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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42회 · 2019년 2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02

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과로사 관련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기타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19년 2월 5일 설날 오전 10시경 평소 알고 지내던 의사로부터 이런 메시지가 왔습니다. “황망하지만 알립니다.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돌아가셨습니다.” 윤 센터장은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기획팀장으로 임용된 뒤 17년이나 국내 응급의료 분야를 진두지휘해온 핵심 인재였지만 대중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카인즈’에는 2019년 2월 5일 이전까지 ‘윤한덕’으로 검색되는 기사가 1건도 없습니다. 윤 센터장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삼가고 묵묵히 일만 하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출품자(동아일보 조건희 기자)도 윤 센터장과 생전에 단 한 번 통화한 적이 있었습니다. 2018년 1월 중환자실 부족 문제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였는데, 집무실의 유선 전화를 통해서였습니다. 휴대전화 번호가 기자들에게 알려지는 걸 꺼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아일보 취재팀은 윤 센터장의 사망 소식을 듣자마자 보통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 저서 ‘골든아워’에서 ‘윤한덕’이라는 제목의 챕터를 하나 할애해 그의 성격과 업적을 따로 묘사했을 정도로 윤 센터장은 응급의료계에 공헌이 컸던 인물이고,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를 비롯해 응급의료정보망(NEDIS) 등 현재의 응급의료 체계를 처음부터 기획한 장본인이라는 점을 그간의 취재로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보가 접수됐을 땐 유족이 장례식 일정을 확정하지 못해 부고조차 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윤 센터장의 사망 당시 상황에 대한 전언이 파편으로 흩어져있었습니다. 취재팀이 이국종 교수와 그의 동료인 응급의학과 교수들, 중앙응급의료센터 직원들을 차례로 취재하면서 조각을 맞춰나가듯 팩트를 완성해나갔습니다. 그럴수록 사안의 중대성이 크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응급의료 책임자인 윤 센터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심정지로 사망한 것은 소방청장이 소방청 집무실에서 화재 사고를 당하는 것에 비견할 일이었고 △윤 센터장이 설 연휴뿐 아니라 평소에도 자주 귀가하지 않을 정도로 업무에 헌신했다는 점 때문입니다. 동아일보는 2월 7일자 조간에 이례적으로 부고 기사인 <끝까지 병원 지킨 ‘응급의료 버팀목’… 이국종 “영웅을 잃었다”>를 A2면 톱 5단(통단) 기사로 전면 배치하고, 그 후 일주일간 후속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윤 센터장의 과로사가 한국의 응급의료계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결코 작지 않다는 점을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① 기사에는 익명 취재원의 등장을 최소화했습니다. 다만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사망을 알린 동아일보의 2월 7일자 기사에는 익명 취재원이 2명 등장합니다. 2명 모두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입니다. 윤 센터장이 연휴를 앞두고도 퇴근을 미뤘고, 그의 집무실 침대가 노숙인이나 머물법한 허름한 침상이었다는 내용입니다. 이들의 실명을 쓰지 않은 이유는 윤 센터장의 업무상 재해 인정 여부 등에 대한 의료원의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의 코멘트가 실명으로 보도될 경우 소속된 직장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의료원 측은 동아일보의 기사 이후 업무상 재해 인정뿐 아니라 훈장 추서, 국가유공자 지정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② 제보자인 의사와는 평소 응급의료 분야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관계로,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③ 기사의 내용은 전부 직접 보고 듣고 읽었거나 직접 보고 들은 주변 인물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④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별세를 처음 보도한 것은 2월 6일 오후 12시 30분 ‘메디칼타임즈’였습니다. 같은 날 연합뉴스와 MTN 등 통신사와 온라인 매체가 별세 소식을 전했지만 사망과 관련한 팩트를 정리한 수준이었습니다. 당일 저녁 뉴스에서 윤 센터장의 사망 소식을 다룬 방송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다음날 조간신문 중 윤 센터장의 사망을 다룬 한겨레와 세계일보도 사회면 2단 크기로 집무실에서 숨진 사실만을 보도했습니다. 이밖에 조선일보가 인물면 4줄 부고로 윤 센터장의 사망 소식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동아일보는 2월 7일자 조간에 이례적으로 부고 기사를 A2면 톱 5단(통단) 기사로 전면 배치했습니다. 내용도 윤 센터장의 사망 당시 상황, 생전의 업적, 동료의 추모를 종합적으로 담아 전날부터 보도된 타 매체의 기사와는 차별화됐습니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의 자서전에 윤 센터장이 언급된 점 △이국종 교수가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윤 센터장을 “응급의료계의 영웅”이라고 표현하며 “어깻죽지가 떨어져 나간 것 같다”며 애도한 점 △윤 센터장이 집무실 의자에 앉은 자세로 숨진 채 발견된 점 △윤 센터장이 주중에 거의 귀가하지 않고 잠을 청한 침대가 남루한 간이침대였던 점 등은 본보가 단독 보도한 이후 대다수의 언론이 그대로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2월 7일자 온라인 기사에는 댓글이 도합 3040건(네이버 1921건, 다음 1119건)이 달렸습니다. 전날 윤 센터장의 사망 소식을 전혀 다루지 않았거나 부고로만 처리했던 신문 및 방송은 7일 저녁뉴스와 8일자 조간을 통해 윤 센터장의 사망 소식을 사회면 톱기사 및 주요뉴스(KBS뉴스9, MBC뉴스데스크, SBS뉴스8 등)로 배치했습니다. (※별첨 ‘5. 타매체 반향’ 참고 부탁드립니다) 동아일보는 윤 센터장의 사망을 알린 첫 보도 이후에도 △정부가 윤 센터장의 국가유공자 지정 및 훈장 추서를 추진하는 점(2월 8일자 A1면, 2월 11일자 A1면) △윤 센터장 빈소 모습(2월 8일자 A3면) △윤 센터장 영결식 표정(2월 11일자 A12면)을 연속보도하며 추모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는 취재팀이 윤 센터장의 빈소가 차려진 날 가장 늦은 시간까지 남아 이국종 교수가 윤 센터장의 아들에게 “미안하다”며 위로하는 모습을 기사에 담고, 영결식 당일엔 모든 언론사 중 유일하게 화장장까지 따라가 가족과 동료의 절절한 아픔을 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타 보도에 관한 표절은 없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사망에 사회 각계에서 추모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이낙연 국무총리와 여야 대표가 빈소를 찾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소셜미디어에 윤 센터장의 죽음을 ‘순직’으로 표현하며 “사무실 한편에 오도카니 남은 주인 잃은 남루한 간이침대가 우리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한다”는 애도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윤 센터장의 영결식이 끝난 직후 훈장 추서와 국가유공자 지정을 각각 행정안전부와 국가보훈처에 신청했습니다. 윤 센터장의 영웅적인 면모가 부각되는 보도가 이어지자 한 동료 의사는 “한 사람의 희생을 영웅화하는 데서 끝나는 것은 나쁜 사회”라고 평했습니다. 옳은 지적입니다. 동아일보는 다음과 같은 사설(2월 8일자 A31면)을 통해서도 이런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윤 센터장의 헌신이 보여주듯 우리 생명은 이렇게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 누군가의 희생을 통해 보호받고 있다. 그들의 헌신을 기려야 마땅하지만 언제까지 몇몇 영웅의 사명감에 기댈 수만은 없다. (중략) 윤 센터장이 씨앗을 뿌린 응급의료체계 완성에 힘쓰는 것이 그의 고귀한 삶을 기리는 길이다.” 이에 따라 동아일보는 윤 센터장의 과로사로 부각된 열악한 국내 응급의료 실태를 조명하고 대책을 촉구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윤 센터장이 생전에 빈 응급실을 찾느라 전화를 30통 돌렸을 정도로 경증 환자가 넘치는 응급실 현황(2월 8일자 A3면) △경증 환자가 응급실에 눌러앉도록 부추기는 ‘6시간 룰’(2월 11일자 A2면) △119구급대원과 응급실 의료진의 환자 분류체계가 다른 문제(2월 13일자 A14면) △응급구조사가 심전도조차 재지 못하는 규제(2월 14일자 A14면) 등을 후속 보도했습니다. 참고로 윤 센터장이 생전에 페이스북에 호소한 응급구조사의 업무범위 개정 문제는 동아일보가 지난해 11월 19일자, 20일자, 21일자에 사흘 연속으로 이례적으로 A1면 기사로 지적한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3월 22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확정해 발표하고도 그간 진행하지 않고 있던 범정부 응급의료헬기 대책을 서둘러 논의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말 윤 센터장이 주축이 돼 완성한 ‘응급의료 5개년 계획’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소방청은 119구급대원의 업무범위를 조정하는 시범사업은 3월 말부터 소방청이 실시할 계획입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고, 소속사(동아일보)의 확인을 받았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로부터 취재 지원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관련 보도로 반론 및 중재 신청을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2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2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7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날 심사에서 토론과 수상 경합이 가장 치열했던 작품은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강남 유흥업계 추적 내용을 다룬 두 기사였다. MBC 인권사회팀의 <‘클럽 버닝썬’ 폭행, 마약, 성범죄, 경찰유착 등>과 일요시사의 <강남 유흥업계 실체 추적…버닝썬-아레나 강남커넥션>이 모두 호평을 받았고, 두 작품 모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자는 자칫 흥미 위주로 흐를 수 있는 중요한 사회 현안을 선정적이지 않고, 안정감 있게 보도하면서 의제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영상을 확보함으로써 결정적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1보에서 나아가 마약, 성매매, 몰카 파문 등으로 이어진 건 MBC의 공로였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반면 후자는 사건기사에서 1보의 중요성을 잘 보여줬고, MBC보다 한 달가량 먼저 보도하면서도 충실한 취재가 돋보였다는 반론도 만만찮았다. MBC가 지적한 내용들 일부는 이 보도에서 언급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버닝썬과 아레나가 결국 하나’라는 일요시사의 판단이 맞았다는 견해도 있었다. SBS 시민사회부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청와대 개입 의혹 등>은 살아있는 현 정권의 인사문제를 본격 거론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 정권의 블랙리스트와 환경부의 블랙리스트 차이점을 잘 분석했고, 일회성 보도가 아니라 단계별로 접근을 했으며, 청와대의 민정라인이 아닌 인사수석실까지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도 돋보였다. 그러나 박근혜 청와대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정권 차원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하며 대상자를 차별했던 잘못된 관행 및 범법행위와 달리, 청와대의 공무원 임용 관행에 따른 체크리스트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SBS 스포츠부와 사회부의 <사실로 드러난 ‘컬링 대부’ 김경두 일가 전횡>은 국민들의 깊은 사랑을 받았던 평창동계올림픽 컬링대표팀이 한 가족의 욕심에 의해 좌지우지 됐다는 단독보도를 통해서 국민들의 분노와 대표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됐다. 소문만 전달한 것이 아니라 현장취재도 돋보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한 보도를 함으로써 팀킴의 기자회견을 이끌어낸 점도 좋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SBS 뉴미디어제작부의 <2019 국회 예산회의록 전수분석>도 국회에서 예산 획득 과정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수작이었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연말 예산이 확정되면 그 과정에 대한 보도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예결위원들의 터무니없는 대화를 시각화하고, 회의록 분석을 통해 어떻게 회의가 진행되는지 잘 보여줬다는 의견이 많았다. 매년 다뤄온 주제이며, 그렇다고 매번 상을 줄 것이냐는 지적도 있었으나, 이를 언론이 외면한다면 국회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점이 더 부각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 출품한 MBC충북의 <장관님, 의원님의 수상한 연구용역 집중 추적> 보도는 뉴스타파의 보도에 착안해 지역 국회의원들의 연구용역을 더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지역언론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KBS의 <3.1운동 100주년 특집 ‘3.1운동 만세지도’>가 호평과 함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립만세운동 100년이 지나도록 집대성한 지도가 없던 상태에서 KBS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9년 2월

제342회(2019년 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3편
‘환경부 블랙리스트’ 청와대 개입 의혹 등
1-06 SBS 임찬종·김기태·이현영·안상우
‘클럽 버닝썬’ 폭행, 마약, 성범죄, 경찰유착 등
1-07 MBC 이문현·박윤수·남효정·홍의표·이기주
강남 유흥업계 실체 추적…버닝썬-아레나 강남커넥션
1-11 일요시사 박창민
취재보도2부문 · 1편
사실로 드러난 ‘컬링 대부’ 김경두 일가 전횡
2-01 SBS 이정찬·김영성·박재현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2019 국회 예산회의록 전수분석
5-02 SBS 심영구·채희선·이성훈·김학휘·안혜민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장관님, 의원님의 수상한 연구용역 집중 추적
6-05 MBC충북 정재영·조미애·허태웅
전문보도부문 (온라인) · 1편
3.1운동 100주년 특집 ‘3.1운동 만세지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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