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O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1 취재착수
소방, 경찰 체크는 사회부 기자의 기본
평소처럼 출근하자마자 소방본부와 경찰서 상황실을 돌며 사건 발생 여부를 체크하던 중 소방본부 상황실의 분위기가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평소와 달리 소방본부 상황실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기자의 상황실 출입을 막았습니다. 뭔가 큰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을 직감하고 평소 가깝게 지내던 취재원들을 통해 상황 파악에 돌입했습니다.
한화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난 것 같은데
한 취재원으로부터 “한화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난 것 같다”라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작은 정보를 토대로 경찰과 소방본부를 역취재 했고, 화약과 폭약 등을 만드는 한화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연합뉴스 취재진은 곧바로 <한화 대전공장서 폭발 추정 화재…"조사 중"(1보)> 제하의 단독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이어 보충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10-20분 간격으로 2보, 3보, 종합 기사 등을 통해 로켓 추진체 이형 작업 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고, 이 사고로 근로자 3명이 숨졌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지난해에도 근로자 5명이 숨진 공장
한화 대전공장은 지난해 5월에도 폭발 사고로 근로자 5명이 숨진 공장입니다. 연합뉴스 취재진은 지난해 사고와 올해 사고를 비교하며 한화 측의 안전 불감증을 지적하는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한화 측은 지난해 사고와는 다르다며 발뺌했지만, 총체적인 안전 불감증이 가져온 인재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인근에 아파트 밀집지역이 있어 주민이 불안하다는 기사도 별도로 송고했습니다.
국가기밀이라며 감추기 급급한 한화
한화 측은 대전공장이 무기를 생산하는 방산업체인 만큼 사고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며 감추기 급급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관계자도 할 말은 많지만, 국가 기밀인 만큼 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사고 현장이 철저히 통제돼 취재진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연합뉴스 취재지은 현장을 둘러본 대전시 관계자 및 유족들로부터 현장 상황을 전해 받고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형공실의 참담함을 가감없이 전달했습니다.
1-2 보도제작 경위
연합뉴스 보도는 모두 사실
연합뉴스가 사고 발생 40여분 만에 <한화 대전공장서 폭발 추정 화재…"조사 중"(1보)> 제하의 단독 기사를 송고하자 전국의 모든 언론매체가 확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사고에 대해 쉬쉬하고 있던 한화측도 연합뉴스의 보도가 사실이라며 그때서야 사고 내용을 일부 확인했고,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9개월 만에 왜 사고가 났을까?
폭발 사고로 근로자 3명이 숨졌다는 사실이 이번 취재의 1라운드라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일은 이번 취재의 2라운드였습니다.
연합뉴스 취재진은 한화 대전공장에서 9개월 만에 또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지난해 사고 발생 이후 방위사업청과 고용노동청이 대대적인 관리감독을 했고, 한화 측도 안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점이 의아했습니다.
취재진은 방위사업청과 고용노동청이 지난해 진행한 안전점검 결과를 확보하는데 취재력을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방위산업체라는 특성으로 인해 관련 자료 확보는 쉽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은 서두르지 말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취재하기로 하고, 모든 취재력을 한화 공장 사고에 집중했습니다.
장례식장으로 출근해 장례식장에서 퇴근
연합뉴스 취재진은 사고 발생 뒤 매일 숨진 근로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대전의 한 장례식장으로 출근했습니다. 사고 초기에는 “기자들은 모두 나가라”며 강경한 반응을 보이던 유족들도 매일 얼굴을 보는 취재진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사고 발생 4-5일째부터는 장례식장에서 유족들과 함께 육개장을 먹는 관계가 됐습니다.
유족들이 연합뉴스 취재진에게 마음을 열면서 조각조가 흩어져있던 정보를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취재진은 유족들에게 들은 정보를 토대로 고용노동청과 방위사업청을 상대로 취재했습니다.
방위사업청과 고용노동청의 허술한 관리 감독
취재진은 방위사업청과 고용노동청의 허술한 관리감독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고용노동청은 지난해 사고 이후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 수백건을 적발했고, 방위사업청도 지난해 12월 한화공장을 점검했습니다.
사고 당시 제대로 점검을 했다면 불과 9개월 만에 비슷한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방위사업청과 고용노동청의 점검 결과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방위사업청과 고용노동청의 책임 미루기
취재진은 유족들과 힘을 모아 두 기관의 점검 결과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검 결과는 말 그대로 수박 겉핥기였습니다.
노동청의 지적사항은 산업안전보건법 등에 따라 크레인 하중 미표시, 공장 벽면에 주의 표시 미부착, 안전운전 지침서 부실 등을 비롯해 교육훈련 결과 보고서 보완, 가동 전 점검 지침 보완, 교육지침 변경 등 근로지침과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방위사업법에 따라 폭발사고에 대비해 각 공장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건설돼 있는지, 공장과 공장 사이에 설치된 격벽이 규정에 맞는지 등을 점검했을 뿐이었습니다.
사실상 사고가 발생한 설비가 산업재해의 원인이 되는 지는 어느 누구도 점검하지 않은 채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연합뉴스 취재진은 이때부터 정부 합동점검의 필요성을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유가족의 요구는 재발방지 한 가지
유가족의 요구사항은 간단했습니다. 재발방지 대책을 통해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발생하지 않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방위사업청, 고용노동청, 소방본부가 합동 점검을 벌여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연합뉴스 취재진은 유가족과 논의해 이러한 내용을 보도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한화 측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방산업체로 국가기밀인데 외부 전문가를 참여 시키는 것은 실정법에 어긋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연합뉴스는 기사를 통해 외부 전문가의 참여가 보장되는 합동점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렸고, 방위사업청과 고용노동청도 연합뉴스의 지적을 받아 들였습니다.
사고 발생 당일 1보부터 종합 3보까지, 보름 동안 후속기사 50여건
연합뉴스는 사고 발생 직후 한화 대전공장서 폭발 추정 화재…"조사 중"(1보)를 시작으로 '화약 취급' 한화 대전공장서 폭발 사고…근로자 3명 사망(종합), 작년 5명 숨진 한화 대전공장 또 폭발 사고로 3명 사망(종합3보) 등 스트레이트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 추진체 연료 분리 과정서 쾅..지붕 날아가고 파손 심해>, <한화 대전공장 툭하면 펑..안전불감증에 시민 불안>, <1년도 채 안 됐는데 또 폭발사고 한화 대전공장은 어떤 곳> 등의 해설 기사도 함께 송고했습니다.
이후 <폭발.추락 등 안전조치 미흡..한화공장 근로기준 위반 수백건>, <대기업 취업 좋아했는데..졸업식 하루 앞두고 한화공장 참변>, <진상 규명 해 달라..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유족 국민청원>, <잇단 폭발 10여명 사상..한화공장 방산업체 이유 안전 깜깜이>, <폭발사고 한화공장 위험물 보관소 1곳만 점검..사고 후 전수조사>, <한화 대전공장 유압실린더 내리던 중 추진체서 연기 나더니 펑>, <대전소방본부 한화공장 화재안전특별조사..불량 80여건 적발> 등의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이어 <방사청 8명 사망 한화공장 안전점검 했는데 두달 뒤 폭발사고>, <행안부, 방산업체 국가안전대진단 대상시설 포함 검토>, <폭발사고 한화 화약방산 모든 사업장에서 안전감독>, <방사청, 폭발사고 한화공장 공정 위험성 알고도 묵인했나>, <근로자 사망 한화 대전공장 근로자들 위험요소 135건 지적>, <근로자 3명 사망 한화공장 사고 노동청-방사청 책임미루기>, <방사청-노동청, 한화 폭발사고 18일 만에 첫 대책회의> 등의 기사를 통해 방산업체에 대한 안전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사고로 숨진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모두 익명 처리했습니다. 또 유족들에 대해서도 2차 피해를 우려해 유족 대표를 제외하고는 모두 익명 처리했습니다.
현재 유족들은 방위사업청과 고용노동청이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합동점검을 약속함에 따라 한화 측과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장례절차 논의를 마친 뒤 합동 영결식 등에 대해서도 계속 취재할 예정입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본 사고의 제보자는 없습니다.
굳이 제보자라고 한다면 연합뉴스 취재진을 믿고 관련 내용을 설명해 준 숨진 근로자들의 유족이 유일합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사건팀장인 한종구 기자가 현장을 직접 취재하며 지휘했고, 양영석 기자와 김소연 기자가 현장을 누비며 각종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3-1 선행보도 여부
연합뉴스가 2월 14월 오전 9시24분 <한화 대전공장서 폭발 추정 화재..“조사중”(1보)> 제하 기사로 이 사고를 보도하기 전 다른 매체의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방위사업청과 고용노동청의 책임 미루기로 한화공장 근로자들이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 등도 선행 보도는 없었습니다.
3-2 타 매체 반향
타 매체의 반향은 뜨거웠습니다. 연합뉴스 보도 이후, 뉴시스와 뉴스1 등 통신사가 연합 보도를 토대로 보도했습니다. 공중파, 뉴스전문채널 종합편성채널, 인터넷 언론까지 관련 사건을 일제히 주요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는 사고 당일 메인 뉴스에서 일제히 주요 기사로 보도했고, 주요 일간지들도 다음날 주요 기사로 보도했습니다.
이 사고를 보도한 매체가 너무 많은 관계로 10대 일간지와 지방파 방송이 메인 뉴스에서 보도한 내용만 언급하겠습니다.
- 경향신문. 1월 15일 사회면 안전 강화했다더니..한화 대전공장 또 폭발사고 3명 숨져
- 국민일보, 1월 15일 사회면 한화 대전공장서 9개월 만에 또 폭발사고..근로자 3명 사망
- 동아일보, 1월 15일 사회면 한화 대전공장 또 폭발..인턴 등 3명 숨져
- 문화일보, 1월 14일 사회면 한화 대전공장서 또 폭발사고..근로자 3명 사망
- 서울신문, 1월 15일 사회면 폭발사고 1년도 안돼 또 3명 사망..여전한 한화의 안전불감증
- 세계일보, 1월 15일 사회면 한화 대전공장 또 폭발사고..3명 사망
- 조선일보, 1월 15일 사회면 대전 한화 방산공장, 9개월만에 또 폭발 사망
- 중앙일보, 1월 15일 사회면 다연장 로켓 천무 만드는 한화 공장서 폭발사고 3명 사망
- 한겨레신문, 1월 15일 사회면 한화 무기공장 폭발사고 공포 5명 사망 1년도 안돼 또 3명이
- 한국일보, 1월 15일 사회면 한화 대전공장 9개월 만에 또 폭발사고
- KBS, 한화 대전공장 또 폭발 ‘3명 사망’…입사 한 달 인턴도 (14일)
- MBC, 1년도 안 됐는데 '한화 공장' 또 폭발…3명 사망 (14일)
- SBS, '9개월 만에 또 폭발' 3명 사망…한화 대전공장 작업 중지 (14일)
- SBS, 수작업으로 다루는 화약…인근 아파트 단지 수만 명 '불안' (14일)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방산업체 외부 전문가 참여 정부합동 점검”
방위사업청, 고용노동청, 소방본부는 최근 한화 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점검을 통해 근로자들의 안전을 담보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합동조사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이 모두 작업 중지 해제를 해도 좋다는 의견이 일치해야만 작업중지 해제 조치를 하기로 했고, 연 1회 위험 환경 평가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한화 측은 국가보안 시설에 대해 외부 전문가의 점검은 불가하다며 손사레를 쳤으나,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수용했습니다.
“전국 방산업체 국가안전대진단 대상시설 포함”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를 계기로 정부 차원에서 산업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방위산업체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보안시설이라는 이유로 접근이 차단된 방산업체의 위험물 관리 방식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방위산업체를 국가안전대진단 대상시설에 포함하는 문제를 국방부·방위사업청 등과 검토하고 있습니다.
“방사청, 방위사업법 개정 추진..방산업체 특별점검”
방위사업청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방위산업체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최근 정부과천청사에서 국방과학연구소와 국방기술품질원, 각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방산업체 안전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회의에서는 한화 대전공장을 비롯한 방산산업체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여기에 필요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먼저 방위사업청은 전문가 그룹을 조직해 오는 12일부터 4월 23일까지 군용 화약류 제조 및 저장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 안전점검을 벌일 예정입니다.
14개 방산업체 20개 사업장이 점검 대상입니다.
“노동부, 한화 전 사업장으로 산업안전 감독 확대”
고용노동부는 폭발 사고로 노동자 3명이 숨진 한화에 대한 산업안전 감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노동부는 지난달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재갑 장관 주재하에 '주요 기관장 및 산재예방지도과장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다음달 29일까지 한화의 전국 화약·방산 사업장 9곳을 대상으로 기획감독을 벌일 예정입니다.
“방위사업청-고용노동청-대전시, 재발방지 약속”
방위사업청 뿐만 아니라 대전시도 재발방지와 함께 시민안전 대책을 세웠습니다.
대전시는 먼저 각종 재난·사고 시 시민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에 가입하기로 했습니다.
시가 보험에 가입하면 외국인을 포함해 대전에 주민등록을 둔 모든 시민은 재난·사고로 다치거나 숨질 경우 최대 2천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보상 범위는 태풍이나 지진 같은 자연재난뿐 아니라 폭발이나 화재, 교통사고, 범죄 피해도 포함됩니다.
다른 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중복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시는 상반기 중 관련 조례를 제정한 뒤 예산(연 3억∼5억원) 확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연합뉴스 취재진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본 사건을 취재했고, 후속보도까지 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건 관련 한화나 유가족 등으로부터 반론신청을 받거나 언중위 신청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2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2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7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날 심사에서 토론과 수상 경합이 가장 치열했던 작품은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강남 유흥업계 추적 내용을 다룬 두 기사였다. MBC 인권사회팀의 <‘클럽 버닝썬’ 폭행, 마약, 성범죄, 경찰유착 등>과 일요시사의 <강남 유흥업계 실체 추적…버닝썬-아레나 강남커넥션>이 모두 호평을 받았고, 두 작품 모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자는 자칫 흥미 위주로 흐를 수 있는 중요한 사회 현안을 선정적이지 않고, 안정감 있게 보도하면서 의제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영상을 확보함으로써 결정적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1보에서 나아가 마약, 성매매, 몰카 파문 등으로 이어진 건 MBC의 공로였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반면 후자는 사건기사에서 1보의 중요성을 잘 보여줬고, MBC보다 한 달가량 먼저 보도하면서도 충실한 취재가 돋보였다는 반론도 만만찮았다. MBC가 지적한 내용들 일부는 이 보도에서 언급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버닝썬과 아레나가 결국 하나’라는 일요시사의 판단이 맞았다는 견해도 있었다.
SBS 시민사회부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청와대 개입 의혹 등>은 살아있는 현 정권의 인사문제를 본격 거론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 정권의 블랙리스트와 환경부의 블랙리스트 차이점을 잘 분석했고, 일회성 보도가 아니라 단계별로 접근을 했으며, 청와대의 민정라인이 아닌 인사수석실까지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도 돋보였다. 그러나 박근혜 청와대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정권 차원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하며 대상자를 차별했던 잘못된 관행 및 범법행위와 달리, 청와대의 공무원 임용 관행에 따른 체크리스트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SBS 스포츠부와 사회부의 <사실로 드러난 ‘컬링 대부’ 김경두 일가 전횡>은 국민들의 깊은 사랑을 받았던 평창동계올림픽 컬링대표팀이 한 가족의 욕심에 의해 좌지우지 됐다는 단독보도를 통해서 국민들의 분노와 대표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됐다. 소문만 전달한 것이 아니라 현장취재도 돋보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한 보도를 함으로써 팀킴의 기자회견을 이끌어낸 점도 좋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SBS 뉴미디어제작부의 <2019 국회 예산회의록 전수분석>도 국회에서 예산 획득 과정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수작이었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연말 예산이 확정되면 그 과정에 대한 보도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예결위원들의 터무니없는 대화를 시각화하고, 회의록 분석을 통해 어떻게 회의가 진행되는지 잘 보여줬다는 의견이 많았다. 매년 다뤄온 주제이며, 그렇다고 매번 상을 줄 것이냐는 지적도 있었으나, 이를 언론이 외면한다면 국회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점이 더 부각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 출품한 MBC충북의 <장관님, 의원님의 수상한 연구용역 집중 추적> 보도는 뉴스타파의 보도에 착안해 지역 국회의원들의 연구용역을 더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지역언론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KBS의 <3.1운동 100주년 특집 ‘3.1운동 만세지도’>가 호평과 함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립만세운동 100년이 지나도록 집대성한 지도가 없던 상태에서 KBS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