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획기사 준비의 일환으로 한국 독립운동가들이 중국에서 어떻게 기억되고 평가되고 있는지를 다각도로 취재하던 중 과거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높게 평가받던 윤봉길 의사의 격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따라 관련 흐름을 면밀히 주시해왔습니다. 작년 여름 상하이시 역사박물관은 윤 의사의 사진을 내려버린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월 임시정부 청사, 독립운동가 옛 거처 등이 밀집한 상하이시 화이하이루(淮海路)의 역사를 조명하는 현지 정부 차원의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국의 독립운동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현장 취재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훙커우 공원 의거에 성공한 윤봉길 의사가 ‘실패한 자객’으로 묘사된 설명을 발견하였고, 과거 상하이시박물관의 사례 이후 윤 의사에 대한 중국 내의 부당한 ‘격하’ 흐름이 심화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이 같은 문제를 기사화하여 정면으로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1월 11일 <윤봉길 의사가 '실패한 자객'?…중국 역사전시회 '격하' 논란> 첫 보도 직후 한국 외교 당국은 즉시 중국 정부 측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으며 중국 측은 우리 측의 요청을 수용해 윤 의사 관련 전시물 설명을 수정하였습니다. 이에 1월 13일 현장에서 전시물이 교체된 것을 직접 확인하고 나서 다시 <中전시회, 윤봉길 '실패한 자객'서 '성공한 의사'로 바로잡아> 후속 보도를 하였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연합뉴스의 단독 보도로서 타 매체의 선행 보도는 없었습니다. 연합뉴스 보도 이후 문화일보, 동아일보가 이튿날 각각 지면에 관련 내용을 보도하였으며 다수의 중앙 및 지역 언론들이 인터넷판에서 관련 내용을 추총 보도하였습니다. <자료 첨부>
4. 사회에 끼친 영향
단기적으로는 이번 보도를 통해 잘못된 윤봉길 의사 전시물 내용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연합뉴스의 보도로 윤봉길 의사 전시물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 처음 전해져 이를 인지하게 된 우리 외교 당국은 주 상하이 총영사관을 통해 중국 현지 정부와 전시회 주최 측과 즉각 교섭에 착수해 전시물 내용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주최 측은 우리 측의 요구를 수용, 보도 이틀 만에 윤 의사 전시물이 올바른 내용으로 수정될 수 있었습니다. 중국 측은 그간 역사 전시물과 관련해 우리 측이 수정을 요구하는 등 문제를 제기했을 때는 통상 해당 전시물을 아예 철거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곤 했는데 이번에 우리 측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해 바꿔준 것은 이례적인 사례입니다.
나아가 이번 보도는 중국 내 우리 독립운동 유산에 대한 더욱 높은 관심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자평합니다.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해로서 어느 때보다도 우리 독립운동 역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중심지로써 임시정부 청사를 비롯한 수많은 항일 운동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주권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중국 정부가 거의 전적으로 관리권을 행사하고 있어 역사 현장 및 기록 보전을 위해 한국 정부와 학계, 국민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실제로 임정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과거보다 관심이 높아졌다고 하나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일어난 훙커우공원(현 루쉰공원)에는 최근에도 하루에 한 명의 한국인도 찾아오지 않는 날도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윤봉길 의사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 들어 중국 정부는 중국 내 한국 독립 운동 흔적을 애써 외면하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사드) 배치 여파로 인한 불편해진 한중 관계,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중화 애국주의’ 열기를 고조시키려는 분위기 속에서 타국 지사들의 항일 운동이 크게 조명되기 바라지 않는 속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정부와 학계, 시민 등이 꾸준한 관심을 통해 중국 내 우리 독립운동 역사의 흔적을 지켜나갈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본 취재 내용은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하였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해당 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41회 전체 총평
2019년 1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도 치열한 경합 끝에 3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두 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SBS ‘체육계 성폭력’은 지난해 우리 사회에 충격과 파장을 일으켰던 미투 관련 보도로, 사안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피해자를 배려하는 취재방식이 돋보였다. 해당 언론사는 미투 관련 보도 과정에서 신분이 노출된 피해자가 대중으로부터 2차 공격을 당하는 등의 부작용을 고려하여 성폭력 관련 보도를 위한 자체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를 준수했다.
특히 피해자의 변호인단과 2차 피해문제를 놓고 협의를 진행하면서 보도의 방향을 결정하는 등 피해자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보도를 이어가는 모습은 언론사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단순히 피해 사실을 전달한 데 그친 것이 아니라 체육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한 부분 역시 향후 성폭력 관련 보도의 지침이 될 만한 선례라는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많았다.
안동MBC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추태’는 오랜만에 나온 지역 언론의 취재보도 부문 수상작이라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언론의 취재환경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와의 신뢰 구축과 함께 심도 있는 취재를 이어나간 기자들의 노력이 엿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피해자는 취재기자의 수차례 시도 끝에 인터뷰에 응했고, 보도 과정에서 추가로 피해사진 등 증거를 제공했으며, 안동MBC는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한 발빠르고 치밀한 확인취재를 통해 다수의 단독보도를 이어나갔다.
이처럼 안동MBC가 피해자와 깊은 신뢰를 쌓은 것은 특종에 급급하지 않고 신중하면서도 체계적으로 보도한 것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최근 추락하고 있는 언론의 사회적 신뢰에 많은 시사점을 주는 보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문제를 일으킨 지방의원들이 다수 소속된 당에서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힌 뒤 2명이 의회에서 제명되는 결과를 낳았고, 관련 제도의 개선 및 사회적 논의로 이어지는 등 성과도 컸다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수상한 JTBC ‘성직자의 이름으로... 아동성범죄 목사 추적’은 기자들이 3개월 동안 전국을 직접 발로 뛰면서 적극적으로 취재한 끝에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목사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79명의 처벌 사실을 확인하고, 심층취재 결과 아동이나 청소년을 성추행했던 목사 20명이 여전히 어린이들을 보살피거나 목회활동 중임을 밝혀냈다. JTBC는 이들에 대한 징계 권한을 가진 교단이 목사의 성범죄 전력 조사에 대한 의지가 없거나, 알게 되더라도 묵인하는 경우가 많아 잠재적인 재범률이 높다는 점에서 심층취재와 보도를 이어나갔고, 초기에는 수수방관하던 교단이 해당 목사를 징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에 나서는 등 사회적 반향이 이어졌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보도가 해당 목사들이 교단에서 제명되는 등 추가적인 피해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사회적 제도 개선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도출했다며, 이처럼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용기 있는 보도가 앞으로도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