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지난 2016년 국가기록원이 3·1운동 97주년을 맞아 처음 발간한 「여성독립운동사 자료총서(3·1운동편)」에 제주출신 독립운동가의 역사 기록이 타지역 출신 독립유공자와 뒤바뀐 채 편찬된 문제를 찾아내 집중 보도한 적이 있다. 여성독립운동사 자료총서 부실 편찬 사태는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일제 판결문을 판독하는 과정에 국가기록원이 오류를 범하면서 빚어졌는데, 제주출신 고연홍 독립운동가 외에 타지역 출신 독립유공자의 기록이 잘못 기재된 사실도 함께 지적했다. 당시 8차례에 걸친 보도가 이어지자 국가기록원은 전면 재검증에 들어갔고, 잘못된 애국지사의 기록을 바로 잡았다. 이 보도를 통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제주출신 고연홍·박재하 독립운동가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본 기자가 당시 보도한 기사에 관심을 가졌던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의 요청에 따라 취재 과정에서 확보해 뒀던 고연홍·박재하 제주독립운동가의 수형인명부와 판결문 등 관련 자료를 해당 기관에 보냈다.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가 이 자료를 토대로 국가보훈처에 이들의 포상 신청을 했다는 사실에 주목했고,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마침내 100년만에 고연홍·박재하 선생을 비롯해 김진현·김백능 선생 등 모두 4명의 제주독립운동가들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게 됐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하게 됐고, 그동안의 과정도 지역사회에 알렸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2016년 취재 당시 가장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이 들었던 것은 제주출신 고연홍 여성독립운동가가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지역 애국지사와 기록이 뒤바뀐 것도 모자라 행정자치부가 낸 보도자료에 타지역 출신 애국지사가 제주출신으로 소개됐는데도 제주도가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하고 있는 여성독립운동가라는 점과 조국을 위해 목숨을 내걸고 항일운동을 펼친 독립운동가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합당한 예우만이 기자이기 전에 후손된 도리라 여겨 지난해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에 관련 자료를 보냈고, 정부의 포상 결과를 주시했다. 더구나 정부는 지난해 6월 여성·학생·의병에 관한 독립유공자 선정 기준을 완화해 '수형(옥고) 3개월 이상'이라는 기준 조항을 없애고 '독립운동 사실이 확인된 경우' 포상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또한 당시 사회 구조상 관련 기록이 많지 않은 여성은 일기, 회고록, 수기 등 직·간접 자료에 있는 독립운동 활동내용도 폭넓게 인정하기로 한 만큼 국가기록원 여성독립운동사 자료총서(3·1운동편)에 대한 본 기자의 보도 내용도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제주출신 고연홍·박재하·김진현·김백능 독립운동가가 독립유공자로 인정받게 됐다는 본보의 단독 보도가 나가자 이후 제주일보(‘제주출신 항일운동가 4명 독립유공자 추서’)와 한라일보(‘제주출신 독립유공자 4인 3·1절 유공자 확정’)도 이 사실을 보도했다. 올해 3월 1일 제주도가 개최한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이들 4명에게 대통령 표창이 추서되자 신문·방송·통신·인터넷매체 등 거의 모든 지역언론사가 다뤘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 국가기록원이 2016년 처음 발간한 여성독립운동사 자료총서(3·1운동편) 부실 편찬 보도를 통해 제주출신 고연홍·박재하 독립운동가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면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켰다. 자료총서 부실 편찬 보도 이후에도 제주도정이 매년 3·1절과 광복절날 항일운동 유산 계승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달리 정작 애국지사들의 업적을 기록하는 작업과 선양에는 무관심하다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당시 취재 과정에서 확보한 수형인명부와 일제 판결문 등 관련 자료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에 보내 독립유공자 서훈 신청이 이뤄지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이 같은 과정들이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고연홍·박재하 독립운동가가 독립유공자로 인정받는 결과로 이어졌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 올해 100년만에 제주출신 고연홍·박재하 독립운동가가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명예회복을 한 것은 2016년 본보의 3·1운동 자료총서 부실 편찬 보도 이후 3년만의 성과로 볼 수 있다. 고연홍·박재하 애국지사를 포함해 4명의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정부의 유공 서훈 사실을 지역언론 중에 가장 빨리 단독으로 보도했다. 2016년 3·1운동 자료총서 부실 편찬 집중 보도는 애국지사들의 역사 기록을 바로잡는데 중점을 두고 취재했다면 이번에는 10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애국지사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던 고연홍·박재하 선생의 항일운동 업적을 기리고 명예를 회복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올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4명의 독립유공자 가운데 김백능 선생을 제외하고 고연홍·박재하·김진현 독립운동가는 후손을 찾지 못해 훈·포장 전수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후손 찾기에 대한 제주도의 적극적인 노력과 관심을 주문했다. 이들 외에도 수많은 제주출신 독립운동가들이 10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록 합당한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어 제주에서 3·1운동을 전후로 전개된 제주의병항쟁(1909), 법정사항일운동(1918), 조천만세운동(1919), 해녀항일운동(1920) 등 제주항일운동에 대한 재평가와 연구기관·연구원 지원, 독립유공자·운동가들의 업적을 기록하는 자료집과 증보판 발간, 독립운동가 추가조사, 국가보훈처의 수형인명부 제주지역 읍면 전수조사 시행 등 제주도의 보훈사업 과제를 3차례 걸쳐 진단했다.
6. 기타 고려사항
-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은 본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2016년 여성독립운동사 자료총서(3·1운동편) 부실 편찬 보도가 역사학자들에게 회초리를 든 기사나 마찬가지였다며 여성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관심 부족과 예전의 역사 자료만을 답습하는 오류, 항일운동 지역 연구와 지자체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우쳐 준 기사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본 기자의 자료와 보도가 고연홍·박재하 독립운동가의 독립유공자 서훈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제주도보훈청과 광복회제주도지부도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회차 심사평
제342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2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7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날 심사에서 토론과 수상 경합이 가장 치열했던 작품은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강남 유흥업계 추적 내용을 다룬 두 기사였다. MBC 인권사회팀의 <‘클럽 버닝썬’ 폭행, 마약, 성범죄, 경찰유착 등>과 일요시사의 <강남 유흥업계 실체 추적…버닝썬-아레나 강남커넥션>이 모두 호평을 받았고, 두 작품 모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자는 자칫 흥미 위주로 흐를 수 있는 중요한 사회 현안을 선정적이지 않고, 안정감 있게 보도하면서 의제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영상을 확보함으로써 결정적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1보에서 나아가 마약, 성매매, 몰카 파문 등으로 이어진 건 MBC의 공로였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반면 후자는 사건기사에서 1보의 중요성을 잘 보여줬고, MBC보다 한 달가량 먼저 보도하면서도 충실한 취재가 돋보였다는 반론도 만만찮았다. MBC가 지적한 내용들 일부는 이 보도에서 언급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버닝썬과 아레나가 결국 하나’라는 일요시사의 판단이 맞았다는 견해도 있었다.
SBS 시민사회부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청와대 개입 의혹 등>은 살아있는 현 정권의 인사문제를 본격 거론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 정권의 블랙리스트와 환경부의 블랙리스트 차이점을 잘 분석했고, 일회성 보도가 아니라 단계별로 접근을 했으며, 청와대의 민정라인이 아닌 인사수석실까지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도 돋보였다. 그러나 박근혜 청와대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정권 차원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하며 대상자를 차별했던 잘못된 관행 및 범법행위와 달리, 청와대의 공무원 임용 관행에 따른 체크리스트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SBS 스포츠부와 사회부의 <사실로 드러난 ‘컬링 대부’ 김경두 일가 전횡>은 국민들의 깊은 사랑을 받았던 평창동계올림픽 컬링대표팀이 한 가족의 욕심에 의해 좌지우지 됐다는 단독보도를 통해서 국민들의 분노와 대표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됐다. 소문만 전달한 것이 아니라 현장취재도 돋보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한 보도를 함으로써 팀킴의 기자회견을 이끌어낸 점도 좋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SBS 뉴미디어제작부의 <2019 국회 예산회의록 전수분석>도 국회에서 예산 획득 과정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수작이었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연말 예산이 확정되면 그 과정에 대한 보도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예결위원들의 터무니없는 대화를 시각화하고, 회의록 분석을 통해 어떻게 회의가 진행되는지 잘 보여줬다는 의견이 많았다. 매년 다뤄온 주제이며, 그렇다고 매번 상을 줄 것이냐는 지적도 있었으나, 이를 언론이 외면한다면 국회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점이 더 부각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 출품한 MBC충북의 <장관님, 의원님의 수상한 연구용역 집중 추적> 보도는 뉴스타파의 보도에 착안해 지역 국회의원들의 연구용역을 더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지역언론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KBS의 <3.1운동 100주년 특집 ‘3.1운동 만세지도’>가 호평과 함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립만세운동 100년이 지나도록 집대성한 지도가 없던 상태에서 KBS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