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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42회 · 2019년 2월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5-04

별세 직전 '전 재산 기부'…오사카 '조선학교'를 가다 外

JTBC 사회3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② 단독기획(O) JTBC 탐사플러스팀이 조선학교에 처음 연락한 건 지난해 4월이다. 사석에서 우연히 들은 조선학교 출신 재일동포의 이야기가 시작이었다. 일본 한복판에서 우리 말로 수업을 하고, 일본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식민지 역사를 가르치는 학교라니,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수차례 시도 끝에 '일단 와도 좋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확답은 아니었다. 일본에서 만나서 이야기 한 뒤, 결정하자는 거였다. 국내 언론사에서 탐사보도 형식으로 내부 취재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조심스러워하는 눈치였다. 조율을 하던 중, 예정에 없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렸고, 일정이 어긋나면서 결국 다음을 기약하는 상황이 됐다. 그렇게 '숙원 사업'으로 남아있던 조선학교 취재를 다시 시작하게 된 건 지난 1월이었다. 김복동 할머니 관련 취재를 하던 중, 할머니가 생전 당부했던 조선학교가 떠올랐다. 비슷한 시기에 조선학교 이야기를 담은 영화 '우리학교'를 제작한 김명준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더 늦기 전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한 차례 어긋났던 터라 더 조심스러웠다. 방법을 고민하던 중,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더 이상 미루면 안 되겠다 싶었다. 취재 허락도 채 받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새벽 비행기로 일단 떠났다. 빈손으로 도착한 첫 날, 마침 고교무상화 관련 집회가 있었다. 지푸라기라도 잡아야겠다는 심정에 집회를 찾아갔다. 한국에서 온 취재진인데 조선학교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며,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무작정 부탁했다. 끝나고는 뒤풀이 자리에도 따라갔다. 그 다음날 식사도 도쿄 외곽에 위치한, 동포가 운영하는 야끼니꾸집에 일부러 찾아가서 했다. 지하철 네 번을 갈아타고 가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란 확신은 없었다.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역시 확답을 받지는 못했지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을 들었다. 될듯 안될듯 '밀당'만 한 지 사흘째. 도쿄 조선학교에 방문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단, 촬영 금지였다.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일본에 도착한지 닷새째 되던 날, 처음으로 조선학교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어렵게 통과한 정문이었다. 비록 촬영은 못 했지만 이후 취재를 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되었다. 그리고 연이어 이바라키, 오사카 조선학교에서 와도 좋다는 연락을 받았다. 오사카까지 갈 계획은 없었기에 항공권과 숙박을 변경했다. 그럴 가치가 있었다. 김복동 할머니가 살아계실 적 태풍 피해를 입은 조선학교에 직접 방문해 위로금을 전달했는데, 그 학교가 바로 오사카 조선학교였기 때문이다. 학교의 허락이 학부모의 허락을 의미하는 건 아니었다. 학교 자체는 촬영해도 되지만 수업을 받는 학생들을 취재하기 위해선 학부모의 허락도 구해야했다.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당연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라인과 전화로, 때로는 현장에서, 끝없는 설득이 이어졌다. 한국 내에 아직도 남아있는 오해에서 비롯된 시선 때문이었다. 보도가 나가고 나서 아이들이 상처받을까봐 걱정하고 있었다. 강요할 순 없었지만 우리의 취지를 최대한 진솔하게 전달했다. 마음이 전해졌는지, 고맙다며 밥을 사주려는 학부모도 있었고, 우리의 '오디오맨'을 자처하며 일정을 따라다녀 준 사람도 있었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취재를 하는 우리가 짠해보였는지 학부모들끼리 연락해 시간 맞춰 역 앞에 차를 갖고 데리러 나와 주기도 했고, 굶지 말라며 만두 봉지를 쥐어준 사람도 있었다. 섭외나 설득이 어려울 때는 또 다른 학부모들이 나서서 도와주기도 했다. 조선학교 기획 보도는 이처럼 '이역땅'에서 재일동포 모두가 함께 만든 결과물이다. 혐한 기획 역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건 마찬가지다. 기사에 등장하는 야기 야스히로 재특회 회장의 인터뷰는 지난 2016년 10월에 현지에서 진행한 것이다. 역시 내부 사정으로 시기를 놓쳐 기사화하지 못했었는데, 마침 출장 기간에 혐한시위가 대규모로 열린다고 하여 찾아야겠다 싶었다. 일본 사람들은 집회도 점잖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현장은 달랐다. 혐오발언을 하는 쪽과 이에 맞서는 카운터스 사이의 긴장감은 팽팽했다. 더러 경찰과 몸싸움도 벌어졌다. 혐오발언을 하는 쪽에선 지나가는 한국인을 향해 모욕적인 말들을 내뱉었고, 아예 JTBC 취재진을 향해 삿대질을 하면서 내쫓기도 했다. 물러나는 카메라 기자에게 조롱섞인 농담도 했다. 그날 현장에서 본 건 단 한 차례의 시위였지만, 그곳에서 만난 카운터스 참가자들의 이야기는 혐오 사회에 맞서는 일본 시민의 역사였다. 해를 거듭할수록 극심해지는 극우단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해야 할 일이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비슷한 규모로 대항하는 의식 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일이었던 것이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음.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JTBC의 조선학교 기획 보도와 권해효 몽당연필(조선학교를 돕는 비영리단체) 대표의 뉴스룸 출연 이후, 타 매체들에서 조선학교와 '몽당연필'을 소개하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조선학교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는 실제 후원으로까지 이어졌다. 2월 11일 조선학교 보도가 나간 날과 그 다음날, 몽당연필 공식 홈페이지는 수많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됐다. 몽당연필의 회원 수는 800명 남짓이었는데, 보도 이후 일주일도 안 돼 600여명의 신규 회원이 생겼다.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 "조선학교 존재에 대해 아예 모르고 살았다"면서 "일본에서 우리말과 우리교육을 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JTBC 취재팀은 일본 내 '금남(禁南)의 땅'과 같은 조선학교 안에 들어가기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설득했다. 국내 언론사에서 다루기 민감한 내용인데다 남한 취재진에 경계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협조적이지는 않았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담담하게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혐한 보도 관련해선, 재특회에 여러 번 정식으로 취재 요청을 했으나 거절한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에 2016년 촬영한 인터뷰를 그대로 사용해도 좋겠냐고 물었고, '사용해도 상관없다. 입장이 달라진 건 없다. 혐한 감정이 더 심해졌을 뿐이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혐오 발언을 하는 쪽 뿐 아니라 반대쪽 이야기도 함께 담기 위해 힘을 쏟았다. 6.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42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2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7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날 심사에서 토론과 수상 경합이 가장 치열했던 작품은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강남 유흥업계 추적 내용을 다룬 두 기사였다. MBC 인권사회팀의 <‘클럽 버닝썬’ 폭행, 마약, 성범죄, 경찰유착 등>과 일요시사의 <강남 유흥업계 실체 추적…버닝썬-아레나 강남커넥션>이 모두 호평을 받았고, 두 작품 모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자는 자칫 흥미 위주로 흐를 수 있는 중요한 사회 현안을 선정적이지 않고, 안정감 있게 보도하면서 의제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영상을 확보함으로써 결정적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1보에서 나아가 마약, 성매매, 몰카 파문 등으로 이어진 건 MBC의 공로였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반면 후자는 사건기사에서 1보의 중요성을 잘 보여줬고, MBC보다 한 달가량 먼저 보도하면서도 충실한 취재가 돋보였다는 반론도 만만찮았다. MBC가 지적한 내용들 일부는 이 보도에서 언급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버닝썬과 아레나가 결국 하나’라는 일요시사의 판단이 맞았다는 견해도 있었다. SBS 시민사회부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청와대 개입 의혹 등>은 살아있는 현 정권의 인사문제를 본격 거론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 정권의 블랙리스트와 환경부의 블랙리스트 차이점을 잘 분석했고, 일회성 보도가 아니라 단계별로 접근을 했으며, 청와대의 민정라인이 아닌 인사수석실까지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도 돋보였다. 그러나 박근혜 청와대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정권 차원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하며 대상자를 차별했던 잘못된 관행 및 범법행위와 달리, 청와대의 공무원 임용 관행에 따른 체크리스트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SBS 스포츠부와 사회부의 <사실로 드러난 ‘컬링 대부’ 김경두 일가 전횡>은 국민들의 깊은 사랑을 받았던 평창동계올림픽 컬링대표팀이 한 가족의 욕심에 의해 좌지우지 됐다는 단독보도를 통해서 국민들의 분노와 대표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됐다. 소문만 전달한 것이 아니라 현장취재도 돋보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한 보도를 함으로써 팀킴의 기자회견을 이끌어낸 점도 좋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SBS 뉴미디어제작부의 <2019 국회 예산회의록 전수분석>도 국회에서 예산 획득 과정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수작이었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연말 예산이 확정되면 그 과정에 대한 보도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예결위원들의 터무니없는 대화를 시각화하고, 회의록 분석을 통해 어떻게 회의가 진행되는지 잘 보여줬다는 의견이 많았다. 매년 다뤄온 주제이며, 그렇다고 매번 상을 줄 것이냐는 지적도 있었으나, 이를 언론이 외면한다면 국회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점이 더 부각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 출품한 MBC충북의 <장관님, 의원님의 수상한 연구용역 집중 추적> 보도는 뉴스타파의 보도에 착안해 지역 국회의원들의 연구용역을 더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지역언론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KBS의 <3.1운동 100주년 특집 ‘3.1운동 만세지도’>가 호평과 함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립만세운동 100년이 지나도록 집대성한 지도가 없던 상태에서 KBS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9년 2월

제342회(2019년 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3편
‘환경부 블랙리스트’ 청와대 개입 의혹 등
1-06 SBS 임찬종·김기태·이현영·안상우
‘클럽 버닝썬’ 폭행, 마약, 성범죄, 경찰유착 등
1-07 MBC 이문현·박윤수·남효정·홍의표·이기주
강남 유흥업계 실체 추적…버닝썬-아레나 강남커넥션
1-11 일요시사 박창민
취재보도2부문 · 1편
사실로 드러난 ‘컬링 대부’ 김경두 일가 전횡
2-01 SBS 이정찬·김영성·박재현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2019 국회 예산회의록 전수분석
5-02 SBS 심영구·채희선·이성훈·김학휘·안혜민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장관님, 의원님의 수상한 연구용역 집중 추적
6-05 MBC충북 정재영·조미애·허태웅
전문보도부문 (온라인) · 1편
3.1운동 100주년 특집 ‘3.1운동 만세지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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