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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42회 · 2019년 2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1

오류투성이 인천 역사달력

기호일보 사회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0) 인천시 출자·출연기관인 인천문화재단 산하 인천역사문화센터는 지난해 12월 ‘2019년도 인천 역사달력’을 발간했습니다. 인천역사문화센터는 2018년 12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인천 역사달력은 2019년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인천지역의 독립운동과 개항기 인천의 모습을 주제로 지역의 역사를 쉽게 이해하도록 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삽화는 인천예술고등학교 미술부 학생들과 협업해 의미를 더했다”며 “인천 역사달력은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한 달력으로 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인천 역사달력은 첫 장부터 문제가 있었습니다. 1월 삽화는 1896년 당시 고종이 인천 감리서로 전화를 걸어 백범 김구 선생의 사형 집행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려졌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자료에서 전화가 아니라 전보였다고 말합니다. 책 「백범일지」(김구 지음·도진순 주해·돌베개)는 각주를 통해 ‘고종이 전화로 사형을 중단시켰다는 유명한 이야기에는 약간의 착오가 있다’고 바로잡았습니다. 이 책은 ‘전화가 아니라 전보이며, 고종이 아니라 법부이고, 사형을 중지시킨 것이 아니라 고종의 재가를 명분으로 판결을 지연시킨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책 「역사 e. 5 」(EBS 역사채널 e 지음·북하우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책은 ‘김구가 수감된 인천 감리서로 전달된 결정은 전화가 아니라 전보로 통보된 것이며, 고종이 직접 연락한 것이 아니라 법부에서 고종의 재가를 명분으로 사형의 중지가 아닌 판결을 지연시킨 것이다’라고 기술했습니다. 독립기념관도 홈페이지를 통해 인천 감리서에 투옥된 김구 선생에 대해 ‘전보로 사형집행 직전에 감형돼 목숨을 구했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인천 역사달력에서 드러난 역사적 오류는 20건이 넘었습니다. 지역 내 역사전문가들과 함께 인천 역사달력을 검토한 결과, 역사적 고증과 검증이 되지 않은 사건을 비롯해 3·1운동 정신과 위배되는 표현과 오자(誤字)가 수두룩했습니다. 또 삽화를 담당한 인천예술고를 취재한 결과, 인천역사문화센터는 예술고 학생들에게 독립운동이라는 달력의 주제와 맞지 않는 자료를 마구잡이식으로 수집해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천 학생들에게 인천 역사의 자긍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달력을 제작·배포한다는 인천역사문화센터의 포부가 무색할 정도였습니다. 본보의 ‘오류투성이 인천 역사달력’ 보도는 1월 초부터 3월 초까지 3개월 동안 이어졌습니다. 첫 보도는 2019년 1월 7일자 1면에 실린 ‘인천 역사달력 왜곡·오자에 망신살’이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를 통해 역사적 고증이 미비한 고종과 전화기, 김구 선생 일화를 그린 1월 삽화와 함께 인천 역사달력 제작을 총괄한 인천역사문화센터조차 파악이 안 되는 삽화(7월) 속 건물이 있다는 점, 그리고 8월 삽화에서 ‘이동휘’ 선생의 한자를 잘못 표기한 것과 3월에는 1905년 인천항에서 멕시코로 떠난 이민자를 1천33명이라고 해놓고, 12월에는 1천3명이라고 적은 것 등을 지적했습니다. 또 인천역사문화센터가 인천예술고에 보낸 ‘삽화 설명 및 참고 자료’를 입수해 ‘인천 역사달력 제작 때부터 졸속·파행’(2019년 1월 9일자 1면 보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해당 자료를 살펴보면 인천역사문화센터는 달력 주제인 독립운동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인천상륙작전을 9월 주제로 정하면서 다수의 맥아더 장군 사진을 나열했습니다. 여기에 수탈의 상징으로 지역 내에서 수년간 재현 논란이 있었던 옛 존스톤 별장을 4월 주제로 삼기도 했습니다. 보도가 이어지자 인천역사문화센터는 인천시교육청 몰래 인천 역사달력을 일선 학교에 배포하는 일을 강행했습니다. 본보는 ‘교육청도 모르게 배포된 인천 역사달력’(2019년 2월 21일자 19면 보도) 기사를 통해 당초 인천시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학교에 인천 역사달력을 배포하겠다던 인천역사문화센터가 기관 협조 없이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한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는 인천시교육청이 인천 역사달력에 오류가 있다고 판단했고 교육적인 측면에서 따져보는 등 학교 배포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인천역사문화센터는 언론보도가 계속돼 교육청이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 배포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인천 역사달력을 둘러싼 수많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자 하나만 수정해 학교에 배포했다고 말했습니다. 수정한 부분은 12월 설명에서 인천항에서 멕시코로 떠난 이민자를 1천3명에서 1천33명으로 고친 것 단 하나입니다. 인천역사문화센터는 인천 역사달력에 오류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소소한 부분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특히 1월 삽화에 대해 전화가 아니라 전보가 맞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하면서도 유연성을 갖지 않고 이런 식으로 고증하면 틀린 게 많을 수 밖에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 또 인천역사문화센터는 8월 삽화를 그린 학생이 ‘이동휘’ 선생의 한자를 잘못 쓴 것을 알았으나 학생이 만든 작품이라 그대로 실었다고 했지만 11월 삽화에서 다른 학생이 잘못 쓴 ‘중화루’ 한자는 포토샵으로 고쳤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까지 했습니다. 더구나 삽화 논란에 대해서는 학생 핑계를 댔습니다. 인천역사문화센터는 인천 역사달력이라는 이름을 붙여놓고도 삽화를 그리는 학생들이 역사 고증까지 생각하면 힘들 것 같아서, 인천 역사에 관심과 호기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 상상력을 가미하도록 했다는 식의 변명만 해 ‘역사달력’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책임을 지도록 후속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본보는 단독으로 ‘오류투성이 인천 역사달력’을 보도했기에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인천역사문화센터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내걸며 인천 역사달력을 홍보했지만 실상은 주먹구구식 진행에, 오류와 왜곡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심지어 단순 오자조차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단독보도 이후 지역 및 중앙 일간지와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한 지역 일간지는 사설을 통해 언론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인천일보_2월28일_"인천 역사달력 오류투성이" *내일신문_2월28일_인천 오류투성이 역사달력 '곤혹' *인천일보_3월1일_[사설]오류투성이 인천역사달력, 조치도 오류 *내일신문_3월4일_오류투성이 인천역사달력 '폐기' 4. 사회에 끼친 영향 인천 역사달력의 문제점을 지적한 세 차례 연속보도 후 인천시는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본보의 ‘인천 역사달력 제대로 검증 못한 잘못’(2019년 1월 30일자 19면 보도)이라는 기사를 보면,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인천시의회에서 열린 주요업무보고에서 "올해 인천 역사달력을 배포하면서 검증이나 확인을 미처 하지 못했다"며 "논란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점은 잘못"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역 시민단체도 나섰습니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본보의 보도 이후 기자회견(‘배포된 인천 역사달력 전량 회수·폐기돼야·2019년 2월 28일자 19면 보도)을 열었습니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본보가 지적한 1월 삽화의 전화를 전보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을 포함해 날짜별 사건 중 ‘심혁성 등 주모자 체포’(1919.3.24)에서 일본 제국주의 시각의 표현(주모자)을 고쳐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황어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심혁성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지시로 지하 활동과 군자금 모금 활동을 했다는 5월 삽화 설명에 대해서는 고증 자료가 없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인천시민의 날’이 10월 11일로 잘못 표기됐다고 꼬집었습니다. 인천시민의 날은 10월 15일입니다. 아울러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본보의 ‘교육청도 모르게 배포된 인천 역사달력’(2019년 2월 21일자 19면 보도) 기사를 인용해 인천역사문화센터가 교육청 협조도 없이 지역 내 학교에 논란이 일고 있는 인천 역사달력을 우편으로 발송했음을 밝힌 뒤 제작 취지에 배치되는 인천 역사달력을 전량 회수해서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본보의 단독보도 이후 잇따라 지역 시민단체와 지역 및 중앙일간지, 지역 방송 등이 인천 역사달력의 문제점 지적에 동참했습니다. 그리고 ‘인천 역사달력 결국 전량 폐기’(2019년 3월 4일자 19면 보도)라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인천역사문화센터는 2019년도 인천 역사달력 1천500부를 제작·발간해 학교와 지역 내 유관기관 등에 배포했습니다. 본보의 보도가 없었다면 인천 역사달력을 받은 기관들은 역사적 오류가 있는지도 모른 채 1년 내내 달력을 사용했을 것입니다. 특히 인천지역 학생들은 학교에서 인천 역사달력을 보고 잘못된 역사를 배우게 됐을 것입니다. 본보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계속해서 취재하고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인천 역사달력을 검토하는 일에 도움을 준 역사 전문가들이 있었기에 오류투성이 인천 역사달력을 전부 폐기할 수 있었습니다. 본보는 취재 과정에서 취재원들이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도원칙을 지켰으며, 무엇보다 인천 역사달력 논란으로 삽화를 그린 인천예술고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기사를 작성할 때나 달력 관련 사진을 지면과 홈페이지에 실을 때 세심하게 배려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보도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 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2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2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7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날 심사에서 토론과 수상 경합이 가장 치열했던 작품은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강남 유흥업계 추적 내용을 다룬 두 기사였다. MBC 인권사회팀의 <‘클럽 버닝썬’ 폭행, 마약, 성범죄, 경찰유착 등>과 일요시사의 <강남 유흥업계 실체 추적…버닝썬-아레나 강남커넥션>이 모두 호평을 받았고, 두 작품 모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자는 자칫 흥미 위주로 흐를 수 있는 중요한 사회 현안을 선정적이지 않고, 안정감 있게 보도하면서 의제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영상을 확보함으로써 결정적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1보에서 나아가 마약, 성매매, 몰카 파문 등으로 이어진 건 MBC의 공로였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반면 후자는 사건기사에서 1보의 중요성을 잘 보여줬고, MBC보다 한 달가량 먼저 보도하면서도 충실한 취재가 돋보였다는 반론도 만만찮았다. MBC가 지적한 내용들 일부는 이 보도에서 언급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버닝썬과 아레나가 결국 하나’라는 일요시사의 판단이 맞았다는 견해도 있었다. SBS 시민사회부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청와대 개입 의혹 등>은 살아있는 현 정권의 인사문제를 본격 거론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 정권의 블랙리스트와 환경부의 블랙리스트 차이점을 잘 분석했고, 일회성 보도가 아니라 단계별로 접근을 했으며, 청와대의 민정라인이 아닌 인사수석실까지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도 돋보였다. 그러나 박근혜 청와대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정권 차원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하며 대상자를 차별했던 잘못된 관행 및 범법행위와 달리, 청와대의 공무원 임용 관행에 따른 체크리스트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SBS 스포츠부와 사회부의 <사실로 드러난 ‘컬링 대부’ 김경두 일가 전횡>은 국민들의 깊은 사랑을 받았던 평창동계올림픽 컬링대표팀이 한 가족의 욕심에 의해 좌지우지 됐다는 단독보도를 통해서 국민들의 분노와 대표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됐다. 소문만 전달한 것이 아니라 현장취재도 돋보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한 보도를 함으로써 팀킴의 기자회견을 이끌어낸 점도 좋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SBS 뉴미디어제작부의 <2019 국회 예산회의록 전수분석>도 국회에서 예산 획득 과정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수작이었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연말 예산이 확정되면 그 과정에 대한 보도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예결위원들의 터무니없는 대화를 시각화하고, 회의록 분석을 통해 어떻게 회의가 진행되는지 잘 보여줬다는 의견이 많았다. 매년 다뤄온 주제이며, 그렇다고 매번 상을 줄 것이냐는 지적도 있었으나, 이를 언론이 외면한다면 국회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점이 더 부각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 출품한 MBC충북의 <장관님, 의원님의 수상한 연구용역 집중 추적> 보도는 뉴스타파의 보도에 착안해 지역 국회의원들의 연구용역을 더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지역언론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KBS의 <3.1운동 100주년 특집 ‘3.1운동 만세지도’>가 호평과 함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립만세운동 100년이 지나도록 집대성한 지도가 없던 상태에서 KBS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9년 2월

제342회(2019년 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3편
‘환경부 블랙리스트’ 청와대 개입 의혹 등
1-06 SBS 임찬종·김기태·이현영·안상우
‘클럽 버닝썬’ 폭행, 마약, 성범죄, 경찰유착 등
1-07 MBC 이문현·박윤수·남효정·홍의표·이기주
강남 유흥업계 실체 추적…버닝썬-아레나 강남커넥션
1-11 일요시사 박창민
취재보도2부문 · 1편
사실로 드러난 ‘컬링 대부’ 김경두 일가 전횡
2-01 SBS 이정찬·김영성·박재현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2019 국회 예산회의록 전수분석
5-02 SBS 심영구·채희선·이성훈·김학휘·안혜민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장관님, 의원님의 수상한 연구용역 집중 추적
6-05 MBC충북 정재영·조미애·허태웅
전문보도부문 (온라인) · 1편
3.1운동 100주년 특집 ‘3.1운동 만세지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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