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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42회 · 2019년 2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03

폭행강요에 촬영까지..‘학대 지옥’ 성심동원

KBS 시사제작1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장애인 거주시설과 특수학교를 함께 운영하는 경기도 오산시의 성심동원에서 학대가 벌어진다는 사실을 들은 건 2월 초다. 지난해 ‘비리사학 전수조사’ 때 알게 된 시민사회계 인사로부터 받은 제보였다. 이 취재원도 학대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했다. 성심동원에서 학대가 수년 째 반복돼 왔다는 것, 제보 의사를 가진 직원이 있다는 것, 두 가지만 알려줬다. 이 직원부터 접촉해 설득해야 했다. 2017년 서울미술고 공익제보 교사 탄압 사태를 비롯해 햇수로 3년째 비리사학을 쫓은 이력이 성심동원 내부고발자에게 신뢰를 줬다. 경기도 모 역사에서 이 직원과 만나 USB에 담긴 학대 증거를 손에 쥐었다. 영상은 모두 5건, 화면 속에는 모두 5명의 지적장애인이 있었다. 누군가가 장애인들끼리 서로 때리라며 강요하는 장면이었다. 장애인들은 때리고 맞으면서도 화면 밖 인물의 눈치를 살폈다. “더 세게 때리라”는 다그침에 장애인들은 동공이 흔들리고, 팔에는 경련이 일었다. 폭행을 강요하던 화면 밖 인물은 이 시설에서 7년째 근무 중인 30대 재활교사였다. 학대하는 내내 깔깔대며 즐겼다. 영상에는 다른 교사의 학대 장면도 고스란히 포착됐다. 재활교사들 목소리가 선명히 담긴 이 영상은 CCTV가 아니었다. 가해자들 스스로 찍은 학대 영상이었다. 가해자들은 학대 영상을 동료 재활교사들과 돌려보기까지 했다. 영상들이 1년 넘게 성심동원 직원들 사이에서 돌고 있었지만 모두가 침묵했다. 이 시기 보건복지부는 2달여 동안이나 성심동원에 대해 정기조사를 벌이고도 사태를 파악하지 못했다. KBS 취재가 시작되자 성심동원 직원들과 지역 시민단체의 제보가 이어졌다. 그간 감춰졌던 2년 전 집단 학대 사건과 장애인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 조직적으로 이뤄진 CCTV 삭제, 장애인 생활일지 조작 등이 한꺼번에 드러났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KBS 보도와 관련해 재활교사 5명을 상습 학대와 방조 혐의로 입건했다. 성심동원은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재활원의 실질적 책임자인 사무국장을 직위 해제했다. 이사 2명도 자진 사퇴했다. 보건복지부와 오산시, 경찰은 범정부 조사팀을 꾸려 성심동원 내 재활원과 요양원, 특수학교 등에 대해 ‘학대 피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설에 거주하거나 교육을 받는 장애인 250명이 조사 대상인데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KBS는 피해 장애인들 가족보다 먼저 학대 영상을 입수했다. 보도하기에 앞서 피해자 가족 동의부터 얻어야 했다. 지역 시민단체와 성심동원 직원들 도움을 얻어 피해자 가족들과 만날 수 있었다. 가족들에게 학대 영상을 보여주는 과정은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이를 악물며 여러 번 영상을 끊는 가족들, 차마 보지 못해 뛰쳐나가는 가족도 있었다. 취재에 응하면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 가족이 불이익을 겪지 않을지, 일이 커져 재활원이 폐쇄되는 것은 아닐지 가족들은 걱정했다. 보호자들에게 재활원에 사는 장애인 가족은 일종의 ‘인질’이었다. “자극적으로 보도하지 않겠다”, “재활원 폐쇄는 막겠다”, “시설을 투명하게 운영하도록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설득 끝에 학대 영상 사용에 동의를 얻었다. 다만, 타매체가 인용이나 추격 보도할 때 피해 영상을 공유하지는 않기로 했다. 실제 보도 이후 타 언론사들의 영상 공유 요청이 이어졌지만, 응하지 않았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심동원 장애인 학대 사건은 KBS 취재로 드러났다. 선행보도는 없다. = KBS 단독·연속보도 = 1. [단독] “네가 얘 때려!”…장애인끼리 때리게 한 재활 교사(2월 21일) 2. [단독] “스트레스 풀려고 촬영했다”…학대 영상 돌려봐(2월 21일) 3. [단독](단신) "장애인 학대 적극 가담" 재활교사 경찰에 추가 고발(2월 22일) 4. “교사들 폭행 두려워 정신병원 입원”…‘상습학대’ 시설(2월 22일) 5. “실신한 장애인 응급환자 50분 방치”…CCTV 삭제 정황(2월 22일) 6. [취재K] “장애인 때리게 하고, 즐기면서 찍고…이게 인간이 할 짓인가”(2월 23일) 7. “관리자 전면 교체”…장애인 학대 시설 피해 전수조사(2월 26일) 8. (단신) 정부, '장애인 학대' 성심동원 합동 전수조사(2월 28일) 9. (단신) 장애인단체 “성심재활원 학대 책임자 처벌하고 시설 폐쇄해야”(2월 28일) 10. [취재K] ‘장애인 학대’ 성심동원, ‘3 스트라이크 아웃’ 될까?(3월 5일) 보도 이후 타매체들의 인용·후속보도가 이어졌다. 다음은 5건으로 추린 타매체 반향이다. = 타매체 반향 = ▲ 2월 21일 ① '못생긴 애 오줌 쌌대 때려' 지적 장애인 학대·폭행 강요한 재활교사(뉴스1) 이외에도 MBC, SBS, 연합뉴스, 뉴시스, 한겨레, 노컷뉴스, 중앙일보 등 20여 곳 유사 제목으로 보도 ▲ 2월 22일 ② <인터뷰> '오줌쌌대, 더 때려'라는 교사..."개인도, 시설도 문제 아냐"(오마이뉴스) ▲ 2월 24일 ③ [단독] 오산시 재활원의 장애인 싸움…”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정부와 오산시”(OBS) ▲ 2월 27일 ④ 지적장애인 '상호폭행 강요' 책임자 엄정수사해야(연합뉴스) 이외에도 경향신문, OBS, 기호일보, 중부일보, 경기신문, 인천일보 등 언론사 7곳 시민단체 집회 보도 ▲ 2월 27일 ⑤ 장애인단체 "'인권침해 온상' 장애인 수용시설 폐쇄해야"(연합뉴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① 경기 오산경찰서는 재활교사 30살 김 모 씨 등 5명을 상습 학대와 방조(신고 의무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피의자들은 혐의 대부분을 인정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될 예정이다. ② 보건복지부와 오산시, 경찰은 지난달 28일부터 성심동원에 대해 '학대 피해' 범정부 합동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학대 사실이 드러난 재활원 외에도 성심동원이 운영하는 요양원과 특수학교, 보호작업장 소속 장애인 250여 명 모두가 조사 대상이다. 조사 결과는 빠르면 이달 말 발표된다. ③ 성심동원은 임시이사회를 열어 1년여 간 재활원의 실질적 관리책임자인 김 모 사무국장을 직위해제했다. 현직 이사 2명도 이미 자진 사퇴했다. 경기도는 ‘부정채용’ 등 잔류 이사들의 비위, 관리부실 책임이 추가로 드러날 경우, 임시(관선)이사 파견까지 검토 중이다. ④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오산 장애인인권센터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장애인 학대를 방지할 법안과 예산 마련을 촉구하고, 성심동원 현 이사진을 전면 교체할 것을 요구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장애인 학대는 잊을 만하면 나오는 뉴스다. 대부분 장애인 시설 내에 거주하는 CCTV나 공익요원 등 외부자가 찍은 영상을 통해 학대 진상이 드러나곤 한다. <폭행 강요에 촬영까지..‘학대 지옥’ 성심동원> 보도는 진상이 드러난 경위가 다르다. 범죄 증거인 학대 영상을 찍은 당사자가 가해 재활교사들이었고, 자기들끼리 영상을 돌려보다 유출됐다. 학대 장면과 가해 교사 음성이 생생하게 들어간 영상의 총 분량은 5분 정도다. 이중 방송에 나온 분량은 40~50초 남짓이다. 폭행 강요 외에도 성추행 강요 등 더 자극적인 장면과 묘사가 있었지만 방송에는 빠졌다. 어떤 화면을 쓸 지에 대한 논의도 피해 장애인 보호자들과 상의해 결정했다. KBS는 또 제보 받은 영상에 의존하지 않고, 과거 3년 간 성심동원에 대해 제기됐던 학대를 차례차례 확인해 갔다. 그 결과 2017년에도 재활교사 7명에 의해 상습 학대가 있었다는 사실, 성심동원에서 조직적으로 CCTV를 삭제한 정황 등을 밝혀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42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2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7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날 심사에서 토론과 수상 경합이 가장 치열했던 작품은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강남 유흥업계 추적 내용을 다룬 두 기사였다. MBC 인권사회팀의 <‘클럽 버닝썬’ 폭행, 마약, 성범죄, 경찰유착 등>과 일요시사의 <강남 유흥업계 실체 추적…버닝썬-아레나 강남커넥션>이 모두 호평을 받았고, 두 작품 모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자는 자칫 흥미 위주로 흐를 수 있는 중요한 사회 현안을 선정적이지 않고, 안정감 있게 보도하면서 의제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영상을 확보함으로써 결정적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1보에서 나아가 마약, 성매매, 몰카 파문 등으로 이어진 건 MBC의 공로였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반면 후자는 사건기사에서 1보의 중요성을 잘 보여줬고, MBC보다 한 달가량 먼저 보도하면서도 충실한 취재가 돋보였다는 반론도 만만찮았다. MBC가 지적한 내용들 일부는 이 보도에서 언급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버닝썬과 아레나가 결국 하나’라는 일요시사의 판단이 맞았다는 견해도 있었다. SBS 시민사회부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청와대 개입 의혹 등>은 살아있는 현 정권의 인사문제를 본격 거론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 정권의 블랙리스트와 환경부의 블랙리스트 차이점을 잘 분석했고, 일회성 보도가 아니라 단계별로 접근을 했으며, 청와대의 민정라인이 아닌 인사수석실까지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도 돋보였다. 그러나 박근혜 청와대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정권 차원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하며 대상자를 차별했던 잘못된 관행 및 범법행위와 달리, 청와대의 공무원 임용 관행에 따른 체크리스트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SBS 스포츠부와 사회부의 <사실로 드러난 ‘컬링 대부’ 김경두 일가 전횡>은 국민들의 깊은 사랑을 받았던 평창동계올림픽 컬링대표팀이 한 가족의 욕심에 의해 좌지우지 됐다는 단독보도를 통해서 국민들의 분노와 대표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됐다. 소문만 전달한 것이 아니라 현장취재도 돋보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한 보도를 함으로써 팀킴의 기자회견을 이끌어낸 점도 좋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SBS 뉴미디어제작부의 <2019 국회 예산회의록 전수분석>도 국회에서 예산 획득 과정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수작이었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연말 예산이 확정되면 그 과정에 대한 보도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예결위원들의 터무니없는 대화를 시각화하고, 회의록 분석을 통해 어떻게 회의가 진행되는지 잘 보여줬다는 의견이 많았다. 매년 다뤄온 주제이며, 그렇다고 매번 상을 줄 것이냐는 지적도 있었으나, 이를 언론이 외면한다면 국회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점이 더 부각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 출품한 MBC충북의 <장관님, 의원님의 수상한 연구용역 집중 추적> 보도는 뉴스타파의 보도에 착안해 지역 국회의원들의 연구용역을 더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지역언론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KBS의 <3.1운동 100주년 특집 ‘3.1운동 만세지도’>가 호평과 함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립만세운동 100년이 지나도록 집대성한 지도가 없던 상태에서 KBS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9년 2월

제342회(2019년 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3편
‘환경부 블랙리스트’ 청와대 개입 의혹 등
1-06 SBS 임찬종·김기태·이현영·안상우
‘클럽 버닝썬’ 폭행, 마약, 성범죄, 경찰유착 등
1-07 MBC 이문현·박윤수·남효정·홍의표·이기주
강남 유흥업계 실체 추적…버닝썬-아레나 강남커넥션
1-11 일요시사 박창민
취재보도2부문 · 1편
사실로 드러난 ‘컬링 대부’ 김경두 일가 전횡
2-01 SBS 이정찬·김영성·박재현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2019 국회 예산회의록 전수분석
5-02 SBS 심영구·채희선·이성훈·김학휘·안혜민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장관님, 의원님의 수상한 연구용역 집중 추적
6-05 MBC충북 정재영·조미애·허태웅
전문보도부문 (온라인) · 1편
3.1운동 100주년 특집 ‘3.1운동 만세지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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