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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42회 · 2019년 2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6

한화 폭발, 현장의 목소리는 묵살됐다..‘위험요인 발굴서’

대전CBS 보도제작국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취재착수 2월 14일,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로 근로자 3명이 숨졌다. 지난해 5월, 5명이 비슷한 폭발 사고로 숨진데 이어서다. 사고 직후 한화 대전공장 운영팀장은 “(지난해 사고 이후) 전 공정에서 외부 전문가 등의 자문을 얻어 위험성 평가를 하고 100% 개선했다”며 “안전관리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숨진 3명의 근로자는 모두 20~30대로 입사한지 불과 3개월도 안된 직원도 있어 이들이 숨진 이유에 대해 유족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9개월 동안 8명의 안타까운 목숨이 희생됐다는 점에서 심도 있는 취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사고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CBS대전방송이 접촉한 현장 직원들은 ‘위험요인 발굴서’라는 문서가 있다고 했다. 현장 직원들이 작업을 하다 사고 위험이 있어 보이거나 개선점이 필요한 부분을 적어 내는 보고서 형태의 문건이다. 직원들은 작업 중에 각자 위험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적어 회사에 제출해 왔다고 했다. CBS대전방송은 이 문건이 사실이라면 사고원인을 밝히고 향후 공장 운영이 재개되더라도 재발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장 직원들이 제기한 문제 가운데 폭발 사고가 난 공정과 작업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농후했기 때문이다. 또 한화가 직원들이 제기한 문제점을 인지하고도 개선하지 않았다면 이 역시 또 다른 사고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보도제작 경위 실제 이런 문건이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직접 확인해야 했다.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과 고용노동청, 한화에 문건이 있는지 취재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던 경찰은 현장 직원 등에게서 들은 문건 내용 중 일부를 얘기하자 해당 문건이 존재한다고 답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추가로 관련 문건을 더 확보할 예정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정확한 내용을 공개하는 것을 꺼려했지만, CBS대전방송이 확인한 문건에는 지난해부터 사고 직전까지 130여 차례에 걸쳐 현장 직원들이 사고의 위험성을 경고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예상대로 폭발 사고가 난 70동 이형공실 공정에서 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도 포함돼 있었다. 고용노동청 중간 조사결과 발표에서 사고원인으로 추정한 유압실린더 문제 역시 들어가 있었다. CBS대전방송은 현장 직원들이 사고 수개월 전 공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회사에 보고한 위험요인 발굴서가 있다며 관련 내용과 함께 최초 보도했다. 또 한화가 첫 사고가 난 지난해 5월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이 문건을 제출받고 나서도 시설 개선을 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해 보도했다. 사고 직후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다”고 장담하던 한화는 위험요인 발굴서의 존재와 시설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인정했다. 보수 계획은 세웠지만, 결과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는 묵살됐다. 유족들은 “직원들이 제출한 위험요인 발굴서를 토대로 시설을 개선했더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위험요인 발굴서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가 작성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보고 취재력을 모았다. 유족에게 “공정의 문제를 기록한 노트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안다”는 증언을 확보해 보도했다. 방위사업청이 사고 이전에 진행한 안전점검에서 지적한 주요 내용을 분석해 CBS대전방송이 보도한 위험요인 발굴서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을 뽑아 함께 보도했다. 그렇게 세상 밖으로 나온 위험요인 발굴서는 한화, 대전시, 방위사업청, 고용노동청,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유족 측) 간의 합의에서도 주요 내용으로 거론됐다. 직원들이 제출한 위험요인 발굴서의 내용을 현장 점검에 공유하고 관계기관에서 요청할 때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보도에 들어갔다. 앞으로 직원들이 제출한 위험요인 발굴서의 내용을 현장 점검에 공유하고 관계기관에서 요청할 때 투명하게 공개하는 내용의 유족, 한화, 대전시, 방위사업청, 고용노동청,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간의 합의가 진행 중이라는 내용도 함께 실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처음 위험요인 발굴서 존재를 알린 현장 직원들은 기사에 담지 않았다. 자칫 사측으로부터 압박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당사자들의 우려가 있었고 입사하면 비밀 서약서를 쓴다고 했다. 대신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경찰 등에 확인 과정을 거쳤다는 점을 부각했다. 위험요인 발굴서 내용은 국가 보안시설인 방위사업체 특성을 고려해 폭발 사고와 연관된 내용만 담았다. 유족은 유족 대표와 위험요인 발굴서와 관련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족에 한해 일부 동의를 얻어 사진과 이름 등을 거론했다. 고인이 된 희생자의 위험발굴 요인서 작성 여부 역시 유족의 동의를 얻어 보도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이번 사고를 통해 만나게 된 취재원들로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위험요인 발굴서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희생자 빈소와 경찰청 수사상황실, 고용노동청 등을 수시로 방문해 직접 취재했다. 이동이 잦은 한화 관계자들은 빈소에 가서 직접 대면해 취재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고용노동청이 장례식장을 찾아온 자리에서 유족들은 CBS대전방송이 보도한 기사 프린트를 들고 “사고를 막을 수 있었지 않았느냐”며 항의했다. 방위사업체 특성을 고려해 위험요인 발굴서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해 보도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고 이후 상황을 전하는 보도 외에 직원들이 위험성을 경고한 위험요인 발굴서와 관련 내용, 한화의 시설 개선 여부 등은 CBS대전방송이 최초로 보도했다. 이후 주요 언론이 위험요인 발굴서라는 명칭 외에 ‘위험물 발굴 개선 요청서’ 등의 이름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별도 첨부)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유족들은 사고 이후 재발방지와 사고원인 규명, 안전대책 마련, 책임자 처벌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유족 측)과 방위사업청, 대전고용노동청, 대전시, 대전소방본부, 한화 등은 최근 대책회의에서 CBS대전방송이 제기한 위험요인 발굴서의 내용을 관계기관 현장 점검 시 공유하고 관계기관이 평상시에도 요청할 경우 제공하도록 합의했다. 또 위험요인 발굴서 내용을 토대로 현장 확인과 협의를 거쳐 문제가 발견되면 작업중지 명령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과 고용노동청도 위험요인 발굴서를 확보해 현장 직원들이 제기한 문제와 이번 사고가 연관이 돼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장 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날 경우 관련자들을 처벌할 계획이다. 한화도 앞으로 위험요인 발굴서에서 나온 내용을 묵인하지 않고 안전관리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는 유족을 만난 자리에서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 분들이 설비를 다루고 제품을 다루기 때문에 불편한 것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들어보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번 사고와 관련해 위원회를 꾸려 조사하고 현재 최고 엔지니어들이 달라붙어 원인을 확인해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안전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도 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방산업체는 특성상 언제든 폭발과 화재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쉬쉬했던 위험요인 발굴서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리면서 사고 재발방지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안전장치가 마련됐다는 점도 높게 평가한다. 한화가 위험요인 발굴서를 묵인하지 않고 시설 개선에 적극적으로 이용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 변화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보안 특성상 꽁꽁 숨겨져 있던 방산업체 안전사고에 지자체와 방위사업청 등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한 점도 적지 않은 변화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고 한화 측의 반론권을 보장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특이사항은 없다.

회차 심사평

제342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2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7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날 심사에서 토론과 수상 경합이 가장 치열했던 작품은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강남 유흥업계 추적 내용을 다룬 두 기사였다. MBC 인권사회팀의 <‘클럽 버닝썬’ 폭행, 마약, 성범죄, 경찰유착 등>과 일요시사의 <강남 유흥업계 실체 추적…버닝썬-아레나 강남커넥션>이 모두 호평을 받았고, 두 작품 모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자는 자칫 흥미 위주로 흐를 수 있는 중요한 사회 현안을 선정적이지 않고, 안정감 있게 보도하면서 의제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영상을 확보함으로써 결정적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1보에서 나아가 마약, 성매매, 몰카 파문 등으로 이어진 건 MBC의 공로였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반면 후자는 사건기사에서 1보의 중요성을 잘 보여줬고, MBC보다 한 달가량 먼저 보도하면서도 충실한 취재가 돋보였다는 반론도 만만찮았다. MBC가 지적한 내용들 일부는 이 보도에서 언급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버닝썬과 아레나가 결국 하나’라는 일요시사의 판단이 맞았다는 견해도 있었다. SBS 시민사회부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청와대 개입 의혹 등>은 살아있는 현 정권의 인사문제를 본격 거론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 정권의 블랙리스트와 환경부의 블랙리스트 차이점을 잘 분석했고, 일회성 보도가 아니라 단계별로 접근을 했으며, 청와대의 민정라인이 아닌 인사수석실까지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도 돋보였다. 그러나 박근혜 청와대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정권 차원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하며 대상자를 차별했던 잘못된 관행 및 범법행위와 달리, 청와대의 공무원 임용 관행에 따른 체크리스트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SBS 스포츠부와 사회부의 <사실로 드러난 ‘컬링 대부’ 김경두 일가 전횡>은 국민들의 깊은 사랑을 받았던 평창동계올림픽 컬링대표팀이 한 가족의 욕심에 의해 좌지우지 됐다는 단독보도를 통해서 국민들의 분노와 대표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됐다. 소문만 전달한 것이 아니라 현장취재도 돋보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한 보도를 함으로써 팀킴의 기자회견을 이끌어낸 점도 좋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SBS 뉴미디어제작부의 <2019 국회 예산회의록 전수분석>도 국회에서 예산 획득 과정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수작이었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연말 예산이 확정되면 그 과정에 대한 보도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예결위원들의 터무니없는 대화를 시각화하고, 회의록 분석을 통해 어떻게 회의가 진행되는지 잘 보여줬다는 의견이 많았다. 매년 다뤄온 주제이며, 그렇다고 매번 상을 줄 것이냐는 지적도 있었으나, 이를 언론이 외면한다면 국회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점이 더 부각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 출품한 MBC충북의 <장관님, 의원님의 수상한 연구용역 집중 추적> 보도는 뉴스타파의 보도에 착안해 지역 국회의원들의 연구용역을 더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지역언론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KBS의 <3.1운동 100주년 특집 ‘3.1운동 만세지도’>가 호평과 함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립만세운동 100년이 지나도록 집대성한 지도가 없던 상태에서 KBS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9년 2월

제342회(2019년 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3편
‘환경부 블랙리스트’ 청와대 개입 의혹 등
1-06 SBS 임찬종·김기태·이현영·안상우
‘클럽 버닝썬’ 폭행, 마약, 성범죄, 경찰유착 등
1-07 MBC 이문현·박윤수·남효정·홍의표·이기주
강남 유흥업계 실체 추적…버닝썬-아레나 강남커넥션
1-11 일요시사 박창민
취재보도2부문 · 1편
사실로 드러난 ‘컬링 대부’ 김경두 일가 전횡
2-01 SBS 이정찬·김영성·박재현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2019 국회 예산회의록 전수분석
5-02 SBS 심영구·채희선·이성훈·김학휘·안혜민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장관님, 의원님의 수상한 연구용역 집중 추적
6-05 MBC충북 정재영·조미애·허태웅
전문보도부문 (온라인) · 1편
3.1운동 100주년 특집 ‘3.1운동 만세지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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