매각될 뻔한 사실을 최초 보도해 국내 게임산업과 자본의 각성을 촉구한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국내 벤처사업가 1세대인 김정주 회장이 20여년간 자신의 피땀으로 일군 회사를 통으로 매각하기로 한 것이 알려지면서 사업하기 힘든 나라, 우리나라의 각종 규제 등에 대한 유수 언론들의 건전한 비판으로 이어져 순기능을 했습니다.
10조원으로 예상되는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MBK파트너스의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 인수(2015년) 신한금융지주의 LG카드 인수(2012년)를 제치고 국내 M&A 사상 가장 큰 거래라는 의미도 남기게 됩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익명 취재원은 ‘넥슨 M&A’ 거래의 회사 임직원과 관계자들입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 취재한 기자의 이름으로 기사화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내 1세대 벤처 사업가인 김정주 대표가 손수 일군 넥슨을 통째로 매각한다는 한국경제신문의 보도는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기업가치가 10조원이나 되는 회사를 하루 아침에 판 유례가 없기 때문에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에서조차 ‘이거 정말 맞는 얘기냐, 말이 안되는 얘기지 않냐’라고 여러차례 재확인을 했을 정도니 경쟁 언론사들이 받은 충격은 말할 것도 없겠습니다.
하지만 이틀 뒤인 1월5일 김정주 대표가 직접 매각사실을 시인하면서 한국경제신문의 기사는 글로벌 특종이 됐습니다. 국내 주요 신문사들은 말할 것도 없고 방송3사와 종편TV들까지 모두 국내 최대 게임회사의 매각사실을 크게 보도했습니다. 또한 넥슨의 일본 자회사인 넥슨재팬은 도쿄주식시장 상장회사여서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매체는 물론 주요 인수후보인 텐센트와 디즈니가 있는 미국과 중국 매체들도 앞다퉈 넥슨 매각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넥슨지티와 넥게임즈 등 넥슨의 국내 상장 자회사들도 2~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이 미친 파급력도 컸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넥슨 매각, 또 하나의 미래 산업 낙오 조선일보 1월4일 사설
게임시장 공룡 떠오른 텐센트.."한국, 中하청업체 전락 우려" 동아일보 2019년 1월7일 3면
넥슨의 중국 매각설..한국 게임산업 왜 이 지경됐나 중앙일보 1월16일 시론
넥슨 매각 사실이 알려진 후 주요 언론사들이 다루고 있는 논조입니다. 미래산업인 게임산업이 해외로 유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였던 중국 텐센트가 국내 회사와 제휴를 검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정부가 삼성그룹에 인수를 제안해 게임산업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무엇보다 국내 3위 게임회사인 넷마블이 ‘토종자본과 연계를 통한 국내 게임산업 수성’을 외치면서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급부상했습니다.
매각 결과가 어떻게 되든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사전 유출을 막고, 국내 인수후보들의 분발을 촉구한 기사라고 자부합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은 ‘넥슨 매각’ 특종보도를 한국 미래산업의 해외 유출을 막고, 국내 벤처창업가에 대한 정부 규제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 기사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사는 현재 한국경제신문 내부 기자상 후보로 올라 심사 중입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회차 심사평
제341회 전체 총평
2019년 1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도 치열한 경합 끝에 3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두 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SBS ‘체육계 성폭력’은 지난해 우리 사회에 충격과 파장을 일으켰던 미투 관련 보도로, 사안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피해자를 배려하는 취재방식이 돋보였다. 해당 언론사는 미투 관련 보도 과정에서 신분이 노출된 피해자가 대중으로부터 2차 공격을 당하는 등의 부작용을 고려하여 성폭력 관련 보도를 위한 자체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를 준수했다.
특히 피해자의 변호인단과 2차 피해문제를 놓고 협의를 진행하면서 보도의 방향을 결정하는 등 피해자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보도를 이어가는 모습은 언론사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단순히 피해 사실을 전달한 데 그친 것이 아니라 체육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한 부분 역시 향후 성폭력 관련 보도의 지침이 될 만한 선례라는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많았다.
안동MBC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추태’는 오랜만에 나온 지역 언론의 취재보도 부문 수상작이라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언론의 취재환경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와의 신뢰 구축과 함께 심도 있는 취재를 이어나간 기자들의 노력이 엿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피해자는 취재기자의 수차례 시도 끝에 인터뷰에 응했고, 보도 과정에서 추가로 피해사진 등 증거를 제공했으며, 안동MBC는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한 발빠르고 치밀한 확인취재를 통해 다수의 단독보도를 이어나갔다.
이처럼 안동MBC가 피해자와 깊은 신뢰를 쌓은 것은 특종에 급급하지 않고 신중하면서도 체계적으로 보도한 것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최근 추락하고 있는 언론의 사회적 신뢰에 많은 시사점을 주는 보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문제를 일으킨 지방의원들이 다수 소속된 당에서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힌 뒤 2명이 의회에서 제명되는 결과를 낳았고, 관련 제도의 개선 및 사회적 논의로 이어지는 등 성과도 컸다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수상한 JTBC ‘성직자의 이름으로... 아동성범죄 목사 추적’은 기자들이 3개월 동안 전국을 직접 발로 뛰면서 적극적으로 취재한 끝에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목사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79명의 처벌 사실을 확인하고, 심층취재 결과 아동이나 청소년을 성추행했던 목사 20명이 여전히 어린이들을 보살피거나 목회활동 중임을 밝혀냈다. JTBC는 이들에 대한 징계 권한을 가진 교단이 목사의 성범죄 전력 조사에 대한 의지가 없거나, 알게 되더라도 묵인하는 경우가 많아 잠재적인 재범률이 높다는 점에서 심층취재와 보도를 이어나갔고, 초기에는 수수방관하던 교단이 해당 목사를 징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에 나서는 등 사회적 반향이 이어졌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보도가 해당 목사들이 교단에서 제명되는 등 추가적인 피해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사회적 제도 개선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도출했다며, 이처럼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용기 있는 보도가 앞으로도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