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18년 여름부터 강남 유흥업계와 공무원들(경찰·국세청·검찰)의 유착 관계를 집중적으로 취재했습니다. 이 과정 승리 클럽으로 알려진 ‘버닝썬’에서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상교씨를 만났습니다.
당시 김상교씨는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언론에서는 쉽사리 이를 보도하지 못했습니다. 경찰 출입기자들이 강남경찰서에 관련 사건을 문의했지만, 강남경찰서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경찰 출입기자들은 단순 폭행 사건으로 판단해 취재를 보류했습니다. 하지만 <일요시사>는 꾸준히 강남 유흥업계와 경찰의 유착관계를 추적했기 때문에 그의 주장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그해 12월21일 김상교씨를 인터뷰해 ‘버닝썬 폭행 사건’을 최초로 보도했습니다. 이후 강남경찰서 측에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한 달 뒤 지상파 언론에서 <일요시사> 보도를 토대로 버닝썬 경찰 폭행 사건을 재조명했습니다. 이후 경찰 폭행 사건은 마약 의혹과 성폭행 사건 등으로 일파만파 확대됐습니다. 경찰 광역수사대는 버닝썬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사건이 일파만파 확대될 당시 유흥업계 관계자들은 버닝썬보다 아레나가 더 문제가 심각하다고 입 모았습니다. 더불어 버닝썬과 아레나의 관계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레나는 강남 유흥업계 선두주자로 불리고 있습니다. 2014년 문을 열었으며, 버닝썬보다 매출 규모도 2배 이상 상회하는 강남의 대표적인 클럽입니다.
승리는 아레나의 VIP 고객이었습니다. 승리 친구로 알려진 버닝썬 대표 이문호씨는 아레나 VIP를 관리하는 MD 출신입니다. 이 둘은 아레나에서 만나 절친한 친구로 발전했다고 유흥업계 관계자들은 증언했습니다. 김상교씨를 폭행한 장모씨도 아레나의 개업 맴버로 월급제 이사를 지냈습니다. 지난해 2월 개업한 버닝썬은 사실상 아레나 출신들이 주도했던 것입니다. 또 전직 아레나 지분이사로부터 ‘경찰과 유착 의혹이 있는 안전요원들이 아레나 출신이다’라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이런 사실에 기초해 ‘버닝썬-아레나 강남 커넥션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이문호씨도 <일요시사> 의혹에 대해 상당 부분 인정했습니다. 취재 당시 이문호씨는 관련해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일요시사> 보도 이후 SNS 등에 기사가 일파만파 퍼지자 이문호씨는 취재기자에게 전화해 ‘원하는 게 무엇이냐’며 물었습니다. 1시간 가량 통화하면서 이문호씨는 <일요시사>가 제기한 의혹이 사실에 가깝다고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버닝썬 폭행 사건은 강남 유흥업계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하지만 유흥업계 관계자들은 근본적인 문제는 버닝썬이 아니라 아레나라고 주장했습니다. <일요시사>는 지난해부터 아레나를 취재해 왔습니다.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지목되고 있는 강모씨는 수년간 강남 유흥업계에서 ‘밤의 황제’로 불렸습니다. 강남 유흥업계에서 경찰·국세청·강남구청 등과 유착 의혹에 정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입니다. 이 과정 경찰들이 어떻게 아레나와 유착의혹이 있는지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아레나의 실질적 대표인 강모씨를 260억원을 조세포탈한 혐의로 수사 중입니다. 이 사건에서 국세청→검찰→경찰 순으로 이어집니다. <일요시사>는 석연치 않은 사정기관의 수사 과정을 조명했습니다. 강씨는 강남세무서 서장, 검사장, 경찰청 차장 출신의 전관들을 선임해 수사를 축소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클럽과 유명 프렌차이즈 기업의 수상한 동업에 대해서도 포착해 기사화했습니다.
버닝썬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사고는 국민을 공분케 했습니다. 하지만 <일요시사>는 버닝썬에서 그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강남 유흥업계를 수 년 동안 주도하고 있는 아레나의 강씨를 중심으로 강남 유흥업계와 공무원들의 유착의혹을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단독] ‘클럽 투톱’ 버닝썬-아레나 강남 커넥션 의혹 (2019년 02월01일. 본지 1203호)
[단독] ‘클럽 아레나’ 유흥대부 돕는 전관들 막전막후 (2019년 01월21일, 본지 1202호)
[단독] ‘승리 클럽 버닝썬’ 성추행 막다 수갑 찬 사연 (2018년 12월21일, 본지 1198호)
[단독추적] 강남클럽 아레나-스쿨푸드 수상한 동업 (2018년 12월19일, 본지 1197호)
[단독] ‘아레나’ 유흥대부와 공무원들 ‘검은 커넥션’ 의혹 (2018년 12월03일. 본지 1195호)
[단독]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 A회장 실체 추적 (2018년 11월05일, 본지 1191호)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유흥업계 취재원들이 익명을 전제로 취재에 응해줬습니다. 취재원 대부분이 현재 유흥업소를 운영하고 있거나, 신변의 위협 때문에 쉽사리 나서는 걸 꺼렸습니다. 유흥업계 특성상 조직폭력배와 관련 있기 때문에 취재원들이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습니다. 취재원 보호 때문에 익명 보도를 하게 됐습니다.
이들을 통해 현재 강남 유흥업계에 관련된 뒷이야기를 취재하게 됐습니다. 더불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아레나의 내부 문건도 건네받았습니다. 교도소에 수감 중이지만 과거 유흥업계 큰손이었던 취재원과 다수의 서신을 교환하며, 다각도로 강남 유흥업계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기사에 나온 익명 취재원은 모두 취재기자가 직접 인터뷰하거나 만났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제보자와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취재원을 발굴한 뒤 기획 취지를 설명하고 취재에 응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바이라인의 기자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버닝썬 사건이 클럽 아레나로 확대되자 타 매체에서는 <일요시사>의 기사를 토대로 아레나에 대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중앙선데이>가 지난 2월23일 보도한 ‘탈세·마약 물의 아레나, 웨이터 출신 실소유자 미스터리’ ‘아레나·버닝썬…비틀대는 강남 클럽’ ‘물 좋은 버닝썬은 아레나 동생…5만원권 뿌리는 VVIP도’ 기사는 <일요시사>의 기사들을 참고해 작성된 것입니다. 실제로 <중앙선데이> 측의 취재 요청이 들어와 협조해줬습니다.
KBS는 지난 3월5일 ‘아레나’ 탈세 혐의 포착…클럽 소유주 출국금지‘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이 외에 <시사저널> <여성동아> <헤럴드경제> <인사이트코리아> <국민뉴스> <한국증권신문> 등 다수 매체에서 <일요시사> 기사를 인용 혹은 토대로 강남 유흥업계에 대한 분석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MBC <PD수첩> JTBC <스포트라이트> 등 주요 언론에서 버닝썬 사건이 불거진 이후 취재요청이 있었습니다. JTBC <스포트라이트>는 강남 클럽과 공무원들 간의 유착에 대해 2월22일 취재기자를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버닝썬 사건’ 관련된 보도들은 지극히 선정적이고 자극적입니다. 그 속에서 <일요시사>는 강남 유흥업계의 내막을 추적 보도한 유일한 언론이었습니다.
버닝썬 폭행사건은 ‘게이트’로 번지고 있습니다. 시작은 폭행사건이었지만 사건의 전말이 드러날수록 그동안 물밑에 숨겨져 있던 유흥업소와 경찰의 유착관계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사건은 버닝썬 ‘게이트’로 명명돼 전선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강남 유흥업계와 공무원들의 커넥션 내막을 보도한 <일요시사>가 그 단초를 제공했다고 자평합니다.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마약·성폭행 사건은 국민을 경악케 했습니다. 버닝썬 ‘마약’ ‘성폭행’ ‘몰카’ 등의 검색어가 포털 사이트를 도배했습니다. 국민들은 강남 유흥업계에서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탈법 행위의 내막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이런 국면에서 <일요시사>의 보도는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갈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해당 기사들의 총 클릭 수는 27만2577명(3월6일 기준)에 달합니다. 실제로 <일요시사> 기사는 카카오톡과 SNS 등에서 수천 건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3월8일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클럽 아레나의 경찰 유착의혹을 수사해야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 의원은 “클럽 아레나(버닝썬보다 규모가 더 큼)는 버닝썬보다 두 배나 많은 범죄가 발생했다. 버닝썬에 비해 112 범죄 신고 및 경찰출동 건수가 두 배 가까이 된다”며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수시로 출동하면서도 경찰은 아레나 관련 범죄 신고들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기록이 없다. 사실상 일어난 범죄를 무마해주거나 은폐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클럽관계자와 경찰 사이의 유착이 있지 않다면 이해 안 되는 상황이다. 광수대는 버닝썬 뿐만 아니라 아레나 경찰 유착 의혹도 수사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일요시사>가 최초 보도한 강남 클럽들을 대대적으로 수사 중입니다. 버닝썬은 현재 광역수사대에서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경찰청 간부 회의에서는 그동안 <일요시사>가 보도한 강남 유흥업계 기사가 언급됐습니다. 이 회의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은 현재 진행 중인 아레나 수사도 엄중히 살피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1월부터 강남경찰서는 아레나 사건을 경찰청 본청에 직접 수사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말일 경에 열린 경찰청 간부 회의에서는 아레나 사건이 엄중하다고 판단해 사건을 버닝썬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청 지능수사대로 이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경찰 내부적으로는 이첩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다고 경찰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또 지난 3월4일 서울지방경찰청장 기자간담회에서 출입 기자들이 <일요시사>가 보도했던 아레나 탈세 사건에 대해 질의하기도 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회차 심사평
제342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2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7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날 심사에서 토론과 수상 경합이 가장 치열했던 작품은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강남 유흥업계 추적 내용을 다룬 두 기사였다. MBC 인권사회팀의 <‘클럽 버닝썬’ 폭행, 마약, 성범죄, 경찰유착 등>과 일요시사의 <강남 유흥업계 실체 추적…버닝썬-아레나 강남커넥션>이 모두 호평을 받았고, 두 작품 모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자는 자칫 흥미 위주로 흐를 수 있는 중요한 사회 현안을 선정적이지 않고, 안정감 있게 보도하면서 의제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영상을 확보함으로써 결정적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1보에서 나아가 마약, 성매매, 몰카 파문 등으로 이어진 건 MBC의 공로였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반면 후자는 사건기사에서 1보의 중요성을 잘 보여줬고, MBC보다 한 달가량 먼저 보도하면서도 충실한 취재가 돋보였다는 반론도 만만찮았다. MBC가 지적한 내용들 일부는 이 보도에서 언급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버닝썬과 아레나가 결국 하나’라는 일요시사의 판단이 맞았다는 견해도 있었다.
SBS 시민사회부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청와대 개입 의혹 등>은 살아있는 현 정권의 인사문제를 본격 거론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 정권의 블랙리스트와 환경부의 블랙리스트 차이점을 잘 분석했고, 일회성 보도가 아니라 단계별로 접근을 했으며, 청와대의 민정라인이 아닌 인사수석실까지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도 돋보였다. 그러나 박근혜 청와대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정권 차원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하며 대상자를 차별했던 잘못된 관행 및 범법행위와 달리, 청와대의 공무원 임용 관행에 따른 체크리스트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SBS 스포츠부와 사회부의 <사실로 드러난 ‘컬링 대부’ 김경두 일가 전횡>은 국민들의 깊은 사랑을 받았던 평창동계올림픽 컬링대표팀이 한 가족의 욕심에 의해 좌지우지 됐다는 단독보도를 통해서 국민들의 분노와 대표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됐다. 소문만 전달한 것이 아니라 현장취재도 돋보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한 보도를 함으로써 팀킴의 기자회견을 이끌어낸 점도 좋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SBS 뉴미디어제작부의 <2019 국회 예산회의록 전수분석>도 국회에서 예산 획득 과정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수작이었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연말 예산이 확정되면 그 과정에 대한 보도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예결위원들의 터무니없는 대화를 시각화하고, 회의록 분석을 통해 어떻게 회의가 진행되는지 잘 보여줬다는 의견이 많았다. 매년 다뤄온 주제이며, 그렇다고 매번 상을 줄 것이냐는 지적도 있었으나, 이를 언론이 외면한다면 국회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점이 더 부각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 출품한 MBC충북의 <장관님, 의원님의 수상한 연구용역 집중 추적> 보도는 뉴스타파의 보도에 착안해 지역 국회의원들의 연구용역을 더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지역언론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KBS의 <3.1운동 100주년 특집 ‘3.1운동 만세지도’>가 호평과 함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립만세운동 100년이 지나도록 집대성한 지도가 없던 상태에서 KBS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