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단독기획( )
2000년부터 2019년까지 가축전염병은 거의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 살처분 된 가축만 모두 9806마리. 매년 544만 마리가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실제 질병에 가축은 1%가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매년 수백만 마리가 죽는 이유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병에 걸린 가축과 함께 주변의 멀쩡한 가축도 ‘예방적 살처분’하기 때문입니다.
이 대량 살상의 현장에 ‘사람’이 있습니다. 멀쩡한 가축을 죽여서 땅에 파묻거나, 갈아야 하는 ‘살처분 노동자’들입니다. 한 때는 공무원이었고, 외주화 된 지금은 일용직 노동자들입니다. 죽음을 목격하고 집행하는 건 엄청난 스트레스를 동반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누구도 이들의 고통에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동물 보호 단체가 동물복지를 이야기할 때도, 이들은 철저하게 소외됐습니다.
24시팀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특히 존재조차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했습니다. 살처분의 외주화로 인해 방역 가장 하위 고리에 자리 잡은 일용직 노동자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살처분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끔찍한 현장에서 어떤 제도적 도움을 받고 있는 지 듣고 싶었습니다. 살처분 문제가 동물권의 문제가 아닌 인권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살처분 트라우마 리포트>는 기획되었습니다.
1회 <“산 채로 기계에 갈리는 닭의 비명 생생”…살처분 노동자는 오늘도 악몽을 꾼다>는 새롭게 등장한 ‘살처분 산업’의 최하층을 구성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일용직 노동자들이 감내해야 하는 극한의 노동환경과 이로 인한 트라우마 조명했습니다.
2회 <“올겨울에 딱 50억만 벌었으면”…비즈니스가 된 살처분>은 국가방역의 외주화 과정을 추적, 이 과정에서 살처분 노동자들이 관리의 사각지대로 빠지는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3회 <‘살처분 기억’ 17년 지나도 끔찍…“매년 인질범 전화처럼 피말라”>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살처분 동원 공무원들의 정신적 고통과 살처분 트라우마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지원 필요성 제기했습니다.
4회 <방역사 1명당 가축 91만 마리 무너지는 ‘방역 최전선’>은 한국의 예방적 살처분 정책의 문제를 지적하고, 방역과 예방 위주로 정책을 전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1)살처분에 투입된 일용직 노동자를 찾아라.
24시팀은 기획을 진행하며 2가지 사실에 크게 놀랐습니다. 하나는 살처분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끔찍하게 이뤄지고, 그 노동환경이 열악하다는 사실이었고, 또 하나는 언젠가부터 그같이 열악한 노동이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외주화 됐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살처분 트라우마 리포트>의 핵심은 지금까지 누구도 몰랐던 그 사람들을 찾아내,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가장 먼저 전국 지자체의 축산직 수의직 공무원들을 찾았습니다. 우선 전국의 구제역 AI 발생 지역을 분석해 가장 질병이 자주 발생하는 지자체를 추렸습니다. 그리고 약속을 잡고 공무원들을 찾아갔습니다. 우선 공무원들과의 간단한 인터뷰를 통해 살처분을 맡기고 있는 업체 리스트를 대략적으로 정리할 숭 있었습니다. 지자체와 잦은 거래를 하는 10개 남짓의 방역업체 리스트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방역업체에 기획 취지를 끈질기게 설득해 주로 거래하는 인력사무소를 몇 곳 소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력사무소 소장을 다시 설득했습니다. 무작정 찾아가서 기다리기도 하고, 끈질기게 전화했습니다. 마음을 연 몇몇 소장이 현장에 함께 나갔던 일용직 노동자들을 소개해주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소장의 소개를 받았다 하더라도, 일용직 노동자들이 취재를 거부하기 일쑤였다는 겁니다. 일용직 노동자 1명과 인터뷰 약속을 잡는 데에만 2주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가장 찾기 힘든 살처분 노동자는, 일용직 노동자 가운데 미등록외국인 노동자였습니다. 불법 체류 상태라 언제 추방될지 불안정한 신분이었습니다. 기자를 믿지 못한 미등록외국인 노동자들은 매번 만남을 거부하고, 약속을 잡은 뒤에도 인터뷰 장소에 나타나지 않기 일쑤였습니다. 방법은 인력사무소 소장에게 끊임없이 연락하고 찾아가 신뢰를 쌓는 방법뿐이었습니다. 미등록외국인 노동자 찾기가 불가능하다 싶었을 때, 한 인력사무소 소장의 도움으로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살처분에 참여했던 이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을 인터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살처분 빈발 지역의 외국인노동자 단체(하루에 40곳 가량), 그 지역의 인력사무소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살처분에 참여한 적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 결과 국가인권위원회는 단 1명의 일용직 노동자를 설문조사하는데 그쳤지만, 24시팀은 16명의 일용직 노동자들과 접촉해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16명 가운데 7명이 외국인 노동자였고, 4명이 미등록이주 노동자였습니다.
(2)진심을 이야기해 주세요
인터뷰 약속을 잡은 뒤에도 인터뷰는 쉽지 않았습니다. 살처분 노동자들의 생계를 침해할 순 없었기 때문입니다. 일요일 등 휴일에 맞춰 인터뷰 약속을 잡았지만, 살처분 노동자는 만나기 1시간 전 약속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기차를 타고 지역에 내려간 기자는 살처분 노동자가 만나줄 때까지 뻗치기를 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강원도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살처분 노동자를 만나러 갔습니다.
마주 앉은 뒤에도 살처분 노동자의 마음을 여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노동자들의 상당수는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길 두려워했고(회피), 자신이 겪고 있는 악몽 등의 고통이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별 일도 아닌 일을 내가 왜 이야기해야 하냐’가 주된 반응이었습니다. 그들을 설득하고, 그저 이야기를 들어주는 방법 외에는 다른 길이 없었습니다. 1시간 이상 이야기하다보면, 노동자들은 서서히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조금씩 꺼내놨습니다. 그렇게 한 사람당 최소 2시간 이상의 인터뷰가 진행됐습니다.
(3)1000쪽이 넘는 인터뷰 기록
24시팀이 인터뷰한 사람은 크게 ▲일용직 노동자(현재의 살처분 노동자) ▲공무원(과거와 현재의 살처분 노동자 ▲방역업체(살처분 산업 관련자) ▲방역사 등으로 분류됩니다. 4주간의 집중 인터뷰를 통해 일용직 노동자가 16명, 공무원이 17명, 방역업체 5명, 방역사 6명 등 모두 44명을 인터뷰 했습니다.(전문가 인터뷰는 제외) 인터뷰는 최소 2시간 이상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분량은 A4 용지 25장(글자크기 10) 남짓으로 1100장에 달합니다. 1100장의 기록 가운데 지면에 실린 이야기는 10분의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생생한 기록이 있었기에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기사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최대한 실명을 쓰고 싶었지만, 여전히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기사 때문에 일자리를 잃게 할 순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부득이하게 익명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부 취재원 가운데 사진 촬영에 동의한 사람은 뒷모습 혹은 방역복을 입고 눈만 내놓은 사진 등을 촬영해 신뢰성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본인이 동의했더라도 신분이 드러날 경우 불이익이 우려되는 경우엔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모두 24시팀이 바닥에서부터 찾아낸 취재원입니다. 기획의 취지를 설명하고, 설득해 취재에 협조해준 이들로, 이해관계가 엮여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모두 뿔뿔이 흩어져서 찾아낸 취재원입니다. 한 회, 한 회 모두 7명 공동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기사였습니다. 모든 기사는 특별취재팀이라는 바이라인 하에 7명의 이름을 모두 담아 나갔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가 ‘가축매몰 참여자 트라우마 현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실태조사 보도자료를 토대로 한 수치 중심의 단발성 보도가 일부 있었으나,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로 살처분 노동의 구조적 문제를 짚은 기획은 처음입니다. 특히 일용직 노동자들이 살처분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현실과 그로 인해 관리되지 않는 트라우마의 문제, 국가 방역의 문제를 유기적 기획해 보도한 사례는 전무합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살처분 트라우마 리포트> 1회가 나간 뒤 농림축산식품부는 곧장 해명 자료와 향후 대책에 대한 자료를 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살처분 참여인력의 심리적 안정과 정신적 회복을 위해 지자체와 함께 전다의료기관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며, 심리 및 신체 체크리스트 마련 등 실질적인 치료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심리 정신적 지원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해나갈 예정이다. 인도적 살처분 실시 여부에 대해서도 지도 점검으로 동물복지에 부합한 살처분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양계 전문 수의사 모임인 한국가금수의사회로부터 “비전문 인력들의 무작위 살처분과 그로인한 2차 피해 등에 대한 기사를 잘 보았다”며 현장에서도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살처분이 아닌 백신 도입 등 다양한 대안을 함께 고민해 보자며, <한겨레>가 이 문제를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연락해 왔습니다.
비영리단체 ‘동물해방물결’ 역시 “값싼 고기는 없다. 공장식축산은 살처분으로 돌아온다. 우리가 인간동물, 비인간동물 모두 고통받는 참혹한 현실을 바꿀 선택을 내릴 수 있다”며 공감을 표했습니다.
누리꾼들도 기사에 많은 공감을 표했습니다. <살처분 트라우마 리포트>는 다음과 네이버 등 주요 포털에 4회 모두 노출됐는데, “오랜만에 나온 좋은 기사다. 우리 주위에 가려진 문제들을 표면화시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돌볼 수 있도록 하는 기사였다” 등과 같이 긍정적 반응의 댓글이 상당수였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본 보도는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본 보도는 모두 취재원의 동의를 구해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고 취재에 앞서 취재원에게 보도 목적을 명확히 설명했습니다. 대부분의 취재원은 여전히 현장에서 살처분 노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들의 신분이 드러나지 않게 장치를 최대한 마련했고, 모든 취재원에게 자신의 사연이 어떤 방식으로 소개되는지 미리 알리고 동의를 받았습니다.
살처분의 현주소가 보도됐을 때 가장 직격탄을 받을 수 있는 방역업체의 경우 불필요하게 사업주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살처분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데 무게를 두고, 기자가 취재한 방역업체가 어느 곳인지 특정되지 않게 익명으로 처리했습니다. <한겨레>와 인터뷰한 방역업체들 가운데 현재까지 어떤 불이익을 받은 곳은 없습니다.
<살처분 트라우마 리포트>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기사입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을 돌며 살처분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살처분 노동자 인터뷰에만 한 달의 시간이 걸린 기획입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2017년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용역을 통해 ‘가축매몰 참여자 트라우마 현황 실태조사’를 낸 바 있습니다. 훌륭한 보고서였지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는 빠진 보고서였습니다. 또 살처분 노동의 가장 하위 고리에 해당하는 ‘일용직 노동자’는 단 1명 설문조사하는데 그쳤습니다. 한겨레는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가는 보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24시팀은 살처분이 주요하게 행해지는 지역의 인력사무소에 일일이 연락해 기획 취지를 설명하고 그들을 설득해 16명의 일용직 노동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그동안 가려져 있었던 일용직 살처분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드러냈습니다.
살처분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기사입니다. ‘모두 죽이는 것만이 해법’이라고 생각했던 기존의 인식을 벗어나 다른 대안을 모색해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모두 죽이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는 점을 드러냈습니다. 오히려 이 같은 방식이 추적되지 않는 미등록이주노동자를 고용하게 만듦으로써 국가 방역에 구멍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살처분 산업이 성장할수록 국가 방역은 더 허술해지는 문제를 조명한 기사입니다.
“전혀 몰랐던 사실을 세상을 알렸을 뿐 아니라, 기사의 됨됨이를 넘어 문장과 구성이 유기적인 좋은 기획의 전형이다” <살처분 트라우마 리포트>에 대한 한겨레 내부 평가입니다. 현장에서 발로 뛰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정부가 살처분 노동자의 고통에 주목하길 바랍니다. 살처분과 살처분 노동자 지원을 위한 제도적 노력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살처분 트라우마 리포트>는 2019년 3월 6일 현재, 사내 포상 추천을 받아 심사위원단의 심의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살처분 트라우마 리포트’는 외부 지원 없이 한겨레신문이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보도한 기사입니다. 언론중재위원회에 피신청 사항이 들어온 것은 없으며,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역시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2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2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7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날 심사에서 토론과 수상 경합이 가장 치열했던 작품은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강남 유흥업계 추적 내용을 다룬 두 기사였다. MBC 인권사회팀의 <‘클럽 버닝썬’ 폭행, 마약, 성범죄, 경찰유착 등>과 일요시사의 <강남 유흥업계 실체 추적…버닝썬-아레나 강남커넥션>이 모두 호평을 받았고, 두 작품 모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자는 자칫 흥미 위주로 흐를 수 있는 중요한 사회 현안을 선정적이지 않고, 안정감 있게 보도하면서 의제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영상을 확보함으로써 결정적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1보에서 나아가 마약, 성매매, 몰카 파문 등으로 이어진 건 MBC의 공로였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반면 후자는 사건기사에서 1보의 중요성을 잘 보여줬고, MBC보다 한 달가량 먼저 보도하면서도 충실한 취재가 돋보였다는 반론도 만만찮았다. MBC가 지적한 내용들 일부는 이 보도에서 언급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버닝썬과 아레나가 결국 하나’라는 일요시사의 판단이 맞았다는 견해도 있었다.
SBS 시민사회부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청와대 개입 의혹 등>은 살아있는 현 정권의 인사문제를 본격 거론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 정권의 블랙리스트와 환경부의 블랙리스트 차이점을 잘 분석했고, 일회성 보도가 아니라 단계별로 접근을 했으며, 청와대의 민정라인이 아닌 인사수석실까지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도 돋보였다. 그러나 박근혜 청와대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정권 차원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하며 대상자를 차별했던 잘못된 관행 및 범법행위와 달리, 청와대의 공무원 임용 관행에 따른 체크리스트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SBS 스포츠부와 사회부의 <사실로 드러난 ‘컬링 대부’ 김경두 일가 전횡>은 국민들의 깊은 사랑을 받았던 평창동계올림픽 컬링대표팀이 한 가족의 욕심에 의해 좌지우지 됐다는 단독보도를 통해서 국민들의 분노와 대표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됐다. 소문만 전달한 것이 아니라 현장취재도 돋보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한 보도를 함으로써 팀킴의 기자회견을 이끌어낸 점도 좋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SBS 뉴미디어제작부의 <2019 국회 예산회의록 전수분석>도 국회에서 예산 획득 과정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수작이었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연말 예산이 확정되면 그 과정에 대한 보도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예결위원들의 터무니없는 대화를 시각화하고, 회의록 분석을 통해 어떻게 회의가 진행되는지 잘 보여줬다는 의견이 많았다. 매년 다뤄온 주제이며, 그렇다고 매번 상을 줄 것이냐는 지적도 있었으나, 이를 언론이 외면한다면 국회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점이 더 부각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 출품한 MBC충북의 <장관님, 의원님의 수상한 연구용역 집중 추적> 보도는 뉴스타파의 보도에 착안해 지역 국회의원들의 연구용역을 더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지역언론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KBS의 <3.1운동 100주년 특집 ‘3.1운동 만세지도’>가 호평과 함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립만세운동 100년이 지나도록 집대성한 지도가 없던 상태에서 KBS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