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어촌계 국가보상금 비리 연속보도... 전국 수사 확대 파장
2018년 7월, 울산MBC는 울산의 한 어민의 제보로 어촌마다 국가 보상금을 노린 가짜 해녀들이
많다는 내용의 ‘가짜 해녀 어업보상금 사기’를 심층 취재해 단독으로 연속보도 하였습니다.
방송 후 SNS, 다시보기 등을 통해 어업보상금 사기에 대한 전 국민적 공분이 일었습니다.
검찰과 해경이 울산MBC 보도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 5달 만에 가짜 해녀 130명을 무더기 검거하고
전·현직 어촌계장 등 3명을 구속하는 한편 2019년 중점수사 대상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울산MBC 단독 보도로 수사기관이 어업 사기범을 무더기 검거했고, 거의 모든 언론이 따라 썼습니다.
이 자체로 일회성 보도로 그칠 수도 있는 사안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짜 해녀 비리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제보가 이어졌고, 울산MBC는 후속 취재에 나섰습니다.
취재는 쉽지 않았습니다.
마을 보상금 관련 업무는 어촌계장이 독점해 아무도 견제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이 보상금을 받아 쉬쉬하면서 취재팀은 문전박대는 물론 취재하지 말라는 협박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어촌계에서 일어나는 비리를 뿌리 뽑겠다는 의무감으로 취재는 5달 동안 계속 됐습니다.
왕복 2시간 이상 걸리는 어촌까지 수십 차례 걸쳐 탐문 취재를 벌인 결과 의혹의 실체에 접근했습니다.
어촌계마다 보상을 노리고 가짜 해녀는 물론 어선과 양식장, 전복 종패까지 수백억 원대 비리 의혹이 드러났고, 보도 이후 검찰과 해경이 또 다시 후속 수사 확대에 나서게 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가짜 해녀 단독 보도... 어촌계장 등 133명 구속·입건
울산MBC 가짜 해녀 비리 의혹 연속보도 후 검찰과 해양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결과 말기 암 환자는 물론 프로그래머, 택시 기사 등 한 마을에 등록된 해녀 80%가 가짜였습니다.
해경은 전, 현직 어촌계장 2명과 한국수력원자력 전직 보상담당팀장 등 3명을 구속하고, 가짜 해녀 130명을 입건하였습니다.
보상금에 눈이 멀어 마을 전체가 세금을 빼돌리는 병폐를 보여준 사례로 국민적 공분을 샀습니다.
해경은 연간 수천억 원의 국가보상금을 집행하는 한수원, 해양수산부, 한국석유공사 등 국가공공기관
보상업무가 감정 용역을 맡은 대학교수와 어촌계장 묵인 속에 줄줄 새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해양경찰 수사결과 보도자료 덧붙임 자료 (2019년 1월 15일자)
가짜 해녀는 빙산의 일각, 국가보상금 비리 단독 후속 보도
취재진이 원전 주변 어촌 취재 결과, 가짜 해녀 비리는 빙산의 일각이었습니다.
어촌에 사는 최초 제보자 말에 따라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마을들을 돌아다니며 일일이 확인했습니다.
어민 수가 30명에 불과한 마을에 등록된 어선 수는 50척이 넘었습니다.
포구에 배 댈 곳이 없다보니 구입한지 얼마 안 된 새 배들이 길 위 여기저기 세워져 있었습니다.
7천만 원 정도 주고 면허증 있는 어선을 구입해 두면 수협 면세유 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건 물론
한 번에 최대 5천만 원까지 여러 차례 끊임없이 국가기관들로부터 보상금을 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웃 마을은 설치비만 9천만 원이 들었다며 사용하지도 않는 다시마 양식장을 바다 한가운데 만든 뒤
국가기관에 몇 배의 보상금을 요구하기도 하였습니다. 보상을 노린 가짜 양식장입니다.
무엇보다 큰 비리는 어촌마다 수십억 원어치 전복 종패를 어장에 샀다며 보상을 요구하는 사례입니다.
일부 어촌계장들이 전복 종패 업자와 짜고 뒷돈을 요구하거나 전복 수와 가격을 부풀려 보상금을
빼돌리는 것입니다.
취재진이 확인해낸 것만 해도 집행된 보상금 규모가 수백억 대에 이릅니다.
전복업자끼리 담합해 어촌계 비리를 부추기고, 현직 수협조합장이 연루된 의혹도 드러났습니다.
어촌계 국가 보상금 비리가 전국적으로 전복업자와 어촌계, 수협 까지 연루돼 조직적으로 세금을
빼돌리는 도덕적 해이의 극치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어촌계장 전횡 속에 어업보상금이 어촌계장 개인의 부정축재 수단으로 전락하고, 실제 피해를 입은
어민들은 정당하게 받아야 할 돈을 받지 못해 경제력이 나아지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주요 연속보도 일지]
2019년 1월 15일 돌직구 <가짜 어촌계 비리 어디까지?>
2019년 1월 15일 마을 전체가 '한통속'..가짜해녀 130명 적발
2018년 9월 6일 돌직구 <가짜 해녀 압수수색...법 개정 추진>
2018년 9월 6일 100가구 사는 마을에 해녀만 130명…'대기업 해녀'에 '유령 해녀'까지
2018년 8월 16일 돌직구 <해녀 절반이 가짜... 보상금이 샌다>
2018년 8월 15일 울산해경 가짜 해녀 어업보상금 수령 여부 내사 착수
2018년 8월 12일 전국이 가짜 어업 몸살...검증 시스템 없다
2018년 8월 11일 대기업 해녀, 대학생 해녀, 택시운전자 해녀…해녀마을의 비밀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울산MBC 단독 보도... 전국 주요 언론 매체 후속 보도
2018년 8월 울산MBC 돌직구 방송은 어촌 마을 가짜 해녀 비리 의혹을 시작으로 2019년 1월 가짜 어선, 양식장, 전복 종패 사기까지 어촌에서 일어날 수 있는 거의 모든 형태의 비리를 단독으로 연속보도 하였습니다.
첫 보도 이후 울산MBC는 해경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 검·경 수사결과 브리핑까지 빠짐없이 보도하였고, 또 후속 취재를 통해 드러난 가짜 어촌계 비리와 보상 업무의 구조적 문제점에 대해서도 심층 보도해
주요 신문과 KBS, SBS, YTN 등 국내 50여 개 주요 매체들이 울산MBC 보도를 따라 쓰기 하였습니다.
주요 타 매체 반향 덧붙임 자료
4. 사회에 끼친 영향
전국 원전 소재 지자체 해수부 법 개정 촉구, 실태 조사 강화
해마다 수천억 원씩 집행되는 어촌에 대한 국가보상금 비리 의혹을 단독으로 심층 보도하여
국민적 공분을 불러 일으켜 검찰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되었고,
그 결과 어촌 사회 숨겨진 도덕적 해이가 세상에 드러나 133명이 무더기로 입건되고 주요 관련자들이 구속돼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일회성 보도에 그치지 않고 취재가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끈기 있게 후속 취재에 나서
다른 지역에 있는 가짜 양식장과 가짜 어선, 가짜 전복 등 어촌 비리를 추가로 고발하여
검·경 수사가 전국으로 확대되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또 우리 사회 눈먼 돈으로 여겨지는 국가보상금이 실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에게 정당한
보상이 되도록 국가기관의 관리감독을 촉구하여 전국 원전 소재 지자체들이 어업권 관리를 강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어업현장의 자격증 관리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하는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1회 전체 총평
2019년 1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도 치열한 경합 끝에 3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두 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SBS ‘체육계 성폭력’은 지난해 우리 사회에 충격과 파장을 일으켰던 미투 관련 보도로, 사안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피해자를 배려하는 취재방식이 돋보였다. 해당 언론사는 미투 관련 보도 과정에서 신분이 노출된 피해자가 대중으로부터 2차 공격을 당하는 등의 부작용을 고려하여 성폭력 관련 보도를 위한 자체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를 준수했다.
특히 피해자의 변호인단과 2차 피해문제를 놓고 협의를 진행하면서 보도의 방향을 결정하는 등 피해자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보도를 이어가는 모습은 언론사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단순히 피해 사실을 전달한 데 그친 것이 아니라 체육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한 부분 역시 향후 성폭력 관련 보도의 지침이 될 만한 선례라는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많았다.
안동MBC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추태’는 오랜만에 나온 지역 언론의 취재보도 부문 수상작이라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언론의 취재환경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와의 신뢰 구축과 함께 심도 있는 취재를 이어나간 기자들의 노력이 엿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피해자는 취재기자의 수차례 시도 끝에 인터뷰에 응했고, 보도 과정에서 추가로 피해사진 등 증거를 제공했으며, 안동MBC는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한 발빠르고 치밀한 확인취재를 통해 다수의 단독보도를 이어나갔다.
이처럼 안동MBC가 피해자와 깊은 신뢰를 쌓은 것은 특종에 급급하지 않고 신중하면서도 체계적으로 보도한 것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최근 추락하고 있는 언론의 사회적 신뢰에 많은 시사점을 주는 보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문제를 일으킨 지방의원들이 다수 소속된 당에서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힌 뒤 2명이 의회에서 제명되는 결과를 낳았고, 관련 제도의 개선 및 사회적 논의로 이어지는 등 성과도 컸다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수상한 JTBC ‘성직자의 이름으로... 아동성범죄 목사 추적’은 기자들이 3개월 동안 전국을 직접 발로 뛰면서 적극적으로 취재한 끝에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목사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79명의 처벌 사실을 확인하고, 심층취재 결과 아동이나 청소년을 성추행했던 목사 20명이 여전히 어린이들을 보살피거나 목회활동 중임을 밝혀냈다. JTBC는 이들에 대한 징계 권한을 가진 교단이 목사의 성범죄 전력 조사에 대한 의지가 없거나, 알게 되더라도 묵인하는 경우가 많아 잠재적인 재범률이 높다는 점에서 심층취재와 보도를 이어나갔고, 초기에는 수수방관하던 교단이 해당 목사를 징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에 나서는 등 사회적 반향이 이어졌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보도가 해당 목사들이 교단에서 제명되는 등 추가적인 피해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사회적 제도 개선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도출했다며, 이처럼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용기 있는 보도가 앞으로도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