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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41회 · 2019년 1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03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 안락사 논란, 생명감수성 잃은 구조 지상주의

한겨레신문 법조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제보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o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지난해 초 한겨레신문이 만든 동물전문매체 애니멀피플팀에서 일했습니다. 대학동물병원 수의학과에서 동물실험을 할 때 동물복지기준이 없다는 것을 취재했습니다. 서울대 교수가 개농장에서 개를 공급받아 동물실험을 한다는 기사를 쓰면서 비글구조네트워크의 유영재 대표를 알게 됐고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을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유 대표가 연락을 해왔습니다. 국내 3대 동물권단체인 케어에서 박소연 대표의 지시로 안락사를 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알고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박 대표에 대한 소문은 알고 있지만 증거가 없어서 기사로 쓴 적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유 대표는 제보자가 있으니 만나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만난 제보자는 케어의 현 동물관리국장이었습니다. 11~12월 두 차례 만나 장시간 인터뷰를 했고 수차례 전화통화를 하면서 케어에서 자행된 안락사의 실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증거물로 박 대표와 국장의 카카오톡 대화화면과 사체 처리 내역을 제시했습니다. 안락사를 하는 장면은 확보할 수 없었지만, 현직 국장의 증언이고 카카오톡 화면과 사체 처리 내역 등을 확보한 이상 진실이라고 믿었습니다. 제보자와 함께 제보자가 일하는 경기도 포천의 보호소에도 직접 다녀왔습니다. 애니멀피플팀에서 법조팀으로 인사이동이 났기 때문에 쉬는 날 주로 취재를 했습니다. 그렇게 취재가 진행되던 중 유 대표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이 사안에 대해 다른 동물보호단체들이 보호소 사료 후원 문제 등으로 보이지 않게 나서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주장하길 “영상 매체에서도 보도되길 바란다. 그러니 영상매체 두 곳(뉴스타파, SBS)과 함께 보도되길 희망한다”라고 했습니다. 기자로서 단독 욕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영상 매체 보도가 필요하다는 사람들의 뜻을 억지로 꺾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사가 알려지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다같이 1월13일 오후 1시로 보도시기를 정했습니다. 보도일시가 늦어지면서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로부터 다른 언론의 취재 사실을 전해 들은 셜록도 같이 보도하게 됐습니다. 여러 매체에서 취재가 이뤄지자 박소연 대표가 1월11일 오후 갑자기 케어 페이스북에 안락사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선제적으로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예정에 없이 이날 저녁 7시 다같이 보도하게 됐습니다. 토요일자 신문은 미리 잡힌 기획보도가 많아 지면에 기사를 크게 실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영상을 포함해 온라인용 기사에 준비했던 취재 내용을 더 충실하게 담으려했습니다. 대형 구조사업을 통해 많은 동물을 구조하며 후원금을 받고, 뒤에서는 동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구조적 모순을 지적하려 했습니다. 한겨레는 함께 보도한 다른 매체와 달리 보도 이전 유일하게 박소연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했습니다. 오랫동안 취재현장에서 만났던 적 있어 박 대표는 저에게는 안락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털어놓았습니다. 다만 끝까지 2011년 이후 안락사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그리고는 일주일 후 갑자기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국내 대표 동물보호활동가로서 차라리 안락사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를 하라고 제안한 것도 한겨레였는데 그 내용 그대로였습니다. 저는 당시 녹취를 영상피디에게 넘겨 영상물로도 제작해 온라인 기사에 함께 내보냈습니다. (▶ 동물보호단체 ‘케어’, 구조한 수백마리 개 안락사시켰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78071.html ) 한겨레신문은 최초 보도뿐 아니라 후속보도에서도 다른 언론보다 앞섰고 깊이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초기에 박 대표가 업계에서 어떤 인물이었는지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기사를 썼고, 박 대표가 어떤 법적 처분(사기, 동물보호법 위반, 횡령 등)을 받게 될지 분석하는 기사도 썼습니다. 또 구조를 해야지만 모금이 잘 되고 시민들로부터 환호를 받는 동물보호활동가들의 고뇌를 들어보려 했습니다. 박 대표가 구조 천사로 불리면서 동시에 왜 안락사에 둔감해졌는지를 분석하고자 했습니다. 안락사 시행 보도 이후에 위탁받은 반려견을 유기견으로 오인해 안락사했다가 대법원에서 벌금형을 확정받은 사실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또 박 대표가 후원금에서 변호사비 3300만원과 실손보험료를 받아간 사실도 단독 보도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1월11일 한겨레 등이 보도하자 동물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동물보호단체에서 무분별한 안락사가 시행됐다는 사실에 온 국민이 경악했습니다. 신문, 방송, 온라인 매체 등이 안락사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이후 박소연 대표가 과거 보호소를 운영하면서 안락사를 했던 사실, 위탁받은 반려견을 유기견으로 오인해 안락사했다 대법원에서 벌금형이 확정된 사실, 다른 동물보호단체와의 경쟁으로 동물구조에 열을 올렸지만 보호에는 무관심했던 정황, 박 대표가 후원금에서 변호사비와 실손보험료를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 등이 하나씩 보도됐습니다. 서울신문(1월14일자 12면), 한국일보 (1월14일자 9면), 동아일보 (1월15일자 16면), 조선일보(1월15일자 10면), 경향신문 (1월16일자 14면) 등이 추가로 보도했습니다. (PDF, 목록 첨부) 이밖에도 온라인매체와 여러 방송에서도 관련 보도를 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기사가 나간 후 유기동물의 삶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전국 유기동물 보호소의 관리실태가 보도됐고, 안락사에 대한 찬반 논란도 일었습니다. 유기동물 발생의 근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 동물을 쉽게 사고 버릴 수 있는 반려동물 문화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또 구조에 열중하고 동물보호와 입양은 뒷전이던 동물보호단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됐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 초반만 해도 제보자는 자신이 제보한 사실을 누구도 알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취재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박 대표는 제보자가 누구인지 알게 됐고, 제보자 역시 더 이상 박 대표로부터 자신이 드러나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했습니다. 다만 언론에 얼굴과 이름이 나가지 않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또 제보자는 동물들을 위해 계속 보호소에 다니길 바랐습니다. 유영재 대표의 도움으로 변호사를 선임해 국민권익위원회 공익신고자로 보호받고, 동료 활동가들로부터도 지지와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를 할 때 제보자가 현직 활동가라는 사실을 알리면서도 그가 대중에 드러나지 않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또 제보자의 부정확한 기억을 모두 믿지 않고 검증하려 했습니다. 폭로성 기사이기 때문에 박소연 대표 반론을 충실히 들으려 했습니다. 따로 만나 깊이 대화를 했고, 안락사 사실은 계속 부인하는 박 대표에게 차라리 사실대로 털어놓고 안락사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를 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박 대표는 자신의 입장문에서 저와 나눈 대화 내용 대로 안락사를 공론화하자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법조팀으로 인사이동이 난 뒤에 보도됐기 때문에 기사는 법조팀장과 사회부장 등이 데스킹을 보았습니다. 애니멀피플팀과도 긴밀하게 소통하며 기사의 방향과 역할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반론보도 요청 등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1회 전체 총평

2019년 1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도 치열한 경합 끝에 3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두 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SBS ‘체육계 성폭력’은 지난해 우리 사회에 충격과 파장을 일으켰던 미투 관련 보도로, 사안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피해자를 배려하는 취재방식이 돋보였다. 해당 언론사는 미투 관련 보도 과정에서 신분이 노출된 피해자가 대중으로부터 2차 공격을 당하는 등의 부작용을 고려하여 성폭력 관련 보도를 위한 자체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를 준수했다. 특히 피해자의 변호인단과 2차 피해문제를 놓고 협의를 진행하면서 보도의 방향을 결정하는 등 피해자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보도를 이어가는 모습은 언론사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단순히 피해 사실을 전달한 데 그친 것이 아니라 체육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한 부분 역시 향후 성폭력 관련 보도의 지침이 될 만한 선례라는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많았다. 안동MBC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추태’는 오랜만에 나온 지역 언론의 취재보도 부문 수상작이라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언론의 취재환경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와의 신뢰 구축과 함께 심도 있는 취재를 이어나간 기자들의 노력이 엿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피해자는 취재기자의 수차례 시도 끝에 인터뷰에 응했고, 보도 과정에서 추가로 피해사진 등 증거를 제공했으며, 안동MBC는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한 발빠르고 치밀한 확인취재를 통해 다수의 단독보도를 이어나갔다. 이처럼 안동MBC가 피해자와 깊은 신뢰를 쌓은 것은 특종에 급급하지 않고 신중하면서도 체계적으로 보도한 것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최근 추락하고 있는 언론의 사회적 신뢰에 많은 시사점을 주는 보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문제를 일으킨 지방의원들이 다수 소속된 당에서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힌 뒤 2명이 의회에서 제명되는 결과를 낳았고, 관련 제도의 개선 및 사회적 논의로 이어지는 등 성과도 컸다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수상한 JTBC ‘성직자의 이름으로... 아동성범죄 목사 추적’은 기자들이 3개월 동안 전국을 직접 발로 뛰면서 적극적으로 취재한 끝에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목사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79명의 처벌 사실을 확인하고, 심층취재 결과 아동이나 청소년을 성추행했던 목사 20명이 여전히 어린이들을 보살피거나 목회활동 중임을 밝혀냈다. JTBC는 이들에 대한 징계 권한을 가진 교단이 목사의 성범죄 전력 조사에 대한 의지가 없거나, 알게 되더라도 묵인하는 경우가 많아 잠재적인 재범률이 높다는 점에서 심층취재와 보도를 이어나갔고, 초기에는 수수방관하던 교단이 해당 목사를 징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에 나서는 등 사회적 반향이 이어졌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보도가 해당 목사들이 교단에서 제명되는 등 추가적인 피해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사회적 제도 개선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도출했다며, 이처럼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용기 있는 보도가 앞으로도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9년 1월

제341회(2019년 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2편
체육계 성폭력
1-02 SBS 이경원·정규진·박세용·정헤진·정경윤·최재영·김민정·원종진·고정현·정다은·김형열·하성룡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추태
1-10 안동MBC 이정희·홍석준·최보규·원종락·최재훈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성직자의 이름으로... 아동 성범죄 목사 추적
5-01 JTBC 이호진·박병현·최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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