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0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파견·용역직을 포함해 약 20만 명에 달하는 비정규직에 대해 정규직 전환 단행하고 있다.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전체 850곳) 등 사실상 공공부문 전 분야에 걸친 고강도 개혁안이다.
2018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도 친인척 ‘특혜채용’과 ‘고용세습’ 문제가 집중 부각되었다. 하지만 단순 문제 제기나 의혹에 그치면서 감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당시 농림축산식품부 소속기관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공사)의 경우 정규직 대상자에 친인척 단 1명만이 포함됐다는 결과를 공표함으로써 사실상 감시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국정감사 이후 기자는 공사에서 진행한 다양한 사업 등에 간부급 직원들의 친인척 다수가 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이들의 경우 특히 파견·용역직이 대부분으로 이렇다 할 채용 절차가 생략된 경우가 많아 '황금알바’ 라는 비판적인 시각이 존재했다. 이들에 대한 정규직전환이 이뤄질 경우 ‘고용세습’이나 ‘특혜의혹’으로도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취재에 착수하게 되었다.
공사는 2018년 12월 말을 기준으로 파견·용역직을 포함해 모두 219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단행했으며, 기자는 정규직 전환대상자 가운데도 친인척 다수가 포함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기자는 공공부문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러한 이른바 특혜의혹에 대한 실체에 접근하기 위해 기획 보도로 전환하고 약 2달간에 걸친 취재 과정을 통해 연속 보도하였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자는 2019년 1월 2일, 정규직으로 전환된 ‘물가정보조사 요원’ 28명 가운데 7명이 차장급, 과장급 직원의 친인척이라는 사실을 단독 보도하였다. 특히 공사가 이러한 친인척 문제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으며, 공사가 정규직 전환을 진행하기 위해 만든 ‘설립추진단’ 소속 직원 2명의 부인까지도 정규직 전환대상자에 포함되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하였다.
보도 이후 1월 3일, ‘공공기관 채용 비리 근절 추진단’(국민권익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은 이틀 동안 관련 문제점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였다.
기자는 사전 취재 과정에서 공사가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 편의시설을 운영하는 과정에서도 친인척에 대한 채용을 자체적으로 진행했으며, 운영과정에서 손실 보전을 위해 사업비를 부적절하게 집행한 사실 등을 단독 보도하였다.
결국 공사는 편의시설에 근무하는 단기 직원들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이러다 할 채용 절차 없이 친인척들을 채용했으며, 지난 2014년부터 약 3년 동안 사무보조업무와 정책자금 통계업무, 수입쌀 데이터 관리업무 등의 공문서를 조작해 수천만 원의 혈세를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자는 약 2달간에 걸친 사전 취재를 통해 친인척 특혜채용, 공문서 조작, 부적절한 예산 지출 등 굵질 한 문제점들을 10가지 이상 발굴해냈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공사가 자체 규정까지 변경해 가며 진행한 임원과 퇴직자에 대한 자리 만들기 등 일자리와 관련된 공사의 기강해이 등 문제점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도하였다.
기자는 단순 의혹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는 기획 의도에 따라 취재내용을 공사에 사전 제공하고 사실확인을 거쳤으며, 해당 기관에는 문제 해결을 위한 기회를 제공(공인노무사, 감사실 등과 5차례에 걸친 서면, 대면 인터뷰 등을 진행)함으로써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도 이바지하였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 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획 보도의 특성상 타 매체의 경우 경기방송 그대로 인용해 보도하였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이후 공공비리근절추진단(국민권익위,농림축산식품부)과 공사(aT) 감사실 등은 해당 문제점에 대한 집중 감사를 진행하면서 문제점에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가 제기된 임원 1명의 경우 스스로 사임했고 공사는 퇴직자들의 재채용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현재 직원 3명에 대해서는 ‘견책’이라는 중징계가 요청되었으며, 최종적인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징계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부적절하게 집행된 수천만 원의 혈세의 경우 환수 조치가 내려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도 보도 이후 파견·용역직에 대한 자료를 해당 기관에 요청한 상태이며, 더불어민주당 윤준호(부산 해운대을) 의원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조속히 통과시키는 한편, 국회가 열리는 대로 관련 문제점에 대해 재감사를 진행하는 등 날카로운 감시를 예고한 상태이다.
이병호 공사 사장은 분야별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특별지시한 상태이며, 2월 말 진행될 예정인 2019년도 업무 보고에서 문제가 제기된 분야별 종합개선책을 마련해 발표하는 등 고강도 개혁을 약속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보도의 경우 내부 직원들로 신상이 드러날 소지가 상당히 컸다. 따라서 취재원의 보호를 위해 인터뷰를 진행한 뒤 원본을 변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음성을 변조하거나 대역을 사용하였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여부,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 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회차 심사평
제341회 전체 총평
2019년 1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도 치열한 경합 끝에 3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두 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SBS ‘체육계 성폭력’은 지난해 우리 사회에 충격과 파장을 일으켰던 미투 관련 보도로, 사안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피해자를 배려하는 취재방식이 돋보였다. 해당 언론사는 미투 관련 보도 과정에서 신분이 노출된 피해자가 대중으로부터 2차 공격을 당하는 등의 부작용을 고려하여 성폭력 관련 보도를 위한 자체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를 준수했다.
특히 피해자의 변호인단과 2차 피해문제를 놓고 협의를 진행하면서 보도의 방향을 결정하는 등 피해자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보도를 이어가는 모습은 언론사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단순히 피해 사실을 전달한 데 그친 것이 아니라 체육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한 부분 역시 향후 성폭력 관련 보도의 지침이 될 만한 선례라는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많았다.
안동MBC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추태’는 오랜만에 나온 지역 언론의 취재보도 부문 수상작이라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언론의 취재환경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와의 신뢰 구축과 함께 심도 있는 취재를 이어나간 기자들의 노력이 엿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피해자는 취재기자의 수차례 시도 끝에 인터뷰에 응했고, 보도 과정에서 추가로 피해사진 등 증거를 제공했으며, 안동MBC는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한 발빠르고 치밀한 확인취재를 통해 다수의 단독보도를 이어나갔다.
이처럼 안동MBC가 피해자와 깊은 신뢰를 쌓은 것은 특종에 급급하지 않고 신중하면서도 체계적으로 보도한 것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최근 추락하고 있는 언론의 사회적 신뢰에 많은 시사점을 주는 보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문제를 일으킨 지방의원들이 다수 소속된 당에서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힌 뒤 2명이 의회에서 제명되는 결과를 낳았고, 관련 제도의 개선 및 사회적 논의로 이어지는 등 성과도 컸다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 수상한 JTBC ‘성직자의 이름으로... 아동성범죄 목사 추적’은 기자들이 3개월 동안 전국을 직접 발로 뛰면서 적극적으로 취재한 끝에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목사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79명의 처벌 사실을 확인하고, 심층취재 결과 아동이나 청소년을 성추행했던 목사 20명이 여전히 어린이들을 보살피거나 목회활동 중임을 밝혀냈다. JTBC는 이들에 대한 징계 권한을 가진 교단이 목사의 성범죄 전력 조사에 대한 의지가 없거나, 알게 되더라도 묵인하는 경우가 많아 잠재적인 재범률이 높다는 점에서 심층취재와 보도를 이어나갔고, 초기에는 수수방관하던 교단이 해당 목사를 징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에 나서는 등 사회적 반향이 이어졌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보도가 해당 목사들이 교단에서 제명되는 등 추가적인 피해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사회적 제도 개선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도출했다며, 이처럼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용기 있는 보도가 앞으로도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